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192403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3217981
작가 : なつき
#우시오노아
작가의 말 : 노아 시점. 앞으로 4일.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4
앞으로 4일
오늘은 선생님께서 의식을 잃은 지 4일째 되는 날이자, 밀레니엄의 대표가 선생님의 상태를 보러 가는 날이기도 하네요.
예정대로라면 유우카쨩 밀레니엄 대표로 갈 예정이었지만, 선생님께서 깨어나지 않는 것에 대한 충격이 너무 커서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우울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업무를 코유키쨩에게 맡기고 급하게 유우카쨩 대신에 가게 되었습니다.
오전 11시 34분, 선생님이 있는 병원 앞에 도착했습니다.
늘 사용하는 메모장에 새로운 문장을 하나 더 적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내받은 병실은 너무 조용해서 잠시 선생님이 살아 계시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었지만, 심장에 부드럽게 손을 얹어보니 의식이 없었지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때 깊은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아마 다른 학생들도 그렇게 생각했겠지요.
제가 병원으로 향하는 내내 선생님을 향한 걱정을 가슴에 품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이미 숨을 쉬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만약 그렇게 되면 유우카쨩뿐만 아니라 키보토스 학생들 모두가 암담한 기분이 될 것 같아서 불안했습니다.
어제 가기로 되어 있다고 해도 같은 생각을 했겠지만, 그로부터 하루가 지나고 나니 불안의 정도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저는 세미나에 소속된 몸으로서 기억하는 것이 특기이지만, 선생님이 이 세상에서 떠나가는 것을 이 눈으로 보고 나면 그 모습은 평생 잊을 수 없고, 기회가 날 때마다 플래시백이 떠올라 두 번 다시는 선생님과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선생님의 상태를 확인한 후에 그런 걱정은 사라지고 일단 안심할 수 있었다.
"선생님, 선생님."
제가 샬레의 당번으로 선생님과 함께 일할 때처럼 밝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여전히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네요.
이제 선생님과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그래도 저는 선생님을 부릅니다.
선생님의 대답이 돌아올 때까지, 선생님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그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어요.
그것만으로도 기쁘니까.
선생님과 함께 했던 업무, 선생님과 함께 했던 파자마 파티...
선생님과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모두 잊을 수 없는 기억.
싫어요, 여기서 이별이라니, 정말 싫어요.
제 추억의 인물의 생명이 사라질까봐 두려워요.
"선생님......... 선생님............!!!"
제 외침은 멈추지 않고, 어느새 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요.
목소리도 떨려서 결국 나오지 않아요.
아무리 불러도 선생님은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의자에 앉아 계속 울었습니다.
촉촉해진 시야로 시계를 보니 면회 종료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맥박을 확인하며 아직 살아 계심을 확인합니다.
...괜찮아요.
저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잘 있으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병실을 나섰지만, 이때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어요.
눈을 마주치면 또다시 눈물이 쏟아질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병원을 나와 학생들 모두에게 선생님이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보고하고 학교로 돌아온 후, 학생들의 표정은 4일 전과는 사뭇 달라져 있었어요.
그중에는 선생님이 더 이상 살 수 없을 거라고 비관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정말 이런 일이 현실이 될 가능성을 외면하고 싶지만, 어쩌면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수첩에 적힌 기록을 되짚어봅니다.
오전 11시 39분, 선생님은 살아 계셨다. 하지만 의식이 없다.
이 아래에 선생님이 깨어났다고 기술할 수 있는 날은, 아마 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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