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3269731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2418117
작가 : ピロ色
작가의 말 : ※상심하게 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 시리즈는, 유튜브에서 활동하시는 템템애니메이션 님의 『돈이 줄지 않는 시리즈』가 너무 좋아서 쓴 것입니다. 재미있으셨다면, 꼭 원작도 시청해 주세요.
최근 신작이 올라왔다! 기뻐!!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183
누명을 썼는데도 호감도를 벌었다
"슬슬 호감도를 낮추지 않으면 죽는다!"
"…나는 이제 그만 버릇없는 행동을 해야 할지도 몰라. 더 이상 호감도를 조금 낮추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학생들도 나오고 있으니까."
"차라리 진심으로 미움을 살 만한 행동을 해야 하는 걸까…?"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지… 학생들을 상처 입히는 짓은 하고 싶지 않은데…"
삑
"응? 뉴스 앱 업데이트네. 어디 보자, 뭐지 뭐지…『올해의 키보토스 서점 대상 결정!!』 제목은…"
~기억에도 없는 무죄한 누명으로 파티에서 추방된 내가 변경에 짐승귀와 악마 소녀 하렘이 치트 스킬로 시작되는 출세 이야기(전략)~
"이건… 응… 뭐라고 해야 할까… 끔찍해. 뭐가 끔찍하냐면, 제목부터 머리가 아프다."
"먼저 '기억에도 없는 무죄한 누명'이란 의미가 삼중으로 겹치고 있잖아… 이런 건 담당 편집자가 붙어 있는 거 아냐? 첫 번째 체크 단계에서 눈치챌 만도 한데."
"그 외에도 조사가 이상하다든가, 루비가 명백히 잘못됐다든가(※전략=작전), 애초에 제목이 너무 길다든가… 지적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
"요즘 젊은 애들의 감성은 모르겠네… 선생으로서 이게 유행하고 있다는 건 복잡한 심경인데…"
"응……? 잠깐만…? 누명…?"
"그거다!!"
~발키리 경찰학교 공안국~
"부탁해 칸나! 나를 누명 씌워서 체포해줘!!"
"긴급 요청이라고 해서 들어보니… 선생님, 제정신이십니까?"
"무리한 부탁이라는 건 알고 있어! 그래도 어떻게든! 학생들을 위해서!"
"말씀하시는 의도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애초에 어떤 주문을 하고 있는지 알고 계신 겁니까? 누명, 즉 하지도 않은 범죄로 체포해 달라뇨, 그럴 리가 없잖아요. 서점에서 다음 달 신간을 지금 팔아 달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칸나에게 부탁하고 싶어! 부탁이야! 이대로!"
"아니, 그러니까……응?"
"부탁해 칸나! 이건 학생들을 위해, 나아가 키보토스의 평화를 위해 필요한 일이야!"
(과연… 그런 거구나…)
"알겠습니다. 준비에 약간 시간이 걸리겠지만, 괜찮으시겠습니까?"
"저, 정말!? 해줄 거야!?"
"선생님께 빚이 있으니까요. 여기서 얼마든지 갚아 드리겠습니다."
"고마워 칸나! 은혜에 보답할게!"
"아닙니다. 그럼, 그렇군요… 이틀 주세요. 이틀 뒤, 샬레에서 선생님을 체포하러 가겠습니다. 그걸로 괜찮으시겠습니까?"
"알겠어! 세세한 부분은 칸나에게 맡길게!"
~이틀 뒤 샬레 집무실~
"유우카… 괜찮아? 왠지 굉장히 피곤해 보이는데."
"신경 쓰지 마세요… C&C가 요란하게 난동을 부리거나, 엔지니어부의 발명품이 폭발하거나, 트레이닝부가 마음대로 새로운 기구를 구입하거나, 모모이에게 밀레니엄 굵은 허벅지라고 놀림받거나 해서, 별로 잠을 못 잤을 뿐이니까요…"
"…참고로 언제부터 안 잔 거야?"
"글쎄요…? 아마, 5일 전쯤인가요?"
"…무리하지 말고 오늘은 쉬는 게 어때?"
