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블루아카 소설 (Pixiv)/단편

샬레 학부모 상담실

무작 2025. 6. 23. 11:00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5048241

 

작가 : まりりん


작가의 말 : 조금 욕심을 부렸나 봐요. 블루 아카이브 본편에서 충족시킬 수 없는 욕심을 이렇게 채우는 저는 나쁜 어른입니다.
의견, 감상, 질문, 그 외 무엇이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작 좋아요, 코멘트 등 감사합니다!
제가 사쿠라코를 너무 편하게 쓰는 문제,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샬레 학부모 상담실

 


― 샬레 오피스
아로나 「선생님! 키보토스에 사시는 학부모들한테서 민원이 들어왔어요!」
「……? 왜 학부모 한정이야?」
아로나 「키보토스 전체에서 학생들 불만이나 혼내는 내용은 잔뜩 들어오는데요……. 그중에서도, 어린 남자아이를 둔 학부모들 민원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응? 남자아이?」
아로나 「그럼, 가장 최근에 온 메일부터 알려드릴게요!」

 

트리니티 학원 거주 보육원생 학부모

메일 「최근에, 아들이 다니는 보육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근처 성당에 가서 경전을 낭독하고 성가 합창을 해요.」
메일 「그리고 그 성당에, 가끔 트리니티 시스터후드 학생이 봉사를 하러 온답니다.」
메일 「대개는 보통 아들한테도 상냥하게 대해주시는데요, 한 분 좀… 문제가 있어 보이는 분이 계셔서요.」
메일 「그분은 평소 트리니티 대성당에서 나오지 않으시는 것 같은데요……. 다른 시스터후드 학생이 아파서 한 번 오셨답니다.」

원생 A 「오늘은 시스터후드 누나들 쉬나 봐~」
원생 B 「아, 다른 사람 온대! 봐봐 저기!」
사쿠라코 「우후후… 모두들, '착한 아이'들이군요…」
원생들 「히익!」
수도사 「잠, 잠깐만요 사쿠라코 씨! 애들을 팔아넘기려고 하지 마세요!」
사쿠라코 「네!? 그, 그런 짓 안 합니다!? 예전도 아니고 말이에요!」
수도사 「그, 그런가요…? 너무 애들을 무섭게 하진 말아요.」
수도사 (예전……?)
원생 A 「언, 언니…… 맨날 오던 언니는 왜 아픈 거야?」
사쿠라코 「맨날 오던…… 아 마리 말인가요?」
사쿠라코 「마리는…… 최근에 '다른 일'이 있었는데요. 거기서 '너무 열정적으로' 활동한 탓에, 지금쯤 푹 '잠들었을' 거예요.」
원생들 「히익! 마, 마리 언니…… 어, 어떡해…!」
사쿠라코 「에, 에에에……?」
사쿠라코 (제가 더 어떡하죠! 왜 마리 상태를 전했을 뿐인데 울음을 터뜨리는 건가요!? ……어린 아이들은, 정말 어려운 것 같군요…)
수도사 「사쿠라코 씨! 시스터후드의 검은 뒷일 얘기를 애들 앞에서 하지 마세요!」
사쿠라코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저희한테 검은 뒷일 같은 건 없습니다!」
사쿠라코 (하앗! 아, 안 돼요…… 미소를 지으면서, 침착하게…)
싱긋…
사쿠라코 「……검은 뒷일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저희 시스터후드는, '지극히 건전한' 부활동이랍니다… 후후후.」
수도사 「히익! 주, 주여… 하다못해 아이들만이라도 구원해 주실 수는 없는 겁니까!」
원생 A 「수도사 아저씨! 힘내요!」
원생 B 「저도 기도할게요!」
사쿠라코 「도, 도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 트리니티 시스터후드 성당
「──라는 불만이 와 있었네. 뭐 사과는 내가 해뒀지만.」
사쿠라코 「저, 저는… 왜…」
「……마리의, 아이들 대하는 방식이라도 같이 볼까?」
사쿠라코 「네……. 아, 하지만 선생님, 그 전에…」
「?」
사쿠라코 「좀 더, '위로'해…… 주시지 않겠어요?」



붉은겨울 재학생, 초등학생 아이의 어머니

메일 「저희 아이가 근처에 사는 예전부터 돌봐주는 누나에게 반한 것 같습니다」
메일 「그 아이 나름대로 여러모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폐를 끼치는 것 같지는 않아서 괜찮은데, 다른 쪽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메일 「저희 아이와 누나가 함께 있으면 거의 반드시, 붉은겨울의 어떤 학생이 그림자에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 「누나… 이거, 선물!」
누나 「어… 나에게? 고마워! 이거… 목걸이야?」
아이 「미술 수업 때 만든 거야. 어른 여자는 액세서리? 를 좋아한다고 들었어…」
누나 「그래서 일부러, 나를 위해서? ……후훗, 기쁘네. 근데 그렇게 중요한 거라면, 착용하지 말고 보관해두고 싶어」
아이 「제, 제대로 해줘! …안 그러면, 만든 의미 없잖아」

