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블루아카 소설 (Pixiv)/단편

선생님 「학생들에게 결혼 몰래카메라를」

무작 2025. 7. 8. 17:00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5182742

 

#ブルーアーカイブ #ギャグ 先生「生徒に結婚ドッキリを」 - タグ付き肉の小説 - pixiv

先生「仕掛けてみようと思うんだけどどうだろう…」 アロナ「…先生、ごめんなさい。私先生がそんなに思い悩んでいたなんて気が付きませんでした。大丈夫です、命さえあればどんなこ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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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タグ付き肉


작가의 말 :「결혼 생활은 긴 대화다」 프리드리히 니체
「결혼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보라. 결혼하고 나서는 한쪽 눈을 감아라」 토마스 플러
「나의 가장 괴로웠던 싸움은, 첫 아내와의 것이다」 무하마드 알리
「운명의 상대는 반드시 나타날 거야. 단지 그는 지금쯤 아프리카 어딘가에 있고, 게다가 걸어서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게 틀림없겠지」 오프라 윈프리
「용서해주게 나의 양심. 이건 준비금일세. 아내를 맞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지출인 거지」 토코 샤

최근 작품 속에서 아로나의 프라나화가 두드러지는 것 같네요. 슬슬 본래의 그녀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의 작품을 써야 할까요? 아뇨 아직 괜찮아요. 아직 매콤한 만담이 가능해요.

…수요가 있다면 별개지만요?(힐끔)

작품에 대한 감상,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북마크나 좋아요도 기쁘지만 역시 생생한 감상은 영양가가 다르네요.
부디 편하게 댓글 달아주셔서 저의 보잘것없는 자기 현시욕을 충족시켜 주세요. 부디, 부디…


선생님  「학생들에게 결혼 몰래카메라를」


선생님 「해볼까 하는데 어때…」

아로나 「…선생님, 죄송해요. 제가 선생님이 그렇게나 고민하고 계신 줄 몰랐어요. 괜찮아요, 목숨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선생님 「아로나? 왜 그렇게 평소답지 않게 상냥하고, 하지만 그 이상으로 울먹이는 얼굴로 나를 보는 거야?」

프라나 「선생님 약간 피곤하신 것 같습니다. 한 번 푹 주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러면 조금은 긍정적인 생각도 떠오를 거예요. 혹시 어려우시다면, 그때는 저와 선배가 곁에 있습니다. 선생님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선생님 「프라나? 평소보다 말이 많은 그런 네가 정말 좋아. 아참, 어제 쉬는 날이라 충분히 휴식 취했으니 안심하고」

선생님 「둘 다 왜 그래? 그렇게 비장한 분위기를 풍기며, 그냥 몰래카메라 제안을 했을 뿐이야?」

아로나 & 프라나 「「…」」

아로나 「…일단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선생님 「재미있을 것 같아서!」


프라나 「선배, 이 세계에서 장례식 평균 비용이 얼마였죠?」

아로나 「음, 대충 이 정도 될까요… 아, 그런데 상황에 따라 화장 절차를 생략하고 좀 더 싸게 할 수도 있을지도 몰라요」

선생님 「왜 그런 상담을 하고 있는 거야? 마치 가까운 시일 안에 누군가의 장례식이 있는 것 같잖아」

프라나 「선배, 큰일 났어요. 선생님의 저축 잔액으로는 최저 등급 장례식조차 치를 수 없어요」

아로나 「이젠 귀찮으니까 그냥 모든 걸 바다에 흘려보내고 끝내면 안 될까요? 대충 합성 음성으로 불경을 만들어서 틀어주면 아마 성불할 거예요」

선생님 「아이참, 농담! 농담이야!」


프라나 「…하아, 그런데 또 왜 이번에 이상한 짓을 하려고 하신 거예요?」

선생님 「그래, 그건 사흘 전과 두 달 전과 석 달 열흘 전 일인데…」







유우카 『진짜! 선생님 또 낭비하셨죠!?』

선생님 『으아앙! 교묘하게 숨겼다고 생각했던 영수증을 마왕 유우카에게 들켰습니다―!!』

유우카 『누가 마왕이에요! 아리스 흉내내지 마세요!!』

선생님 『으으…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지금 딱 열 개 사면 하나 더 주는 캠페인이었단 말이야?』

