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소설 (Pixiv)/[미움받은 선생님 뒤에 온 신임 선생님이 분투하는 세계선]

(68) 송년 업무 마무리를 도우러 온 선생님의 이야기

무작 2025. 4. 18. 12:00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3670697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2401939

 

작가 : 妄想好きのぽてと


작가의 말 : 올해 크리스마스는… 뭐랄까, 그냥 평일 같은 느낌이었네요……
소년이었던 저는 매년 이 시기가 너무 기다려졌는데…… 이제는 '그게 뭔데(후비적)' 하는 느낌이니까요……
나이를 먹는다는 건 이런 건가 하고, 생각하게 될 뿐입니다 ()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124


송년 업무 마무리를 도우러 온 선생님의 이야기


린 「………………………」 (타닥타닥타닥)

아유무 「아, 저기……………앗, 앗…… 아니지 아니지!! 으으으으으……!!!!」

모모카 「………………」 (부들부들)

 


모모카 「일이 안 끝난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린 「모모카, 조용히 해 주세요.」



모모카 「어어어째서 린 선배는 태연한 얼굴로 평범하게 일하는 건데!?」

린 「이게 평범한 얼굴이라고 생각하나요?」

모모카 「앗…… 아니…… 그게 아니고!! 선배도 생각하지!? 이 업무량!! 의문을 가지라고!!」

린 「연방학생회니까요… 이 정도 양은 당연합니다.」

모모카 「아니거든!? 기본이 이 산더미 같은 양이라는 게 이상하잖아!?」

린 「하지만, 산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아유무 「평소보다 많긴 하지만……」

모모카 「그치이이이이!! 이상해애애애애!!!!」

12월도 하순에 접어들어, 올해 근무일도 얼마 남지 않은 무렵…
연방학생회는 일에 쫓기고 있었다.

모모카, 아유무는 린을 돕기 위해 방을 찾았지만…
자신의 키보다 높은 서류 더미를 보고, 린에게 하염없이 푸념하며 서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

린 「……불평해도 끝나지 않습니다. 빨리 손을 움직여 주세요.」

모모카 「으으으으…… 뭐, 하긴 할 거지만……」

아유무 「하지만…… 이래서는 해를 넘길 기세네요……」

이 양은, 우리가 쉬지 않고 일해도 끝낼 수 없는 양이라는 것이 명백하다.
내일로 일을 미룬다 한들, 또 같은 양의 일을 맡게 된다면…… 내년으로 이월……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그것만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다…
나를 포함한 3명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모카 (이렇게 된 이상 조력자를 부를 수밖에……)

아유무 (하지만… 다들 바쁘실 테고……)

린 (…………다들… 연말정산 등으로 도울 수 없으실 테고……)

도와줄 만한 학생이 있을까…… 3명은 생각을 거듭한다……

…………있다.
정확히는 학생이 아니지만…… 있다…… 도와줄 만한 사람이.

3명 (샬레의… 모리이 선생님이……!)

그 사람의 일 처리 속도는 비정상적이다.
키보토스인 우리조차도, 훨씬 미치지 못할 정도로 일이 빠르다……
그 사람이라면……… 분명………

린 (……아뇨, 잠깐만요…)

아유무 (그러고 보니…)

모모카 (그때……)

린 『……죄송합니다. 이것도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아유무 『선생님…… 이 일을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손이 부족해서요……』

모모카 『이거 부탁해~, 나도 바쁘니까. 맡길게~.』

3명 (선생님께 추가 업무 떠넘긴 걸 잊고 있었어어어어어어……)

연말이라는 점도 있어서, 서류가 산더미처럼 있었기에… 무의식적으로 선생님께 서류를 넘겨버리고 말았다.
그 사람… 빠를 뿐만 아니라, 완벽하게 일을 해내기 때문에 계속 의지하게 된다.

……그 탓인지, 3명은 선생님께 연락하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3명  「「「……하아…」」」

그때…



『린 행정관, 실례할게.』

문이 열린다.

들어온 것은 재무실장 아오이였다.

린 「무슨 일인가요, 아오이.」

아오이 「연말정산이 끝났다는 보고를 하러 왔어.」

아유무 「엣!?」
모모카 「뭐, 뭐라고오!?」

린 「무, 무슨 말씀이신가요……! 연말정산이라는 건 더 시간이 걸리는 업무일 텐데요……!」

아오이 「………모리이 선생님 덕분이야.」

린 「모리이 선생님이……!」

아오이 「그 사람… 설마 부기(簿記)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 덕분에, 평소에는 마감 직전까지 하던 이 연말정산도 금방 끝낼 수 있었어. …자, 이거. 확인은 했지만…… 혹시 모르니, 린 행정관도 확인해주면 좋겠어.」

린 「………아,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설마, 연말정산까지 해내다니…… 선생님… 무섭군요……
……선생님께 의지할 수 있다면, 아오이처럼 편하게 끝낼 수 있을까…
하지만…… 계속해서 의지하는 것은……

