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3412971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2418117
작가 : ピロ色
작가의 말 : 마지막 유우카의 사복에 대해서는 일단 모델이 된 일러스트가 있습니다만… 아무리 찾아봐도 일러스트레이터의 정보가 나오지 않네요…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ca_znk 님께서 정보를 제공해주셔서 알아냈습니다. 마지막 유우카의 사복은 huhi 님의 일러스트를 모델로 했습니다. 해당 이미지는 ↓
https://x.com/huhi_1211/status/1773149345212170248
이 시리즈는 유튜브에서 활동하시는 템템애니메이션 님의 『돈이 줄지 않는 시리즈』 팬이 마음대로 쓴 것입니다. 재미있으셨다면 꼭 원작도 시청해 주세요.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185
반대로 호감도를 올리러 갔더니 엄청 호감도를 벌었다
아 진짜 어떻게 하면 호감도가 떨어지는 거야!
음…… 잠깐만… 혹시 나는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지금까지 학생들의 호감도를 떨어뜨리려고 할 때마다, 왜인지 매번 학생을 돕거나, 긍정적으로 오해받거나, 이상한 재능을 발휘해 버리거나 해서, 결과적으로 호감도가 올라가 버렸다.
마치 신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고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즉, 호감도를 떨어뜨리려고 하면 올라가도록 신이 정해 놓았다면……
"호감도를 올리려고 하면, 떨어진다는 거잖아!!"
"왜 이렇게 간단한 걸 깨닫지 못했을까!! 그렇게 정해졌다면 바로!!"
~3시간 후~
그래서 이번에는 반대로 호감도를 올리러 간다, 즉 여자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행동을 해 보자.
인기를 얻기 위한 기본, 이라기보다 대전제는 『청결감』이다. 외모를 신경 쓰지 않는 여성도 있겠지만, 청결한 남성을 혐오하는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외모에 신경 쓰는 것은, 여성과 접하는 데 있어서 매우 큰 이점이 된다.
우선은 복장. 구두에 흠집이 없는지, 와이셔츠 소매나 칼라가 더러워지지 않았는지, 정장에 주름이 지지 않았는지 등, 신경 써야 할 점은 여러 가지 있지만… 이번에는 과감하게 전부 새것으로 했다.
그 밖에 중요한 것은 센스… 뭐 나의 경우에는 정장이니까 아주 기발하지 않은 이상 괜찮다.
일단, 섀도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다크 계열 컬러라는, 조금 캐주얼한 느낌으로 했지만,
하지만 복장에 관해서 센스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핏』이다.
너무 딱 붙지도 않고, 헐렁하지도 않은, 체형에 딱 맞는 복장이면 인상이 상당히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다.
복장 다음은 당연히 페이스 케어.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 세팅, 향수, 화이트닝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많지만… 솔직히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그런 나라도 의지할 수 있는 아군이 있다. 그것은 미용사다.
미용실은 전문 지식이 없으면 들어가기 어렵다거나, 문턱이 높게 느껴지기 쉽지만, 꽤 애매한 주문에도 제대로 응해준다.
어쨌든 그들도 프로니까. 헤어 카탈로그로 제대로 상담해주니까,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는 일은 거의 없다.
참고로 오늘 나의 주문은 『선생을 하고 있으므로, 학생들이 보기에 자연스럽고 상쾌한 느낌으로 부탁합니다』다.
샴푸, 커트, 블로우, 쉐이빙, 스트레이트 파마, 코롱, 기타 등등으로 요금은 15,000엔 정도.
머리를 자르는 것뿐인데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자아이들에게 확실히 인기 있고 싶다면 오히려 저렴한 지출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두피 마사지와 안구 마사지도 서비스로 해줬기 때문에, 눈 밑 다크서클도 말끔히 사라졌다.
"실례합니다. 선생님, 오늘 당번……"
"어, 유우카. 기다리고 있었어. 오늘도 잘 부탁해."(훈남 미소)
"헤에?"
