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syosetu.org/novel/302033/101.html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660
# 샬레 활동 비망록
# 동화의 끝
「아니, 애당초 너의 그건 정말로 헤일로가 맞는 걸까? 인간이 아닐 네가 어째서 헤일로를 가지고 있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저 기계일 뿐인 네가 헤일로를 가지고 있는 건…… 그래. 마치, 광기에 휩싸인 그 AI과 같아. ……그렇다면 더더욱, 너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중얼거린 리오는 태블릿을 조작하여──── 대기시켜 두었던 기계를 기동시킨다.
「자, 네 차례야──── 미카모 네루」
그 말과 함께 나타난 건 엄청나게 불쾌해 보이는 얼굴을 한 네루였다. 그녀의 등장에 세 명의 안색이 노골적으로 나빠졌다. 선생님도 없는 지금, 설령 3대1이라 할지라도 네루를 이길 가망은 전무하다.
────그렇다면, 하다못해 자신(유우카) 혼자서 가능한 한 시간을 벌고, 그녀들을 도망치게 할까? 아니,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밀레니엄은 리오의 정원. 이 자치구에 있는 한, 확실히 붙잡히고 말 거야. 그렇다면, 자치구 밖…… 선생님과의 인연을 빌려, 아비도스나 게헨나로 가게 할까. 어느 쪽이든, 남겨진 시간은 많지 않다.
유우카의 등줄기에 차갑고 불쾌한 땀이 흘렀다.
「……」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하진 말아줘. C&C는 원래부터 세미나……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지시로 움직이는 에이전트 동아리야.」
C&C라는 조직은 세미나의…… 아니, 정확히는 회장 직속의 조직이다. 고로 네루는 지금, 리오의 명령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미카모 네루가 아니라, 에이전트 한 명이, 콜사인 00(더블오)로서.
「C&C의 리더── 네루의 실력이라면, 아무리 너라고 할지라도 게임개발부 인원들만으로는 저항할 수 없어. 설사 외부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할지라도, 이미 이곳 근처는……. 나의 AMAS로 장악이 끝난 상황이야. 도움이 도착하기도 전에 일 처리가 끝나겠지.」
완전한 외통수 상황. 뒤집을 수도 없고, 묘책도 없다. 이대로는────.
「자, 이제 일을 할 차례야, 아리스를 회수하도록 해. 네루.」
「……네루, 선배……」
네루는 스카잔 주머니에 양손을 꽂은 채 아리스 앞으로 걸어가 그녀를 내려다본다.
당당하고 건방졌던 푸른 쌍눈은 공포와 불안으로 젖어있었고. 작은 몸은 유우카에게 매달리듯이 떨리고 있었다.
잘 아는 그녀의, 낯선 모습. 그것을 눈앞에서 봤을 때, 네루의 무언가가 뚝 소리를 내며 끊어졌다. 얼굴에 푸른 핏줄이 떠오른다. 이를 부수려 들듯이 악문다. 총의 손잡이가 부서지는 것도 아랑곳 않고 쥐어 잡는다.
아아, 그래. 이건──── 분노다.
「으아아아……! 이러쿵저러쿵 짜증나서 못 해 먹겠네!」
그 목소리와 함께 연주되는 총격음. 부실에는 상처를 내지 않고 리오의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AMAS 몇 대를 제대로 된 저항조차 허락하지 않고 1초도 안 돼서 고철로 만들어버렸다.
「갑자기 이쪽을 향해 공격이라니, 네루…… 무슨……….」
「평소에도 시키는 일이 마음에 들었던 적이 별로 없는데. 이번엔 아예 같은 학교 학생을…… 그것도 뭣도 모르는 애를 납치하라고? 안 해! 배 째!」
네루는 유우카에게 눈짓을 한다. '여기는 맡겨라'라고.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아리스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콜사인 00(더블오)는 반납이다. 네 녀석의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언제까지 참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고────리오!」
「네루…… 여기서 배신을 하겠다고?」
「배신? 하! 웃기시네! 나는 그냥 마음에 들지 않는 지시는 따를 생각이 없을 뿐이라고!」
「그래, 그렇다는 거구나……. 네루, 넌 언제나 그랬어. 기분에 따라 명령을 어기는 것도 서슴지 않는 그 태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런 폭탄 같은 면이 너의 장점이자…… 가장 귀찮은 점이었지.」
리오는 「하지만」이라 말을 이으며.