유우카 『그, 러, 니, 까! 그런 캠페인에 혹해서 덜컥덜컥 쇼핑하다가는 오히려 낭비가 된다고 경영학 수업에서 배우셨죠!? 필요한 물건은! 필요한 만큼만!!』

선생님 『크흐흠…!』

유우카 『정말이지! 이래선 선생님이랑 같이 살거나 결혼하는 사람은 힘들겠어요! 매일 완벽하게 관리해주는 사람이 아니면 금방 정이 떨어질 거예요!』

선생님 『……!』

유우카 『제대로 반성하고, 앞으로는 숨기지 말고 영수증 제출하세요! 저 말고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는 사람 또 없을 테니까요!!』 (반짝반짝)







이오리 『잠, 잠깐만!? 뭐 하는 거야 선생님!?』

선생님 『어? 이오리 몰라? 외국에서는 인사 대신 가벼운 키스 같은 걸 하는 풍습이 있어?』

이오리 『그건 볼 같은 데 하잖아!? 여기 발견하자마자 전력으로 달려와서 발을 핥는 문화 따위 이 파랗고 아름다운 별에 존재할 리가 없어!!』

선생님 『…그렇구나, 이오리는 모르는구나…』

이오리 『…그 눈은 뭐야! 쓸데없이 슬픈 눈 하지 마! 그런 진지한 분위기는 더 중요한 장면에 아껴두란 말이야!?』

선생님 『그래, 이건 어떤 망국의 이야기… 한 명의 도둑 영웅담이자 결코 전해지지 않는 신화이자, 그리고 햇살 아래 피어난 작은 꽃의 이야기였다…』

이오리 『쓸데없이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결국 출력되는 건 전속력으로 아는 사람 발을 핥는 이상한 풍습에 대한 거지!?』

선생님 『어느 밤, 왕은 신탁을 받았다. 갈색 줄기에서 흐르는 이슬을 들이켜라고』

이오리 『계속하지 마!!』

이오리 『…하아―, 이러니까 선생님은 애인 같은 것도 못 만드는 거라고』

선생님 『……!』

이오리 『잘 들어? 나는 선생님이 어떤 어른인지 아니까 눈감아주는 건데, 다른 학생한테 그러면 그대로 잡혀간다고? 만약 그런 욕구를 채우고 싶으면 제대로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여줄 사람을 골라야… 이게 무슨 말이야!?』

이오리 『잘 들어! 제대로 반성하고, 변태적인 행위는 좀 자제해! 하더라도 나한테만 하라… 아아아아 안돼 다른 얘기야!!』







호시노 『선생 안녕~』

선생님 『안녕 호시노… 잘 잤니… 후와아… 암…』

호시노 『…무슨 일이야? 뭔가 잠이 부족해 보이는데~?』

선생님 『아 미안 미안, 좀… 어제 늦게까지 이래저래 정신없었어』

호시노 『…으헤― 선생, 지금부터 일할 시간인데 괜찮은 거지?』

선생님 『괜찮아 괜찮아… 지금 하고 있는 안건은 빨리 끝내두고 싶고, 커피라도 마시면 눈도 맑아질 것 같아서…』

호시노 『…이잇』

폭삭

선생님 『으악!?』

호시노 『훗훗훗 지금부터 선생은 아저씨랑 조금 이른 낮잠 시간이네~』

선생님 『아, 아니 그래도 지금부터 일이…』

호시노 『안 돼~. 지금 그렇게 비틀거리는 상태로는 제대로 일 못하겠지~? 조금쯤 땡땡이쳐도 벌은 안 받을 거야~』

선생님 『그런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호시노 『응 응 인간은 솔직한 게 최고지~』


호시노 『…저기 선생. 선생이 노력하는 건 다들 아니까, 무리 같은 건 하지 마? 잠깐 쉬는 정도는 아무도 뭐라고 안 하고, 못 하게 할 테니까』