(뭐, 뭐야…? 오늘 선생님, 평소보다 멋있어 보이는 것 같은데…) (두근두근)
"왜 그래? 그렇게 굳어 버려서. 귀여운 얼굴이 망가지잖아?" (턱 꾸욱)
"억…"
(와, 와아~~~~~~~~~앗!! 선생님, 가까워! 좋은 냄새 나! 그보다 지금, 귀엽다고 말했어!?)
"얼굴이 새빨갛네. 무슨 일 있었어?" (이마를 맞댄다)
"헉헉…"
(히야아아아~~~/// 선생님 얼굴이, 이, 이, 이렇게 가까이!? 뽀, 뽀, 뽀뽀해 버릴 것 같아…!
오, 오오, 진정하는 거야 하야세 유우카… 나는 세미나의 회계… 완전수를 세며 진정하는 거야… 6… 28… 496… 8,128… 33,550,336…)
(완전수는 자신을 제외한 양의 약수의 합과 같은, 완벽~한 숫자… 나에게 용기를 줘…)
"후훗. 조금 뜨겁지만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네. 유우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이니까." (윙크)
"크허억…"
(하와와와와와와와와…! 선생님, 왠지 평소보다 반짝거려…! 속눈썹 길어…! 이거, 절대로 화장했어! 에!? 나를 위해서 신경 썼다는 거야!?)
"자자잠ㄲ, 선생님, 뭐예요! 평소보다 거리가 가깝잖아요!!"
"아, 미안. 평소에도 이렇지 않았어?"
"전혀 달라요! 아 정말! 오늘은 그냥 돌아갈래요! 이런 음란한 선생님을 상대하면 몸이 남아나질 않아요! 선생님 바보! 변태! 밝히는 사람! 나르시시스트 수!"
※나르시시스트 수: 실제로 존재하는 정수론. n자리 자연수로, 각 자리 숫자의 n제곱의 합이 원래 자연수와 같아지는 수.
예로는 153. 153 = 1*3 + 5*3 + 3*3
…후하. 후하하하!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보고 있는가 프레나파테스!!
우리는 도달할 수 있다! 문드러지지도 더럽혀지지도 않고, 건전하고 투명한, 학생들의 청춘의 이야기(블루 아카이브)에!!
"꼴 좋다 신(김용하)!! 나는 이 세계의 공략법을 찾아냈다!!"
"오늘, 나는, 너를 속여 넘길 것이다!!"
[카즈사의 경우]
"선생님, 당번 시간이 비었다고 해서 와봤는데…"
"아, 카즈사. 와줘서 고마워"
"…뭔가, 평소랑 분위기가 다르지 않아?"
"알아봤어? 카즈사가 온다고 하길래, 조금 신경 써봤어."
"뭐, 뭐래… 이, 평소의 선생님 같지 않아…"
(맙소사… 평소보다 멋있어…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얼굴, 뜨거워진 거 들키지 않았겠지…?)
"그런가? 이런 나는 싫어?"
"무, 무슨 소리야, 선생님… 자, 일 시작하자."
(으으… 안 되겠다… 긴장돼… 일단 당번이라도 서서 진정해야지…)
(첫 번째는 카즈사인가. 카즈사는 평소에도 거리감이 가까우니까 호감도를 낮추기엔 딱 좋지.)
(…좋아, 방과후 디저트부답게, 디저트 데이트 작전으로 가자. 일단, 적당히 일을 해볼까.)
~잠시 후~
"카즈사, 수고했어. 적당히 했으니까, 뭐 먹으러 갈까?"
"어? 그래도 돼?"
"응. 카즈사도 요즘 사육제나 여러 가지로 열심히 했으니까. 보상으로 뭔가 사줄게."
"고, 고마워… 에헤헤… 그럼 잘 먹을ㄱ… 아니, 잘 먹겠습니다…"
(으으… 선생님 분위기가 평소랑 달라서 위축돼… 괜찮을까… 촌스럽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가는 길~
"선생님, 고마워. 좀 궁금했던 디저트가 있어서."
