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996920
작가 : 焦毘
작가의 말 : 티파티…
거리가 가까운 나기사와 질투하는 미카의 이야기
업무를 일단락하고 샬레에 부속된 카페에서 점심을 먹으러 가려던 중—
「풍기라는 것은 단순히 윗사람이 지키고 무력에 철저하면 좋은 것이 아닙니다. 학생 여러분, 개개인이 깨끗하고 올바르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어쩐지 그 마음씀씀이가 제대로 미치지 못한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즉, 어떤 약속 같은 것을 실시하여 학생들에게 트리니티 학생으로서의 자각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싶다는 뜻입니다.」
「음, 그렇구나.」
옆에 나란히 걸어오는 나기사는 아주 진지하게 상담하러 왔다.
그래서 나도 그에 맞춰 이렇게 말을 고르면서 대답하고 있다.
…뒤에서 강한 시선이 느껴진다.
뭔가 이렇게, 질투하는 듯한. 시기하는 듯한.
그보다는 “뚫어져라”라는 노골적인 목소리가 아까부터 귀울림처럼 들려온다.
옆의 나기사는 무척이나 진지해서 전혀 신경 쓰지 않지만.
고요하고, 여유로우면서도 느리게 느껴지지 않는 걸음걸이.
그를 따르는 발자국 소리가 나를 빼면 두 개 더 있다.
—그래, 즉 뒤에 서 있는 건 미카와 세이아.
넷이서 벌려 걷는 것도 좋지 않으니까 자연스럽게 이런 진형이 되었지만, 아무래도 미카의 뜨거운 시선을 부인할 수 없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도 옆에 걷고 싶은데"라는, 절실하면서도 협박 같은 강한 말이 그 시선에 포함되어 있다.
옆을 본다. 역시 나기사는 신경 쓰지 않는다.
담력이 있다고 할까… 내가 너무 신경 쓰는 건가?
「선생님?」
「응… 아, 아아. 왜 그래?」
「아니, 티파티 주도로 미화를 촉진하는 안건은 어떻냐고 물어봤는데… 듣지 못하셨나요?」
「그, 그럴 리 없, 지?」
뚫어져라. 역시 뒤에서는 열선. 하지만 옆의 소녀는 그다지 신경 쓰는 기색이 없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강한 입장의 사람이 움직이면 강박관념과 다를 바 없고, 학생들의 자율성이라는 관점에서는 과제가 염려되긴 합니다만…」
「음, 음.」
하긴 그렇군. 화제는 계속된다.
뭐, 진지한 의제니까 좋지만… 딴 마음은 없을 테니까.
이젠 포기한 건가.
"별로 상관없어. 사실 옆에 가고 싶지만 세이아쨩 혼자 남게 되잖아"라고 압력 속에 숨기지 못하는 부드러움, 그래도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 아까부터 정신이 다른 곳에 가 있으신데, 몸이 불편하신 건가요?」
「아아니, 그런 건」
내 변명을 기다릴 겨를도 없이 나기사는 걸음을 멈추고 양손을 겹쳐 쥔 손끝을 내쪽으로 내밀어 이마에 갖다 댔다.
열을 확인하는 것. 그러나 지근거리.
태연한 동작으로 앞머리를 가르며 손바닥을 스르르 집어넣는 솜씨.
아무렇지 않은, 것일 터인데.
아무래도 참을성의 한계에 달한 모양이었다.
「잠——깐만 기다려어——!!」
갑자기 옆에서 미카가 끼어든다.
나는 얼떨떨해졌지만, 나기사는 당황한 것도 잠깐.
금방 평정을 되찾고 눈살을 찌푸린다.
「미카 씨, 지금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입니다. 장난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자제하는 것도 배워야 합니다.」
「장, 장난이라니……?! 아니라고, 나기쨩이랑 선생님 거리가 너무 가깝잖아! 그렇지, 선생님!?」
「지금은 미카가 더 가까운데.」
「봐! …앗.」
나기사, 미카, 나. 그 밀접한 정도는 이미 엮인 꼬치다.
미카는 얼굴을 돌리고 부끄러워하고 있지만, 그 건너편에서는 나기사가 턱에 손가락을 대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거리가 가깝다고… 그것이 무슨 문제입니까?」
「방금 풍기 어쩌구저쩌구 말했잖아!? 이성끼리 너무 다정하게 굴면 좋지 않다고 생각——!」
「하아… 분명 저와 선생님은 이성이지만, 그 이전에 교사와 학생이라는 전제 조건이 포함됩니다. 그 관계성에서 불순한 견해를 찾는다는 것은 오히려 외설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음, 으음……」
「…라고 할까, 미카 씨는 저와 선생님의 거리가 가까운 것에 대해 질투하는 건가요? …이쪽이 더 적절하지 않나요?」
「알고 있었어?!」
「네, 미카 씨의 일이니깐요.」
깔깔 웃는 나기사와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미카.
말 그대로 기르는 자와 길들여지는 자다.
「어, 어쨌든! 나기쨩은 좀 천연인 데가 있다구!」
「그것은 뭐라고 합니까?」
「자연스럽게 선생님 시야에 들어오는 위치를 확보한다거나, 자연스럽게 선생님 옆에 있거나, 자연스럽게 선생님에게 붙어 있다거나…」
「그냥 질투하네.」
「질투하는 거야! 이젠 괜찮아!」
완전히 남의 일.
