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3782489
작가 : もち
작가의 말 : 블루 아카이브 SS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첫 투고가 되겠네요!
파자마 이벤트를 거쳐, 더욱 노아 늪에 끌려들어가 버렸어요…….
이젠 노아 생각밖에 할 수 없고, 노아에게 휘둘리고 싶고, 노아에게 시간을 전부 빼앗겨도 상관없고, 노아에게 노아노아노아노아노아노아…….
올해도 노아에게 지면서 살고 싶구나아↑~!
언제나 봐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업무에 지친 몸에 엄청 효능 있어요!
투고는 비정기적이지만 선생님x학생 SS 엄청 좋아해서 앞으로도 계속 밀고 나갈 테니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립니다!
독점욕 쩌는 노아씨
키보토스에 와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다.
아비도스 학생회의 모두와 함께 소중한 것들을 되찾았다.
게임개발부의 모두와 함께 장대한 모험을 펼쳤다.
보충수업부의 모두와 함께 청춘을 외쳤다.
RABBIT 소대의 모두와 함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미래의 나에게서 보물을 받았다.
대략 한 사람이 평생 경험하기에는 차고 넘칠 만한 일들.
고민하고 괴로워하며…… 그럼에도 움켜쥔 수많은 선택들 위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과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나라면 분명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선생님? 뭘 그렇게 무서워하고 계세요? 저는 조금도…… 화나지 않았는걸요」
――그렇게 생각했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
「아, 저기…… 그게...… 노아 씨?」
네, 하고.
투명한 목소리로 대답해준 건 가장 사랑하는 학생, 우시오 노아.
언제나 여유로운 미소를 띤 채 예의 바르고 정중한 대답을 해주는 멋진 소녀다.
사려 깊고 침착한 반면, 놀리는 것을 잘하는 장난스러운 면모도 있지만, 그것 또한 그녀의 매력의 일부분을 구성하는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
「재밌는 변명거리라도 떠올랐나요? 지금 바로 적어둘 테니, 저에게 들려주세요」
압.
압도적인 압.
무시무시한 압력이이이이이!!!
그녀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을 텐데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엄청난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미안하다 프레나파테스. 여기까지의 긴장감은 아틀라하시스의 방주에서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아니, 그러니까, 노아 씨…… 딱히 변명이라는 건 아니지만……」
「22시 26분, 샬레의 선생님은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지어내려고 하고 있다……라고」
「노아 씨!?」
「아, 신경 쓰지 마세요. 관찰만 하는 것이니. ……이어서 하시죠?」
「아, 그…… 아니, 네. 아무것도 아닙니다……」
세상에는 절대로 거역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시오 노아다.
힘 센 노아 씨에게는 절대로 반박해서는 안 된다.
완전 기억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치에 맞는 논리적 언론 무장을 한 그녀를 나 따위가 이길 리가 없다.
「선생님…… 방금부터 몇 번이고 말씀드리지만, 저는 딱히 화가 난 게 아니에요」
「그, 그런 거야?」
에, 완전히 꽁한 노아 씨인 줄 알았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째서인지 무릎을 꿇어야 해……라는 알 수 없는 사명감에 계속 굳어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조금은 다리를 풀어도 될까.
「네. 애초에 화가 났다면―― 이렇게 웃고 있을 것 같나요?」
「히이익……!?」
방금 한 말 취소.
아직 무릎을 꿇고 있자.
아니, 딱히 무서운 건 아니지만 가끔 무릎 꿇고 싶을 때가 있잖아?
「……랄까. 농담이에요, 농담」
「진짜 농담인 거야아!?」
여전히 포커페이스.
노아는 언제 봐도 최고로 귀엽지만 그 미소 뒤에는 바닥 모를 압력을 느낀다.
「선생님도 다리 푸셔도 돼요. 지금은 사적인 자리이니, 조금 더 긴장을 푸셔도 괜찮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존댓말을 쓰시네요, 선생님?」
「앗 네! 아니, 응!」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노아도 내 옆에 앉았다.
