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3894138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2099802
작가 : ジャーヴィス
작가의 말 : 갇힌 선생님, 카이저의 시설을 부수고 다니는 호시노, 그 두 사람을 찾는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급하게 전개되어 죄송합니다.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35
긴장의 끈
~카이저 PMC・시설 내부~
가끔씩 들리는 폭발음을 BGM으로 나는 카이저의 로봇 머리로부터 권총을 들이받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조건에 대해 말했었지. 말하려고 하니 저 폭발음이 들렸고. 지금 말해도 될까?"
"아? 지금 말할 생각인가? 들어보도록 하지. 조건에 따라서는..."
"안 들어도 상관없지만, 그 경우엔 호시노를 멈추게 하지 않을 테니까. 나도 계속 도망쳐서 카이저의 시설을 마음대로 공격하게 해줄게."
"큭... 빨리 걸어!"
답답한 듯이 으르렁거리는 로봇머리.
"그래서 조건은... '카이저가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을 샬레, 연방 학생회, 그리고 아비도스 고등학교는 일절 책임지지 않으며, 카이저는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야"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모르지만 책임 추궁은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이, 이 자식...!"
"대략 한 달 전부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며? 그 동안 나는 없었고. 그런데 그 책임을 지라는 건 좀 웃기는 얘기 아니야?"
"감독자 책임이라는 게 있잖아! 선생이라면 학생의 행동에 대해 제대로..."
"미안하지만, 샬레는 그렇게까지 책임지지 않아. 책임이니 뭐니 하는 건 내가 마음대로 하는 일이니까. 유감이지만..."
콧방귀를 뀌며 뒤에서 더욱 화를 내는 로봇머리.
"쳇... 이렇게 되면...! 걸어! 밖으로 나간다!"
"(이런, 너무 자극했나... 도발 내성이 너무 없는데...)"
그대로 나와 로봇머리는 계단을 이용해 지상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있던 곳은 꽤 깊은 지하에 있는 것 같아서 계단을 이용해도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호시노가 지상에서 날뛰고 있다고 하면 시간을 많이 썼을테고... 어떻게든 시로코네도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찾으러 와 주면 좋겠는데...)"
나는 계단을 오르면서 다가올 구조에 대해 계속 생각하며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
삑삑... 삐빅!
로봇 머리가 조작반을 만지작거린다.
버저가 울리고 문이 열리자 그곳에는 고향에서 군용으로 쓰일 법한 장갑차가 나타났다.
"타라."
"사랑의 도피행?"
타앙! 총소리가 바닥을 울렸다.
"다음 번에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 입을 꿰매버린다."
철컥, 이번에는 단단히 내 몸통에 조준을 받고 마지못해 차에 올라탄다.
로봇머리는 운전석에 앉지 않고 탈출구 문을 열기 위해 다시 조작판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한다.
쾅! 두두두두두두! 퍼버버벙!
멀리서 총소리가 들려온다. 호시노일까.
로봇머리 쪽은 약간 서툰지 조작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젠장... 움직여 이 고물아... 움직이라고...!"
삐비ㅡ. 오류음을 내뱉고 있다.
정말 고물이냐....
그 와중에도 총소리는 멈추지 않는데...
두두두두두두! 콰과광!!
......뭔가 총소리가 다가오고 있다?
"위험해... 가까워... 이제 일직선 복도만 남았다고...! 빨리 열려...!“
구구구구구궁...
눈앞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출발 시퀀스를 알려 주면 의기양양하게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방가르드군, 선생님, 갑니다!라는 식으로...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생각 안 하고 있으면 아마 공포에 질릴 것 같아서 이렇게 하고 있다.
“하하... 늦었어... 너를 인질로 잡으면 요구사항을 얼마든지 들어주게 해주마... 하지만 너를 죽여버릴 거야... 그 전에! 혼란을 틈타 아비도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다리를 뻗어 영향력을 키워주마...! 네가 없어진 것만으로도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네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주절주절 계획을 말하는 로봇머리. 그거, 플래그라고...
쾅!
"......읏! 저건...!"
문이 거칠게 열리고... 아니, 문 자체가 날아갔다.
안에서 흙먼지와 함께 나온 작은 체구의 분홍색 머리 소녀.
"(호시노...!!)"
