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993403
작가 : 摂氏
작가의 말 : 미유의 반전 시추에이션을 너무 좋아해서 기합으로 썼습니다
일단 전체 연령가라 본행위는 뺐지만, 호응이 좋으면 R18로 따로 쓰겠습니다
참고로 이런 이야기를 쓰는 것은 처음이라 녹는 과정이 갑작스럽거나 얀데레 느낌이 부족하거나 여러 부족한 점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즐겨주셨다면 기쁘겠습니다
얀데레화한 미유에게 녹아버리는 선생님 이야기
유월은 이렇게나 더운 걸까, 장마철의 고요함을 조금도 느끼게 하지 않는 열기에 휩싸여 나는 가까운 나무 그늘 아래로 자리를 잡는다.
미유가 사격 훈련에 동행해 달라고 했을 때는 비에 맞아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지금은 열사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머리를 스친다.
나는 휴대했던 수통을 꺼내 몸이 메마르지 않도록 수분 보충을 하고, 훈련으로 지쳐 있을 미유에게도 마찬가지로 수분 보충을 권한다.
「미유, 훈련 중에도 수분 보충하는 거 잊지 마.」
그러나 미유로부터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처음에는 훈련 중이라 소리를 내지 못하는 건가 하고 혼자 짐작했지만, 원래 미유가 있어야 할 자리에 미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유! 미유!!」
나는 교사로서 감독 책임을 게을리한 것은 아닐까 하고 초조함이 치밀어 오름과 동시에 미유에게 무슨 위험한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강한 불안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선생님, 드디어 저를 신경 써주시네요.」
등 뒤에서 들려온 한 마디로 상황은 일변한다.
열을 띤 몸, 쏘아보는 시선, 그리고 그 광기마저 스며드는 듯한 언동에 나는 한 걸음 물러선다.
「선생님? 혹시 도망치려, 하시나요?」
나는 피가 빠져나가는 듯한 감각과 갑작스럽게 변한 미유의 모습에 한 걸음, 또 한 걸음 뒤로 발을 옮긴다.
「선생님.」
「미유, 미안해.」
나는 공포에 사로잡혀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이대로 미유와 함께 있으면 분명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손에 잡힐 듯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은 누군가에게 연락을…
「스마트폰이, 없어!!」
「스마트폰이라면 여기에 있어요.」
평소에도 존재감이 희박한 미유다.
본심을 드러내면 눈치채지 못하게 내 곁으로 다가오는 것도, 스마트폰을 빼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
나는 갈 곳도 없이 산속을 뛰어다니며 어떻게든 미유를 정상으로 되돌릴 방법을 모색하지만, 웬일인지 어디로 도망치든 어디에 숨든 이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듯 내가 도망친 곳으로 모습을 나타낸다.
이 반복으로 점점 체력이 소진되고, 결국 버려진 구교사 같은 곳으로 몰리고 만다.
「선생님,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긴 거리를 뛰어다녀서 지치셨죠. 제가 그 피로를 풀어 드릴게요.」
그렇게 말하더니 지쳐서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업고, 굴러다니던 의자에 내 몸을 부드럽게 묶어놓았다.
「……미유? 나에게 뭘 하려는 거야.」
나는 움직일 수 없는 이 상황에 공포로 떨면서도, 사태의 진의를 알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
「무엇을 하냐구요? 선생님, 눈을 감아주실 수 있나요?」
그 질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실치 않았지만, 저항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는 순순히 지시에 따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게다가 반항하면 무사할 거라는 보장도 없으니 더욱 그렇다.
나는 그 지시에 따라 눈을 감는다.
그러자 점점 그녀의 몸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이제 어떻게 되어 버리는 걸까.
무사히 샬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미유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
가속하는 생각은 멈추지 않고 심장을 뛰게 만든다.
그렇게 긴장이 한계에 달해 구토 증세를 느끼려던 타이밍에, 부드러운 감촉이 내 몸을 감싼다.
그것은 섬세하고, 지금 당장이라도 사라져버릴 것처럼 덧없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드러운, 확실한 포옹이었다.
「선생님의 몸, 듬직하네요.」
「…………」
나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이해를 포기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까.
어쨌든 그 포옹은 분명히 내 몸과 마음을 부드럽고 확실하게 빼앗아갔고, 동시에 내 이성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선생님의 얼굴, 완전히 정신 나갔네요. 다행이다, 제대로 최음제의 효과가 있었어.」
「미유…… 언제 이렇게.」
일선을 넘어버린 그녀를 본래는 지도하고 이끌어야 하는 것이 선생으로서의 역할이겠지.
하지만 나는 거스를 수 없는 본능에 사고가 침범당하고, 어느덧 그것은 행동으로 몸에 나타난다.
「더…… 더 해줬으면…… 좋겠어.」
「선생님, 괜찮아요. 제가 전부, 치유해 드릴 테니까요.」
다시 한번 두 사람은 포옹을 나눈다.
본능에 주도권을 빼앗긴 육체는 미유와 나누는 포옹을 더욱 갈구하는 것처럼, 나는 그녀의 등 뒤에 손을 두르고, 걸쭉하게 녹아버린 표정으로, 빠져나갈 것 같은 영혼을 매달고서, 카스미자와 미유라는 존재를 갈구하며 목소리 없는 말을 계속 흘린다.
「조금 약효가 너무 강했나 봐요. 안심하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곁에 있을 거예요. 그러니 선생님. 저를 좋아한다고 말해주세요.」
선명한 쾌락과 달콤하고 부드러운 포옹은 나의 사고를 망가뜨린다.
이미 저항이라는 두 글자는 존재하지 않고, 나는 그저 이끌리는 대로, ‘헤응, 죠아해’라는 원형이 무너져 내린 대답을 하고 말았다.
「기뻐요, 선생님. 마음이 통한 거죠.」
그렇게 왜곡된 관계가 성립되고, 그녀는 한 걸음씩 나에게 다가와 나의 입술을 빼앗는다.
그 섬세하고 강렬한 쾌락에 나는 마침내 의식이 허공으로 던져졌다.
그렇게 몽롱한 의식과 혼탁한 기억 속에서 벌어진 일이 무엇이었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로써 이번 일로 일선을 넘어버린 나와 미유는 앞으로도 밤을 함께 하겠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카스미자와양 뭐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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