뒤로 묶은 예쁜 포니테일이 흔들리고,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고요한 방에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만 울려 퍼지고 심장이 어쩔 수 없이 빨라진다.
「흐흐. 단둘이네요, 선생님?」
「으, 응…… 그렇네」
여기는 샬레가 아니라 노아의 개인실.
게다가 파자마 차림의 노아와 단둘이.
상황만 보면 최고라는 한마디로 충분하다.
평소보다 얇은 옷차림에 목덜미가 잘 보이는 포니테일의 노아를 마음껏 만끽하고 싶지만, 노아에게서 풍기는 알 수 없는 압력에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노아…… 저기, 그게. 만약 화난 게 아니라면 왜…… 그게……」
「선생님」
「ㄴ, 네에에!」
노아의 평소보다 한 옥타브 낮은 목소리에 순식간에 등골이 쫙 펴진다.
「선생님께서 사용하시는 휴대 단말기에서 24시간과 3시간 14분 전에 출금 기록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뭔가 생각나는 것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아는 거야아아!?
무심코 소리가 나올 뻔했다.
「아, 아하하…… 그랬던가……?」
아, 아니…… 침착해.
나는 아무것도 수상한 짓을 하지 않았다.
천지신명께 맹세컨대 선생님은 법에 어긋나는 짓은 하지 않았다고!
「정확히는 출금이 아닌 과금. 그리고 그 대상이 된 것은 선생님께서 즐겨 하시는 게임 '클럽 후와린'이군요. 참고로 기간 한정 이벤트 개최 중인 것도 파악됩니다」
「그것까지 아는 거야아!?」
무심코 소리가 나와버렸다.
아니 이거 침착할 수가 없잖아!?
내 휴대 단말기 혹시 해킹당한 거야!?
아니면 노아도 클럽 후와린의 플레이어라던가!?
「아뇨. 저는 그런 종류의 게임은 하지 않아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읽혔어!?」
「선생님은 아주 알기 쉽거든요. 표정이 말을 해주잖아요? 거기에 깜빡이는 횟수, 호흡의 흐트러짐, 시선의 흔들림으로 어느 정도는 추측 가능해요」
「아와와와와……!?」
쎄…… 역시 노아는 쎄구나……!?
「과금액은……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죠. 제가 지적하기 전에, 누구보다도 선생님 본인이 잘 이해하고 계실 거라고」
노아가 말하는 대로, 굳이 단말기 결제 기록을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뚫어지게 봐도 과금한 사실은 지워드릴 수 없어요?」
엄청나게 과금했어. 왜냐하면 안 나왔으니까.
「저, 죄송합니다 노아 씨…… 평소부터 절제하라고 하셨는데 참지 못하고 과금해버려서……!」
「왜 존댓말 쓰세요?」
압.
압도적인 압.
무시무시한 압력이이이이이!
「앗 네! 아, 아니, 죄송합니다! 아냐, 미안해!」
「그렇게까지 무서워하시면 오히려 제가 상처받는데요……」
「미, 미안해! 아니 노아는 무섭지 않지만 상황이 무섭달까……!」
「그렇다면…… 괜찮지만」
콜록, 하고 노아가 기침을 하고.
「과금. 그 점에 관해서는 질책할 생각이 없어요. 오히려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신 선생님께 있어 게임에 열중하거나, 과금을 하는 등의 행위가 스트레스 해소에 연결된다면, 그 자체는 매우 유의미한 돈의 사용으로 인정될 수 있겠죠」
「노, 노아……!」
어라, 흐름이 바뀌었어!
「금액 자체도 객관적으로 보면 큰돈이긴 하지만…… 선생님 월급으로 생각하면 간신히 생활 못 할 수준은 아니므로, 그런 의미에서는 어른다운 이성적인 과금이었네요」
「노아…… 그렇구나, 네 말이 맞아……!」
……어떻게 월급을 알고 있는지는 이제 따지지 않기로 하자.