선생님 『응…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호시노 『…으헤― 그건 그렇고 선생은 눈만 떼면 금방 무리하려고 하니까, 만약 애인 같은 걸 만든다면 제대로 이렇게 쉬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돼~?』

선생님 『……!』

호시노 『아, 아니, 미안. 아저씨 지금 꽤 부끄러운 말 했을지도. 잊어주면 좋겠는데~?』

선생님 『왜 그래?』

호시노 『아니, 뭔가 맡아보지 못한 냄새가… 선생 향수 같은 거 뿌렸어?』

선생님 『아마 유즈나 미도리의 냄새 아닐까. 어제 같이 잤을 때 묻은 것 같아』

호시노 『…? 무슨 뜻이야?』

선생님 『아니 글쎄 어제 게임 개발부에 얼굴을 비췄더니 새로운 게임을 얻었으니까 같이 하자고 해서 밤새 게임했거든, 결국 다들 붙어 있다가 잠들어버려서, 방금 막 돌아온 길이야』

호시노 『……』 (벌떡)

선생님 『어… 호시노?』

호시노 『자 선생, 일하자!』

선생님 『어, 아니 그래도 아직 5분도 쉬지 않았…』

호시노 『아하하 선생 지금 업무 시간이야? 땡땡이는 당연히 안 돼잖아』

선생님 『저기 방금 전하고 말이 다…』

선생님 『자자 일하자 일! 선생이라면 20시간 연속 근무도 괜찮을 거고 아저씨도 열심히 할 게―!!』

선생님 『호시노!? 아, 아무래도 화난 거 같은데!?』







선생님 「―그런 일이 있었어」

아로나 「저는 패에서 마법 카드  『융합』을 발동! 푸른 하늘에 걸어라 저의 청춘! 현신해라  『블루 아카이브 얼티메이트 드래곤』!!」

프라나 「트랩 카드 오픈  『신의 선고』. 그 특수 소환을 무효로 하고 파괴합니다. 뭔가 있으신가요?」

아로나 「없어요. 턴 엔드입니다」


선생님 「아니 너희들 말이야 제대로 내 이야기 들었어?」

아로나 「아, 선생님 다 끝났어요?」

선생님 「아니 다 끝났어요? 가 아니라」

프라나 「제대로 백그라운드 재생으로 이야기는 듣고 있었으니 안심하세요」

선생님 「엣 내 이야기가 작업 배경으로 틀어놓을 만큼 중요도 없는 스트리밍 수준이란 거야?」

아로나 「하지만, 들은 느낌으로는 평소의 일상 같고 지금 이야기의 어디서 선생님이 자살을 생각했는지 모르겠네요…」

선생님 「아니 안 죽고 죽을 생각도 없어? 저기 있지, 요즘 학생들과 이야기하면서 나 깨달았거든」


선생님 「어?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내가 결혼은커녕 애인조차 없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 라고」


아로나 「…엣 지금 이야기에서 느낀 점이 그거예요!? 훨씬 더 여러 가지 반성하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중요한 것들이 많았잖아요!?」

프라나 「게다가, 사실 현재 선생님에게는 애인도 배우자도 존재하지 않아요. 그냥 팩트 아닌가요?」

선생님 「그렇긴 한데, 그렇긴 한데! 너희들은 모를 거야! 사춘기 여자애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애인이 없는, 생길 수 없는 부류로 분류하는 비애와 굴욕을! 상처받는 어른의… 아니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아로나 「저기… 학생들은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고…」

프라나 「소용없어요 선배. 연애학 낙제점 단골인 선생님께  『이때의 학생의 기분을 답하시오』 같은 문제는 너무 어려워요. 더  『키스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하는 거야』 수준의 문제부터 시작해야 돼요」

선생님 「뭐지, 아주 세심하게 놀림당하고 있는 기분이야. 뭐 됐고, 아무튼 그런 학생들로부터 어른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생각해낸 게 이거야!」 (번쩍)


아로나 「이건…」

프라나 「반지…?」


선생님 「얼마 전에 잡화점에서 보고 샀거든. 이 반지를 낀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생각이야」

