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2757129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2099802
작가 : ジャーヴィス
작가의 말 :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좋은 말이죠.
뭐, 땅이 굳어진다고 해도 한 부분은 젖어 있긴 하지만요!(최악)
미움받은 후, 선생님과 함께 수라장이 되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용서해 주세요.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23
삐걱삐걱 밀레니엄
의자에 앉은 나는 모두 자리에 앉으라고 재촉한다.
"잊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 해고당했잖아? 더군다나 목숨을 노리고 있는데 도망치지 말라는 게 더 이상하지 않아? 나는 학생들을 믿지만, 그래서 내가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잖아. 목숨과 일, 저울질해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그걸 모른다고 말하지 말아줘. 모두."
그렇게 말하자 모두가 조용해진다.
"코타마? 넌 도청한 음성을 모아서 잘라내고 붙여서 내가 하지도 않은 범죄행위를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지? 기술은 대단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자각을 가지렴."
"마키? 마키는 괴롭힘을 당했다는 생각에 샬레에 그래피티를 그렸어. 아무리 건물이 망가졌다고 해도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할 줄 알아야지."
"하레는... EMP로 내가 쓰던 가전제품을 다 못 쓰게 만들었지? 아테나 3호가 날아가 버린 걸 기억하고 있으니까."
푹푹푹.
마키, 하레, 코타마는 각자의 죄목에 대해 듣고 완전히 위축된다.
치히로는 처음 듣는 말이라며 입을 벌리고 놀라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치히로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치히로도 치히로잖아. 그런 세 사람을 말리지도 않고 모른 척했지. 베리타스 부장이라는 책임감 있는 위치에서 후배들이 하는 짓을 말리지 않은 것은 좋지 않았어."
"앗... 죄송, 합니다..."
"선생님..."
거기까지 하는 편이, 라고 말하고 싶은 유우카였지만...
"유우카."
"ㄴ, 네."
"유우카는 나를 마음껏 때렸잖아. 적어도 '사람이 기절할 정도의 위력'으로 말이야."
강조함으로써 유우카 자신이 한 일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한다.
어른스럽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반성하지 않을 것이다.
어른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고 다음에는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어른의 역할이다.
"키보토스는 아닌지 모르겠지만, 엄연한 상해야. 더군다나 오랫동안 봐온 나의 '약'을 모르는 것은 아니겠지. 그 자리에서 본 것만으로 판단하고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폭력을 휘둘러?"
".........“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유우카.
"유우카도 이제 나이를 먹었잖아.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폭력을 당하는 건 정말... 괴롭운 일이야. 힘들다고?"
"아, 아... 흑..."
울기 시작한 유우카. 그 머리를 나는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앗......."
"뭐... 어쩔 수 없었어. 나쁜 어른의 마지막 발악으로 이렇게 된 거야... 모두를 탓할 생각은 거의 없어. 그 점은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아, 아... 죄송해요... 폭력을 휘둘러서 죄송해요...!"
"음... 좋아 좋아..."
"선생님...!"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된 다른 아이들도 나에게 달려들었다.
치히로는 부끄러웠는지 그 자리에서 서성이다가 결국은,
"선생님, 이번 건... 정말 죄송해요."
"나도 너무 세게 말해서 미안해... 일단은..."
꽈아아아악....
"나한테 달라붙어 있는 4명을 떼어내줘. 코유키도 노아도 도와줘. 이대로는 내 허리가 없어질 거야!"
"후훗, 평소와 같은 선생님이라 안심이 되네. 자, 다들 떨어ㅈ... 힘 세네."
내 허리가 물리적으로 부서지기 전에 어떻게든 4명을 떼어내어 그 자리는 무사히 넘겼다.
그리고 유우카, 붙잡고 있을 때 바지 냄새 맡는 거 다 보이거든.
"그래서, 노아는 어제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어떻게든 떼어내어 다시 이야기를 듣는 도중, 유우카는 노아에게 어제의 행동을 물었다.
"그... 그건... 응~~~!!!!"
"에!? 노아 선배!? 왜왜, 왜 갑자기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나요!?"
"(아...어제 일이구나...)"
임시 사무실을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밥 먹고, 샤워하고...
자려고 하니 노아도 같이 들어와서...
우와~ 맛있게 먹었잖아!
노아를 디저트(의미심장)라든지 야식(의미심장)으로 먹고 있잖아.
나 뭐하는 거야.
"그, 그건...음..."
"노아, 설마 어제까지만 해도 선생님을 찾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
치히로가 마지막 한 마디를 하자, 노아는 항복이라도 한 듯이 고개를 숙였다.
"네, 저기... 가자마자 선생님을 찾았어요."
""""""......""""""
6명의 시선이 노아에게 모인다.
"그게,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고, 여러 가지 감정이 정리되지 않아 보고하는 걸 깜빡 잊고 있었어요. 죄송합니다."