메루 「끄아아아악 오네쇼타! 오네쇼타 최고옷!!」
메루 「상냥한 어른 누나와 올곧고 순수한 쇼… 남자아이! 왕도! 그래서 최강이얏!!」
메루 「진도 쭉쭉 나가고 싶닷!! 계속 그리고 싶엇!」
메루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그래도 무조건 누나가 우위에 서 있으면 좋겠어… 근데 가끔 보여주는 남자아이의 힘껏 다한 용기에, 겉으로는 어른처럼 대하면서 속으로는 두근두근했으면 좋겠어엇…!」
메루 「가끔은 학생 백합 실황이 아니라 일반 오네쇼타도 괜찮겠네…! 좋아, 겸사겸사 이 누나는 게헨나 출신, 남자아이는 트리니티 출신이라고 하자! 으헤헤, 좋은 '육수'가 우러날 것 같구만…!」
남자아이 「………」
누나 「………」
메루 「아, 신경 쓰지 마~. 나를 벽이라고 생각해주면… 그보다 벽이 될게…」

 

― 붉은겨울 도서관
”……그런 얘기가 있어서 말이야. 메루… 그러니까 실존인물은 안 좋다고 했지, 응응…”
메루 「미, 미안해… 벽이 되지 못했다니, 오타쿠 실격…」
”기척을 지우는 능력이라면, SRT에 전문가가 있는데”
메루 「SRT? 연방학생회장 직속의, 환상의 조직?! 연방학생회장의 친위대는 겉모습, 실체는 연방학생회장이 마음에 드는 여자를 둘러싸고 제멋대로 즐기는 토끼들의 낙원…!」
”메루…”
메루 「하앗 네! 반성하고 있어요오!」



게헨나 학원 거주 보육원 아이 엄마

메일 「우리 아이가, 뭐랄까 게헨나 선도부의 히나?라는 아이를 정말 좋아해서요」
메일 「싸우는 모습이 멋있고, 강하고, 꼭 영웅 같다면서… 매일 듣고 있네요」
메일 「뭐 그건 좋은데요, 문제는 그 외의 것들이에요」
메일 「히나 씨는 확실히 제가 보기에도 멋있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강하다고 생각해요」
메일 「하지만 다른 사람……. 죄송해요, 이제는 개인을 특정해버릴게요」
메일 「아이 교육에 너무 나쁜 사람이, 히나 씨 곁에 있어요…」



― 게헨나 선도부 집무실
아코 「왜 저인 건가요! 이상하잖아요!」
(카우벨이나 수갑, 삐져나온 부분을 보며 무언으로 호소한다)
아코 「아니 대체, 저는 회상 같은 건 없는 건가요! 그 아이가 어떤 경위로 히나 위원장님께 빠지게 되었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뭔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아코, 패션은 개인의 자유지만… 때와 장소라는 게 있잖아」
아코 「절 바보로 보시는 거예요!? 그 정도는 알고 있어요!」
(알고 있었다면 그런 바보 같은 옷을 입지 않겠지 보통,이라고 말하려던 것을 가까스로 참는다)
「…아코의 그 복장은 뭔가 중요한 이유 같은 게 있는 거야? 뭔가, 잊고 싶지 않은 과거라든가…」
아코 「네? 제가 설마 그런 센티멘탈한 이유로 복장을 결정할 거라고라도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냥 취미?」
아코 「취미라기보다는, 선도부… 나아가 히나 부장님의 곁을 보좌함에 있어서 적절한 차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파티라면 드레스, 체육대회라면 체육복… 그것들과 다를 바 없어요」
(드레스나 체육복도 그런 바보 같은 차림이랑 같이 묶이고 싶진 않을 거라 생각할 거라고 하는 말을 겨우 삼킨다)
「…아무튼, 네 복장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는… 제대로 알아둬」
아코 「…뭡니까, 애초에 선생님께서 민원 접수를 받지 않으시면 될 일이잖아요!」
「응?」
아코 「저는 제게 온 악담이 담긴 모든 것은 쓰레기로 소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그러시면, 아무도 제 복장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을 거예요!」
「너무 극론 아니야?」
아코 「그래요, 선생님 때문이에요! 선생님 때문에, 제가 이런 항의를 받는 거예요!」
「아코, 그쯤 해…」
아코 「용서할 수 없어요! 이쯤 됐으면 오히려 선생님께 부끄러운 복장이라도 입어달라고 할까요!?」
「왜 때문에!?」
아코 「그냥 드리지는 않을 거예요. 여기에 코인이 있습니다. 지시면 개 복장이든 뭐든…」

