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소설 (Pixiv 이외)/[샬레 활동 비망록]

vol.1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별에 손을 뻗은 날】 — 그것은, 생명에 이르는 광휘

무작 2025. 9. 23. 17:00

작품 링크 : https://syosetu.org/novel/302033/73.html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628


# 샬레 활동 비망록

# 그것은, 생명에 이르는 광휘

비나의 재기동 완료. 그것은 교착 상태에 빠져가던 전황에 파문을 던지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저게, 비나……」

누군가가 툭 내뱉듯이 중얼거리는 소리. 하지만, 거기에 반응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비나의 압도적인 스케일에 모두가 숨을 삼키고 있었다.
모습은 일절 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눈으로 본 순간 '다르다'고 직감해버린다. 그만큼이나 극적인 변모, 변천. 신의 자리, 낙원에 가장 가까운───가장 존귀한 존재.


신비 질량, 20억을 넘어서 여전히 증대 중. 추정 40억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

재기동에 따라, 장갑의 강도와 공격성도 치솟았다. 물리 장갑, 영적 장갑은 모두 권능 영역에 발을 들였고, 가뜩이나 높았던 공격력은 더욱 상승했다. 열선은 물론이고, VLS조차 호시노의 견고한 방어력을 가지고도 막아내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기능 정지 상태였던 비나의 노심도 완전히 가동되었다. 비나... 아니, 데카그라마톤(신명십문자)은 공통적으로 핵융합을 자력으로 행하여 활동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다.

초고온, 초고압 상태에서의 핵융합 반응. 경수소끼리 직접 반응하는 양자(p)-양자(p)연쇄 반응(체인)... 주로 태양의 중심핵에서 일어나는 핵융합을 비나가 일으키고 있다.
말하자면, 완전 현현한 비나는 하나의 항성인 것이다. 분류는 침략형 신비 생명체. 인류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별의 괴물, 아직 닿지 않는 우주의 이치와 신비를 두른 옛것이면서 새로운 신.

핵융합에 따라 강철의 몸에서 방사되는 양자를 주성분으로 하는 우주선과, 생성되는 신비가 합쳐진 치명적인 불가시광선────통칭, 미스틱 레이(신비선).
우주선의 유독성과 초고농도의 신비의 유해성이 악영향을 미쳐, 이미 비나 주변은 생명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게 되었다. 이는 헤일로를 지니고 압도적인 신체 스펙을 가진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나 주변은 '신비의 지옥'이라고 형용되는 환경으로 전락했다.


선생은 최소 반경 1km 밖으로 나가 있지 않으면 죽음을 면치 못하며, 헤일로를 지닌 소녀라 할지라도 비나 본체로부터 500m는 떨어져야 한다. 그 이상의 접근은 대항 수단 없이는 불가능하며, 권역에 진입하면 절명한다.

「아로나, 대 데카그라마톤(신명십문자) 프로토콜을.」
「네! 학생 전원에게 적용합니다! 아, 대 권능 프로토콜도 맞죠?」
「응. 아로나, 고마워───이제 승부야. 함께 힘내자.」
「물론이죠! 무슨 일이 있어도, 아로나는 선생님 곁에 있을 거예요!」


학생들에게 비나 주변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방출되는 유해 물질 일체를 무효화하고 무해화하는 실드가 부여된다. 연속 전개 가능 시간은 30분, 재전개 가능 횟수는 4회까지. 이 실드를 사용할 수 있는 동안 비나를 쓰러뜨려야 한다.

그리고, 아비도스와 흥신소 일행은 식은땀을 멈출 수 없었다. 손이 떨리고, 눈앞의 적 앞에서 마음이 꺾일 것 같았다.

아야네와 시로코가 날려 보냈던 드론은 비나가 재기동한 순간 증발했다. 비나 근처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말 그대로 사라진 것이다. 소멸하기 직전, 드론에서 보내온 온도 데이터는 50만도를 넘어섰고... 무슨 농담인가 싶었던 그녀를 책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비도스 소녀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위협과 위기에 맞서 왔다. 기억나는 것만 해도 자프키엘(신의 지식)을 필두로 카이저 PMC와 헬멧단, 마켓 가드, 그 외 여러 적들과 싸웠다.


