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소설 (Pixiv)/[키보토스에 돌아온 선생님]

키보토스에 돌아온 선생님 (17)

무작 2025. 3. 24. 22:03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3842164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2099802

 

작가 : ジャーヴィス


작가의 말 : 이번 화는 스토리 진행은 별로 없고, 선생님이 사라지기 전과 후의 아비도스 학생들의 행동을 썼습니다. 제대로 쓰이지 않은 아야네와 호시노가 주를 이룰텐데,

 

이 호시노를 용서해도 되는 걸까?

 

참고로 호시노도 꼭 구할 테니 잘 부탁드려요.

 

조금 짧은 건 용서해 주세요...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33


나약한 당신을 위해

 

, , 콰직...

 

평소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던 얼굴은 완전히 부어올라 흉측하게 변했고, 옆머리와 코, 입에서는 피를 줄줄 흘리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피부가 보이는 곳에는 푸른 멍이 선명할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았다.

 

나는 선생을 상처 입혔다.

낮잠을 자고 있는 교실에 무단으로 들어와서 제멋대로 떠들어댄 것이 화가 났다.

 

나는 '이 어른이 싫다'.

처음부터 그랬잖아.

 

어른들은 언제든 아무렇지 않게 배신한다.

믿을 수 없는 존재다.

나도 언젠가 저런 놈들처럼 될 거라고 생각하니 역겹다.

 

그래서 우선 발로 차서 선생을 넘어뜨렸다.

머리를 부딪혀 비틀거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의자에 묶었다.

 

거기서부터 지금까지의 '울분'을 풀기 위해 때리고, 걷어차고, 죽지 않을 정도로 아프게 해줬다.

소리를 지르지 않은 것은 다른 아이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을까?

 

그런 짓을 해도 소용이 없는데.

차라리 소리를 질러주면 모두가 와서 다 같이 이 어른을 '혼내줄 수 있을 텐데‘... 귀찮네.

 

"......... , ..."

 

"!"

 

콰직!

 

"............"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

그 분노를 담아 내 총을 방망이 삼아 머리를 때린다.

맞은 선생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 기절했나... 이렇게 피투성이가 되다니...)"

 

얼른 이 더러운 것을 씻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쩔 수 없지, 샤워를 해야지...

옷은 필요 없다.

피가 묻어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기절해 있는 선생을 본다.

기분이 좋다.

처음엔 당황스러웠는데 '가볍게' 손가락을 구부린 것만으로 비명을 지를 줄이야.

키보토스의 바깥에 있는 인간은 연약하네.

 

그 때문에 싸움에서는 우리들을 부려먹고, 본인은 안전귄인 뒤에서 지시만 내릴 뿐이었어.

 

"하아...가자......"

 

낮잠 자는 공간은 다른 곳으로 해야지.

또 찾아오면 귀찮을 것 같고...

 

드르르륵륵...

 

"어라? 호시노 선배, 또 낮잠을... , 뭐뭐, 뭐에요, 그 몸의 피는!?"

 

"으헤, 아야네쨩이잖아~. , 여러 가지 일이 있으니까 교실에 들어가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몰라~? 아니면 아야네쨩도 '가볼래?’"

 

", 저는..."

 

", 마음대로 하면 돼. '다 받아줄' 거니까~."

 

걸어서 샤워를 하러 간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교실에 있던 선생 쪽에서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야네도 그렇게 했을까? , 그렇겠지.

이제 방에 있던 선물 같은 건 정리해서 버리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침 정리정돈 할 생각이고.

 

 

〜〜〜〜〜

 

피를 뒤집어쓰고 있는 호시노 선배를 보고 안 좋은 예감이 들었어요....설마, 그럴 리가, 라고.

 

선배가 나온 교실 문을 겁에 질려 열어보니 무심코 얼굴을 찌푸릴 것 같은 철... 아니, 이건 ...... 피 냄새.

 

"...!"

 

시야에 들어온 것은 의자에 묶여 힘없이 늘어져 있는 정장 차림의...어른.

선생님이에요. 하지만... 머리에서 피가 뚝뚝, 뚝뚝 흘러나오고 있어요.

묶인 팔을 보니 손가락 하나가 부어오르고 있고요.

호시노 선배... 아무리 그래도 이런 일을........!

 

달려가서 선생님의 어깨를 세게 흔들었어요.

 

선생님? 선생님!?”

 

숨은 쉬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하고, 어느새 선생님을 묶고 있던 끈이 풀리면서 선생님이 쓰러졌습니다.

손목에 남아있는 이 찰과상... 선생님은 호시노 선배의 폭력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애썼겠죠...

 

"으으으 ......"

 

상상만 해도 불쌍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제가 울었다고 해서 선생님이 회복되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의 슬픔과 절망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저는 제 스마트폰을 조작해 응급처치 세트를 탑재한 드론을 이 교실로 급히 날아가도록 조작했어요.

 

"선생님, 힘내세요...!"

 

저는... 선배들에 비해 여러모로 강하지 않아요.

시로코 선배 같은 적극성도 없고, 노노미 선배 같은 포용력도 없고, 호시노 선배 같은 순수한 힘도 없죠.