"선생님도 선생님이에요! 왜 연락을 안 해줘요!"
"원래 키보토스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은 EMP로 인해 망가졌고, 모모톡도 누군가가 해킹을 해서 차단되어 버렸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어..."
‘너희들 때문이잖아.'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여기서 말하거나 태도를 바꾸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참았다.
"그래서 노아 선배는 선생님과 어디 계셨어요?"
말을 돌리려는 듯 코유키가 물었다. 이 아이는 꽤나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아이였을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샬레 건물은 수리 공사로 인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근처 건물을 빌려서 임시 사무실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짐을 정리하는 것을 도와드리기도 했어요."
"헤에... 노아, 미리 말씀해 주셨으면 우리 모두 달려갔을 텐데..."
"그럼 밤에는 어떻게?"
밤. 어젯밤의 일이 떠오르며...
"..."
"..."
나와 노아는 서로 얼굴을 약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이게 잘못이었다.
"선생님? 혹시..."
"저기, 그... 어... 수면실의 자리가 좁아서... 저기..."
"같이... 잤어요... 그냥 자기만 했어요...?"
조용해진 방. 모두가 굳어진다.
"선생님!?"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와락!하고 치히로에게 붙잡힌다.
"왜냐면 어쩔 수 없었으니까!?"
"거짓말이죠... 선생님..."
"노아 선배, 선생님과 함께 자니까 어땠어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저는 지금 냉정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노~아~?"
나는 베리타스 4인방에게. 노아는 세미나 두 사람에게 둘러싸여 엉망인 상황.
"침착하게 들어줬으면 좋겠어. 심야에 학원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건 좋지 않지 않잖아?"
"먼저 해버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만, 저도 선생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그건 그렇지만! 같이 잤다고!?"
왜 치히로가 가장 많이 물고 늘어지는 거야. 마키네가 약간 위축되어 있는데.
"의자에서 자면 몸이 나빠질 것 같지만 그렇다고 다른 잠자리도 없잖아. 그럼 침대는 어떨까? 딱 둘이서 자면 잘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그래서 함께..."
"결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유우카쨩은 진정ㅎ..."
지ーーーーーーー긋.
분명히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고 의심해 온다. 아니,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말한다면 아마 발키리에게 도나도나를 당할지도 모른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니까... 그렇게 의심하는 거야?"
"...선생님은 모르겠지만, 여자의 싸움이라는 게 있잖아?"
"그렇습니다. 정보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노아가 선생님을 발견하고 하룻밤을 함께 보냈으니... 의심하는 게 당연하죠."
여자의 싸움 따위를 들먹이면 더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이건 이제 모르겠네.
"그리고 애초에 같이 잤을 뿐인데 왜 얼굴을 붉히셨어요?"
그래, 잤기 때문이야.
"아니, 그...그건... 아무리 학생이라지만, 그... 예쁜 애가 바로 옆에서 자고 있으면 남자는 누구나 부끄러워진단다."
부끄럽다. 금방이라도 얼굴이 터질 것 같다.
“......”
"선생님은 참 순진한 면이 있네요."
"(귀엽다... 이건 기록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선생님은 부탁하면 저희랑도 같이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있나요?"
""""""!?""""""
하레의 발언에 모두가 놀랐다.
"Huh?“
"어쩔 수 없었다고요? 그건 불공평하네요."
"불공평이고 뭐고 그건 잠자리가 하나밖에 없었으니까...."
"괜찮잖아, 닳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은 그냥 자기만 하면 돼. 우리도 선생님이 옆에 있어서 안심하고, 좋은 일 뿐이잖아!"
"선생님의 심장 소리도 꼭 녹음하게 해주세요."
"............(우주고양이)"
치히로, 넌 아니지?
"선생님, 사적으로도 보안의식이 없으니까 나쁘지 않은 생각이야. 나도 동의해."
안 될 것 같구나.(포기)
"선생님? 이미 4대 1인데요..."
"우선 선생님과 학생, 더군다나 이성이 동침하는 건 좀 이상해. 너희들은 좀 더 냉정해지는 게 좋을 것 같아."
"기쁘긴 하지만, 역시 세간의 시선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노아도 나를 엄호하는 듯이 말을 건넸다.
"이건 노아의 승리로 끝나는 거 아닌가요?“
"승리로 끝나는 거라니........."
"선생님. 당신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이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쾅 하고 유우카가 일어서서 선생님에게 한 걸음, 또 한 걸음 다가온다.
"유우카...?"
"후후, 후후후후후........! 이제 이렇게 되면 막 나갈 거에요. 이 자리에서 선생님을 우리 것으로 만들겠습니다."
"유우카쨩!?"
"잠깐, 유우카 선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유우카의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눈은 빙글빙글 돌고 있다.
너무 많은 정보량 때문에 폭주하고 있다.