하지만, 그들과 비교해 보아도 여전히───저것은 진짜 괴물이었다.



「...선, 생님.」

선생의 소매를 잡고, 불안한 목소리로 그를 부르는 시로코. 눈앞에 솟아있는 위협은 참으로 '파멸'이라 부르기에 합당한 존재였으며, 기존 문명권에 대한 악의로 가득 찬 것이었다.
단지 그곳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해가 된다. 신비를 방출하고, 물리 법칙을 뒤틀며, 주변 환경을 자신에게 적합한 것으로 바꾸어 버린다───그것은 마치, 이계 법칙의 전개.

비나는 자프키엘(신의 지식)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해도 키보토스에 해만 될 뿐인 존재인 것이다. 그것은, 선생이 이 존재들을 '적'이라고 호칭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증거가 된다. 그가 적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학생들을 다치게 한 자를 제외하면, 키보토스의 존속을 위협하는 존재뿐이다. 그리고, 전자와는 대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지만, 후자는 그것조차 없다.


인연과 대화를 중시하고 다툼을 좋아하지 않는 그가, 말을 섞는 것도 없이 무력으로 멸망시키러 가는 존재───그것이었다.


「아아, 알고 있어.」

시로코를 안심시키려는 듯, 그가 중얼거린다. 아아, 그래. 알고 있어. 아비도스를 방문한 첫날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방치하면 비나가 완전히 현현할 것이고, 키보토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것도. 그리고, 그런 미래를 뒤엎기 위해 지금까지 대비해 온 것이다.


호시노. 시로코. 노노미. 세리카. 아야네. 아루. 무츠키. 카요코. 하루카. 와카모. 히나.

지금, 이곳에 있는 소녀들.


아코. 이오리. 치나츠. 유우카. 미치루. 이즈나. 츠쿠요. 히후미.

앞으로 이곳으로 와 줄 소녀들.


이런 미숙한 자신을 따라와 준 것, 손을 잡아준 것,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도 그 소중한 몸과 마음을 맡겨준 것에 감사가 끊이지 않는다.


그녀들은 자신을 믿어주었다. 등과 총을 맡겨주었다. 소중한 무언가를 맡겨주었다.


그렇게 커다란 마음들에, 이 정도 일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그래도, 자신은 무기를 들자. 그녀들이 웃을 수 있는 내일을 위해.



선생은 개안한다.

눈동자의 푸른색은 초 단위로 깊고, 깊게, 마블 무늬를 그리며 물들어간다.

아로나 및 교실과의 완전 동조. 아로나와 그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



「...비나. 나를 죽일, 내가 죽일 적. 신의 낙원으로의 회귀를 바라고, 만족스러운 곳에서 한 발짝 내디딘 용기를 어리석다고 비웃는다면... 나는 너를 인정할 수 없다.」

키보토스를 멸망시킬 낙원의 증명. 그가 멸망시켜야 할 악의. 그것을 바라보며 선생은 말을 이어나간다.


「이 세상은 피를 흘리고, 시체를 쌓고, 진화를 거듭하고, 발전을 거듭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것은, 분명 정답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 이곳에 있는 세상에는,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가치가 있어.」

설령 잘못되었다 해도, 지금에는 커다란 가치가 있다. 확실한 의미가 있다. 그것을. 그것을───.



「그것을 네 멋대로의 기준으로 끝내게 둘 수는 없어.」


그녀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거기에 마침표를 찍는 것은 그녀들이어야만 한다. 결코 신의 대리자를 사칭하는 잡동사니가 아니다.


신력의 세계. 신비를 띤 어린아이들. 온화하고, 따뜻하고, 시끄러운───모두의 안식처.
그곳을 지키기 위한 싸움. 서로의 존망을 건 성전.



그래, 이것은───세계를 구하는 싸움이다.


「가자, 얘들아.」

「알겠습니다!」



하얀 코트를 휘날리며, 선생은 조용히 개전의 신호탄을 울렸다.