"아뇨. 모처럼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과 함께할 기회니까, 쉴 수는 없어요."
(정말 좋아한다니… 평소에는 부끄러워하며 절대 말하지 않는데… 상당히 판단력이 망가졌구나…)
쾅!!
"움직이지 마!! 발키리 공안국이다!!"
"에, 에에!? 뭐예요, 갑자기!?"
"선생님. 현재 당신에게는 살인 혐의가 걸려 있습니다. 동행해 주시겠습니까?"
"하!? 거짓말이죠, 선생님!?"
"뭐, 뭐라구―! 나에게 살인 혐의라니―! 그럴 수가―!(국어책 읽기)"
(…선생님, 아무리 그래도 너무 서투릅니다… 이러면 하야세 씨는…)
"그런… 선생님…"
"유우카의 허벅지는 정말 멋져. 엉덩이도 순산형이고. 아저씨 취향이라 곤란하네~ 어쩌고^^"
"아, 밀레니엄 굵은 허벅지! 마침 잘 만났네! 돈 좀 빌려줄래?"
※일부, 수면 부족으로 인한 기억 혼탁이 보입니다.
"샬레 당번을 중단합니다! 이유는 유우카의 허벅지가 총포·도검법 위반이기 때문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기억입니다.
"…선생님, 최악이에요!!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었다니!!"
"…에?"
"유우카! 오해야! 이건 누명이야!!"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아요! 선생님께 신세를 지긴 했지만, 죄를 저지르는 사람이었다니! 실망했어요!! 다시는 제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
쾅!!
"…의외군요. 하야세 씨는 선생님과 오래 사귄 만큼, 결백을 호소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
"…선생님도 마음이 복잡하시군요. 설마 신뢰했던 학생에게 그런 말을 들을 줄이야."
"크으~~~~ 이거야, 이거 이거!! 누명이라고 하면 이거지!!"
"ㄴ…? 네…?"
"누명이라고 하면 미움받는 것 중의 왕도! 이걸로 학생들의 호감도도 급락하는 건 확실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사람…)
"누명이 증명되면 조금은 돌아오겠지만, 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거리를 두려고 할 거야! 물론, 관리는 완벽하게 할 거지만 말이야!"
(…안 되겠다, 이해가 안 돼. 듣지 못한 걸로 하자.)
"크하하하! 이겼다! 감옥 들어갔다 올게!"
"저기, 선생님. 슬슬 동행해 주시겠습니까?"
"아, 미안해."
"그럼 양손을 내미세요. 수갑을 채우겠습니다."
~발키리 경찰학교 취조실~
"그건 그렇고, 살인 용의라니 과감한 선택을 했네."
"죄목은 뭐든 상관없었지만, 이왕이면 화려한 게 좋잖아요."
"그렇지. 그래서, 다음엔 어떻게 할 거야? 분명 체포되고 나서의 흐름은, 조사, 송치, 재결, 공판이었지?"
"자세히 알고 계시네요. 네, 경찰에서 조사를 한 후 48시간 이내에 석방 혹은 검찰 송치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번엔 길게 끌 생각은 없으니, 송치 이후의 흐름은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알았어."
똑똑
철컥
"실례합니다, 칸나 국장님. 잠깐 괜찮으실까요?"
"아, 괜찮아. 선생님, 잠시 실례할겠습니다. …흠. 알았다, 잠깐 밖에서 기다려줘."
"네, 실례했습니다."
쾅
"선생님. 면회 희망 학생이 와있습니다."
"어, 벌써?"
"용의자가 선생이니 당연하겠죠. 면회하시겠습니까?"
"조사 중인데, 면회할 수 있어?"
"원래는 안 됩니다. 수사가 우선시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면회를 허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누가 와 있는데?"
"아비도스 고등학교의 타카나시 호시노 씨, 게헨나 학원의 소라사키 히나 씨, 트리니티 종합학원의 미소노 미카 씨가 와 있습니다. 아마, 아니 확실히, 이후에도 다른 학생들이 줄줄이 면회를 희망할 거라 생각합니다만."
"……"
"선생님?"
