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소설 (Pixiv)/짧은 시리즈

선생님 집에 자기 다키마쿠라와 얇은 책이 있는 것을 발견한 학생들의 반응 ④

무작 2025. 3. 24. 12:09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3694516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2894810

 

작가 : なつき

 

#스미세리나


작가의 말 : 세리나 2주째. 중간부터 부상은 뒷전이 됐지만 용서해주세요...
랄까 어느새 오늘이 코미케 첫날이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15


스미 세리나의 경우

 

나는 평소처럼 샬레의 집무실에서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었다.

매일 이렇게 지내다 보면 눈이 나빠질 것 같다.

가끔은 밖에서 운동을 하고 싶지만,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일 의뢰가 계속해서 들어오기 때문이다.

차라리 힘쓰는 일이라면 좋은 운동이 될 텐데,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모모톡 알림음이 들렸다.

열어보니 세리나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

「바쁘신 와중에 죄송합니다. 조금 도와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어서, 와 주실 수 있으신가요? 힘을 써야 하는 일입니다만…」

이게 무슨 일인가, 몸을 움직이고 싶다고 생각한 참에 힘쓰는 일 의뢰가 들어오다니. 이건 가지 않을 수 없다.

「알았어, 바로 갈게.」


「아, 선생님. 이쪽입니다.」
「안녕 세리나. 좋은 아침.」

내가 트리니티 종합학원에 들어가자, 기다리고 있던 세리나가 마중을 나왔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힘쓰는 일을 부탁드려서 죄송합니다.」
「괜찮아. 나도 마침 몸을 움직이고 싶었으니까.」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그럼 바로 부실로 가시죠.」

세리나의 안내를 받아, 나는 구호기사단의 부실로 향했다.


「우와, 엄청난 양의 침대네.」
「최근 전염병이 유행해서 몸이 안 좋아지신 환자분들이 늘어나 침대가 부족해져서,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옆 부실로 옮기려고 합니다.」
「어라, 부실 늘렸어?」
「네, 늘려야 할 정도로 환자분들이 많아지고 있거든요.」
「큰일이네...」
「그래서, 이 침대는 무게와 크기 때문에 혼자서는 옮길 수 없어서 선생님과 함께 옮기고 싶습니다. 하나에 쨩이나 미네 단장님과 옮겨도 되지만, 지금 두 분은 밖에서 다른 분들을 구호하고 계셔서...」
「그렇구나. 그럼 바로 옮기자.」
「네. 선생님은 그쪽을 잡아주세요. 들어 올립니다. 하나, 둘」
「우왓, 생각보다 무겁네.」
「그럼 옆 방으로 옮길게요.」

~옆 부실~

「여기에 놓겠습니다. 하나, 둘」
「무거웠어. 하지만 좋은 운동이 되네. 좋아, 이 기세로 옮기자.」


이렇게, 나는 세리나와 침대를 옮겼고, 정신을 차려보니 마지막 한 대가 남아있었다.

「이것만 옮기면 끝입니다!」

평소 운동 부족 때문인지, 나는 조금 격하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괜찮아.... 마지막이니까 기합을 넣자...!」

그렇게 말하고 내가 힘을 주어 침대를 들어 올린 순간, 손이 미끄러져 침대가 떨어졌다.
그리고 그 떨어진 침대의 다리는, 보기 좋게 내 오른발에 떨어졌다.
엄청난 통증이 나를 덮쳤다.
나는 일어설 수 없어서, 그 자리에 웅크리고 말았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세리나가 재빨리 내 쪽으로 달려왔다. 무거울 텐데 침대 다리를 들어 올리고, 내 발을 살핀다.

「이건 지금 당장 치료해야해요...! 이 침대에 앉아 계세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원래 부실로 돌아갔다.
여유가 있다면 그 부실에 들어가서 치료를 받으려고 했지만, 이번 통증은 그럴 수 없을 정도로 심해서, 옮기고 있던 침대에 앉는 것조차 힘들었다.


「일단 치료는 끝났습니다만… 걸을 수 있으시겠어요?」

나는 그 자리에 일어서서, 한 걸음을 내디뎌 보려고 했지만 엄청난 통증이 그것을 방해했고, 나는 다시 그 자리에 웅크리고 말았다.

