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5008202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2099802
작가 : ジャーヴィス
작가의 말 : 이번 선생님은 무척이나 감정 기복이 심합니다. 주의해주세요.
6월 9일로 이 『키보토스에 돌아온 선생님』 연재 시작 1주년이라고 합니다.
벌써 1년!? 말도 안 돼… 처음에는 반년 정도로 후딱 끝낼 생각이었는데, 저것도 하고 싶다, 이것도 하고 싶다, 추가하다 보니 계속 길어져서…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트리니티 편은 계획 중이지만 그것이 끝나면 다른 곳 한두 군데 더 하고 매듭을 지을까 생각 중입니다. 벌써 1, 2년 후가 되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현재 선생님은 노아와만 빵→빵↗︎빵↑ 하고 있지만, 안심하세요. 다른 아이들과도 빵↘︎빵→빵↑ 할 테니.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303
지금의 너는
「모에!!! 괜찮...으...」
바닥에 주저앉은 모에에게 말을 걸려 했지만 바로 옆에 있던 학생을 보고 말이 도중에 끊어지고 만다.
잔뜩 더러워진 몸. 조금 야윈 뺨.
그리고… 토끼를 본뜬 헤드셋.
「……미, ……미야코…?」
「!!!」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애총인 서브머신건을 모에에게 겨누고 있던 미야코는 내가 이름을 부르는 순간, 환하게 얼굴을 밝힌다.
「아핫… 선생님… 선생님이시군요…」
한 걸음, 또 한 걸음 내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 얼굴은 좋아하는 최고의 먹이를 눈앞에 두고 '기다려' 명령을 받은 개처럼 눈빛이 번들거린다.
「오, 오랜만이, 네… 괜찮아… 보이진 않는데…」
그리고 미야코가 내 눈앞 약 30cm 정도까지 다가온 순간 그녀는 내게 뛰어들었다.
「우왓, 위험하잖아!」
라고 말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고 만다.
미야코도 휘말릴 뻔했지만 어떻게든 껴안는 형태로 받아냈다.
「아아, 선생님…… 선생님이시군요… 『저의』 선생님께서… 돌아와 주셨군요…!」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며 나의 냄새를 맡고는 뺨에 비비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 미야코.
그 광경에 조금 물러서자 내 뒤에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린다.
「우으… 어지러워요…」
「크흑… 선생님… 두고 봐…!」
「(선생님, 도대체 얼마나 거칠게 운전하시는 거야…)」
머리 뒤에서 쿵쾅거리며 시끄럽게 소리를 내며 불평을 쏟아낸다.
정말 미안해…
그동안에도 계속 내 몸을 더듬거리며 존재를 확인하는 미야코.
솔직히 말하면 섬뜩하다 할까… 무섭다.
눈은 여전히 어떤 야구팀이 우승했을 때 뛰어들곤 하는 강 색깔이다.
그리고 냄새…… 더 이상은 그녀의 존엄에 관한 것이므로 그만두자.
「…앗, 그러고 보니. 선생님께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무언가 깨달은 미야코가 일어나자 나에게도 손을 내밀며 일어설 수 있냐고 물어왔다.
고맙다고 인사하며 그녀의 손을 잡고 일어선다.
「! 미야코…! 도대체 어딜 돌아다니고…」
「사키쨩, 기다려… 한번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겠어…」
미야코에게 달려들려 한 사키를 말리는 미유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미유의 말투는 '미야코가 뭔가 나쁜 짓을 하려고 하니 지켜보자'라는 뉘앙스로 들린다.
「(확실히 미야코는 날 찾아서 D.U나 샬레 주변을 찾아다녔던 거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미야코가 권총 한 자루를 꺼냈다.
「권총…?」
「네. 그 권총으로…」
미야코는 순진무구한 미소로 말했다.
「저를 쏴주세요(죽여주세요)!」
「무, 무슨…죽… 죽여 달라고!?」
죽여 달라고. 그렇게 미야코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미야코! 무슨 소리를…」
「아아, 키보토스의 학생은 총탄에 강하니 1발로는 부족하다… 그렇게 걱정하고 계시는군요? 괜찮습니다. 블랙마켓에 유통되고 있는 강장탄, 그리고 관통력을 높인 특수 권총탄입니다.」
즐거운 듯 나에게 설명하고 있지만, 농담이 아니다.
재회하자마자 갑자기 죽여 달라고?
전개가 빠른 얇은 책에서도 그렇게는 안 될 거다.
「장탄수도 7발은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확실히』 저를 죽이실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라면 저라는 『정의에서 벗어난 자』를 심판해 주실 겁니다, 그렇죠?」
「미야코쨩…」
「미야코… 너…」
마치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미야코의 비정상적인 모습에 미유도 사키도 모에도 질색하고 있다.
「…………」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전에는 노아나 호시노처럼 혼자서 전부 끝내려고 하는 아이들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미야코는 내 손으로 죽고 싶어한다.
굳이 특수 탄환… 아마도 불법 물건일 거다.
그런 대가를 치르고까지 말이다.
이런 일, 용납될 리가 없다.
더군다나 스스로 죽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은 도대체 누구냐?
………
……
…
미야코 자신 아닌가.
그렇게까지 몰아붙이게 만든 것은 내가 잘못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행동을 한 것은 미야코 자신이다.
미움받는 효과가 나타나는 동안
막말하고?
추억의 물건을 부숴버리고?
동료들에게 화풀이하고?
다시 시작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을 거다.
그런데도 망가져서 스스로 깎아내렸던 존재에게 죽여 달라고 부탁한다.
선생으로서는 용서해야겠지.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버린 이상…
왠지, 화가 나기 시작했다.