"어…"
"어?"
"누명 사천왕 떴다―――――앗!!!!"
"…네? 누명, 사천왕이요…?"
"누명 사천왕은 유우카, 호시노, 히나, 미카!! 이게 국룰이거든!!"
"ㄴ, 네…"
"유우카 스틸은 이미 획득 완료! 앞으로의 전개도 쉽게 예상할 수 있지! 나는 누명 전문가거든!!"
'또 내가 속은 거구나… 역시, 어른은 교활하고, 추악하고, 믿으면 안 되는 존재였어.'
'이런 사람에게 의지했다니, 머리가 아파. 선생… 아니, 이 빌어먹을 놈.'
'다시는 내 눈에, 아비도스에 가까이 오지 마. 그렇지 않으면… 목숨은 보장 못 해.'
'선생님. 당신에게 실망했어. 학생들을 이끌어야 할 사람이, 설마 나의 적인 범죄자였다니.'
'…당신의 사진도 추억도, 전부 처분할 거야. 아니, 이제 나쁜 짓 못 하게, 다리 하나라도 쏴 버릴까.'
'눈에 거슬려. 사라져. 이 쓰레기.'
'아하☆ 이런 사람한테 공주님 취급받았다니, 진짜 기분 나쁘네! 속이 울렁거려서 못 참겠잖아!'
'소녀의 순정을 농락한 죄… 어떻게 할 거야? 어? 범죄자 씨? 어떻게 책임질 건데?'
'부러뜨릴게☆ 부러뜨릴 거야☆ 부러뜨린다! 입원!! 부러뜨려어엇!!'
"……"
"괜찮으십니까? 안색이 썩은 귤처럼 변했는데."
"우웨에에에에엑……" (촤아아아)
"우왓, 더러워!?"
"미, 미안… 역시, 이건 좀 힘드네… 하하…"
"…선생님, 무리하지 말고 오늘은 이만 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병원 소개해 드릴까요? (머리나 마음)"
"괜찮아, 칸나… 이건, 내가 시작한 이야기니까……"
"혹시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말하는 누명은 소설이나 영화 장르 이야기입니까? 제가 유행에는 좀 둔하지만… 그런 건 마이너 장르 아닌가요?"
"확실히 대중적이진 않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칸나… 누명 같은 어두운 이야기에서만 얻을 수 있는 영양소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야…"
"이해하기 어렵네요… 뭐, 됐습니다. 그럼, 면회실로 가시죠."
~면회실~
"호시노…"
"선생.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은 몰랐어."
"호시노… 나는…"
"괜찮아. 말하지 마. 다 아니까."
"윽… 그, 그렇지…"
"…하지만, 이것만은 말하게 해줘."
(으으… 각오는 했지만 힘들다… 신뢰가 무너져 내린다고 생각하니…)
"선생. 나, 아니, 우리 아비도스 학생회는 선생 편이야. 그것만은 잊지 마."
"호시노, 나는 맹세코 죄를 짓지 않았……… 어?"
"지금, 아비도스 애들이랑 선생의 무죄 증거를 모으고 있는데… 역시, 장비가 좀 부족해서 어려울 것 같아."
"어라…? 어…?"
"그래서 적어도, 지금 불안해할 선생을 격려하고 싶어서. 미안해, 이런 것밖에 못 해서."
"자, 잠깐 호시노! 어? 의심하지 않는 거야? 나의, 누명을?"
"…무슨 소리 하시는 거야, 선생. 의심할 리가 없잖아."
"……"
"거짓말"
"어, 뭐야. 좀 놀랐는데."
"아, 미안… 아니, 완전히 미움받는 줄 알았으니까…"
"…선생. 그렇게 우리를 도와주고, 아비도스를 위해 애쓰고, 몇 번이나 키보토스를 구한 사람을 말이야. 단 한 번 용의자로 지목됐다고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어?"
"으……"
"애초에 사람을 죽일 사람이 방주 때 큰 시로코 쨩을 구하고, 자신만 남으려고 하지 않았겠지. 우선은 억울한 누명이라고 의심할 거야."
