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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ブルーアーカイブ #先生×生徒 先生に構ってもらいたいナギサさま - 空蝉の小説 - pixiv
色彩豊かなマカロンや、バタークッキーにマドレーヌ。桜と同じカラーを纏うロールケーキや風味豊かなスコーンなど。彼女がホストを務めるお茶会では、多様な品目のお茶菓子が白い器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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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空蝉
# 선생님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나기사 님
색채가 풍부한 마카롱과 버터 쿠키, 마들렌. 벚꽃과 같은 색을 띤 롤케이크와 풍미 가득한 스콘 등. 그녀가 호스트를 맡은 다과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다과가 하얀 그릇 위에 반짝거리며 담겨 있다. 겉보기에도 훌륭하면서 먹기 편함과 맛까지 놓치지 않는 그녀의 솜씨에는 감탄할 따름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선생님은 다른 의미로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키리후지 나기사가 소유한 세이프 하우스의 한구석. 인테리어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테이블과 카운터였으며, 건물의 외관에서 연상되는 것은 쇠락한 카페 같은 모습이었다. 실제로도 도산해 버린 개인 경영 카페를 재활용하는 형태로 마련한 모양이다.
트리니티에 이런 숨은 명소가 존재했었나 하며 긴 역사에 잠시 생각을 떨치는 한편, 기둥에 쇠사슬로 묶인 선생님은 이쪽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홍차를 즐기는 나기사에게 위태로운 눈길을 보낸다.
왜.
왜 이렇게 된 거지?
차를 마시자는 제안에 불려가 지정된 장소로 향했고,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는 말에 이끌려 기둥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가 쇠사슬에 칭칭 감겨버렸다.
「????」
선생님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벌써 10분 정도 구속되어 있지만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아 눈동자에는 소용돌이가 그려지고 있었다. 그것을 보자마자 도자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좁은 실내에 울려 퍼졌고, 마카롱을 한 손에 든 나기사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이거 참. 생각보다 보기 좋은 광경이네요.」
손가락으로 집은 마카롱을 선생님이라 생각하며 아삭하고 이로 깨문다. 가벼운 식감이 설탕의 풍미와 함께 퍼져나가고, 또 한 입을 덥석. 슈거 파우더를 흩날리며 부서져 가는 그것을 선생님의 심장이라 여기며, 나기사는 황홀한 듯 눈을 가늘게 떴다.
「나기사.」
「무슨 일이신가요?」
「이게 뭐야?」
「뭐라뇨,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너는 눈앞에서 연인이 기둥에 묶여 있는 상황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묶은 것은 저니까요.」
「그러니까 더 문제라고!!」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야! ─으으윽 소리를 내며 몸을 비틀어 어떻게든 탈출을 시도하는 선생님. 그것을 곁눈질하며 나기사는 홍차를 한 모금 마시고 어처구니없다는 듯 한숨을 내뱉었다.
「선생님 말씀대로 저희는 연인 사이죠. 그리고 그 상대가 이렇게 강경한 수단을 썼다면, 대강의 의도는 짐작이 가질 않으시나요?」
「독점욕?」
「하아─」
이 얼마나 오만한 말인가. 분함을 참을 수 없다는 듯 나기사는 콧방귀를 뀌었지만, 그 고압적인 태도와는 달리 부정은 하지 않았다.
서툰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은 그녀의 장점이지만, 방식이 너무 에두르는 것이 아닐까. 예를 들면 지금처럼 말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글쎄. 내가 뭔가 나기사의 기분을 상하게 할 만한 짓을 했던가?
짐작 가는 일들을 떠올려 봐도 마땅한 사건은 떠오르지 않았다. 어쩌면 나도 모르는 새에 무신경함이 독이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애초에 요 며칠 사이에는 나기사와 얼굴을 마주할 기회조차 전혀 없었다.
업무가 밀려 있어서 연락도 제대로 주고받지 못했고, 용무가 있어 트리니티에 출장을 온다 하더라도 자유 시간이 생길 즈음엔 이미 해가 져버리곤 했으니까.