린 「……………」

아오이 「……하아…… 의지하고 싶은 거지, 린 선배도.」

린 「읏… 무, 무슨 이야기신지……」

아오이 「알아…… 그래도 2년 가까이 알고 지냈으니까……」

린 「………의지하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선생님께 폐가…」

아오이 「그럴 줄 알고, 이미 데려와 버렸어.」

린 「에?」
아유무 「에?」
모모카 「하?」

모리이 「에, 저기…… 오, 오랜만입니다…… 랄까…… 아하하……」

3명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린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아유무 「저희만으로는 이 서류를 끝낼 수 없어서요……」

모리이 「아뇨아뇨, 곤란한 일이 있다면 돕는 것이… 선생님인, 제 역할이니까요.」 (타닥타닥타닥타닥)

모모카 「랄까, 벌써 일하고 있고……」

아오이 「나도 도울게. ……라고 해도, 별로 도움은 안 될 것 같지만.」

이렇게 모리이 선생님과 아오이가 합류하여, 연말 업무 마무리 라스트 스퍼트가 시작되었다.
모리이 선생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데… 설마 아오이까지 도와주다니…
……이거라면 분명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다.

・・・・

모리이 「……………」 (타다다다다다다)

모모카 「…읏………」
아유무 「……읏………」

모리이 「………이쪽 끝났습니다. 다음은─」

모모카 「아니, 너무 빠르다고 선생님!!」

모리이 「네?」 (갸웃)

린 「……다음은 뭔가요, 모모카.」

모모카가 선생님의 작업을 보고 뭔가 생각한 것이 있는 듯한데……

모모카 「이 서류… 우리가 하면 30분 이상… 심하면 1시간 걸리는 걸 고작 몇 분 만에 끝내고 있잖아!? 불평이라도 하고 싶어지지!!」

린 「………선생님의 작업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 비결 정도는 알 수 있지 않나요?」

모모카 「아니아니아니아니…… 그럼, 린 선배도 봐봐…… 아, 선생님, 그래도 괜찮아?」

모리이 「별로 상관없지만요……」

……선생님의 작업 풍경…… 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도대체 어떤 페이스로…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는 개인적으로 궁금했다.
이런 귀중한 장면을 볼 수 있다니……
저도 할 수 있을 만한 기술이 있다면, 나중에 가르쳐 달라고 하죠.

모리이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 할 서류는, 엑셀을 사용하는 것…
계산식 등을 구사하면 자연히 빨리 끝나는 서류인데……

린 「………응?」
아유무 「어라…?」
아오이 「……에?」

모모카 「봐, 벌써 이 표 계산 끝났어.」

린 「네엣!?」
아유무 「에, 아, 아직 몇 초밖에 안 지났어요!?」

아오이 「자, 잠깐 뭘 한 거야!? 뭘 해야 그렇게 빨리 계산할 수 있는 건데!?」

모리이 「엣…… 단축키로 이렇게 해서, 여기 누르는 걸…… 이렇게, 파파팟 하고.」 (휘릭)

린 「될 리가 없잖아요!!」
아유무 「그런 인간 같지 않은 사용법은 보통 안 써요!!!!」

아오이 「어, 어떻게 그런 걸……?」

모리이 「뭐랄까…… 고졸로 이 나이가 될 때까지 계속 대량의 업무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혔다고 할까요……」

………상식을 벗어났어… 저 키보드 다루는 솜씨……
본인은 태연하지만… 하는 짓은 터무니없다.
설명을 곁들여 들었다 해도, 그 손가락을 눈으로 쫓을 수 없었다.


본인은 천천히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그런데도… 보이지 않아.

나이나이 스물넷, 아직 청년이라 할 수 있는 나이에 여기까지 기술을 익히다니……

린 「정말이지… 당신에게는 놀라기만 하네요…… 정말로……」

모리이 「아하하…… 뭐, 20일 연속 근무를 몇 번이나 하고… 서류 더미 다섯 개를 매일같이 처리하다 보면 분명 익숙해질 거예요.」

린 「그럼 무리네요.」
모모카 「뭐야 그 지옥은.」
아유무 「그, 그건 할 수 없어요……」
아오이 「그전에 노동법에 걸려서 보호받거나 과로로 쓰러지는 게 먼저겠네.」

모리이 「………그, 그렇네요…… 아하하……」

결국, 대부분의 일은 선생님이 끝내 버렸다.
우리가 한 장 끝내는 동안, 열 장 이상을 해치우는 선생님에게 질려 하며 작업하게 되었지만…… 뭐, 결과적으로는 좋다는 거다.

린 (……그날… 제가 선생님의 사회봉사 활동을 부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 드린 건…… 정답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선생님이 온 다음 날의 회의……
그곳에서의 의결이… 지금 평화로워지고 있는 키보토스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면…… 정말, 제 본능을 믿길 잘했다.

만약 그날, 선생님의 의견을 무시했다면…
사회봉사 활동이라는 이름의 자원봉사를 시키지 않았다면……
어쩌면, 선생님은 도중에 총에 맞아 길에서 죽었을지도 모른다…
학생들에게 평생 신용받지 못하고, 움츠러든 생활을 강요당했을지도 모른다…

………가정이긴 하지만… 그 의견을 들어두길 정말 잘했다고, 이제 와서 생각했다.