이건… 너무나 이기적이지 않나.
나는 권총의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챔버 체크를 해서 약실에 탄환이 없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슬라이드를 당겨 탄환이 공급된 것을 확인한 뒤 미야코의… 미간에 총구를 겨누었다
「선생님!?」
「선생님!!! 정말 쏘실 작정이야!?」
모에와 사키가 큰 소리로 외친다.
당연하다.
선생님이라면 학생을 『구해야』 하지만, 미야코는 내 손으로 죽임으로써 『구원받는다』.
그렇다면 그 소원을 들어줘야겠지.
미야코도 이렇게 해서 겨우 편해질 수 있다는 표정을 하고 있지 않은가.
「선생님…! 안, 안 돼요…!」
「아아… 선생님………이걸로……저는……」
미야코는 눈을 감고 팔을 벌렸다.
지금의 그녀가 보기에는 내가 가진 권총이 지옥에 드리워진 한 줄기 거미줄이겠지.
방아쇠를 당기면 모든 게 끝난다.
용서받는다.
그런 일을 한 나에게 걸맞는 최후.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나는 방아쇠를……
덜컥, 딸깍딸깍… 띵!
당기지 않았다.
바보 같다고 생각하면서 미야코에게 건네받은 권총에서 탄창을 빼 그 근처에 던져 버리고, 슬라이드를 튕겨 약실 안의 탄환을 빼냈다.
만약을 위해 슬라이드 자체도 뽑아 탄창과는 다른 방향으로 던져 버린다.
「아…… 에…?」
「하, 하아… 하아… 정말 쏠 줄 알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뭐, 선생님이 쏠 리 없겠지. 하물며 학생 상대로.」
미야코는 선생님이 자신을 쏘지 않았다는 말들을 듣고 어리둥절해하고 있었다.
「에, 왜… 왜, 왜…」
「……」
내 쪽을 보고 왜냐는 표정을 하는 미야코.
「아니… 뭐, 그래. 거꾸로 묻는데, 정말 내가 쏠 줄 알았어?」
「그거 당연하죠! 선생님이라면…」
「정의가 어떻고 말하지만 말이지…… 그거 있잖아? 미야코가 멋대로 말하는 거잖아?」
「뭐…읏…」
「나는 미야코에게 정의를 설교한 적은 없어. 네 정의를 관철하라고는 말했지만?」
여기서부터는 선생으로서, 그리고 『나』로서 솔직한 의견을 말할 차례다.
「지금 미야코, 있잖아. 그 정의가 엉망진창이라는 건가… 착각?하고 있는?다는 건가, 정의 = 나…? 같은 말투 아닌가…」
「그럴 리… 저는, 전, 저는…!」
「나는 선생이야. 너희가 옳다고 생각한 건 그걸로 괜찮아. 그 『옳음』이 너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나는 아무 말도 안 할 거고 할 생각도 없어.」
미야코의 눈이 바쁘게 움직인다.
지금까지의 행동 원리를 정면으로 부정당해서 동요하고 있겠지, 덜덜 떨기 시작하고 입을 뻐끔거리고 있다.
「이젠 다 까놓고 말할 건데? 미야코.」
미야코의 눈을 보고 나는 분명히 말했다.
「지금껏 미야코의 행동들… 전부 전부 전부 전부 전부 전부 『이기적』이고, 『자기 만족』밖에 안 돼.」
「「「………」」」
미야코 뒤에 있던 모에가 고개를 숙이는 게 보인다.
내심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선생님인 것을 떠나서라도, 그런 저주? 약의 영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말이야!? 폭력이라든가 폭언이라든가 미야코들 말고 다른 애들에게도 많이 시달려서 더 이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용서하고 있어. 응…」
「(선생님, 아마 상당히 앙심을 품고 하는 말씀인 것 같은데. 그건…)」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다 하더라도 말이야!? 더 이상 용서받지 못할 거라고 자기 안에서 결론 짓고! 사키들의 위로하는 말마저 무시하고! 비틀거리며 돌아다니다 나를 발견하자마자 죽여 달라고!?」
내 안의 울분에 불이 붙은 듯 어조가 강해진다.
이런 건 선생으로서 실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미야코에게는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와닿지 않겠지.
「…없어…!」
「…?」
「말도 안 돼!!!!」
코우사기 전체에 울려퍼지는 뒤집어질 듯한 큰 소리.
「「「「!??」」」」
갑작스러운 내 큰 소리에 모두가 깜짝 놀라 몸을 떤다.
미야코 쪽을 보니 이미 반쯤 울고 있다.
「사과하고 싶은 상대가 없으니 찾는 건 이해가 간다고…? 나는… 너희들보다 너무 약해서… 도망쳤어… 두 달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말하고 싶은 걸 전부 말해 버렸다.
솔직히 더 이상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말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미안해… 미야코… 미야코가 그렇게까지 몰려 있었다니, 나는…」
「그, 그럴 리가… 저는…!」
울고 싶은 건 미야코인데, 내가 더 울고 있지 않은가.
「미안해… 나 때문에…! 정말로, 미안…!」
더러워져도 상관없다.
미야코를 힘껏 안아주었다.
그 순간, 미야코의 무언가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아아… 선, 생님… 선생, 님…!!」
미야코도 힘껏 안아준다.
뼈가 부러지는 것 같은 좋지 않은 소리가 나지만 이럴 때는 신경 쓰지 않는다.
미야코에게 스스로를 죽여달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만든 건 틀림없이 나 자신이니까.
나는 그 소원을 이뤄줄 생각은 없다.
그러니 나는. 미야코를 안고 내 따뜻함으로 그녀의 마음 속 얼음을 녹여주자.
그렇게 생각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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