다음 달 월급날까지 계산해서 매일 숙주나물과 식빵으로 생활하면 살 수 있다――라고 판단하고 과금한 것은 틀림없다.
현실적인지는 제쳐두고 나는 어른이니까.
무리 없는 과금은 하지 않는 주의, 말하자면 무과금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하지만, 제가 문제 삼는 것은―― 선생님의 과금하신 이유예요」
「……!」
어라,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나?
노아 방은 난방 틀었으니 따뜻할 텐데.
아하하, 옆의 노아 씨에게서 넘쳐흐르는 오라 때문에 빙하기에 들어선 것 같네.
「이, 이이이이이유라니? 그건 당연히 새로운 캐릭터가 나왔고 갖고 싶었으니까지?」
그 점에 관해서는 거짓이나 위선은 없다.
기간 한정 픽업 캐릭터, 그런 건 과금해서라도 맞이할 수밖에 없잖아.
아니면 소셜 게임에 과금하는 이유가 다른 게 있으려나?
「――정확히는 선생님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수영복 의상이 출시되었기 때문이죠?」
「……………………………」
아, 끝났다.
선생님의 어른으로서의 위엄이 산산조각 났네.
「한겨울인데 천 조각 면적이 적은 아슬아슬한 수영복 의상을 갖고 싶으셨던 거죠? 금방이라도 끈이 풀릴 것 같은 수영복 차림의 소녀를 잔뜩 쓰고 싶으셨던 거죠? 선생님의 굳건한 손가락으로 세부까지 만지고 싶으셨던 거죠?」
「쓰고 싶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런 의미는 아니니까!!?」
오해 없으라고 덧붙이는데 클럽 후와린은 전체 연령 이용가 게임이니까!
「선생님…… 저는 너무 슬퍼요. 선생님 곁에는 누구보다도 선생님을 사랑하는 그녀가 있는데, 게임 속 캐릭터의 수영복 의상에 눈을 빼앗겨 버리셨네요……」
「그, 그녀라니……!」
맞아.
나와 노아는――사귀고 있다.
이른바 남자친구 여자친구 관계이다.
체면상 주위에 알릴 수는 없었고, 몰래 비밀 연애를 하고 있었다.
「저는 선생님의 여자친구――그렇죠?」
「응, 응. 그건 당연하지!」
「그런데 선생님은…… 게임 속 여자아이에게 넋을 잃었다, 이거죠?」
「에에!? 그, 그건 또 다르달까……!」
「3개월 17시간 34분 전, 새벽녘 샬레에서 저를 안고 귓가에 속삭여 주었던 열정적인 사랑 고백은 거짓이었던 건가요……?」
엄청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잖아!?
「그, 그럴 리가 없잖아! 나는…… 나는 우시오 노아를 사랑하고 있어! 누구보다 너를 생각하고 있어!」
부끄러움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노아에게만은 오해받고 싶지 않다.
그때의 추억은 나에게 있어서도 소중한 보물이니까…… 몇 번이든 노아가 이 마음을 받아줬으면 좋겠다.
「그때부터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았어…… 처음 노아를 만났을 때부터 너에게 사랑에 빠져 있었지……!」
노아의 가녀린 체구를 소중한 것을 다루듯 부드럽게 안았다.
내 팔 안에 쏙 들어오는 사랑스러운 노아를 향해, 몇 번이고 사랑과 마음을 전하자.
「노아…… 사랑해……」
「선생님…… 기뻐요. 저도 선생님을――영원히 사모합니다……」
조심스럽게 등에 돌아오는 손을 느끼면서, 우리는 서로의 시선을 마주하고――
「――그럼 이 게임은 삭제해두겠습니다」
「노아 씨??」
아니 잠깐만. 이런 흐름 아니잖아?