프라나 「깊이 생각하지 않았네요. 완전 발견한 순간의 충동적인 행동이죠」

아로나 「저기… 분위기에 휩쓸려서 행동하는 거 그만두지 않을래요? 어엿한 어른이잖아요?」

선생님 「오늘도 몇 명 학생이 올 거니까. 그때 반지를 보여주면서 사실 나는 결혼했었다…라고 하면, 모두의 나를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거든!」

아로나 「그건 뭐…」

프라나 「달라지겠지만…」

선생님 「뭐 일단 괜찮겠지만 혹시 너희들에게 뒷수습을 부탁할지도 모르니, 그때는 잘 부탁해!」


아로나 「…이라는데요?」

프라나 「…하아. 어떤 세계에서든 파멸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이군요」







마코토 「크하핫! 선생! 마코토 님이 직접 발걸음을 했다!!」

이부키 「선생니임 안녕~!」

이로하 「…둘 다, 너무 들떠 있지 않아요? 귀 아파요…」

선생님 「안녕 어서와」 (번쩍)


마코토 「흠」

이부키 「이거…」

이로하 「반지?」


선생님 「역시, 벌써 알아챘구나. 그래, 사실 나는――」



마코토 「뭐라고!? 선생! 아직 마코토 님 전용  『마코토 대성당』은 건축 중이라고!? 언론에도 사전 작업이 안 돼 있고 식을 올리기엔 너무 이르다!!」

이부키 「…에헤헤~ 선생님. 이부키도 똑같은 마음이지만 아직 너무 일러~ 좀 더 언니가 돼야 하는데」

이로하 「…네? 네?? 이게 무슨 일이에요??? 설명 부탁드려요 선생님께는 그럴 책임이 있어요 당연히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겠죠」


선생님 「――결…혼……」


마코토 「에잇!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다소 미완성일지라도 만마전 의장에게 걸맞는 식을 올려야… 이봐! 그 대성당 말인데… 뭐라아!? 업자와 연락이 안 된다고오!?」

이부키 「어어 저기, 어 저기? 하지만 선생님이 지금의 이부키 전부를 보고 싶다면… 이부키, 괜찮아?」

이로하 「무슨 일이에요 설명 못하는 거예요 설명 못하는 거군요 하아― 실망했어요 결국 어른이란 이런 거군요 멋대로 믿었던 제가 바보였어요!!!」


선생님 「…엇 뭐야 이거, 반지? 언제부터. 눈치 못 챘네」

아로나 『선생님?』







선생님 「…」

아로나 「언제부터…라고요」

프라나 「눈치 못 챘다…고요」

선생님 「아니 어쩔 수 없잖아!? 뭔가… 뭔가 이렇게, 예상과 달랐단 말이야!」

아로나 & 프라나 「「…두, 두부…멘탈…」」 (속닥속닥)

선생님 「거기 시끄러워!」


아로나 「자, 이제는 후회되시겠죠. 어서 그 반지 빼세요」

선생님 「…아니 아직이다! 아직 내 시도는 끝나지 않았어!!」

아로나 「에이~… 아직도 하려고요오~?」

프라나 「샬레 방어용 수면탄을 맞고 쓰러진 세 사람은 일단 다른 방으로 옮겼는데, 이 다음에 어떻게 대처할 생각이에요?」

선생님 「그건 나중의 내가 뭔가 이렇게 좋게 마무리해줄 거라고 생각하니까 괜찮아!」

아로나 「선생님은 계획 없는 할부로 파산할 타입이죠」

프라나 「선생님이 가장 큰 원한을 사고 있는 상대는 분명 미래의 자기 자신일 거예요」

선생님 「쉽게 물러설 수 없을 때가 어른에게는 있는 거야… 어이쿠 누군가 온 것 같네」


덜컥


아루 「선생님! 무슨 곤란한 일이라도 있어!?」

하루카 「저, 저기… 말씀만 하시면 뭐든지 합니다… 네, 문자 그대로 뭐든지…」

무츠키 「그 대신에~ 맛있는 밥이라도 대접해주지 않을래~? 이번 달 진짜 빠듯해서 말야~」

아루 「잠깐 무츠키!?」

카요코 「하아… 그건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무츠키 「어라~? 그랬던가? 근데 도와주는 대신 밥 얻어먹으러 온 건 사실이잖아」

