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소설 (Pixiv)/단편

키보토스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선생님

무작 2025. 5. 6. 16:00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695205

 

작가 :


작가의 말 : 투고 늦어서 미안
쓰다 만 것들만 만들어서 미완성이거나, 의욕・쓸 시간이 없거나 등등…

여러분은 슈포가키 뽑았나요? 저는 무사히 뽑았습니다. 조만간 슈포가키 작품도 쓰고 싶네.


키보토스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선생님

 

나는 선생님이다.

Like가 아닌 Love 쪽으로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매일 청혼받고 매일 덮쳐질 뻔한다.

그런 평화로운 나날을 키보토스에서 보내고 있다.

「후우ーー…」

나는 커피를 마시며 인터넷 뉴스를 봤다.

최근 화제는 항상 파악해 두는 편이 좋으니까.

젊은 애들과 대화할 거리도 생길 테고.

「응? 선생님 뉴스?」

문득 신경 쓰이는 제목에 눈길을 빼앗겨 단말기 화면을 탭했다.

『선생님 뉴스』라니 뭐지? 하고 생각하며 화면을 보니……



『선생님, 커피를 23ml 마시다』
『선생님, 왼손을 움직이다. 결혼의 암시인가?』
『선생님, 숨을 내쉬다. 그리고 숨을 들이쉬다』
『선생님, 본 사이트를 발견하다』



「우와아!?」



『속보, 선생님 놀라다』
『선생님, 심박수 810회 기록』
『선생님, 선반을 날려버리다』



참으로 섬뜩한 뉴스다.

내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갱신되고 있다.

심박수까지 들켰다. 뭐야 이거…

「뭐, 뭐야? 세리나한테 감시라도 당하는 건가!?」

「부르셨나요? 선생님.」

「우와아!」

「놀라지 마세요. 저번 주에는 선생님의 혼자만의 시간 중에 찾아뵌 적도 있는걸요.」

「아니, 내 말 좀 들어봐 세리나. 이 선생님 뉴스라는 스토커 사이트에 감시당하고 있어.」

「선생님 뉴스 말인가요? 학생 모두가 수시로 확인하는 인기 사이트예요.」

「뭐, 뭐라고?」

「저희가 수시로 확인하는 인기 사이트입니다. 밀레니엄에서 상시 관리하고 있어서 지우는 건 불가능할 거예요…」

「그런! 그보다 왜 이런 게 유행하는 거야!?」

「각 학원의 학생들이 대표로 모여 선생님의 행동을 일일이 확인하기로 했거든요. 선생님의 보안은 이걸로 완벽해요.」

「what?」

「안심하세요. 예를 들어 선생님의 혼자만의 시간에 사용한 책의 내용이나 드신 요리의 칼로리, 원재료, 생산지, 영양소, 제조 공장 등등…이 아주 자세하게 실릴 뿐이니까요.」

「내 프라이버시는 너덜너덜해졌잖아!?」

「하지만 선생님의 정보를 알게 되어 기뻐하는 학생은 많이 있어요.」

「애초에 왜 이렇게 상세하게 아는 거야? 봐, 지금 이 순간 내 눈 깜빡임 횟수까지 뜨고 있는데?」

「그런 거랍니다. 전에 트리니티에서 건강검진 받으셨죠? 그때 채취한 혈액, 타액, 체액을 밀레니엄에 제공해서,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석된 전용 나노머신을 주사했어요. 그래서 선생님의 행동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거예요!」

「히이잉…」

아무래도 건강검진 때 채취한 체액을 이용당한 모양이다.

놀라움을 넘어 키보토스의 과학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안심하세요. 선생님의 정보는 각자 개인적으로 사용될 뿐이니까요.」

「어디에 쓰는데!?」

「그야 '거기'에죠. 저도 쓰고 있어요.」

「에에…」

「참고로 선생님을 통해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전부 다 알려져 있으니까요. 지금 제 대화도 사이트에 기재되어 있어요.」

「에? 우와, 진짜네.」

사이트를 보니 나와 세리나의 대화가 채팅 형식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게다가 『선생님의 혼잣말 모음』, 『혼자만의 시간 중에 한 말 모음』, 『선생님이 학생의 가슴이나 엉덩이, 다리를 본 횟수』 등 다양한 항목까지 존재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태평하게 놀라고 있자 세리나가 폭탄 발언을 했다.