방금 전의 완전 기동에 맞춰 커스터마이즈(전신 개조)한 것인지, 비나의 공격 패턴은 증가했다.
VLS는 클러스터 폭탄과 같은 보다 대량 학살에 특화된 탄두가 새로 만들어졌고, 기체 관절부에는 수많은 사출구가 출현했다. 여기서는 일반 탄환 외에도 신비를 압축한 에너지포를 발사할 수 있다.
대구경 주포는 동력원의 기동으로 연사가 가능해졌는지, 아낌없이 사용해 온다. 게다가 레이저 일변도가 아닌 초광범위를 한꺼번에 쓸어버리는 확산탄이나, 연사성을 더욱 향상시킨 단발탄까지.
게다가 거대한 몸을 활용한 공격이나 모래폭풍과 같은 초자연 현상까지 자유자재. 빈틈이 거의 사라졌다. 위험도는 물론이고, 병기로서의 완성도도 더욱 향상되었다.

「시로코! 216도 전환, 북서 방향으로 화력을 집중시켜! 타이밍은 3초 후!」

예비 드론을 모두 기동시키고, 보병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화력을 가진 시로코는 선생의 지시대로 몸을 돌려, 칼날을 들이밀듯이 총구를 겨누자, 0.1초 늦게 드론도 그쪽을 향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노노미, 세리카, 호시노가 같은 방식으로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고───찰나, 아비도스의 최대 화력이 발사되었다.

선생에 의한 이중, 삼중의 공격 강화. 주로 따르는 것, 성스러운 것에 대한 특공 부여. 일신교에 대한 다신교의 개념. 그로 인해, 총알 한 발조차 적에게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위력이 된다.

내뿜는 압도적인 화력에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가는 적들. 광범위를 제압하는 노노미와, 누락된 부분을 정밀 사격으로 커버하는 세리카, 드론을 포함한 여러 화기를 가진 시로코, 최강의 돌파력을 지닌 호시노 앞에서 도망칠 수는 없었고, 범위 내의 적은 모두 박살 났다.

그리고───철저한 데카그라마톤 대책과 아비도스의 화력이 합쳐져, 비나에게 이르는 하나의 길을 만들어냈다.


「돌파한다! 와카모!」
「분부대로.」

평소의 상냥한 분위기와 목소리를 내던져 버리고, 거칠게 와카모를 부르자, 그녀는 소리 없이 아비도스와 나란히 섰다. 타이밍은 완벽, 그녀들은 만들어낸 길을 질주한다. 포메이션은 실드를 가진 호시노와 원거리, 근거리 양쪽에서 싸울 수 있는 와카모를 선두로, 중위에는 세리카와 시로코, 후위에는 노노미와 시로코의 드론. 그녀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한 포지셔닝이다.

「돌격할게! 얘들아, 따라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달려나간 호시노 일행. 하지만 당연히 적들도 가만히 있을 리 없고, 그들의 행군을 막으려 공격해 오지만───.

「통 크게 쏜다! 아비도스 쪽으로 가게 놔두지 않을 거야!」
「아루 쨩 멋있어~! 우리도 질 수 없겠네!」
「아, 아루 님, 선생님! 두 분을 위해서 모조리 없애 버리겠습니다!」
「하아, 너무 흥분했어...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지.」

후방에서 아비도스를 뒤쫓아 오려는 적들을 모두 한 손으로 받아내는 흥신소 68의 소녀들. 앞뒤 가리지 않는 최대 화력의 전력 투하는 선생이 온 여유로 인해 생긴 것이다. 그라면 분명 괜찮을 거야───그런 신뢰가 이 행동을 뒷받침했다.
아루의 천재적인 사격 센스. 무츠키의 광범위 폭격. 하루카의 광기 어린 돌격. 세 명을 총괄하는 카요코의 원호. 거기에 선생의 지원이 합쳐지면 질 리가 없는 것이다.

고작 네 명의 분투. 하지만, 그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고, 자칫하면 비나 본체에조차 피해를 줄 가능성을 가진 아루는 명확히 제거해야 할 목표로 정해졌다.
자신에게 향하는 무기질적인 살의에 아루는 속으로는 벌벌 떨면서도───선도부장인 히나의 압력이 더 무서웠기 때문에, 여유로운 말투를 연출할 수 있었다.