「……그렇기에 이 상황조차 전부 상정했지만 말이야. 처음부터 이 자리에 C&C 전원이 아닌, 너만 부르길 잘했네.」
「아앙? 뭐?」
「토키──── 네 차례야」
그 목소리와 함께 스르륵 들어온 소녀. 그녀는 얼음 같은 눈동자로 네루를 올려다본다. 그 손에 쥐여 있던 것은──── 별 볼 일 없는 수류탄이었다.
「크윽! 도망쳐 이 자식들아!」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
굴러 나간 복도. 그곳에는 무수한 AMAS와 리오, 그리고──── 메이드복을 입은, 낯선 소녀가 서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선배님. C&C소속, 콜사인 제로포. 인사드립니다.」
「5번째…… 에이전트……」
「아앙, 네놈이 아카네가 말했던 5번째 녀석이냐. 젠장, 엄청나게 신나는 인사를 해줬구만. 각오는 돼 있겠지!?」
분노와 함께 당겨지는 방아쇠, 그리고 그에 따라 뿜어져 나오는 총알. 무수히 많던 AMAS는 눈 깜짝할 사이에 셀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들고, 유우카 일행이 재장전할 쯤에는 거의 전멸해 있었다.
────이것이, C&C 최강. 그 이름에 승리를 짊어진 자.
리오도 AMAS 정도로 네루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 않았다. 밀레니엄 최강의 불합리함은, 그것을 품고 있던 그녀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토키, 지금부터 <무장>의 사용을 허가하겠어.」
「────예스, 맴.」
비장의 카드 하나를 사용했다.
「네놈────!」
천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을 땐 이미 네루의 눈앞, 코끝이 닿을 듯한 거리에 있었다. 복장도 긴팔 롱스커트 메이드복에서 민소매 미니스커트 메이드복으로 바뀌어 있었고──── 그 오른팔에는 암기어가 장착되어 있었다.
기계음을 내며 전개되는 장갑과, 미사일 발사구. 순간 네루는 팔을 교차시켜 치명상을 입지 않도록 막았지만, 토키는 아랑곳 않고 그 방어막 위로 미사일을 박아 넣었다.
「크윽────!」
간헐적으로 울려 퍼지는 폭발음. 피부가 타는 듯한 감각과, 뼈까지 전달되는 충격. 그것을 미사일 탄약이 떨어질 때까지 견뎌내고 반격하려 했지만────.
「뭣!」
연기가 걷힌 눈앞, 토키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있는 것은 스러스터와 버니어로 호버링하고 있는 암기어뿐. 본체인 토키는────.
「네루 선배, 뒤!」
그 말에 반응하여, 순간 뒤돌아봤지만…… 미묘하게, 토키 쪽이 빨랐다. 겨눠진 총을 피하고, 이어지는 사슬 공격도 낮은 자세로 회피. 그대로 발로 걸어 네루의 자세를 무너뜨리더니, 그 머리를 있는 힘껏 복도에 내리쳐 관절을 꺾었다.
「────얌전히 계세요. 계속 그렇게 저항하시면, 팔이 꺾일 수 없는 각도로 꺾일 거예요. 선배.」
「네, 네놈……」
「물론 다른 분들도 섣불리 움직이지 말아 주시길. 무의미한 저항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추가 AMAS가 유우카 일행을 포위하고 그 총구를 소녀들에게 겨누고 있었다. 저항할 자유조차 빼앗긴 그녀들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이었다.
「……승부 끝이네. 좀 더 고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생이 없다고 생각하면, 이 정도가 타당할까」
그리고, 리오는 나아간다. 아리스가 홀로 남겨진 게임개발부 부실로. AMAS를 이끌고. 고개를 숙이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그녀는, 그 아름다운 쌍눈을 흐리게 하며.