"그, 그런 거야…? 그런 법인가…?"
"…평범한 반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그런가…"
"…저기, 선생. 나한테 뭔가 숨기는 거 있어?"
"윽"
"아, 오해하지 마. 선생이 죄를 지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뭔가… 수상쩍은 느낌이 드네."
(이, 이런…! 호시노는 감이 좋으니까…!)
"미, 미안 호시노! 다음 학생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하자! 믿어줘서 고마워!"
"어, 잠깐, 선생… 정말…"
"선생님. 큰일 났네."
"히나… 나는, 하지 않았어…"
"알고 있어. 선생님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 나도 선도부 애들도, 같은 마음이야."
"그, 그래…"
"애초에, 보도 내용에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너무 많아. 선생님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것 외에는, 아무 정보도 없잖아. 피해자라든가, 범행 현장과 일시라든가, 흉기라든가, 동기라든가. 이거, 정말 체포 영장이 발부된 건 맞아?"
"글, 글쎄…"
"…뭐, 좋아. 나도 정보부를 통해 상황을 정리해 볼게. 혹시, 선생님의 용의를 벗길 수 있을지도 몰라."
"고, 고마워…"
"선생님. 이번에야말로, 당신을 지킬테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얏호 선생님☆ 왔어♪"
"아, 안녕, 미카."
"물론 나는, 선생님을 믿고 있으니까! 정말! 선생님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발키리도 허술하게 일하고, 짜증 나!"
"아하하…"
"나기 쨩도 세이아 쨩도 일단은 지켜본대. 정말! 매정하잖아!"
"…아니, 미카가 와 준 것만으로도 기뻐."
"정말? 에헤헷, 나도 기뻐☆"
(나기사도 세이아도, 입장상 섣불리 내 편을 들 수 없을 테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나를 신뢰하는 미카를 보내줬다는 건…)
(두 사람 모두, 나의 결백을 믿고 있다는 메시지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당장은 없어… 아, 맞다 선생님! 갇혀있는 동안에 심심하잖아! 나도 같이 잡혀 줄까?"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안 돼! 얌전히 있어!"
"칫. 그럼 말이야, 오랜만에 이야기하자☆"
"면회 시간은 지켜줘…"
~취조실~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반응이네요."
"……"
"선생님?"
"거짓말"
"평범하게 신뢰받고 있었는데"
"………"
"아니, 엄청 기뻐!! 선생님 하길 잘했다!!"
(오늘 선생님은 정말 왜 저러는 걸까요, 도대체……)
~다음 날~
"선생님. 어제부터 면회자와의 면회, 수고 많으셨습니다."
"피곤해…… 대충 100명 이상은 만난 것 같아……"
"그렇군요. 각 학교의 반응은 대체로 예상대로입니다. 게헨나와 트리니티에서는 정식으로 항의문이 도착했습니다."
"트리니티와 게헨나가 합을 맞추다니……"
"밀레니엄은 지금은 아무 일도 없지만, 경찰서 데이터베이스에 엄청난 접속 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히마리랑 베리타스…… 그리고 코유키인가. 괜찮아? 거짓말이라는 게 들키는 거 아냐?"
"문제 없습니다. 어차피, 수사 자료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에?"
"섣불리 증거를 위조하면, 그것이야말로 흔적을 추적당할 테니까요. 그래서 이 건은 수사 자료 작성, 청취 기록은 물론, 포스트잇 메모도 일절 남기지 않도록, 현장에 엄명을 내렸습니다."
"히마리네도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찾을 방법이 없나…… 하지만, 언젠가는 들키는 거 아냐?"
"시간이 지나면 그렇겠지만, 원래부터 오래 끌 생각은 없으니 문제 없습니다."
"과연…… 그래서 보도에서도, 나에게 살인 혐의가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구나."
"네. 그래도, 붉은겨울과 산해경의 반응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체리노 서기장은 전차 부대를 편성하고, 선생님을 즉시 석방하지 않으면 철저히 교전하겠다고까지 말할 줄은."