그래서 오늘처럼 정리된 자유 시간이 있는 날은 매우 귀한데, 그 시간을 그녀에게 쏟으려던 찰나에 이 꼴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나기사.」
「어라. 이번엔 또 뭔가요?」
「목이라도 마르신가요?」라며 찻잔을 내미는 바람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싶었지만, 그 유혹에 넘어가면 이야기가 샐 것 같아 억지로 참고,
「질문 하나 해도 될까?」
「네, 선생님의 질문에 답해 드리지 못할 제가 아니죠.」
「그럼, 음, 내가 너한테 미움받을 만한 짓이라도 한 걸까?」
웅성웅성. 텅 빈 가게 안은 썰렁하고 한산하다. 카운터석에 앉은 나기사의 귀에 들어오는 것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물소리. 그리고 선생님의 진지한 목소리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도 솔직한 사람이었기에, 그녀의 표정 근육은 경련하듯 움찔거릴 수밖에 없었다.
분노가 스며 나오고, 하아…… 하고 숨이 샌다. 그것을 삼키듯 목을 축여 찻잔의 내용물을 비워냈다. 그대로 달칵 소리를 내며 일어나더니, 나기사는 선생님의 정면에 무릎을 굽히고 앉아 뒷손에 숨기고 있던 마카롱을 내밀었다.
「자, 아─ 하세요.」
「아─가 아니라, 질문에, 우읍!?」
「맛있으신가요? 선생님?」
일부러 어미를 길게 늘어뜨리는 나기사. 비틀거리며 일어나 카운터로 돌아가더니 또 다른 찻잔에 홍차를 따르기 시작했다. 입안으로 밀어 넣어진 마카롱을 씹으면서 선생님은 그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아니, 맛있다. 마카롱이 정말 맛있다.
절묘한 쌉쌀함과 새콤달콤함이 수천 개의 빛처럼 입안에서 톡톡 터졌고, 그러면서도 과하게 달지 않다. 부드러운 여운을 남기며 침에 녹아가는 품격 있는 맛에 자신도 모르게 볼이 풀어질 뻔했고,
「그보다 나기사.」
「네, 뭔가요?」
스윽. 달칵달칵…….
「찻잔이 두 개라는 건 처음부터 이렇게 할 생각이었던 거야?」
그 말을 듣자마자 나기사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흠. 신기하네요. 설마 당신이 제 마음을 알아채실 줄은 몰랐거든요.」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나기사.
알아챈다.
무엇을?
도대체 나는 무엇을 알아챘단 말인가?
분명 그녀는 나와 함께 차를 마시고 싶었을 것이다. 그건 알겠다. 그것 자체는 알겠는데, 아니, 묶어두는 동기를 전혀 모르겠다니까.
그래서 선생님은 다시 물어보았지만,
「선생님이시라면 분명 그 부분도 알아채 주시겠죠.」
대답은 이랬다.
「그러니까아, 이유를 알려달라니까!」
「말해봤자 선생님은 모르실 거예요.」
「시도도 안 해보고 단정 짓는 건 좋지 않아, 나기사.」
하아, 하고 한숨. 기가 막힌다는 기색을 숨기지도 않은 채 나기사는 찻잔을 들고 선생님 쪽으로 걸어와, 그 입가에 살며시 잔의 가장자리를 갖다 댔다.
「얼렁뚱땅 넘어가려 해도 그렇게는 안 돼.」
「하지만 목마름이 한계에 다다르셨을 텐데요.」
「그건 그렇지만.」
「네. 그럼 자, 여기요.」
「으으으음……」
또다시 말문이 막히고 말았지만, 생리적인 욕구에는 거스를 수 없는 법이다.
양손을 쓸 수 없는 선생님을 대신해 나기사가 앞장선다. 찻잔의 테두리를 입술에 대고 입을 벌리게 하더니 그대로 천천히 기울인다. 홍차색 캔디가 흘러 들어와 만들어진 혀의 오목한 곳에 500엔 동전 크기 정도로 고인다.
「네, 꿀꺽.」
「꿀, 꺽.」
「참 잘했어요. 계속해서, 드세요.」
「푸학, 허억.」
「서두르면 안 돼요. 느긋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하시죠.」
「양이 줄어들었으니까 더 기울여야 나올 거 아냐!?」
「어라, 실례했네요. 영차.」
「웁, 컥!」
기울이고 꿀꺽, 기울이고 꿀꺽. 그 반복.