「리오 선배……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뭔데」
「선생님은, 어디에 있나요?」
────줄곧, 궁금했던 것이었다. 설령 그가 아리스를 싫어하게 되었다 해도 다른 소녀들은 다를 것이다. 미도리도 유즈도 유우카도, 네루도 그는 분명 좋아할 테고, 구하기 위해 분명 이곳으로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처럼 유유히, '구하러 왔어'라고…… 마치 게임의 히어로처럼.
그러나, 그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의문에 리오는 「말해주지 않았나 보네」라고 중얼거리며──── 최악의 타이밍에, 그녀에게 최악의 진실을 공개했다.
「어디에 있기는커녕, 네가 죽이려 했잖아」
「회장!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아리스가, 상처 입힌 건가요?」
아리스에게서 나왔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 절망과, 슬픔과, 체념과────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이 뒤섞인, 듣기만 해도 가슴이 아파오는 음색이었다.
「아, 아리스는, 모모이뿐만 아니라, 선생님께도 부상을……?」
「부상으로 끝날 일이 아니야. 총경동맥 손상…… 너 때문에, 선생님은 지금도 생사의 기로를 헤매고 있어. 눈을 뜨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설령 눈을 뜬다 해도 후유증은 남을 거야」
모모이(가장 좋아하는 친구)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녀는 아직 눈을 뜨지 못한다.
그것만으로도 괴로운데, 힘든데…… 선생님(가장 좋아하는 사람)까지 상처 입히고 말았다.
게다가, 그는 지금도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헤매고 있다. 언제 굴러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절벽을.
누구의 탓?
정해져 있다──── 마왕(아리스)의 탓이다.
「사실, 나도 이런 강경 수단을 쓸 생각은 없었어. 선생의 보고서…… 그 기계들을 소탕하고, 텐도 아리스의 신분을 보장하는. 하지만, 그걸 승낙하기도 전에 일이 터지고 말았지」
샬레의 보고서. 리오에게 보내진 서류에는 그 기계에 관한 데이터와, 그것들을 소탕하는 작전의 개요, 승낙서. 게다가, 선생님이 아리스의 신분 보증인이 된다는 내용이 기재된 서류가 동봉되어 있었다. 밀레니엄 전체, 키보토스 전체적으로도 결코 나쁘지 않은 조건.
오히려 이쪽에 요구되는 것은, 아리스를 밀레니엄의 학생으로 계속 인정하는 것 정도였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리오 본인으로서도, 흐르는 눈물의 양은 적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웃으며, 행복하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아리스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틀림없이 종말을 고하는 방아쇠이며, 어떤 계기만 있다면 키보토스를 끝낼 것이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를 했을 때 폭발하지 않는다면, 해체하는 것보다 그쪽이 위험이 낮고,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므로, 인정하려고 했지만…… 그 직전에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게다가, 선생님은 의식이 돌아올지조차 알 수 없는, 생사를 헤매는 위독 상태.
이것이, 희망의 말로라고 한다면.
그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짊어지게 한 대가라고 한다면.
────자신(리오)만이 깨끗한 채로(책임을 지지 않고) 있고 싶다니, 그런 제멋대로인 이야기는 용납되지 않겠지.
「아리스, 너는──── 자신을 받아들여 줄 유일한 거처(선생님)를, 그 손으로 죽이려 했어. 만약 선생님이 깨어나, 너를 받아들여 준다 해도. 너는 그걸 용서할 수 있을까. 선생님을 상처 입힌 자신이, 그의 곁에 있는 것을」
「……윽」
「다른 누가 용서하더라도, 선생님이 용서하더라도, 가장 그 광경을 용서하지 못할 건…… 다름 아닌 너 자신이야, 아리스」
아리스의 경직된 몸에서 힘이 빠진다. 그녀는 이제 포기했다. 친구를 상처 입히고, 소중한 사람을 상처 입히고. 그런데도 모두와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나도 죄스럽다.
「잠, 잠깐만────」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좋아. 무관계한 아이를 상처 입히고 싶지 않으니까」
방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확인하는 일도 없이 리오는 어디까지나 냉정하게 대처한다. 적은 아리스 단 한 명, 그 외에는…… 리오가 지켜야 할 학생들이다.