"응. 나도 기대되네."
"기대해도 좋아. SNS에서도 평판 좋은 사바랭인데… 아…"
"왜 그래?"
"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카즈사의 시선 끝… 10대 패션 전문점…)
(…계획과는 좀 다르지만 이건 쓸 수 있겠어.)
"저거, 마음에 들어?"
"헤? 아, 아니 아니 아니! 그런 거 아니고! 애초에, 저런 귀여운 건 나한테 안 어울리고!"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아니, 진짜 괜찮으니까… 자, 가자."
"있잖아. 괜찮으면 들어가 보지 않을래?"
"하!? 무슨 소리야!?"
"입어보기만 하는 거잖아. 나도 보고 싶고. 부탁해!"
"하, 하아… 정말… 어쩔 수 없네… 선생님 부탁이라면."
~가게 안~
"자 카즈사. 점원한테 아까 그 옷 가져와 달라고 했어."
"아, 고마워… 우와… 촉감 대박… 슬릿도 느낌 있고, 마음에 들지도…"
"그 시스루 니트에 맞춘다면, 이런 건 어때?"
"헤, 헤에… 나쁘지 않네? 근데, 귀여운 계열은 나한테 안 어울려."
"절대 그렇지 않아. 카즈사는 스타일도 좋고, 어떤 옷이든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어. 자, 이 타이트 스커트라든가."
"음… 예쁜 계열이라 나쁘진 않은데, 걷기 불편해 보이는 건 싫을까."
"그래? 그럼, 이 트렌치 코트로. 카즈사는 날씬하니까 분명 어울릴 거야."
(‘여자아이는 단것과 예뻐지는 일이라면 목숨도 걸 수 있다’고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어.)
(그 말대로, 여자아이와의 데이트에서 세련된 카페나 윈도우 쇼핑은 꽤 효과적이다.)
"이 코디라면… 이쪽 스톨은 어때?"
"아… 퍼 계열은 좀… 피부가 따끔거리는 게 신경 쓰여서…"
"그렇구나. 그럼 이 롱부츠라든가. 카즈사에게 딱 맞을 것 같아."
"그, 그런가… 에헤헤…"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은 ‘대화’다. 여자아이는 사기까지의 과정이 가장 즐겁다.)
(상대의 요구를 제대로 들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전달하며, 옷을 정해나간다.)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제대로 칭찬하는 것이다. ‘잘 어울린다’든가 ‘멋지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긍정적인 말을 섞어서,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선생님. 좀 입어보고 올게."
"응. 다녀와."
~20분 후~
"기다렸지… 어때?"
"굉장히 잘 어울려! 몰라보겠어!"
"정, 정말 선생님… 너무 칭찬을…///"
"역시 카즈사는 뭘 입어도 잘 어울리네!"
"정말… 그렇게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 나와. 근데, 나쁘지 않네. 좀 마음에 들었어."
"정말? 그럼 사버릴까. 저기요. 이분이 지금 입고 있는 거, 계산 부탁드립니다."
"잠, 잠깐 선생님! 이거, 꽤 비싸잖아!"
"내 무리한 부탁을 들어준 것과, 좋은 걸 보여준 것에 대한 보답이야. 카즈사는 갈아입고 기다려. 계산하고 올게."
"아, 선생님! 정말… 제멋대로라니까…"
~가게 밖~
"선생님, 정말 고마워. 이렇게까지 사주다니."
"괜찮아. 내가 사주고 싶었으니까."
"…그래도 멋대로 계산하는 건 안 돼. 다음에, 뭔가 사게 해줘."
"신경 안 써도 되는데."
"안돼. 이건 약속이니까."
(멋대로 계산한 건 악수였나.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남성 쪽이 지불하는 것이 전제 같은 부분은 있다.)
(‘당신을 위해 이 정도의 지출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특별함이 생겨난다.)