"설마 체리노와 미노리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올 줄이야……"
"키사키 문주도, 현룡문 구성원 전원을 데리고 오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구성원을 일렬로 세워 경찰서를 포위했을 때는, 아무리 그래도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마피아 영화에 자주 나오는 광경이었지."
"이렇게까지 신뢰받고 있다니…… 역시 선생님."
"왜…… 왜,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거야……"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키보토스의 영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생님을, 의심하는 학생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칸나! 정말로, 아무도 의심 안 해!?"
"그러니까 그런 학생이 있을 리가…… 음? 잠깐만요…… 그러고 보니, 딱 한 명, 누명을 의심하던 학생이 있었죠."
"저, 정말!? 만나게 해 줄 수 있어!?"
"아, 알겠습니다…… 그렇죠. 의심은 풀어야죠."
"드디어 직무를 완수할 수 있겠군, 야호! 으, 으윽…… 또 토할 것 같아…… 하지만, 참아야 해……"
(……사람이 제대로 쉬지 않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나도 명심해야겠다. 다음에 제대로 휴가를 내서…… 토끼 탐정 시리즈 신간을 읽어야지.)
~면회실~
"키시싯! 선생, 기뻐해라! 이 마코토 님이 와 주셨다!"
"마코토!? 이건 의외인데……"
"선생, 큰일 났구나? 하지만, 이 마코토 님이 왔으니 이제 안심이다!"
"에? 무슨 소리야?"
"나의 권력으로 하면, 선생의 악행을 은폐하는 것 따위는 식은 죽 먹기다! 자 선생, 말해 보아라! 뭘 했느냐!"
"자, 잠깐 마코토! 나는 아무 짓도 안 했어!"
"숨길 필요 없다! 선생도 인간이다! 욕망대로 행동해 버릴 때도 있겠지! 하지만 이 마코토 님이, 선생의 근심을 풀어 주겠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대가는 받겠지만!"
(그, 그런 거였구나~! 마코토, 내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야……!)
"자 선생! 두려워할 것 없다! 나도 선생의 죄를 함께 짊어지자! 그리고 선생은, 우리 만마전에 생애를 바쳐―――"
쾅!!
"선생니임~! 이부키가 왔어~!"
"이, 이부키!? 안 돼, 선생님이랑 중요한 얘기 중이니까 얌전히 기다려야지!"
"싫어~! 이부키도, 선생님 만나고 싶은걸!"
"여, 여어, 이부키."
"선생니임~! 선생님, 나쁜 짓 했어? 거짓말이지?"
"물론이지. 나는 아무 나쁜 짓도 안 했어."
"다행이다~! 이부키는 선생님 믿는걸! 이부키, 선생님이 빨리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힘낼게!"
"고마워, 이부키."
"마코토 선배도, 그렇게 생각하지!"
"아…… 이부키, 마코토는 나를―――"
"아아 그렇지 이부키!! 선생이 그런 짓 할 리 없지!!"
(……음?)
"다행이다~! 마코토 선배도, 이부키랑 같은 마음이구나!"
"당연하지 이부키! 내가 선생을 의심할 리가 없잖아!"
(……으음?)
"그럼 마코토 선배! 선생님이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힘내자!"
"물론이다! 우리 만마전의 총력을 결집하여, 선생의 무죄를 증명해 보이겠다!"
(……)
(마, 마코토…… 저, 정말이냐……)
"선생니임~! 마코토 선배도 도와준대요!"
"에, 에에……" (힐끗)
"……"(서투른 윙크를 반복하는 마코토)
(그런 버려질 것 같은 강아지처럼 쳐다보지 마……)
"……응, 마코토도 나를 믿어 주니, 든든해."
"응! 그렇죠~!"
"키시싯! 선생, 이 마코토 님이 협력하는 이상, 큰 배를 탄 셈 치고 있어라!"
"아, 응……"
"그럼 안녕 선생님! 또 학교에서 만나!"
쾅
"아, 위험했다~~~~~~!! 선생, 이 은혜는 잊지 않겠다!!"
"어, 어……"
"만약, 내가 선생을 의심하고 있다는 걸 이부키가 알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이부키, 용서해 줘~~~~~~!!"