「네가 매달리는 장난감(빛의 검)도, 이제 없어. 이걸로 네가 용사임을 증명할 것은 사라졌어」
「……아리스의…… 검이……… 용사의 증거(모두와의 연결)가……」
아리스가 여러 번 사용하고, 여러 번 도움받은 보물. 아리스를 이어준, 소중한 용사의 증거. 그 전원이 완전히 꺼져 있었다. 전원을 조작해도 아무것도 반응하지 않고, 어떤 램프도 점등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아리스가 용사가 아니라고 웅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 아…… 으으……」
모모이를 의식 불명으로 만들고, 선생님을 죽이려 했고, 그럼에도 손에 남은 보물은 침묵만 되돌려줄 뿐.
────아리스의 마음은, 이미 꺾이고 말았다.
「……이 모든 건 아리스가 있어서…… 아리스가 <마왕>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가요?」
「그래」
「아리스가…… 계속 이곳에 있으면…… 같은 일이…… 몇 번이고……?」
「응. 그리고, 더 많은 학생들이 상처 입겠지」
「……아리스가, 아리스가 용사가 아니라면……. 아리스가 사라지면…… 해결될까요?」
아리스의 마지막 의문. 그에 고개를 끄덕인 리오를 보고──── 그녀는, 결심했다.
「……그렇, 군요. 네, 아리스. 전부 이해했습니다. …………아리스가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그 생명을, 끝내기로 선택했다.
「안 돼! 아리스 쨩!」
「아리, 스 쨩……!」
「꼬맹이, 너어!」
「그만둬, 아리스 쨩!」
아리스를 막는 수많은 말과 의지. 용사든, 마왕이든…… 설령 그녀가 무엇이든 아리스는 아리스라고 믿는 그녀들. 울어버릴 정도로 따뜻하지만…… 아니, 그래서야말로.
「아리스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아요. 다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모이가 다쳤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다.
선생님이 다쳤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똑같이 가슴이 아팠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아리스 안에서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자신은, 소중한 사람들을 두 명이나 상처 입혔다.
「여러 말을 듣고…… 이야기를 듣고……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아리스가 이대로 계속 이곳에 있으면…… 결국…… 언젠가는 모두가 다치게 된다는 걸.」
리오의 손을 잡고, 일어나는 아리스.
「괜찮습니다. 아리스는 생명이 아니니까. 아리스는 밀레니엄의 학생이 아니니까. 이대로 사라져도 괜찮습니다. 아리스는…… 용사가 아니니까……… 아리스는……… 괜…… 찮습니다.」
그녀는 마치, 자신에게 타이르듯이 그렇게 말하며.
「미도리, 유즈, 유우카, 네루 선배.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모두, 아리스와 함께 모험을 해줘서 고마웠습니다. 모모이, 미안해요. 가능하다면 직접 만나서,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생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손을 잡아주셨을 때를, 믿어주셨을 때를, 아리스는 한순간도 잊지 않았습니다. 아리스와 함께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리오와 아리스는 걸어간다. 이제 아리스를 죽일 장소로 향하며.
아무도 웃지 않았다. 아무도 기뻐하지 않았다.
토키도, 리오조차도.
────이렇게, 모두가 자신의 무력함을 곱씹으며. 아리스는 모두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선생이 없는 시점에서 벌어진 거라 리오와의 언쟁에서 선생이 반박을 못하던 장면은 스킵돼버렸네
'블루아카 소설 (Pixiv 이외) > [샬레 활동 비망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vol.2 태엽 감는 꽃의 파반느 【유어 네임 이즈】 — 작전 회의 (0) | 2025.09.30 |
|---|---|
| vol.2 태엽 감는 꽃의 파반느 【유어 네임 이즈】 — 이론이 아닌 (0) | 2025.09.30 |
| vol.2 태엽 감는 꽃의 파반느 【유어 네임 이즈】 — 빅 시스터의 결단 (0) | 2025.09.29 |
| vol.2 태엽 감는 꽃의 파반느 【유어 네임 이즈】 — 참형 (0) | 2025.09.29 |
| vol.2 태엽 감는 꽃의 파반느 【유어 네임 이즈】 — 아리스의 모험 (0) | 2025.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