(여자아이는 자신을 특별 취급해주는 행동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니까.)
"그래도, 비싼 물건이었지… 뭘로 보답해야 하나…"
"…정 그렇다면, 다시 쇼핑 같이 가줘. 이번에는 그 옷을 입고."
"헤?"
"카즈사와의 쇼핑은 즐거웠으니까. 이번에는 내 옷을 골라줄 수 있을까?"
"그, 그거…"
"게다가 카즈사처럼 예쁘고 귀여운 애가 옆에 있어주면, 나도 기쁘니까." (싱긋)
"…웁///"
(어, 어, 어어어어어어!? 그거, 완전히 데이트 신청이잖아!
나, 나한테, 옆에 있어달라고… 그건, 그러니까…… 그런 거지!?)
(…솔직히, 패션 관련 지출은 상당히 아프다. 보통 비싸고, 끝이 없다.)
(하지만, 다음 약속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당신과의 시간을 더 공유하고 싶다’는 어필이 되니까.)
(자, 여기까지 하면…)
(호감도는 틀림없이 떨어질 거야!!)
"…선생님."
홱
쪽
(……)
(어라…?)
(얼굴을 끌어당겨져서 뺨에 뽀뽀당했는데…)
"미, 죄송, 합니다… 저기, 뭔가, 흥분해버려서… 그게…"
"어, 저기…"
"정말 기뻐서… 그게… 선생님이 옷을 사준 것도… 귀엽다고 말해준 것도… 다시 가자고 초대해준 것도…"
"으, 응…"
"…정말 고마워…요. 절대로, 소중히… 할게요, 할테니까."
"아, 고마워…"
"…다음에, 이거 입고 갈게… 절대로. 선생님의, 그게… 여, 여자친구, 니까… 에헤헤…"
"엣"
"…미안, 선생님. 좀 오늘은… 여러 가지로 무리. 더 있으면, 진짜로 덮쳐버릴 것 같아."
"그, 그렇구나… 응, 나도 즐거웠어."
"응… 그럼, 또 봐, 선생님…"
타다다다…
"……"
"거짓말"
"호감도를 올리러 갔는데, 호감도가 올라가고 있잖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키쿄의 경우]
"젠장…… 어째서… 내가 신을 이겼는데…"
"아니! 한 번의 실패가 뭐라고! 난 포기하지 않아! 절대로 학생과 불건전한 관계가 되지 않겠어!"
"…좋아! 다음은 꽃다발 작전이다!"
"선생. 오늘 당번, 잘 부탁해."
"키쿄. 나야말로 잘 부탁해."
"…뭔가, 평소와 분위기가 다른데?"
"후훗. 키쿄라면 눈치챌 줄 알았어."
"바보 취급 하는 거야? 누가 봐도 뻔하잖아. 그렇게 들뜬 차림을 하고, 무슨 일이야?"
"키쿄가 와 준다고 하니, 힘 좀 냈지. 자, 이거. 항상 고마워."
"…꽃다발? 나, 생일도 아닌데."
"아니. 이건 내가 주는 감사 인사야. 키쿄에게는 항상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
(꽃을 선물하는 건 흔하지만 정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꽃을 싫어하는 여성은 없다고들 하니까.)
(그래도, 돌보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벌레가 꼬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선물할 때는 그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주는 타이밍도 중요해. 기본적으로는 꽃이 시들지 않도록 만나자마자 주는 것이 좋지만, 예를 들어 데이트 전이라면 불필요한 짐이 되어버린다. 이번에는 당번 활동이니, 집무실에 꽃병을 준비해 두면 괜찮다.)
"…꽃 따위로 내가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마음에 안 들어?"
"그런 건 아니야. 받아 둘게."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네. 당번 중에는 저기 있는 꽃병을 사용해."
"알았어. 장미에 카네이션에 공주해바라기… 흠. 당신 치고는 좋은 선택인데?"