아코 「크응~! 히끅, 어째서 이런 꼴을…!」
「짖어」
아코 「크윽…! 워, 왕왕…!」
「엎드려」
아코 「크윽…」
「하아… 반성했어?」
아코 「훌쩍, 히끅… 왕…」
「아, 이봐, 달라붙어서 어필할 필요 없어! 알았어 알았다고, 산책하자!」

히나 「…………………………」



아로나 「선생님? 얼굴 여기저기에 난 혹들은 어떻게 된 건가요?」
「아무것도 아니야… 계속해」
아로나 「…? 알겠습니다!」

 

백귀야행 중앙구 거주・보육원생 어머니

메일 「전 우리 아이가 제대로 된 연애를 했으면 좋겠어요」
메일 「저처럼 이성관계로 고생하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가르쳤어요」
메일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여성에게 성벽을 파괴당하는 것만큼은 막고 싶었는데… 안됐어요」
메일 「질이 나쁜 건, 그 학생… 아마 선의 100%로 우리 아이에게 다가왔을 거란 점이에요」

미모리 「……너니? 무슨 일이 있었니?」
남자아이 「…상관없어」
미모리 「「백화요란은 믿을 수 없어」라니… 무슨 일이야?」
남자아이 「!」
미모리 「네가 생각하는 거, 누나는 다 알아」
남자아이 「…누나랑은 상관없어」
미모리 「…친구랑 싸웠구나. 그리고 백화요란은 그런 일 가지고 출동할 리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구나」
남자아이 「나…! 나 아무것도 안 말했는데…!」
미모리 「누나는 다 알아. …하지만 네 입으로 말해주면 좋겠어」
미모리 「말해… 줄래?」
남자아이 「윽……!」

미모리 「과연. 친구만 최신 게임에 당첨되고… 넌 떨어져서 싸움이 된 거구나」
남자아이 「쟤만 치사해…!」
미모리 「……다시 한 번 이야기해볼까? 그리고…」
미모리 (그 게임, 분명 예전에 카에데 쨩이 이야기했던…)
미모리 「그 게임, 한 대로 두 명도 할 수 있는 거지?」
남자아이 「!」
미모리 「……마음을 정한 것 같네. 힘내렴, 누나가 응원하고 있을게」
남자아이 「누나…」
미모리 「…?」
남자아이 「……아무것도 아니야. 고마워, 누나」
미모리 「아니야, 괜찮아. ……아, 가버렸네…」

「……? 딱히 문제없어 보이는데」
아로나 「메일이 아직 남았어요! 저기…」

메일 「그 뒤로 계속, 우리 아이가 그 누나를 만나고 싶다고…」
메일 「저는 확신했어요. 그 학생… 아니 백귀야행에서 약간 유명인인 『독심술사』에게 성벽을 파괴당한 것이라고」
메일 「이제 우리 아이는 내심 선 읽기 계열 야마토 나데시코 누나만 사랑하게 돼버렸어요. 학생들을 지켜보는 선생님으로서, 이런 비극이 더 이상 생기지 않게 해주세요」

「…………」
아로나 「저기… 일단 미모리 씨를 만나러 갈까요…?」



― 백귀야행 큰길
미모리 「네, 네에…?」
「나도 당황했어. 이런 불만이 오다니」
미모리 「딱히, 그런 이야기는 흔치 않아요. 선생님도 어렸을 때 상냥한 누나에게 이야기를 들어본 적 정도는 있지 않나요?」
「………………………」
미모리 「아…… 죄, 죄송해요. 아아, 그, 속으로 울지 마세요…」

미모리 「네, 네. 지금의 선생님한테는 제가 있어요」
(확실히 어렸을 때 이런 상냥함을 느꼈더라면… 위험했을지도)
미모리 「…「이런 상냥함」이란, 어떤 상냥함일까요?」
「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미모리 「그래요…? ………그런데 곤란하네요」
「곤란하다니?」
미모리 「만약 가령 그 어머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남자아이가 저를 좋아하게 되어버렸다면, 조금 곤란하다 싶어서요」
「……그게 무슨 소리야?」
미모리 「저는 야마토 나데시코를 목표로 하는 몸이니까요. 마음을 정한 한 명 이외의 마음은 받아들일 수 없어요」
「……응? 잠깐, 혹시…」
「미모리는 벌써, 마음에 정한 사람이…!?」
미모리 「아……」
미모리 「…우후훗. 네에…」
미모리 「있어요. 마음에 정한 사람」
(미소를 띤 채 볼이 붉어진 미모리의 눈이 계속 나를 보고 있다)
(안은 채로 가까이에서 계속 미모리는 나를 응시한다)
미모리 「곤란…하네요」
미모리 「우후후후…♪」


무슨 조합인가 했더니 그냥 아무 조합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