카요코 「그래도 지켜야 할 체면이라는 게 있는 거야」

아루 「얻, 얻어먹는 게 아니라고!? 보수… 그래! 일에 대한 정당한 보수야!!」

하루카 「아와와와…」


아로나 『흥신소 분들이시네요』

선생님 「좋아, 아루 애들이라면 다들 착하니까 방금 같은 일은 없을 거야…!」

프라나 『하아, 그러면 좋겠네요…』

선생님 「응, 아마 이번엔 아로나들 뒷수습도 필요 없을 거야. 뭐 든든하게 보트에 탄 셈 치고 보고 있어」

선생님 「안녕 모두들. 잘 왔네!」 (번쩍)


아루 「어? 반지… 혹시 선생님 결혼한 거야!?」

하루카 「에에에엣!? 아아 저기이이이 축하드립니다…!」

무츠키 「진짜!? 우와~ 선생님 대단하네!」

카요코 「흐음…?」


선생님 「……!」 (휙)

아로나 『네네~ 보고 있어요~』

프라나 『잘 됐네요~』

선생님 「…그래! 사실 나는…」


아루 「축복할 일이네! 축하해… 정말로… 아, 어라? 눈물이… 흐흑… 왜……」 (주르륵)

하루카 「에, 에헤헤… 그래서 선생님, 새, 새 신혼생활에는 애완동물이 필수겠죠…? 여기 뭐든지 말 잘 듣는 개가 있는데요…. 먹을 것도 남은 음식 주시면 만족하니까요…」

무츠키 「…쿠후후후 그래서어… 어떤 놈을 죽여야 하는 거야? 약점이 잡힌 거지? 괜찮아. 전부 무츠키에게 맡겨!」

카요코 「선생. 갑자기 그러면, 이쪽도 준비라는 게 있잖아. 게다가 모두에게 둘이서 보고할 생각이었는데…」


선생님 「…!?」


아루 「흐… 흐윽… 이상하다… 웃으며, 축하해줘야 할 텐데, 에으으… 죄송해요… 흐으응」 (뚝뚝)

하루카 「저기… 게다가… 부인분께서 쌀쌀맞으실 때에도 이 개는 늘 곁에서 위로해줄 거예요…? 게다가… 밤에 관계를 거부당했을 때 등도… 에헤…」

무츠키 「앗 혹시 복수 같은 거 걱정하는 거야? 괜찮아! 다시는 그놈을 선생님 앞에… 아니 키보토스에서 볼 수 없을 테니까!」

카요코 「게다가 이런 건 좀 분위기라든가 무드 같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 안 해? 뭐, 그것도 선생답지만. 그래서, 식장 견학은? 시간 있으면 지금 바로 가자」



선생님 「아로나아아아―!! 도와줘어! 프라나아아아아아―――악!!」

아로나 『타이타닉은 언제 봐도 재미있는 로맨스 어드벤처 명작이죠』

프라나 『뭐 이 서스펜스 코미디 졸작은 배가 가라앉아도 실소만 나왔지만요』







선생님 「신속한 대응, 정말 감사드립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프라나 「샬레의 설계자도 설마 이런 사태에 방어 기구가 사용될 거라고는 예상 외… 아니 어이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로나 「흥신소 분들도 일단 다른 방에서 주무시고 계시는데, 이 다음에 어떻게 대처할 생각이에요?」

선생님 「아로나님, 인간이란 1분 1초 사이에 진보하는 것입니다」

아로나 「…그 뜻은요?」

선생님 「즉 미래의 나라면 분명 이 상황에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라는 뜻입니다」