(생각한 대로다. 백화요란의 본부에도 꽃꽂이가 있었으니, 키쿄에게는 분명 화도의 소양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꽃병 옆에 놓여 있는 물건의 의미도 통할 것이다…!)
"에…… 이건…"
"무슨 일이야?"
"꽃병 옆… 화기에 곁들여진 꽃꽂이가… 선생님도 이런 취미가 있었어?"
"아니, 나에게 꽃꽂이 기술이 없어서, 화도가에게 부탁했어. 어때?"
"…당신, 이거의 의미, 알고 있는 거야?"
"…거짓 없는, 나의 마음이야."
(에… 이, 이것이 선생님의 마음…?)
(꽃꽂이에는 공간 장식 외에도, 초대 손님에게 환대의 마음을 풀꽃으로 표현하지만… 하지만 이 꽃꽂이 방법은… 환대라기보다는, 사랑 고백…?)
(배치는 기본적인 삼각 구도… 하지만, 주위에 곁들여진 꽃…)
(등나무는 ‘축복받은 사랑’. 벚꽃은 ‘순결’. 붉은 국화는 ‘깊은 애정’. 동백은 ‘성실한 사랑’.)
(그리고, 그 꽃들의 중심에 있는 것은…)
(도라지, 꽃……)
"…읏///"
(후후후… 동요하고 있네. 이를 위해 화도 검정을 받고, 화도가와 꼼꼼하게 상의하여 꽃을 마련한 보람이 있다.)
(꽃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은 기원전 이래의 정석적인 방법이다. 화도에 정통한 키쿄에게는 특히 효과적일 것이다.)
(여기까지 하면…)
(호감도는 떨어질 게 틀림없다!)
뚜벅뚜벅
(오, 키쿄가 다가온다. 따귀라도 한 대 맞을까? 혀를 깨물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쪽
(……)
(어라?)
(확실하게, 키스를 당했는데…)
"…선생님. 당신의 마음, 확실히 받았어. 매우 기뻐. 나도 같은 마음이었으니까."
"키, 키쿄?"
"…하지만, 지금은 안 돼. 당신도 나도 입장이 있고, 바쁘니까. 그때가 오면… 제대로 대답할게."
"자, 잠깐만."
"…미안, 오늘은 당번 못 할 것 같아.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서… 미안해, 선생님…"
"아, 아니… 그건 괜찮은데."
"미안해. 오늘은 돌아갈게. 아, 꽃다발은 제대로 가져갈 거야. 오늘은 정말 고마웠어, 선생님…"
"으, 응…"
"…다음에 만날 때는, 양장으로 할지 일본 옷으로 할지 생각해 둬? 선생이 원한다면 시로무쿠도 괜찮지만, 나는 드레스도 동경하고 있어. 부케 던지기 같은 거 해보고 싶고."
"에"
"…미안, 역시 나, 상당히 들떴네. 또 봐, 선생님."
"어, 어어…"
"…선생님. 도라지꽃의 꽃말은 알고 있겠지? ‘변함없는 사랑’… 백화요란의 작전 참모는 끈질기니까? 각오해?"
쾅
"거짓말"
"호감도를 올리려다가, 결혼식 스타일 선택을 강요당했는데"
"어째서냐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우라와 하나코의 경우]
하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니, 인정하자. 나도 너무 들떴었어. 애초에 습도 사천왕을 상대하려 한 것부터가 잘못이었지.
다음엔 신중하게 움직이겠어. 호감도를 올리려고 하면 할수록 떨어지는 학생을 제대로 골라야지.
나는 반드시 도달하고 말겠어! 선생과 학생의, 이상적인 거리감에! 마지막 작전, 왕창 데이트 대작전으로!
"선생님~. 오늘은 잘 부탁드릴게요."
"하나코. 나야말로 잘 부탁해."