 


「참고로 과금하면 선생님의 혼자만의 시간을 볼 수 있어요! 저희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랍니다!」

「!?」

「그중에서도 인기 있는 건──」

「스톱! 내 혼자만의 시간이 이 사이트에 유출되고 있다고!?」

「네! 아주 호평이에요!」

「요즘 나노머신은 그런 것도 하는 거였어!?」

「아뇨, 나노머신으로는 거기까지 불가능해서 샬레에 설치된 무수한 감시 카메라로 녹화된 것을 편집해서 사이트에 올리고 있는 거예요.」

「에엣!?」

프라이버시의 핵심인 혼자만의 시간마저 유출되고 있는 모양이다.

왜냐고.

「어제의 혼자만의 시간은 역대 최고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어요. 다들 여기저기서 쾌감에 젖어 있었답니다.」

「아니아니… 내 혼자만의 시간 같은 걸 보고 뭐가 재밌다는 거야. 그보다 애초에 내 프라이버시는!? 다 알려진 정도가 아니라 전부 다 까발려지고 있잖아!?」

「하아… 선생님은 모르시는군요. 이 사이트는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어요. 그 가치를 이해해 주세요.」

「이해 못 하겠는데!?」

「그건 선생님이 잘못하신 거예요. 그럼 저는 제 방으로 돌아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테니 실례하겠습니다.」

「하아…」

세리나는 어이없다는 듯 샬레를 나갔다.

배웅하려고 나도 밖으로 나갔지만 세리나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 순간이동 같은 걸로 돌아간 거겠지.

「『선생님 뉴스』는 폐지시켜야겠어.」

일단 나는 밀레니엄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런 전자 관련 문제는 밀레니엄에 가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

음, 사이트가 또 갱신되고 있네. 어디 보자…



『선생님, 밀레니엄으로 향하다』
『학생은 자궁 환영 준비를』
『선생님, 밀레니엄 학생에게 청혼인가?』
『선생님은 본 사이트의 존재에 항의할 모양』
『선생님, 로보토미 수술(ロボトミー手術)이 필요한가?』

어이, 오타 났다고.

 



~밀레니엄~

「이상하네. 과학력이 넘치는 밀레니엄에 왔는데…」

내가 밀레니엄에 도착하자 거리 곳곳에 혼인신고서가 붙어 있었다.

전광판이나 최첨단 기기, 로봇 개까지 전부 나를 향한 혼인신고서로 뒤덮여 있었다.

「앗, 선생님! 와 주셨군요!」

「어라? 유우카?」

「밀레니엄에 오신다는 속보를 『선생님 뉴스』에서 봤어요. 밀레니엄 학생들은 자궁 환영 준비를 했답니다.」

「글자에 악의가 있네. 요즘 화제인 연애 드라마인가?」

「…선생님은 불륜이나 NTR이 취향이신가요? 그 팔다리를 묶어서 덮쳐도 괜찮은가요?」

「히익, 유우카 무서워!」

「농담이에요. 하지만 두 번 다시 불륜과 NTR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 마세요. 아, 바람은 플레이로서 공인하니 안심하세요.」

「응…」

유우카는 귀신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평소 화내는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최근 논란이 되는 화제의 드라마에 NTR 같은 요소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비난받는 거라고.

「그런데 선생님은 밀레니엄에 청혼하러 와 주신 거죠? 저는 언제든 받아들일게요/// 분명 노아도 기꺼이 바람 상대가 되어 줄 거예요.」

「어라? 아까 NTR은 금지라며…」

「공인된 바람은 괜찮아요. 모르셨어요? 어린애도 아는 일반 상식인데요?」

「하아…」

아무래도 내가 아는 기준은, 보통의 기준으로는 소용없는 모양이다.

키보토스에서는 미지의 경험투성이다.

「그런데 선생님. 설마하는데,『선생님 뉴스』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밀레니엄에 오신 건 아니겠죠?」

「에」

「그 반응… 설마 그런 건가요?」

「아, 아니~……」

뭐지? 유우카의 분위기가 확 변했다?

