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176900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3217981
작가 : なつき
#오가타칸나
작가의 말 : 칸나 시점. 앞으로 6일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2
앞으로 6일
나는 선생님이 계신 병원 앞에 서있다.
어제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총상을 입은 선생님의 병실로 가려고 한다.
"저기, 선생님을 뵈러 왔습니다."
내가 이렇게 접수원에게 묻자, 곧바로 선생님의 병실로 안내를 받았다.
"선생님, 왔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병실로 들어갔다.
잠시 선생님의 대답을 기대했지만, 침대를 보니 선생님은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혹시 죽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선생님의 몸을 만져보았다.
따뜻하다.
선생님은 아직 살아 계셨다.
"습격당했다는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후훗......."
내가 살짝 웃어보아도 선생님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선생님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태일까?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되는 걸까?
나는 그런 최악의 일을 상상하고 있는데, 뺨에 물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선생님 앞에서 이런 표정을 짓고 싶지 않은데, 왠지 모르게 흘러나오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나는 그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은 나와 자주 포장마차에 가서 술을 마시며 수다를 떨기도 하고 상담을 하곤 했다.
상담이라는 것은 일에 대한 것도 그렇고 인간관계에 대한 것도 잘 이해해주시고 친근하게 들어주셨다.
2주 전쯤이었을까, 선생님과 포장마차에 갔을 때 선생님이 일이 너무 바빠서 고민이 많다는 상담을 받았다.
그때 나는 평소 선생님에 대한 보답으로 최대한 친절하게 대답하고, 마지막으로 "무슨 일 있으면 불러주세요. 바로 달려갈 테니까요." 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은 그 말을 기억하고 계셨는지 어제 습격 직후에 전화를 주셨다.
그런데 내가 전화를 받는 순간 선생님은 힘없이 쓰러지셨고, 단말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음이 들렸다.
덕분에 나는 순간적으로 이상 징후를 알아차리고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
말하자면, 선생님은 나를 의지해 준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선생님은 나의 고민과 불만을 해결해 주셨는데, 나는 범인을 잡았을 뿐 선생님께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하고 그저 울기만 할 수 밖에 없으니...
"제발... 제발 일어나주세요..."
입으로는 간절히 빌어도 선생님은 잠든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의사였다면 계속 곁에 있어줄 수 있었을 텐데...
넘쳐흐르는 물방울이 선생님의 침대 시트에 떨어진다.
나는 선생님께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면회가 끝날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 만약 당신이 깨어나면 또 저를 의지해 주시길. 그럼...."
나는 선생님께 이 말을 남기고 병실을 나섰다.
슬픈 얼굴보다는 웃는 얼굴로 떠나는 게 낫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미소를 지었다.
밖으로 나가서도 나는 자신의 무력감에 한탄했지만, 그 범인이 선생님을 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범인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헤일로도 없는 사람에게 총을 쏘다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나는 발키리의 공안국장으로서, 범인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선생님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반드시 심문해서 진술을 받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화 : https://qjsdur00.tistory.co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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