"설마, 선생님께서 데이트 신청을 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하나코한테 몇 번이나 도움을 받았으니까. 하나코가 없었다면 위험했을 장면이 많았으니,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영광이에요~. 아아, 드디어 저는 오늘, 선생님과 금단의 선을 넘어버리는 거군요~♡"
"유감. 오늘은 제대로 건전한 교제야."
"어머 어머~? 저는 선생님을 상대로라면, 언제든, 어디서든, 어디까지든 OK예요~? ■■나 ■■도, 저의 ■■■■■■■■까지도요~♡"
"그걸 하면 내가 잡혀가니까…… 그리고, 일단은 평범한 데이트를 하나코도 더 바라고 있지 않을까?"
"……선생님도 짓궂으시네요. 알겠습니다. 오늘은 맡길게요."
(하나코는 평소 언동 때문에, 이런 교제에는 적극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행동은 주변과 거리를 두기 위한 방어술. 즉, 친구들을 제외하면 오히려 사람과의 관계를 피하고 싶은 성격이라는 것.)
(신뢰하는 사람에게서 온 데이트 신청…… 데이트라고 하면 듣기 좋지만, 데이트 신청에는 크든 작든 속셈이 있지. 상대가 사악한 감정을 가지고 자신을 대한다는 걸 알면, 하나코는 완전히 식어버리는 성격이라고 봤어.)
(면밀한 데이트 플랜을 짜면 짤수록, 호감도 하락은 보장되어 있다고 해도 좋아! 내 얼마 안 되는 데이트 기술을 총동원해서, 호감도를 낮추는 거야!!)
"오늘은 수족관에 데려가 주시는 거죠?"
"하나코는 가본 적 없다고 했으니까. 혹시 다른 가고 싶은 곳이라도 생겼어?"
"아뇨~. 기대하고 있었어요~♪"
"좋아, 그럼 가볼까."
(데이트의 마음가짐 1…… 플래닝은 중요해.)
(서프라이즈 데이트가 아니라면, 기본적으로는 상대의 취향에 맞춰 사전에 짜고, 공유해 두는 것이 중요. 활동적인 여성에게는 새로운 체험, 품위 있는 여성에게는 박물관이나 영화, 조용한 여성에게는 집 데이트나 서점 같은 느낌일까.)
(하나코의 경우는 활동적이면서도 품위도 있으니까, 이번에는 가본 적 없는 곳 중에서 비교적 차분한 수족관을 선택했어.)
"하나코. 짐 무겁지 않아? 들어줄까?"
"아, 아뇨~. 괜찮아요~."
"그래? 힘들면 말해줘."
"감사합니다~."
(선생님, 다정하시네요…… 짐을 들어주려고 하시고, 보폭도 저에게 맞춰 천천히 해주시고, 도로를 걸을 때는 차도 쪽으로 걸으시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반드시 제 아래쪽으로 걸어주시고……)
(왠지…… 굉장히, 기뻐요……///)
(데이트의 마음가짐 2…… 세심한 배려를 잊지 말자.)
(놓치기 쉬운 세세한 동작도, 여성은 의외로 잘 보고 있어.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것이 중요해.)
(익숙하지 않을 때는 여러 가지 공부할 수밖에 없지만, 능숙해지면 여성에게 받는 인상은 상당히 달라진다고 생각해도 좋아.)
"와아! 하나코 봐봐! 큰 물고기가 이렇게 가까이!"
"선생님, 과장하시네요…… 하지만, 정말 멋져요…… 예쁜 물고기가 이렇게나……"
"응…… 물고기들도, 기분 좋게 헤엄치고 있네."
"저렇게 개방적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벗어버리고 싶어지네요♡"
"후훗. 그건 안 돼. 하나코의 예쁜 살결에 넋을 잃고, 손님들이 물고기는 신경도 안 쓰게 될 테니까."
"어머~? 선생님도 참, 말씀을 잘하시네요~ 후훗♪"
(데이트의 마음가짐 3…… 상대를 즐겁게 하는 대화를 명심하자.)