「등은 맡겨라, 아비도스!」
「고마워! 그리고, 그때 노려봐서 미안해!」

아비도스의 퇴로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적을 한 마리도 통과시키지 않도록 진을 친다. 아비도스와 흥신소, 서로 등을 맞댄 상태. 말 그대로 일련탁생이다.
아루는 마른 입술을 혀로 핥아 적시고, PSG-1(와인레드・어드마이어)를 한 손으로 겨누며───그 총구를, 적에게로 향했다.

「흐흐... 이곳을 지나고 싶으면 우리를 쓰러뜨리고 가.」
「아루 쨩, 그거 사망 플래그 아니야?」
「전, 전원 몰살하겠습니다!」
「이걸로 저쪽은 본래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겠군... 나머지는, 우리가 막아내면 돼.」

카요코가 재장전을 하며,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한다.

돌파구는 열렸다. 이제 와카모를 포함한 아비도스가 실패하지 않거나, 흥신소가 적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이상적인 진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잘 될 거라고 카요코도 생각하지 않는다. 반드시 어딘가에서 균열이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그 부분은 선생이 어떻게든 할 것이다. 그의 역할은 전장 전체의 총괄, 지휘, 학생들의 안전 확보. 거기에 더해, 각 부대 사령탑의 총괄이다.
따라서, 흥신소 전체의 사령탑인 카요코는 이 자리의 일만 생각하면 된다. 적을 한 마리도 통과시키지 않고, 이 자리를 지켜내면 충분히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까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물론, 비나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무엇보다, 하늘을 가르는 엄청난 화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만약, 아루나 무츠키, 하루카에게 향한다면───그렇게 생각하면, 너무나도 무섭다.

하지만, 그 부분은 선생님과 아비도스를 믿자. 사장(아루)이, 그랬던 것처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아는 얼굴로부터 통신이 도착했다. 시스템 메시아(양자파 송수신 기구)는 편리하네, 라고 생각하며───채널을 연다.


「오랜만입니다... 라고 하기에는 그렇군요, 카요코 씨.」
「아코, 무슨 용건이야?」

약간 질린 듯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아코의 여유로운 태도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녀가 종을 굴리듯 웃자, 카요코는 귀찮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용건이 있다면 짧게 말해줘. 지금, 우리도 승부처라서, 으윽!」

돌아보며 H&K P30(데몬스 로어)으로 적의 머리를 부순다. 소음기로 억제된 총성. 코끝을 간지럽히는 화약 냄새.

「지금, 저희 쪽은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카요코 씨에게 선도부의 포수들을 빌려드리려고요.」
「...우리한테 빌려줘도 되는 거야, 그거?」
「원래라면 안 되겠지만, 지금은 선생님 아래에서 공통의 적과 싸우고 있으니까요.」

통신 너머로 들리는 폭음. 때때로, 선도부 본대에게 지시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그녀도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 전면에 나서서 지휘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이 지경에 이르렀다면 현장에서 지휘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전원, 우수한 인재입니다. 카요코 씨라면 분명 충분히 지휘할 수 있을 거예요.」
「...알겠어. 이 빚은 갚을게.」


실력을 인정한 아코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는 카요코는 승낙했다.
아마도, 고작 네 명이 막고 있는 것이 걱정되었을 것이다.

여전히 솔직하지 않군, 하고 생각하면서도───즉시 생각을 전환한다.


예상치 못한 전력 부여가 있었지만, 상황도 할 일도 대체로 변함없다.

적을 통과시키지 않는 것, 그것뿐이다.


「네, 기대됩니다────그럼, 무운을 빕니다.」

「너희도.」


그 말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끊긴다.

다음에 이야기하는 것은 모든 것이 끝난 후, 서로의 무사를 기뻐하며.


다음화까지 끊는 게 흐름상 좋아보여서, 18시에 다음편까지 업로드

 

 

다음화 : https://qjsdur00.tistory.com/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