하지만 지금 이렇게 상처받은 선생님 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드리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요.

 

선생님, 제발.

당신의 무사함을 위해.

 

 

"아비도스에 오지 말아주세요(지금은 선배들에게 다가가지 말아주세요).“

 

 

 

그 후로 선생을 보지 않게 되었다.

 

''이 효과가 있었을까?

, 마음대로 낮잠을 잘 수 있으니 편하긴 하지만.........

 

게헨나나 트리니티가 선생님을 체포하겠다고 하는데, 저렇게 연약한 존재를 굳이 소중히 여기면서까지 잡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모모톡으로 불러내면 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고.

 

하지만 그래도 뭔가 위화감이 있다.

 

요즘 시로코쨩과 아야네쨩이 소원해진 것 같아.

아니, 오히려 시로코가 아비도스에 오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다고 세리카에게 들었는데, 자전거를 타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지 않나?

 

아야네가 쓰레기장에서 무언가를 줍고 있었다.

더럽지 않아?’라고 말했지만 폐자재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해서 더 이상 말하지 못했다.

그 헬리콥터는 굉장했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

 

"하하... 그나저나 요즘은 조용하네..."

 

선생이 사라졌다가 돌아오기 전으로 돌아왔을 텐데 이상하게 아비도스가 조용한 것 같다.

교내에는 나밖에 없다.

시로코는 아까 말했듯이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

아야네와 세리카도 아르바이트나 폐자재를 이용한 무언가를 제작하느라 바쁜 모양이다.

노노미쨩은 뭘 하고 있는 걸까...

헬멧단도 전혀 활동하지 않는 것 같고 이상한 일도 있는 것 같다...

 

일단, 다시 잘까...

 

 

〜〜〜〜〜〜〜

 

 

"이걸, 이렇게... 나머지는 이 기판을..."

 

저는 시제품으로 드론을 만들고 있었어요.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정확히 말하면 '선생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를 위한' 드론.

수색에 특화된 드론으로 연속 비행시간을 늘리기 위한 배터리부터 카메라와 센서류도 폐자재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샀어요.

팔아서 빚을 갚는데 쓰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선생님을 위한 것이고, 결국은 아비도스를 위해서니까요.

선생님의 힘이 없었다면 아비도스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어요.

그래서 선배들의 폭거에 정말 화가 났어요.

그렇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것은 시로코 선배와 상의해서 내린 결론.

 

"......좋아!"

 

됐어요. 스위치를 켜니 공중을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떠올랐어요.

소음도 적고, 마음만 먹으면 선생님 정도의 사람을 1명 태우고 옮길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되었으니, 저번처럼 선생님이 기절해 버릴 정도의 부상을 당했을 때는 들것 대신은 될 거예요.

 

"...하지만 이런 드론을 사용할 때가 오지 않아야 할텐데......."

 

저는 시제품 드론을 만지며 사라진 선생님을 생각했습니다....

 

 

~~~~???〜〜〜

 

쏴아!

 

"으악! 차가워!!?"

 

무언가를 끼얹는 느낌. 아마도 차갑게 식어버린 물인 것 같다.

 

"드디어 일어났나."

 

"...누구야."

 

"그런 것에 대답할 이유가 없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로봇...... 카이저 PMC의 녀석이다.

, 나는... 아비도스에서 돌아오려다 두들겨 맞아 기절했고, 카이저의 어딘가 시설에 감금되었다고...

아니, 이건 납치잖아! 이럴 때가 아니지.

 

"목적이 뭐야."

 

"? 네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철컥. 총구를 겨누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키보토스에 위협이 되지 않는데...라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

 

"납치해 놓고 바로 죽일 거야? 상당히 성질이 급하네~ 인질이 부추긴다고 화를 내서 대상을 실수로 죽여 버렸어~라니, 조직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실수라고 생각하는데."

 

"마음대로 지껄여라...!"

 

퍽!

 

왼쪽 뺨에 한 대 맞았다. 엄청 아프다...

 

"어이! 왜 손을 댄 거야. 나중에 심문이 있는데!"

 

"명령이 없었다면 바로 이놈의 머리통을 부셔버렸을 거야! 일부러 부추기는 거야, 이 선생님이라는 놈은!"

 

"지껄이게 놔둬. 어차피 나중에는 목숨을 구걸할 테니까..."

 

로봇이지만 성격은 평범한 인간과 비슷해서 이 키보토스는 신기하다.

, 눈앞에서 두 명?이 서로 싸우는 동안 방 안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그냥 지켜보기로 하자.

 

맞은편 왼쪽에는 수술할 때 쓰는 것 같은 롤러가 달린 대가 있다.

망치나 펜치 같은 것이 놓여 있는데... 저걸로 내 손가락이나 손톱을 뽑아낼 생각인가?

오른쪽에 출입구 같은 것이 있다.

위는... 환풍기인가?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다.

 

나는... 팔이 의자에 묶여 허리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심문이라고 하는데 그거 아마 고문이 아닐까? 농담 아니야.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엄청나게 압박을 받고 있다는 거다. 누가 좀 도와줘...


다음화 : https://qjsdur00.tistory.com/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