「이건 못 걷겠는데...」
「큰일이네요... 어쩌죠... 원래 부실의 침대는 꽉 찼고, 옆 부실은 아직 설비가 갖춰지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거든요…」
「이런…」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세리나가 무언가를 떠올린 듯이 말했다.

「제가 선생님 댁까지 업어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어?」

나는 당황했다. 학생에게 집까지 업혀가는 건 처음 듣는 소리니까. 아니, 그보다 선생으로서 이게 맞는 건가.

「아니, 아니, 나는 혼자서 돌아갈 수 있어. 아직 샬레 업무도 남아있고… 아얏!!!」

나는 무리를 해서라도 스스로 걸으려고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고, 결국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잘 들으세요 선생님, 지금 선생님은 다치셨어요. 그런 상황에서 혼자 돌아가실 수 있을 리 없잖아요. 일도 오늘은 쉬세요. 제가 업어드릴 테니까, 업히세요, 선생님.」

나는 선생으로서의 입장에 대해 생각했지만, 결국 그녀에게 업혀가기로 했다.
나를 들어 올렸을 때, 세리나는 조금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선생님은 몸이 가벼우시네요. 제대로 드시고 계신가요? 풍선을 들면 둥둥 떠다닐 정도로 가벼우세요.」

라며 내 체중을 걱정했다. 내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웃으면서 태클을 걸자, 세리나는 웃으면서 나를 태우고 출발했다.


내 길 안내를 따라, 세리나는 우리 집 앞에 도착했다. 트리니티에서 먼 곳에 있었기 때문에, 이미 밤이 되어 있었다.

「여기가 선생님 댁이군요. 처음 봤어요.」
「뭐, 학생을 여기까지 데려오는 일은 없었으니까.」

역시 집 안까지 데려다 주지는 않게 하려고 나는 세리나에서 내리려고 하지만, 왠지 놓아주지 않는다.

「...세리나?」
「왜 그러세요, 선생님?」
「아, 아니, 그게, 이제 여기서 내려주면 좋겠는데.」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안 내려드릴 거예요.」
「...어?」
「안 내려드릴 거예요. 선생님은 지금 걸을 수 없는 상태예요. 다행히 골절은 아니지만, 안정하지 않으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까 선생님 침대까지 업고 갈 거예요.」

세리나가 조금 강한 어조로 말해서, 나는 거절하지 못하고 집 열쇠를 열었다.

「선생님 집 안은 생각보다 멋지네요.」

안으로 들어온 세리나가 우리 집 거실을 칭찬하며, 내 침실로 향했다.
그녀가 침실을 발견하고 들어가자, 침대 바로 옆에, 두 권의 얇은 책과, 가늘고 긴 흰색 물건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이것을 본 나는 단번에 새파래졌다.

그것들이 전부, 지금 나를 업고 있는 인물, 세리나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두 권의 책은 모두 세리나에게 구호(의미심장)받는 이야기이고, 가늘고 긴 것은 세리나의 전신이 인쇄된 다키마쿠라다.
책과 다키마쿠라는 뒤집혀 있어서 그녀의 소중한 인쇄면이 보이지 않지만, 뒤집어지면 끝장이다.
그녀가 그것을 보지 않기를 빌었지만,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나를 침대에 눕힌 순간에 들켜 버렸다.
자신이 조금은 야릇한 느낌으로 묘사된 것을 보고 굳어버린 세리나에게, 어떻게든 사정을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세리나, 이건 아니야… 그게…」

말문이 막히고 있는데, 그녀 쪽이 입을 열었다.

「선생님은... 원하셨군요.」

화난 줄 알았는데, 왠지 응석 부리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그녀는 일어서서, 침대에 앉은 나를 밀어 넘어뜨리고, 위에 올라탔다.

「세.. 세리나!? 이게 대체...!」
「선생님은, 제 "구호"를 원하셨군요.... 평소에 그렇게 말씀해 주셨으면, 언제든지 해 드렸을 텐데...」

세리나는 나를 계속 쳐다본다.

「이런 다키마쿠라까지 가지고 계셨다니…/// 조금 부끄럽지만 기뻐요.... 왠지 흥분되네요...♡」
「세리나...!?」

숨소리가 조금 거칠어지고, 얼굴을 붉히고, 귀를 새빨갛게 물들인 세리나가 나에게 속삭인다.

「그럼, 선생님의 "구호", 시작할게요♡」
「잠깐, 기다... 세리나... 안 돼... 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