(데이트 중에는 항상 대화를 의식할 것. 소통 없이는 만족스러운 데이트는 존재하지 않아.)
(요령으로는 리액션을 조금 과장되게 하고, 아이 콘택트와 맞장구를 잊지 않는 등, 기본은 듣는 역할로 괜찮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를 칭찬하는 것을 잊지 말 것.)
"잘 먹었습니다. 수족관 안에도 이렇게 멋진 카페가 있네요."
"마음에 들었으려나?"
"네, 아주요. 어, 음…… 계산은……"
"아, 괜찮아. 이미 끝냈으니까."
"에에~? ……그렇다면, 제 몸으로 지불할 수밖에 없겠네요……?"
"고마워. 그 미소만으로도 거스름돈을 준비하고 싶을 정도야."
"머, 정말…… 선생님도 참……///"
(데이트의 마음가짐 4…… 돈 계산은 스마트하게.)
(카즈사 때도 말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남성 쪽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 진심으로 인기 있고 싶다면.)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조용히, 그리고 사전에 끝내두면 더욱 좋아.)
"물개와 돌고래 쇼, 기대돼요~."
"앞줄을 잡아서 다행이네."
"우와…… 정말 귀엽네요…… 아!"
첨벙!
(무, 물보라가!)
"하나코! 위험해!!"
"햣///"
"하나코, 괜찮아!?"
"네, 네…… 하지만, 선생님이……"
"나는 괜찮으니까. 하나코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네, 네……///"
(데이트의 마음가짐 5…… 해프닝은 최대의 호기.)
(아무리 면밀하게 계획을 세워도 트러블이나 사고는 따르기 마련. 거기에 스마트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면, 여성은 믿음직한 남성이라는 인상을 갖게 돼.)
(이번에는 비교적 예측하기 쉬웠으니까, 잘 대처할 수 있었어. 이건 운과 시뮬레이션을 거듭할 수밖에 없어.)
"선생님…… 저를 감싸주시다니…… 죄송해요."
"괜찮아. 그것보다, 하나코는 정말 괜찮아? 젖지 않았어?"
"저, 저는 정말 괜찮으니까요!"
(아까 선생님, 정말 멋있었어…… 나를 지켜주시고…… 지금도 나를 걱정해주시고……)
(으으으…… 얼굴이, 뜨거워…… 왠지, 미카 씨의 마음…… 알 것 같기도……)
"매점에서 티셔츠 팔아서 다행이다. 어때? 잘 어울려?"
(티셔츠 차림의 선생님…… 의외로 탄탄하시고, 근육도 제대로 있으시고…… 아, 팔에 혈관이 도드라져 있어……)
(왠지…… 보고 있자니 굉장히, 두근거려요……///)
"……우훗///"
(어라? 평소처럼 놀림받을 줄 알았는데, 고양이처럼 얌전해졌네.)
~트리니티 종합학원 앞~
"선생님. 배웅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정말 즐거웠어요."
"다행이다. 응, 나도 즐거웠어."
"……솔직히, 이걸로 끝나버리는 건, 아쉬워요. 그 정도로,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되었어요."
"또 시간이 생기면 초대할게. 그때는, 함께 해줄래?"
"……네! 꼭이요!"
(후우…… 끝났다. 연애 만화 지식이나 친구들의 자랑 이야기, 그리고 결혼 정보 사이트의 조언 등등을 총동원해서 단단히 준비하고 데이트에 임한 보람이 있었어.)
(물론, 기회를 얻기 전에 키보토스에 와버려서 거의 쓸모없는 지식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뭐 오늘 양식이 되었으니 괜찮다고 치자.)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어. 내 전력을 다해, 진심으로 인기 얻기 위해 노력했어.)
(여기까지 했어…… 이만큼 했으면……)
(틀림없이 호감도는 떨어졌을 거야!!)
띠링
"오, 벌써 하나코한테서 모모톡이다. 분명 잔뜩 화나 있음에 틀림없어."