"마코토, 진정해……"
"하아…… 하아…… 하아…… 후우…… 그런 거다 선생. 우리 만마전은 선생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앞으로 움직이기로 하겠다."
"고마워…… 그런데 말이야, 마코토는 정말로 나를 의심하고 있는 거야?"
"음? 그걸 들어서 뭘 하려고? 내 의견 따위는 별 의미 없다. 누명이 아니면 은혜를 팔 수 있고, 누명이라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그뿐이다."
"그럴 줄 알았어……"
"그래서, 선생이여. 정말로 죽였느냐?"
"안 했어……"
"그런가. 뭐, 그걸 듣고 안심했다."
"에?"
"그렇게 말했지만 말이다 선생. 나도 감정 정도는 있다. 은사의 손이 피로 물들었다면, 아무리 나라도 잠자리가 뒤숭숭할 거다."
"으, 응……"
"키시싯! 그럼 선생! 다음엔 사회에서 만나지! 잘 있어라!!"
쾅
"거짓말"
"결국 신뢰받고 끝났는데"
~면회실~
"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결국은 기우였던 것 같네요"
"그러게… 아하하…"
"…선생님. 슬슬 한계입니다. 선생님을 이 이상 구속한다면 즉시 무력을 행사하겠다는 성명이 다수 접수돼서…"
"그, 그렇구나… 그럼, 슬슬 비밀을 밝혀볼까"
"알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나나가미 린 행정관님"
"어?"
찰칵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린쨩!? 어째서 이런 곳에!?"
"누가 린쨩입니까. 칸나 국장님이 부르셨습니다"
"칸나가……… 아!!"
(이런! 간과하고 있었는데…… 이거 설마 흔히 말하는 샬레 추방 이벤트인 건가!?)
"리, 린쨩, 아니, 린! 나는 정말로 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해고는 하지 말아줘!!"
"…선생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해고할 리가 없잖아요"
"응?"
"저는 이번 『예행연습』 건으로 칸나 국장님과 성과를 맞춰보고 사태 수습에 대한 협의를 위해 왔습니다"
"에…? 예행연습…?"
"…칸나 국장님. 연습 건에 대해 설명하지 않으셨나요?"
"아뇨… 저는 당연히 선생님께서 연방학생회와 공동으로 계획하신 거라고 생각해서…"
"…아무래도 인식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군요. 선생님. 이번 무고 소동은 연방학생회 상층부와 공안국이 합동으로 실시한 연습입니다"
"연습이라니?"
"선생님께서 모함당했을 때를 대비한 방재 훈련 같은 겁니다. 이전에 선생님께선 카이저에게 납치당하신 적이 있으시죠?"
"으, 응"
"선생님, 나아가 샬레의 존재는 키보토스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전의 납치나 암살처럼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려는 세력이 나타나는 것도 필연적입니다. 그 점은 당번 학생을 호위로 두거나 샬레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공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선생님을 모함하려는 자들이 나타날 것도 예상됩니다. 마치 이번 무고 사건처럼요"
"연방학생회로서는 그런 사태에 대한 대처 검토도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사회적으로 모함당했을 경우 어떤 재해가 예상되는지. 그래서 선생님의 제안은 정말 반가웠습니다"
"공안국도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저희도 그런 사태에 키보토스 전체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사전에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혹시라도 카이저처럼 혼란을 틈타 생텀 타워를 장악하려는 자들이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요…"
(거짓말이지… 그냥 호감도를 낮추고 싶었을 뿐인데 키보토스 전체를 끌어들인 방재 훈련을 제안했다고 해석된 거야…)
"설마 선생님께서 관여해 온 학교들이 이렇게까지 일치단결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는 앞으로 샬레를 운영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매우 고마운 결과가 되었습니다"
"무슨 뜻이야?"