세리나도 그랬지만 그렇게 『선생님 뉴스』를 막으면 안 되는 건가?

안 좋은 예감이 드니 얼버무리자.

「어떠신가요, 선생님? 선생님이 밀레니엄에 오시기 전에 『선생님 뉴스』의 존재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왔어요. 이렇게 비추천이 많이 달린 건 처음이에요.」

「아, 아니! 『선생님 뉴스』가 그냥 궁금했을 뿐이야!」

「………그런가요. 그럼 이걸 드세요.」

「막대기?」

「선생님 전용 거짓말 탐지기예요. 엔지니어부가 만들었어요.」

「하하하, 거짓말 탐지기가 거짓말을 간파할 리가 없지. 만화 너무 많이 봤네, 유우카.」



「그럼 시험해 보죠. 예를 들면… 선생님은 학생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빤히 보여주신 적 있나요?」

「당연히 있지.」



조용…



「에, 정말인가요?」

「정말이야.」

「큭…」



유우카는 분한 듯했다.

그렇다고 거짓말 탐지기가 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

애초에 나는 방금 질문에 진실을 답했을 뿐이다.

역시 거짓말 탐지기는 100% 간파할 수 없는 것이다.


「참고로 만약 거짓말이 판명되면 어떻게 됐는데?」

「『선생님 뉴스』에 속보가 떠요.」

「어떤?」

「선생님을 덮쳐도 좋다는 기사예요. 그리고 즉시 발키리 국장님이 선생님을 체포하러 와요.」

「그거 위험하네.」

「그래서 확실히 거짓말일 거라고 생각하는 질문을 한 건데… 선생님의 혼자만의 시간을 빤히 보다니 너무 부러워요!」

「에에…」



「………」

「응? 유우카?」

「선생님, 다시 한번 질문할게요.」

「그래?」

거짓말 탐지기는 내 거짓말을 간파하지 못할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세이프인 것이다.

어떤 질문을 받아도 나는 무적인 것이다.

「선생님은 『선생님 뉴스』 폐지를 목적으로 밀레니엄에 오셨죠?」

「트, 틀려?」

삐삐삐삐삐삐

「거짓말이네요. 거짓말 탐지기가 반응했어요.」

「이건 아니야! 난 그런 짓 꾸미지 않았어!」

「아니요. 선생님은 오늘 8시 10분에 『선생님 뉴스』 폐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셨어요. 그 시점에서 이미 끝난 거예요.」

「뭣!?」

「체내 나노머신에 기록되어 있어요. 참고로 나노머신 관리에는 노아도 관여하고 있으니 발뺌할 수 없어요.」

「이, 이럴 수가. 처음부터 알고서 그냥 둔 거야!?」

「당연하잖아요. 꼬리를 안 잡히시니 억지로 잡히게 한 거예요.」

「너무해!」

「어떻게 하실래요? 얌전히 결혼하고 그 일을 하신다면 저희는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겠어요.」

「뭣!?」

정신을 차리니 나와 유우카 주위는 발키리 경찰학교 학생들과 정의실현부 학생들이 포위하고 있었다.

지휘는 칸나와 츠루기가 협력해서 맡고 있었다.

즉, 내게 도망칠 곳은 없는 것이다.

「도망쳐도 나노머신에 GPS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니 위치 정보도 다 들켜요. 어떻게 하실래요?」

「히, 히이잉…」

「히이잉… 으로는 모르겠어요. 확실히 말씀해 주세요.」

「알았어. 얌전히 결혼할 테니 용서해 줘.」

「…! 알겠습니다! 그럼 학생 전원과 그 일을 하도록 하죠! 밀레니엄에 최첨단 그 일 전용 방을 만들었으니 가시죠!」

「히이잉…」



『선생님, 드디어 학생과의 그 일을 인정하다』
『선생님, 로보토미 수술 회피』
『선생님, 결혼 결의』
『선생님의 비나는 25cm 상당』 등등…



나는 유우카에게 팔짱을 끼인 채 그 일 전용 방으로 끌려갔다.

물리적인 포위는 풀렸지만, 기정사실이 나를 옭아맸다.

나는 차례차례 가혹한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런 또라이 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