배상
오늘 저와 멋진 시간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데이트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다정함과 배려가 넘치는 수족관까지의 길.
수족관에서의 즐거운 대화.
선생님과 함께한 따뜻한 식사.
그리고, 돌고래 쇼에서 몸을 던져 지켜주신 것.
저는 진심으로 치유받았습니다. 아주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무척 설렜습니다.
선생님의 미소나, 제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주신 자세에, 매우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저를 소중히 여기시고, 자신의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있어, 아주 기억에 새겨진 날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친구들과, 평범한 청춘을 보내고 싶다는 제 소원을 이루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나이 또래 여자아이답게, 이성과 달콤씁쓸한 추억도 보내고 싶다는 제 마음을 헤아려 주신 것.
감사의 말을 아무리 늘어놓아도, 부족할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바쁘신 와중에, 이처럼 멋진 시간을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번 데이트를 통해, 선생님의 멋진 인품을 더욱 깊이 알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런 저에게도, 멋진 추억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진심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진심 어린 감사와 친애를 담아.
우라와 하나코
경구
"……"
"거짓말"
"열심히 데이트 플랜을 짰더니, 역대 최고로 호감도가 올랐는데"
하아…… 또 실패했네…… 결국 신을 이길 수는 없는 건가…… 석가모니 손바닥 위를 날아다니는 손오공이 된 기분이야……
호감도를 낮추려고 해도 안 되고, 올리려고 해도 안 되고, 대체 어떡해야 하는 거지……
따르르르르르릉
"음? 노아한테서 온 전화네."
띡
"네, 여보세요."
『여보세요, 선생님? 저번에는 유우카 쨩이 도중에 돌아가 버려서 죄송하다네요.』
"아, 아니. 그건 괜찮아."
『그래서 오늘 다시 당번을 가겠다고 했어요. 이제 곧 도착할 거예요.』
"응, 알았어."
『후훗. 유우카 쨩, 오늘을 위해서 엄청 열심히 준비했어요. 저랑 같이 옷을 고르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은 화장도 열심히 연습했고요.』
"그, 그렇구나."
『칭찬 많이 해주세요. 그럼 이만.』
띡
"그러고 보니 유우카, 당번을 중간에 내팽개치고 갔었지. 뭐, 내 탓이긴 하지만…… 이따가 제대로 사과해야겠다."
철컥
"서, 선생님…… 저기……"
"아, 유우카. 저번에는……"
"그…… 저번에는 죄송해요. 중간에 돌아가 버려서…… 이거, 사과의 뜻으로 가져온 과자예요."
"……"
"저기…… 뭐라도 말씀해주세요…… 제 옷차림, 뭔가 이상한가요……?"
(상의는 넉넉한 흰색 롱 셔츠에 베이지색 오버사이즈 가디건.)
(하의는 살짝 데미지가 들어간 쇼트 데님.)
(다리에는 한쪽에만 니삭스를 신은 비대칭 스타일, 신발은 검은색 숏 부츠.)
(평소 유우카다운 느낌을 남기면서, 조금 모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러나는 코디.)
(그리고 그녀의 매력 포인트인 허벅지를 제대로 돋보이게 하는 훌륭한 코디야.)
(겸손하게 말해서…… 엄청 좋은데……)
"저, 저기…… 역시…… 이런 옷, 안 어울리나요……"
(이런,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봤네. 제대로 칭찬해야지.)
(칭찬할 때는 제대로 칭찬한다. 이건 기본이야. 어른으로서 여유를 보여야 해.)
(한마디. 『잘 어울려』 『귀여워』 『멋지다』 우선 한마디를 입 밖으로 내뱉자.)
"……"
"……으흠///"
【오늘의 호감도 변화】
카즈사 85 → 94
키쿄 84 → 94
하나코 69 → 87
유우카 91 → 99
제목 볼 때부터 터짐 ㅋㅋ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
다음화 : https://qjsdur00.tistory.com/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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