"선생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연방학생회도 한뜻으로 뭉친 건 아닙니다. 샬레의 존재를 위험시하고 해체를 요구하는 강경파도 다수 존재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혐의를 받으신 상황에서도 선생님을 신뢰하고 행동하는 학생들을 직접 목격한 결과, 그들도 샬레의 중요성을 재인식했을 겁니다"
"그렇구나… 근데 괜찮아? 이대로 가면 린의 입장이 위태로워질 것 같은데"
"어느 정도의 비난은 피할 수 없겠죠. 세상을 속인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 이상의 수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을 키보토스로 초청한 것은 잘못이 아니었다. 그걸 알게 되어서 저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 그렇게 생각해 주다니… 기뻐!"
"…좋은 이야기로 넘어가려고 하지 마세요. 저는 화났습니다. 잘못하면 샬레 해체, 키보토스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었어요"
"그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요. 조금 예상 이상이었지만요. 하지만 선생님. 이번 건은 선생님께서 발단이셨으니 제대로 수습해 주세요"
"그, 그건 물론이지.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번 건은 무고라기보다는 내 자작극이니까"
"네. 그럼 칸나 국장님. 기자회견 준비를"
"알겠습니다"
(그 후 나는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번 체포는 내가 연방학생회와 발키리에 요청하여 나의 무고를 가정한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세상을 소란스럽게 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
"하아, 피곤하다… 어떻게든 나의 도게자, 땅에 엎드리기, 점핑 도게자의 도게자 3단 활용으로 무사히 넘어갔네…"
"아뇨, 기자단 분들은 어이없어하셨던 것 같았습니다만"
"그건 그렇고 칸나. 그 학생들은 불렀어?"
"네. 불렀습니다"
"고마워. 여기를 나가면 각 학원에 사과하러 다녀야 하니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학생들에게는 제대로 사과하고 싶어서"
"그렇네요. 다들 면회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면회실~
"호시노. 회견에서 말한 대로야. 놀라게 해서 미안해"
"…선생. 빚, 하나 진 거야"
"에?"
"선생이 무죄라는 걸 알고 안심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우리의 신뢰를 시험받은 것 같아서 그 점은 좀 화나려나~"
"미안해… 할 말이 없어…"
"…뭐 이런 비상사태를 가정해야 한다는 건 아니까 이번에는 괜찮아. 다음에는 나한테 상담해 줬으면 좋겠어"
"응, 알았어"
"히나. 휘둘러서 미안해"
"괜찮아. 선생님한테 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야"
"…화 안 났어?"
"아니. 선생님께도 생각이 있었던 거고, 나는 선생님의 생각을 존중해"
"으헤~ 히나쨩, 그걸로 괜찮아~? 조금은 토라져 봐도 괜찮지 않아~?"
"호, 호시노. 너랑 같이 취급하지 마"
"히나쨩도 조금은 화났잖아? 솔직하게 말한다고 해서 벌받는 건 아니라고~"
"됐어! 물론 나도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선생님이 무사하다면 그걸로…"
"하아~ 여전히 손해 보는 성격이네~. 선생, 바로 빚을 갚아주면 좋겠는데. 다음에 나랑 히나쨩이랑 선생이랑 같이 어디 데려가 줘. 놀이공원이든 수족관이든 좋으니까"
"뭐!? 호시노! 마음대로 정하지 마!"
"으헤~ 조금은 아저씨 부탁도 들어줘~ 그럼, 그런 거니까~ 일정 비워 놔~"
"기다려! 멋대로 진행하지 마!"
"…미카. 속이는 짓을 해서 미안해"
"…있잖아, 선생님. 이런 거, 불경스러울지도 모르지만… 나, 조금 기뻐"
"에?"
"나도 선생님을 속였던 적이 있으니까. 그래도 이걸로 서로 쌤쌤이지?"
"아하하… 그러게"
"그럼 말이야. 지금까지는 속였다는 죄책감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잖아☆"
"…살살 부탁할게"
"앗하하. 그건 보장 못 해☆ 그럼 안녕 선생님! 또 만나!"
"……"
"거짓말"
"자작극까지 했는데 결국 호감도가 올라갔잖아"
하아~ 결국 실패인가~. 누명이라니, 싫어하는 사람을 만드는 정석 중의 정석 아니냐고… 이걸로 호감도가 안 떨어진다면 뭘 어떻게 하라는 거냐…
…차라리, 엔지니어부나 사야에게, 호감도 반전 장치나 미움받는 약이라도 부탁해 볼까?