"......!"
유리창 너머로 내 모습을 발견한 호시노.
하지만 로봇머리가 가속페달을 밟고 급발진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겼다! 핫ㅡ하하하하!!"
"윽...!"
급발진으로 인한 충격이 생각보다 크다.
한 번 위반 딱지라도 끊어줬으면 좋겠다.
딱지 대신 총알이겠지만...
탕! 타당!
뒤에서 총소리가 몇 발 울렸다.
그 직후 차체의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치기 시작했다.
"저꼬맹이가...! 타이어를...!"
갑자기 균형을 잃은 차는 제대로 제어할 수 없다.
확실히. 콜라를 마시면 트림이 나오는 것처럼.
탈출구를 빠져나오자마자 장갑차는 요란하게 감속해 멈춰선다.
"젠장! 이봐, 도망치지 마라! 도망치면 머리를 날려버릴 거니까."
문이 열리면서 차 밖으로 내동댕이쳐지는 형태로 차 밖으로 내던져진다.
머리부터 땅에 부딪힌다.
"으걹......."
"선생!!!"
호시노가 나를 발견하고 큰 소리로 외친다. 달려오려고 했지만...
"새벽의 호루스! 거기서 움직이지 마라. 움직이면 네 소중한... 소중한 선생님을 죽여버리마!"
철컥.
머리 뒤쪽에 차가운 느낌.
"큭...!"
"전부... 전부 너 때문이다. 새벽의 호루스. 아니... 타카나시 호시노라고 해야 하나. 의미도 없이 카이저 그룹의 시설을 부수고 돌아다니면서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혔는지 아나?"
호시노도 자신의 무기를 준비하지만, 로봇머리는 여유로운 목소리를 낸다.
"어라? 쏘는 건가? 그 총으로 선생님도 죽일 수 있겠지? 후후후...! 사이드암으로 쏘든 쏘는 순간 이 녀석을 쏠 거야."
"쓰레기가...!"
"쓰레기? 그건 이쪽의 대사다! 너가 우리 병사들을 어떻게 쓰러뜨렸지? 머리를 날려버리고 상반신과 하반신이 찢어질 때까지 계속 쏴서 말 그대로 '달마'가 된 병사도 있었다. 원한이 있더라도 원래부터 그런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호시노에게 자신의 잔인함을 각인시키려는 듯 로봇머리는 계속 이야기한다.
이 로봇머리의 목적은 분명 호시노를 격분시켜 호시노가 총을 쏘게 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운이 좋으면 내가 휘말릴 거고, 그렇지 않더라도 총을 쏴서 내 머리를 날려버리겠지.
하지만 호시노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금방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것 같으면서도 참는다.
그 몸에, 그 눈에 분노를 계속 쌓아두고 있다.
"왜 못 쏘는 거지? 그런가? 그 '바보'처럼 잃고 싶지는 않겠지? 후후후...!"
"이!!!!"
이 새끼... 호시노의 가장 큰 지뢰를........!
"...............후우..."
"...?"
"인간, 분노가 너무 커지면 오히려 냉정해진다... 방금 그걸 느꼈어."
호시노가 무기를 내려놓았다. 그 순간.
「지금이야.」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타앙!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그 직후 로봇머리가 총을 들고 있던 팔에 총알이 명중해 불꽃이 튀었다.
"크아아악!"
"...!"
로봇머리가 들고 있던 총이 손에서 떨어진다.
그 틈을 [새벽의 호루스]는 놓치지 않는다.
호시노는 전력을 다해 내 쪽으로 달려온다.
덥석석
"잡았다...!"
나는 쭉 당겨져 호시노의 뒤에 숨겨진다.
"이런...!"
"안 되지."
냉정하게 말하자마자 그녀의 애총이 불을 뿜어냈다.
왼쪽 팔, 오른쪽 어깨에 연달아 산탄이 발사되어 회로와 금속 부품으로 보이는 무언가를 흩뿌린다.
"아그아아아악!!!!"
고통에 몸부림치던 로봇머리는 엎드린 채 육지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튕겨져 나갔다.
"하아... 하아..."
호시노가 산탄총을 든 채로 로봇머리에게 다가간다.
몇 초 뒤 수많은 발소리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하아, 하아........! 선생님!