완전히 마음이 통하고 서로 이해했잖아.
연인끼리 침대 위에서 안고 마주 봤으면 이미 엔딩으로 좋잖아.
「선생님은 저를 사랑하고 있다――그리고, 저도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거기에 거짓은 없겠죠?」
「그건 물론이지!」
「그럼 단말기에서 삭제해버려도 괜찮겠죠」
노아 씨!?!?
뭔가 눈에서 하이라이트가 사라졌어!?
「아니, 그, 그건…… 사, 사정을 봐줘……!」
클럽 후와린보다 노아를 사랑하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그건 그거고 캐릭터는 사랑하게 해줘오!
게다가 꽤나 과금했으니, 데이터 날아가면 내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임금이 전부 무로 돌아가는 건 너무 슬프다구……!
「안심하세요, 선생님」
「노아……?」
혹시 다른 제안이 있는 걸까……!?
「선생님 곁에는 제가 있으니까―― 다른 여자애는 필요 없어요」
「노아!? 그거 그냥 얀데레잖아!?」
역시 하이라이트 사라진 채잖아!?
「얀데레…… 과연. 지식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한 나머지, 애정 표현이 폭주하거나 망집적으로 변하거나……」
확실히 지금 저의 상태를 그렇게 지칭하는 것이겠죠, 라고.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노아는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어요…… 저는 선생님을 누구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니까요. 같은 만큼 사랑받고 싶다고 바라는 것은 소녀의 당연함이고, 저만 봐줬으면 하고 독점욕이 높아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에요」
「노, 노아……!?」
설마 노아가 이렇게까지 독점욕이 강할 줄은 몰랐다.
세미나에서는 서기로 한 발짝 물러나 있으며 평소에도 주위에 신경 쓰는 그녀가,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고 나에게 응석 부릴 줄은……
무겁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싫다고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기쁘다.
미쳐버릴 정도로 노아에게 사랑받고 있다――그것만으로도 남자친구로서 만족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노아 외에는 필요 없다――그런 상호의존과도 비슷한 감정에서는 눈을 돌리고, 제대로 그녀와 마주해야 한다.
「노아…… 나는…… 나도, 너를……!」
「게다가 저라면――게임 속 캐릭터가 입는 듯한 수영복을 얼마든지 입어줄 수 있는데요?」
「뭐……라고...?」
에, 그거 진짜???
그런 수영복이나 이런 수영복 같은 엄청난 걸 입어주는 거야???
「흐흐, 선생님의 그런 솔직한 부분은 너무 좋아요♪」
「노아…… 그거 진심이야……? 나는 지금…… 냉정함을 잃으려고 해……」
이번에 클럽 후와린에 나온 수영복은 정말 대단한 각오가 필요한 사양으로 전체적으로 끈 같은 느낌인데, 정말 그런 파렴치한 수영복을 노아가 입어줄까.
내 과금 기록을 알고 있다는 건 게임 안에서 어떤 디자인인지는 이미 본 것일 텐데…… 그럼에도 노아는 뭐라고 대답해줄까……!
「네. 이번 각오의 수영복도…… 선생님이 보고 싶은 수영복도…… 심지어――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이스 달린 한 벌이라도, 선생님께 보여드릴게요♡」
「노아, 고마워. 망설임이 사라졌어. 일단 보여줄래?」
「와아. 평소보다도 늠름한 표정의 선생님도 멋지네요♪」
「고마워. 노아도 너무 매력적이야. 어쨌든 보여줄래??」
「저를 너무 좋아하시는군요, 선생님♪」
「그건 당연하지. 세상에서…… 아니, 우주에서 가장 사랑하고 있어. 지금 바로 보여줄 수 있을까???」
더 이상 마음이 흔들릴 일은 없다.
내가 사랑하는 건 노아뿐이다.
나를 사랑해 주는 건 노아뿐이다.