아니, 그만두자… 분명 또 긍정적으로 착각해서, 이번처럼 호감도가 올라가는 결말로 이어질 게 뻔해
그럼 린 쨩에게 부탁해서, 샬레에 까무잡잡한 금발의 잔근육질 날라리 선생님을 고용해……
아니, 안 돼…… 현실 NTR은 역시 내 정신이 못 버텨. 100번도 더 자살할 자신 있어
"하아… 도대체 어떻게 해야…"
따르르르르르르
"응? 노아한테서 온 전화네"
삑
"네, 여보세요"
『선생님! 죄송해요! 지금 당장 밀레니엄으로 와주세요!』
뚝
"어…? 뭐야…? 노아가 이렇게 당황하다니 보통 일이 아닌데…"
"……"
"앗!! 맞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연이어 터져서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딱 한 명, 이상적으로 미움받을 만한 행동을 한 학생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어!!"
~밀레니엄 기숙사 앞~
"선생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아! 유우카는!?"
"자기 방에 틀어박혀서… 지난번 샬레 당번 끝나고 돌아온 후, 연일 밤샘과 선생님의 체포 소식에 충격을 받아 그대로 기절해 버려서… 아까 정신을 차렸는데, 선생님의 누명이 보도된 이후로, 방에 틀어박혀 버렸어요…"
"아…"
"뭘 물어봐도 선생님께 사과만 할 뿐 알려주지 않아요. 선생님, 부탁이에요! 유우카 쨩을, 구해주세요!"
"물론이지. 그럼 노아. 문 좀 열어줄래?"
~실내~
"흐, 흐으으으으…… 선생님… 죄송해요…… 저……"
"유우카!!"
"네? 선, 생님…?"
"유우카! 괜찮아!?"
"오지 마세요! 저는, 선생님을 만날 자격 따윈 없어요!!"
"유우카…"
"저, 선생님께 심한 말 하고…! 선생님을 믿지 못하고…!"
"그건 오해야. 유우카는 나한테 속은 거야. 정말 미안해, 유우카"
"…그래도! 다들, 선생님을 믿고 있었어요! 선생님의 무죄를 믿고, 여러 가지를 했는데! 저만, 선생님을 믿지 못했어요!!"
"아니, 그때 유우카는 닷새 밤샘으로 판단력도 바닥났었고…"
"그런 건 변명이에요! 저는 일시적인 정보와 감정에 휘둘리는 무능하고, 박정하고, 최악의 인간이에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와락
"읏…? 선생님…?"
"유우카. 알았어. 네가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그렇다면, 나도 용서하지 말아 줘"
"그, 그런 걸…"
"유우카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건 나야. 유우카가 느끼는 못마땅함의 책임은, 내게 있어야 해. 그러니 함부로 용서해달라고 하지 않을게. 유우카가 자신을 원망한다면, 나도 평생 원망해 줘"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렇다면, 스스로를 용서해 줘. 유우카는 아주 우수하고, 친구를 생각하는, 최고의 학생이니까"
"선, 생님…"
"부탁이야 유우카. 더 이상, 유우카가 상처받는 건 보고 싶지 않아"
"…괜찮은가요? 이런 저라도, 선생님 곁에 있어도, 괜찮은가요?"
"유우카와 만나지 못하게 되는 건 싫어. 늘 말했잖아. 나는, 유우카가 없으면 안 되는 어른이라고"
"흐, 흐윽… 선생님…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죄송해요오오오…………"
(……)
(응, 역시)
(누명이나, 미움받기나, 상심하게 하기 같은 거)
(그런 건 직접 실천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창작물로 즐기는 걸로 한정해야겠네!)
【오늘의 호감도 추이】
호시노 84 → 85
히나 83 → 84
미카 92 → 93
마코토 60 → 63
칸나 62 → 62
※휘둘린 고생이 더 커서 변동 없음
린 62 → 63
유우카 89 → 91
나도 NTR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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