점심 뭐 먹을까— 하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를 내고 있는데, 웬일인지 내게 화살이 향했다.
미카는 내 팔에 매달려 나를 보며 빙긋 웃었다.
「그럼, 가볼까☆ 선생님, 딱딱한 이야기만 들어서 벌써 지쳤지?」
「헤—에———?」
마른 하늘의 날벼락.
나기사는 벼락 맞은 듯이 뒤로 넘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무래도 의도치 않게 일 얘기를 했던 모양이고, 나기사는 뺨을 씰룩거렸다.
아니, 뭐, 확실히.
대놓고 던지는 내용이 일 관련이라면 좀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싶긴 했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상담해 주는 것도 뭐랄까. 딱히 상관없다만.
하지만 미카는 망연자실한 나기사에게 신경 쓰지 않고 걸어가려 했지만— 반대 방향의 인력에 의해 가로막혔다.
보자, 미카가 붙어 있는 반대편 팔에 나기사가 붙어온다.
미카처럼 가슴에 팔을 파묻는— 이것도 무의식일 텐데— 대담함은 없지만, 소중하기에 평생 놓지 않으려는 듯 필사적으로.
「오, 뒷정리가 깔끔하지 않잖아, 나기쨩…?」
「미, 미카 씨야말로 센스가 없는 게 아닐까요…?」
찍찍. 웬 이상한 비명이 들려왔지만, 아무래도 소리의 발생원은 내 팔, 근섬유인 모양이었다.
「선생님이 그러는 거잖아…! 나기쨩 이야기는 딱딱하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는데요…? 오히려 미카 씨의 들뜬 모습에 기가 막히는 기색마저 보입니다만…!?」
「뭐어——!?」
…저기, 팔.
팔 아픈데.
「도대체! 미카 씨는 선생님과 접촉할 기회라면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겠죠!? 저에게는 이러한 시간이 매우 귀중합니다!!」
「그러니까 덕지덕지 달라붙을 필요 없잖아!? 게다가 내가 질투하는 걸 알고 일부러 그러는 거잖아!!」
「네, 알고 있습니다! 미카 씨가 선생님을 향한 마음이야말로! 하지만! 저 역시! 똑같은 정도로는요!」
「반론이 머뭇거려지는 변명 그만해!!」
찌지직찌지직찌지직!!!!!!!
마치 인간 줄다리기였다.
나는 십자가에 매달린 죄인처럼 양팔을 크게 벌리고, 외치기조차 어려웠다.
성대가 항상 확장되어 있어서 숨을 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외치자.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카-아——씨-잉——!!!!!」
「나——기——자아——!!!!」
찍찍!!! 비켜!!!! 찌직찌직찌직!!!!
그만해——!!! 나 때문에 싸우지 마——!!! 그보다 그냥 친하게 지내—!!!
「흐느느느느느느……!!!」
「으음음음음음음……!!!」
아, 끝났다. 팔, 끝났다.
죽음을 깨달은 눈물이 방울방울.
적어도 마지막 정도는 뱃속에 뭔가 집어넣고 싶었는데—라고, 유언을 내뱉으려는데.
「두 사람 다, 거기까지입니다.」
학의 목소리가 꽉 막혔던 분위기를 일순간 날려버리자, 미카와 나기사는 찬물이라도 맞은 듯 조용해졌다.
「다툼은 당사자끼리 타협하는 겁니다. 거기에 제삼자를 말려들게 하는 건 좋지 않아요— 특히 트리니티 학생이 시초라면, 그렇게 되면 통치자로서 처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만.」
세이아의 말은 문자 그대로는 강했지만, 그 문장의 의중에 담긴 심리는 비난에 가깝다.
미카는 몰라도 나기사는 사실상 현시대의 호스트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는 이상, 개인의 재량으로 재단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우회적인 충고.
요컨대 무능한 상관을 두면 아래 입장이 힘들다는 불만이었다.
그 앞에서 둘 다 떨어져서, 나기사는 뭐라고 변명하고, 미카는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쑥스러운 듯 얼굴을 돌렸는데— 시선이 마주치자 다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기운 넘치네.
미카의 시선은 눈치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이쪽에도 책임이 있으니, 어떻게든 중재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둘만 있는 공간을 만들면 끼어들기 망설여진다.
할 일 없이 서성이고 있는데, 펴졌던 팔을 살짝 당겨진다. 보니, 세이아가 셔츠 소매를 집고 있었다.
「그 상태로는 오래 걸리겠네요. 고집하기보다 그냥 두는 게 현명하겠죠.」
「그렇구나. …근데, 저대로 둬도 괜찮을까.」
「아, 괜찮습니다. 미카는 보기와 다르게 솔직한 애고, 나기사 쪽은… 뭐, 근무 시간 외에도 남의 눈에 띄는 곳에서는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그렇게 혼내면 약이 될 테니까요.」
「그래. 그럼 먼저 가 있을까.」
「후후… 네, 정오의 만남에 어울리는 이야깃거리가 있거든요——」
「어라!? 선생님이랑 세이아쨩은!?」
「으윽, 눈을 뗀 틈에 납치당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을 되찾기 위해, 가세요! 미카!!」
「나기쨩은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중간중간 번역을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는 문장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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