"하아... 선생님, 우리도 유우카와 같은 생각이니 각오해."
베리타스 4인방도 유우카와 같은 생각이었다.
이 밀레니엄은 이제 그만!
"...... 선생님, 어떻게 하실 건가요?"
슬그머니 내 곁으로 다가온 노아가 물었다.
"노아, 이런 상황에서 나는 한 가지 방법을 알고 있지."
"그, 그건..."
"노아? 또 선생님과 알콩달콩 하려는 거야?"
"노아만 비겁해. 우리도...!"
노아에게 의식이 쏠려 있는 이 순간을 노린다.
"(노아, 미안해!)"
삼십육계 줄행랑이 최고다. 나는 회의실 문을 쏜살같이 빠져나와 전력으로 달렸다.
"어, 서, 선생님! 어디로!"
"앗, 잠깐만요... 선생님...!"
뒤에서 덜컹덜컹,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미안하지만 노아를 이용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나중에 보상할 방법을 생각해야겠어... 미안해, 노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어떻게든 피한 것은 이 건물이 미묘하게 얽혀있던 덕분이었다.
"휴...하아, 하아..."
"선생님, 어떻게든 도망친 것 같네요. 노아 씨로부터 모모톡이 도착했습니다!"
휴대하고 있는 싯딤의 상자에서 아로나가 알려줘서 확인해보니 모모톡이 도착했다.
【선생님, 너무해요! 꼭 보상 받을 거니까요?】
"...미안... 노아..."
둘만 있을 때 마치 끈이 풀린 듯 거리감이 이상해지는 노아다. 무슨 부탁을 받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 저기? 선생님!? 선생님이신가요!"
복도 너머에서 작은 그림자 하나가 달려온다. 파란 눈동자와 긴 머리, 그리고 독특한 모양의 헤일로를 띄고 있는 그 아이는...
"아리스!"
텐도 아리스. 좋든 나쁘든 속내를 알 수 없는 순수한 아이.
밀레니엄의 '게임개발부'에 소속되어 있으며, 자신이 사용하는 무기는 그 체격으로 다루기에는 너무 큰 레일건이다.
물론 내가 힘겹게 들어 올리는 소파를 가볍게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센 아이이니 새삼스럽지만.
"선생님과 다시 한번 만남 이벤트입니다! 파티에 참여해주세요!"
그녀의 말과 행동은 뭔가 게임과 관련된 것이 많다.
흐뭇하하지만, 가끔은 '뭐라고?'라는 말이 가끔씩 튀어나오는 것이 흠이다.
"오랜만이네, 아리스. 잘 지냈어?"
"...그게, 아리스는 괜찮은데, 게임개발부 사람들이 모두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개발할 여건이 안 돼서 개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아리스는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가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아리스, 그 봉지는?"
"이건 주스랑 과자입니다. 모모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북돋아 주려고 사 온 거예요! 용사는 파티원들을 배려하는 법이니까요!"
"하하하, 좋은 생각이네. 그럼 나도 따라가도 될까?
그 질문에 아리스는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물론입니다! 함께 가는 겁니다!"
아리스는 손을 꼭 잡자마자 뛰어나갔다. 나는 마치 끌려가듯 그녀를 따라간다.
〜〜〜
그 후 아리스를 진정시키고 부실로 가는 길을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다.
"게임개발부 상태는 어때, 아리스?"
"선생님이라는 소중하고 소중한 파티 멤버가 없어져서 아리스와 친구들은 정말 슬펐습니다. 특히 미도리는 냉장고에 일주일 정도 방치된 당근처럼 시들시들해져 있던 겁니다."
당근. 미도리한테는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말을 건네는 순간 혀를 차거나 그랬던 것 같네.
반항아 딸인가 싶기도 했다. 기절시켜 버린 유우카에 비하면 훨씬 낫지.
"모모이는 미도리를 격려해주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선생님을 그만두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우울해져서 한동안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모모이가 게임에 도전해서 이기면 다시는 관여하지 말라고 했었지.
FPS 게임이었는데 내가 너무 얍삽한 전술을 써서 승리했기 때문에 그것은 그것으로 비난을 받았다.
약속 자체는 지켜줬다.
참고로, 얍삽한 전술이라는 것은 주로 모퉁이 대기 산탄총, 대책이 나오면 보통으로 쓰러뜨린 후 시체 사격에서 굴복.
킬을 당할 때마다 자극을 받았기 때문에 이쪽도 어쩔 수 없었다.
격앙된 모모이는 플레이가 무뎌졌고, 내가 승리하게 된 경위다.
"유즈는 로커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가끔 울음소리가 들리니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렇구나... 그거 참 힘들겠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게임개발부 동아리방 앞까지 왔다.
"선생님, 들어갑니다!"
아리스는 마치 던전에 들어가기 전과 같은 표정으로 문을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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