아로나 「우와아…」

프라나 「선생님, 타임머신 발명에는 조심하세요. 아마 암살자가 보내져올 거예요. 미래의 자신으로부터」


선생님 「아무튼, 지금까지의 일은 뭔가 잘못된 거였다고 생각해」

아로나 「선생님은 세상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타입의 사람인가요?」

선생님 「사춘기 여자애들이, 가깝게 지내던 주변 사람이 아무런 연락이나 상의 없이 결혼이라는 중요한 일을 해서 혼란스러웠던 것뿐이라고 생각해」

프라나 「선생님은 현재 상황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네요」

선생님 「그러니까 좀 더 어린 나이의 애들이라면 분명 순순히 받아들여줄 거라고 생각해」

아로나 「그래요. 그런데 다른 방에 방치된 이부키 씨 말인데요」

선생님 「그래! 어린 애들이라면 분명 잘 될 거야!!」

프라나 「저는 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손바닥처럼 알 수 있게 됐어요. 언제 데카그라마톤의 예언자가 돼버린 걸까요」







아리스 「빠빠라밤~! 아리스는 선생님을 파티에 초대하러 왔습니다!」

모모이 「선생님 놀러 왔어~!」

미도리 「정말, 그게 아니잖아 언니. 다음 게임 아이디어 회의 때문이잖아」

유즈 「…아, 아하하… 뭐 일단 게임도 가져왔고, 숨 돌리는 정도라면… 괜찮을… 지도…?」


선생님 「…왔다! 바로 이거야. 얘네들이라면 분명 어린이다운 순수함으로 축복해주겠지! 오히려 게임 결혼 이벤트랑 엮어서 분위기가 달아오를 수도 있어!」

아로나 『에에 뭐 누구든 꿈꾸는 건 자유고 그렇겠죠』

프라나 『적당한 때에 깨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이 악몽』

선생님 「…안녕 모두들. 잘 왔네!」 (반짝)


아리스 「아~! 선생님이 반지를 장비하고 있습니다!」

모모이 「엣 뭐야 뭐야 선생님 결혼했어어!?」

미도리 「정말인가요? 축하드립니다」

유즈 「…와아, 상대방 분과는 어디서 만나셨어요?」


선생님 「……!!」 (꽉)

프라나 『잡화점 싸구려 반지를 마치 전설의 아이템처럼 들어 올리지 마세요』

아로나 『기쁜 건 충분히 전해졌으니 빨리 그 팔 내리세요 아니면 지혜 스탯이 부족해서 말을 안 듣는 건가요?』


선생님 「…모두들! 이것은…」


아리스 「선생님, 정말 그것이 정답인가요? 그것이 선생님의 해피엔딩으로 이어질 상대인지 아리스와 함께 다시 생각해보지 않겠습니까?」

모모이 「아야야 배드 엔딩 루트였나아… 그러면 이전 데이터부터 다시 시작해야… 어? 로드 버튼이 안 보이네…」

미도리 「후우, 선생님. 창문을 좀 열어주시겠어요? 잘 보세요. 사실 저는 하늘을 날 수 있어요」

유즈 「…에헤, 대체 어떤 사람이 그그그그그그■■■■■■■■■■■■■■■■■」


선생님 「…어라? 왜 그래? 손가락에 뭐 묻었나? 뭐지… 쓰레기인가?」

아로나 & 프라나 「「선생님」」

선생님 「이럴 리가 없는데」


아리스 「선생님은 속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선생님은 적의 하수인이 되어 게임 오버입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이미 공략 사이트에 정보가 올라와 있습니다. 파트너로 용사 직업을 가진 자를 선택함으로써 히든 루트인 대단원 루트가 해금됩니다」

모모이 「어라아?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네, 버그인가? 리셋해야 해. 리셋, 리셋, 리셋, 리셋 리셋 리셋 리셋」 (쾅… 쾅… 쾅! 쾅쾅쾅!!)

