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938817
작가 : 白壷
작가의 말 : 어떤 YouTube 채널에 투고한 SS, 일단 우울 태그는 붙였지만 그렇게 심각하진 않다.
쓰고 있으면 매번 캐릭터나 설정이 이상한 곳은 없는지 걱정된다.
선생님이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가볍게 언급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선생님이 여성 공포증이었던 세계선, 히나의 경우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어슴푸레한 의식 속에서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스로에게 타일러 주는 듯 여러 번 반복하고 있었다.
조금 있으니, 누군가에게 안겨지는 감각이 들었다.
의식이 또렷해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행동이지만 나는 무척 안심했다.
냄새가, 감촉이, 체온이, 다정한 손길이, 내가 신뢰하는 사람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완전히 안심한 나는 그대로 다시 잠에 빠져들려 했다.
방해한 것은 나를 안아 든 그 사람의 이상함이었다.
거칠어진 숨소리, 나를 안고 있는 감촉이 떨리고 있다.
점차 의식이 또렷해지기 시작한다.
완전히 잠에서 깬 것은 내 몸이 부드러운 감촉, 아마 침대 위로 내려놓아졌을 때였다.
「...아, 히나, 멋대로 옮겨서 미안, 깨우기도 안 좋다고 생각해서 그랬는데 결국 깨워버렸네」
의식이 또렷해지자 지금까지 안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얼굴이 뜨거워졌다.
「선, 선생...님...?」
부끄러움에 요구되지도 않은 변명을 하려다 선생님 얼굴을 보고 멈췄다.
「얼굴색이 안 좋은데, 괜찮아?」
「아, 아아, 좀 잠이 부족한가 봐, 나도 조금 쉴게」
확실히 선생님의 과로를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이유였지만 뭔가를 숨기는 듯한 태도가 신경 쓰였다.
「선생님, 나를, 그... 안아 올릴 때, 숨이 가빠졌고 떨리지 않았어?」
도중에 생각나서 조금 부끄러워졌지만 그것보다 선생님이 걱정되어 물었다.
내 말에 선생님은 동요하는 듯했다.
「그리고, 나를 안아 올리기 전에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여러 번 타일렀잖아」
그렇게까지 말하자 선생님은 잠시 뭔가 고민한 후, 체념한 듯한 얼굴을 했다.
「...여성 공포증이야」
「...응?」
여성 공포증,이라는 단어를 듣고 지금까지의 선생님을 떠올린다.
나는 지금까지 선생님께...
「말 안 한 내가 나쁜 거니까 신경 안 써도 돼, 아예 못 하는 건 아니니까」
선생님에게 그렇게 듣고 나는 사과할 수도 없게 되어 버린다.
「...어떻게 된 거야?」
「나도 모르겠어... 다만 난 어렸을 때 키보토스에 온 적이 있는 것 같고 돌아왔을 때 이렇게 됐다고 들었어」
원인이 키보토스에 있다고 듣고 나는 또 책임을 느껴 버린다.
나는, 선생님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
「선생님, 나...」
답이 나오지 않은 채 하다못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말하려 한다.
「평소처럼 대해주면 좋겠어」
내 의도를 알아차린 듯 말을 가로막고 미소 짓는 선생님 얼굴색은 여전히 안 좋다.
다정하게 안아주고 쓰다듬어준다.
그런 행동이 선생님을 치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그 행위는 오히려 선생님을 다치게 할 뿐이다.
선생님이 원하는 것 이상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은 선생님 말대로다.
나는 평소처럼 대할 수밖에 없다.
「...알았어, 선생님, 나는 좀 잤고 괜찮으니까, 일하러 돌아갈게」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평소처럼이라는 답을 했다.
「...그래? 무리하지는 마」
그렇게 대답하는 선생님은 내가 생각하는 것도 알아차린 것 같았다.
...나는, 평소처럼 하고 있는 걸까?
대체 어떤 유튜브 채널에서 자꾸 이런 것들이 올라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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