"모, 모두...!"
2명의 시로코, 세리카, 노노미에 아야네까지 아비도스 학생들 전원이 달려왔다.
"선생님! 호시노 선배!"
아야네와 노노미가 내게 달려오고 시로코들과 세리카는 로봇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
4 대 1. 게다가 1은 양팔이 박살나고 온몸에 상처가 났다.
"젠장... 왜, 왜...!"
"모두들........."
"호시노 선배는 혼자 돌진하는 버릇이 있어. 우리도 의지하라고 전에도 말했잖아."
"...미안해."
"선생님께 나쁜 짓을 한 건 알아. 하지만 사과하지 않고... 거기서 도망치는 게 더 나빠."
두 시로코에게 설교를 듣는 호시노.
"......"
"응......... 지금은 설교할 때가 아니었지."
"아야네와 노노미 선배는 선생님을 치료해 주세요!"
"네!"
"이쪽이에요~!"
노노미에게 어깨를 빌려주는 형태로 일어선다.
솔직히 다들 '이제 괜찮아'라는 감정이 넘쳐나서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같다.
"젠장.........! 이대로 끝나면...!"
"기다려. 네가 의식을 잃기 전에 '조건'... 받아줘야겠어."
힘을 짜내서 로봇머리에게 말한다.
"나중에 인과관계를 따지는 것도 귀찮으니까. 조건만 들어주면 여기까지만 봐줄게."
"""""선생님!?"""""
"선생님! 왜 놓아주려고 하는 거예요!"
"...선생님, 어떤 조건을 건거야?"
세리카가 화를 냈지만 또 다른 시로코가 침착하게 질문을 던졌다.
"간단히 말해서 '이번 소동에 대한 책임을 일체 묻지 않겠다'는 거지. 호시노가 거하게 벌인 일에 대해서..."
"으... 그건..."
"게다가... 평범하게 살해당할 뻔했어. 지금 당장 때려눕히거나 죽여버리면 '나(俺)'의 마음은 편하겠지만... 여기서 죽이면 새로운 녀석으로 대체될 뿐이야."
내 말투에 시로코가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그런 건 제쳐두고 다시 로봇머리를 쳐다본다.
"그렇구나... 살려서 조건을 받아들이게 하면 뒤탈이 없... 다고..."
"그래, 그런 거지. 어때?"
"이 상황에서 그러면... 다른 선택지가 없잖아...? 이런 건 협박이나 다름없다!"
"너희들의 '특기' 아니야? 너희들이 해온 일을 되갚아준 것뿐. 원한은 없다."
노노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혼자 일어선다. 로봇머리에 다가가면서,
"잠깐 빌릴게."
라고 말하며 호시노의 가슴 주머니에 있던 권총을 꺼낸다.
그리고 로봇 머리의 액정 한가운데에 충분히 밀착시켰다.
"셋이다. 셋을 세기 전에 대답해줘... 1..."
"멈춰라...! 네가 날 쏘면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치는 놈이라고 생각해도 괜찮나!"
"2...!"
안전장치를 해제한다.
"너희 학생들도 선생님을 막지 않는구나! 선생님을 '살인자'로 만들려고 하는 거냐!"
하지만 모두들 움직이지 않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로봇 머리를 불쌍한 눈으로 바라본다.
"자..."
"알았어! 조건을 받아들일게!
"말했지? 좋아 ......"
타앙!
"하아... 한동안 잠들어 있어..."
안전장치를 다시 걸고 호시노에게 총을 돌려주었다.
"아, 응... 고마, 워..."
거기까지 갔을 때 갑자기 시야가 흔들렸다.
"뭐야... 눈이..."
"선생님! 선 ......"
다들 내게 달려와서 어떻게든 일으켜 세우려고 한다. 하지만...
"━━!━!"
"아━━, ━론을!"
"━쪽━━━"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어쨌든 지금은 너무 졸려.
호시노도 어떻게든 찾아내어 확보할 수 있었고, 모두와 합류할 수 있었고, 당장의 생명의 위험은 사라졌다.
하지만 왠지 다들... 반쯤 미쳐가는 것 같다.
긴장의 끈이 풀린 것일까.
바닥이 없는 늪에 가라앉는 것처럼 천천히 나는 의식을 놓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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