미도리 「정말이에요. 정말 저는 날 수 있으니까 창문을 열어주세요. 그리고 보고 계세요. 저의 마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유즈 「縺ゥ縺?@縺ヲ?溘←縺?@縺ヲ?溘↑繧薙〒遘√§繧?↑縺???溽ァ√?譁ケ縺後″縺」縺ィ蜈医↓蜈育函縺ョ莠九′螂ス縺阪□縺」縺溘@遘√?譁ケ縺後b縺」縺ィ繧ゅ▲縺ィ蜈育函繧呈?縺励※縺?k縺ョ縺ォ??????」


선생님 「음, 어디서 루트를 잘못 든 걸까…」

아로나 『현실 도피는 적당히 해주세요. 핏빛 이벤트가 시작되니까요』

프라나 『진압, 시작합니다』







선생님 「잘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아로나 「여기에서는  『은색 반지』를 장비하고 있으면 (목숨이) 떨어져 버려요」

프라나 「그래서 미리 빼두는 것이 필요했던 거죠」

선생님 「으으… 알겠어, 역시 알겠어 이제 그만둘게!」

프라나 「겨우… 알아채셨나요」

아로나 「드디어, 드디어 학생들의 마음에 눈치채셨네요!」



선생님 「응, 좀 둔감했던 걸지도. 그런데 설마 내가 모두에게 부모처럼 생각되고 있었다니…」


아로나 「응?」


프라나 「네?」


선생님 「그렇겠지, 부모가 자신에게 아무런 상의 없이 재혼… 은 아니지만 누군가와 맺어졌다고 하면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

아로나 「아이고오, 이건 안 되겠네요. 말에 차여 죽어도 고쳐질 것 같지 않은 굉장한 얼간이에요」

프라나 「퉤」

선생님 「왜 둘에게 경멸의 눈빛을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응 좋은 경험이 됐어」

아로나 「……하아아아――… 뭐 선생님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느끼셨다면 그걸로 됐습니다」

선생님 「아하하, 폐 끼쳤네」

아로나 「정말이에요! 벌로 딸기 우유를 산처럼 넣어주세요!!」

프라나 「당연히 제 몫도 요구하겠습니다」

선생님 「물론, 얼마든지 선물해주겠어. …다음 월급날 후에」

아로나 「뭐 그건 모두 기적을 이룬 후의 이야기가 되겠지만요」

프라나 「선생님의 성장, 보여주시죠」


선생님 「엣 무슨 얘――」


쿵!!


선생님 「!?」


쿵쿵쿵!!


아로나 「심판의 시간입니다」

프라나 「다른 방 분들의 마취가 풀릴 때쯤이네요. 과거의 자신이 던진 공이 지금, 확실히 도착했습니다」

아로나 & 프라나 「「자 미래의 선생님, 부디 적절한 대응을」」


선생님 「!!?」


선생님 「아니 대응이라기보다는… 벌써!? 아무것도 생각 안 나는데!?」

아로나 「괜찮아요 선생님」

선생님 「아, 아로나?」

아로나 「인간은 누구든 원하든 원치 않든 끝이 찾아와요. 선생님은 그게 오늘이었을 뿐이에요」

선생님 「싫, 싫어어!!」

선생님 「ㅇ, 일체 어떡하면…! 그래! 내가 벌거벗고 춤이라도 추면 어떻게든 속일… 아니 사회에서 죽겠네…」

 『불설마하반야바라밀타심경―어어』

프라나 「선배, 이 부분 조정이 좀 안 된 것 같은데요」

아로나 「아뇨아뇨 이 정도면 됐겠죠 선생님이라면 아마 성불할 거예요, 성불」

선생님 「싫어어어! ”끝난“ 후의 준비를 진행하지 마아!!」

아로나 「…괜찮아요. 선생님에게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잖아요」

선생님 「에엥, 누구!?」

프라나 「다른 방의 문이에요. 습격을 상정해서 특별히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으니 그렇게 쉽게 부서지진 않을 거예요. …뭐 이미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지만요」

아로나 「두껍고 든든한 등으로 묵묵히 선생님을 지켜주고 있어요! 멋진 남자친구를 만나서 좋겠네요! …헤어짐은 가까운 것 같지만요」

선생님 「!?!?」

아로나 「생각해보니 선생님도 이 집무실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 꽤 됐네요」

프라나 「네,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이 문은 같은 시간을 함께 걸어왔어요」

아로나 「분명 앞으로 기쁨의 때나 슬픔의 때도 함께 지낼 거예요」

프라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변치 않는 모습으로 선생님을 돕고, 지지해줄 거예요」

아로나 & 프라나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


쿵쿵쿵!!… 콰직!!!



드디어 죽었구나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