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199773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3217981
작가 : なつき
#나나가미린
작가의 말 : 린 시점. 앞으로 3일.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5
앞으로 3일
"실례합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의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병실에 들어갔을 때 선생님이 평소처럼 '린쨩'이라고 부르지 않을까 잠시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고 그저 말없이 잠만 자고 계셨습니다.
오늘로 선생님이 의식을 잃은 지 5일째.
선생님이 다시는 깨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날부터 하루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실제로는 5일인데 선생님이 2주 정도 깨어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에 빠져서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최근 키보토스의 상태가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1~2일은 어느 정도 우울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아직 깨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4, 5일이 지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어제도 제가 선생님을 대신해 여러 학원을 돌았을 때 들리는 것은 울거나 절망하는 목소리뿐이었습니다.
다들 선생님이 깨어날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겁니다.
기운이 없어진 것은 키보토스의 여러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저희 연방학생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총학생회장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유무와 모모카, 아오이는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우울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선생님과의 추억을 몇 번이고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저를 친근하게 '린쨩'이라고 불러준다면...
저는 선생님의 맥박을 잽니다.
아직 맥박은 뛰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깨어나주실 수 있으실까요.
그러면 키보토스는 다시 빛을 되찾을 수 있을 텐데...
"선생님, 제발 깨어나주세요... 키보토스를 위해서..."
'키보토스를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쉽게 깨어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린쨩의 부탁이라면'이라고 말하면서 깨어나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펼칩니다.
"이대로는 키보토스가 위험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깨어있는 상태의 선생님이라면 분명 행동에 옮길 텐데.
아무튼 평소의 바보같은 선생님과 다시 한 번 대화를 나누고 싶네요.
"선생님..."
선생님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지만 조용히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당신이 없으면 키보토스는...으...으..."
순간적으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더더욱 울음을 터뜨리는 듯, 연방 학생회에서 들었던 아유무와 아오이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선생님은 이제 죽는 건가요... 5일 동안 일어나지 못하다니..."
"괜찮아... 선생님이라면 분명, 반드시, 반드시....... 살아서......"
지금은 간신히 살아계십니다.
돌아가면 그녀들에게도 그렇게 보고할 거고요.
그러나 그것은 단지 위안에 불과합니다.
그 이후에 선생님이 살아계신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지금 이 타이밍에 선생님이 생명의 끈을 놓아버릴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하니 점점 불안해집니다.
병원을 나와서 연방학생회 모두에게 선생님이 살아있다는 연락을 한 후 선생님의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집무실에 들어서자 그곳에는 파괴된 일상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것도 단 한 발의 총알에 의해서.
선생님의 책상을 보니 서류가 어지럽게 쌓여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도 그때와 같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제발 다시 한 번 '기적'을 일으켜 주세요.... 선생님이라면 분명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두 손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키보토스 사람들이 아무리 희망을 잃어도 저는 끝까지 선생님을 믿습니다."
저는 이렇게 덧붙인 뒤 발걸음을 돌려 연방학생회 쪽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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