노아만 있다면 다른 건 더 이상 필요 없지!
「……미안해요, 선생님」
「노아……?」
귓가에 들려온 것은 아주 작은 속삭임.
「선생님에게 저를 새겨두고 싶다――거나. 시작은 단순한 생각이었을 텐데, 어느새 얽혀버려서」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노아의 표정은 읽을 수 없다.
「행동은 웅변적이고, 생각은 순수하고……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늘 맴돌이치기만 하니까 벌을 받은 거겠죠」
어깨가 떨리는 것은――착각이 아닐 것이다.
「알게 되었으니까―― 이 불타는 듯한 정욕을. 맛보게 되었으니까―― 추락해가는 듯한 쾌락을. 지금의 저는 서기로서 공정하게 사물을 조망할 수 없어요. 비유가 아니라―― 선생님이 없으면 저는 살아갈 수 없으니까요」
결코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가슴팍에 파고드는 노아.
「예전에도 이야기했었죠…… 이것이 우시오 노아의 한계예요. 이것이 저의 본질이에요…… 그러니, 그럼에도……」
「어떤 노아라도――나는 받아줄 수 있어.」
「선생님……?」
「어떤 너라도 받아들이고, 삼키고, 곱씹고, 나와 너의 경계가 사라질 만큼―― 사랑하고 있으니까」
본질이라는 의미에서는 나도 그녀와 별반 다르지 않다.
모든 학생들에게는 평등하게 대하고 싶다.
――누구보다 노아를 우선하고 싶다.
모두를 항상 생각하고 싶다.
――노아만을 생각하고 싶다.
선생님으로서 가져서는 안 될 양가 감정을 안고 있어도, 이대로 계속 노아와 단둘이 걸어가고 싶다고 바라고 있다.
「다시 한번 맹세할게…… 나는 평생 노아만을 생각할 거야. 그러니 노아도――나만을 생각해」
아, 안 돼.
감정이 넘쳐 흘러온다.
알고 있을까, 완전 기억 능력을 가진 너에게 전하는 의미를.
정말 독점욕이 강한 건――
「――네. 저는…… 저도, 선생님만 생각하겠습니다」
「……응. 고마워, 노아」
세상 일반적인 연인 사정과 동떨어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는 이걸로 된 거고, 이게 좋다.
올바르다든가 틀렸다든가, 그런 건 상관없다.
우리는 서로에게 의존하고, 독점하고, 갈구하며, 그 너머에 있는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갈 뿐이다.
「그럼 선생님――지금부터 제 앞에서 옷 갈아입어 보여줄게요♡」
「어, 흐름 바뀌었네??」
에, 또 이런 느낌이야???
엔딩 준비해놨었는데.
벌써 상냥함의 기억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아니, 개인적으로는 날아갈 듯이 기쁘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쓰러뜨리고 싶을 정도지만.
「노, 노아…… 아니 그래? 선생님 기뻐. 엄청 기쁜데, 눈앞에서 옷 갈아입는 건…… 그게, 부끄러움이랄까, 쑥스럽달까……!」
역시 상황이라는 게 중요하잖아?
특히 좋아하는 여자아이와 그런 분위기일 때는…… 그게, 알잖아?
「……보고 싶지 않나요? 선생님을 아주 좋아하는 소녀가, 당신 앞에서 무방비하게 옷을 벗는 모습을」
「엄!!!!!!!!청 보고 싶다」
「솔직한 선생님에게는 상이 필요하네요. 그럼 실례하고……」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노아는 괜찮아도…… 그게, 역시 내가 부끄러울 것 같아서……!」
「흐흐, 선생님의 그런 수줍은 부분은 정말 귀여우세요」
「수, 수줍다고……! 노아한테 놀림받는 건 포상이지만 너무 어른을 얕보지 않는 게――」
「――저로 처음이었으면서♡」
「………………………………………………………네」
(끝)
서로 잘 맺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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