모리이 「…시간도 적당하고… 다 같이 식사라도 하러 가지 않을래요? 여러분께는 항상 신세를 지고 있으니… 제가 살게요.」

모모카 「엣! 진짜로! 선생님 통 크네~♪」

아유무 「그, 그그그럴 수는 없어요! 오히려 신세 지고 있는 쪽이라고 할까… 죄송해요!」

아오이 「맞아… 애초에 결산일에도, 우리가 도우러 가도 대부분 끝나 있고…… 오히려 우리가 도움받고 있는걸……」

모리이 「하지만, 여러분이 있어 준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학생이잖아요?」

아유무 & 아오이 「「읏……」」

모리이 「학생일 때는, 어른에게 어리광 부려도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돈에 관해서는 여유가 있으니까요.」

모모카 「그렇다는데~♪」

아유무 「……하아… 알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아오이 「……나중에 꼭, 보답할 테니까. 선생님.」

모리이 「후훗, 기대되네요♪ …린 씨도, 자. 갈까요?」

린 「……읏……!」

선생님이 이쪽으로 손을 내민다.
……지금까지, 마음을 닫아 온 학생에게 내민 손이자… 키보토스를 구하기 위해 내민 손이자…… 학생을 구하기 위해 내밀어진 그 손을 본다.

……남성이라고 하면서도, 여성처럼 가늘다…
그런데도… 몇 번이고 맞서 온 역경 때문인지…… 그 손은 조금 두툼하고… 상처도 나 있었다.
………당시, 기대하지도 않았던… 오히려, 깔보던 내가 이 손을 잡을 자격이 있는 걸까.

………아니, 생각해 봐야 소용없겠지.

린 「……네. 잘 먹겠습니다, 선생님.」

………지금은 그저…… 이 온기를 느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선생님이 내밀어 준 손을 잡고… 함께 걷기 시작했다.

모모카 「음~, 어디로 갈까~…… 라면……은, 선배들 이미지랑 안 맞고……」

아유무 「괜찮잖아요.」
아오이 「찬성.」

모모카 「에, 에?」

린 「좋네요. 그럼 근처 가게로 가죠. 신메뉴가 나왔다고 해요.」

모모카 「에에… 린 선배까지…… 뭔가 좀 의외일지도……」

아오이 「……랄까, 린 선배, 또 그 가게 갔어?」

린 「맛있는 게 잘못이죠. 자 선생님도, 가요. 거기 간장 라면, 정말 맛있어요.」

모리이 「좋네요. 그럼, 거기로 갈까요♪」

~ 끝 ~

 



~ 번외편 ~

식권을 산 뒤, 자리에 앉은 나는 린 씨 일행에게 질문받고 있었다.

린 「그러고 보니, 모리이 선생님. 연말정산은 끝난 것 같지만, 다른 업무는 어떤 상황인가요?」

모리이 「그것에 관해서는, 내일 끝날 예정이에요. 물론, 정시에.」

린 「……하아… 정말 무서운 속도로 끝내시네요…」

모리이 「아하하… 전 직장의 지식도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아오이 「그것과 관련해서인데…… 선생님, 부기 1급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그 외에 또 뭔가 가지고 있어?」

모모카 「아, 그거 은근히 궁금해.」
아유무 「영어 검정 같은 것도 취득하셨나요?」

모리이 「아ー…… 영어 검정은 3급에서 멈췄어요…… 영어는 그다지 잘하지 못해서……」

린 「의외로군요… 선생님, 뭐든지 잘하실 것 같았는데……」

모리이 「해외 고객과의 접점은 전혀 없었으니까요.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한자 검정은 2급까지 가지고 있어요. ……그다음은…」

모모카 「그다음은?」

모리이 「파이낸셜 플래너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스페셜리스트, 일상 부기, 전상 부기, 위험물 취급자, 증권 애널리스트…… 아, 웹 디자이너도 가지고 있어요.」

모모카 「너무 많아.」

린 「어떻게 그렇게 많이 따셨네요.」

모리이 「아하하…… 상사가 그쪽으로 시끄러워서요…… (먼 산)」

아오이 「앗…」
아유무 「그, 그렇군요…」
모모카 「바쁜데 자격증 따게 하다니… 바보인가 봐」

린 「……정말 이직하길 잘했네요, 선생님.」

모리이 「네…… 지금 생각하면, 샬레에 취직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모리이 「이제는 제가 처리해야 할 서류 더미가 최대 7개에서 이제는 2개니까요…! 정말 다행이에요!」

린 「윽……… 하아아아아……」

모모카 「기준이 이상해……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더니 이런 걸 말하는 건가…」

아유무 「……언젠가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될까요…」

아오이 「생각해 봤자 소용없어… 선생님이 이상한 것뿐이야.」

모리이 「아, 라면 나왔어요! 먹어요♪」

린 「……정말… 나중에 저희가 뭔가 보답하게 해 주세요…… 선생님……」

모리이 「………? ……알겠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말하는 린 씨를 보면서, 나는 나무젓가락을 쪼개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다음화 : http://qjsdur00.tistory.com/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