「어떠신가요? 이 향기는 마카롱과 최상의 궁합을 보여주고 있어서…… 라고 하면 인과가 반대가 되겠군요.」
냅킨을 꺼내 선생님의 입가에 톡톡 두드린다. 부스러기와 조금 흘려버린 홍차를 닦아내고서, 고개를 갸웃하며 나기사가 물었다.
「한 입 더 드시겠어요?」
그 몸짓과 함께 찰랑거리는 머리칼이 옆으로 흐른다. 판자로 가려진 창문 틈새로 빛이 새어 들어오고, 그 빛을 받아 머리 장식인 꽃이 화사하게 반짝인다. 아, 역시 예쁜 아이구나 하고 선생님은 속으로 멍하니 생각했다.
「그럼, 더 줄래.」
「후훗. 그럼 잠시 기다려 주세요.」
「아아, 사슬만 풀어주면 굳이 가져올 필요도 없는데.」
「……」
「무시하는 거야……?」
마카롱이 듬뿍 담긴 접시와 주전자, 찻잔. 그것들을 하나씩 옮겨 선생님 바로 옆 바닥에 턱 놓았다.
「창피하지 않아? 이런 거.」
「이 자리에서라면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겠죠.」
「아니, 나는 괜찮은데 나기사의 양심은 괜찮은가 해서.」
「조금 따끔거리는 건 사실입니다만 어쩔 수 없네요. 자, 아─ 하세요.」
「아, 아─……」
가느다란 손가락. 매끈한 곡선을 가진 손끝은 여성 특유의 것. 유연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이 느껴지는 빛깔을 띠고 있어 그것이 또 무척 매혹적이었다.
딱히 손 페티시는 아니지만.
하지만 그런 세세한 점에서도 그녀라는 인간은 뛰어났다. 그냥 그럴 뿐이다.
「맛있어.」
「다행이네요. 정성을 다해 만든 보람이 있어요.」
「추가로 이 홍차는 누가 우린 걸까?」
「후후……」
시치미를 떼는 듯한 미소. 하지만 찻잎을 추출하고 잔에 따르는 과정까지 다 지켜본 마당에 이제 와서 숨겨봤자 소용없는 일이다.
마카롱을 먹고.
홍차를 마시고.
아─라고 받아먹고.
꿀꺽하라고 재촉받고.
전부 먹고 나니 이번에는 롤케이크가 차례다. 예쁜 원통 모양인 그것을 작게 자르고 다시 거기서 반으로 나눠, 한 입 크기가 된 것을 포크로 찍어 역시 선생님의 입가로 가져간다.
어쩐지 행복한 공간이었다.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곁에 있고. 마치 먹기 좋게 살이 찌워지고 있는 듯한 실감도 들었지만, 뭐, 그녀에게 잡아먹히는 거라면 나쁘지 않을지도. 그런 망상에 빠진다.
얇게 뻗은 하얀 혀 위에서 이리저리 굴려지고, 부드러운 이가 조각조각 몸의 굳은 살을 풀어주고, 그렇게 삼켜진다. 소화액을 핥듯 식도를 기어 내려가 그대로 위장에서 녹아내려, 마지막에는 그녀의 일부로 소화된다.
내가 그리는 이상적인 최후에 가까웠다. 오히려 원하던 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선생님이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동안, 나기사는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당신을 구속한 이유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갑작스러운 말에 귀를 기울일 틈도 없이, 나기사는 술술 이야기를 시작했다.
「특별히 대단한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니에요.」
「단지 당신과 같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었을 뿐이지만, 선생님은 너무 바쁘신 분이라 손을 뻗으려 하면 어느샌가 어디론가 가버리시곤 하니까요.」
「겨우 만났다 싶으면 또 금방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 사람과 보내는 시간은 짧아. 좀 더 같이 있고 싶어.」
「그렇게 생각하던 중에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것은.
「선생님을 이렇게 묶어두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요.」
어쩐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다.
「물론 묶여있는 선생님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으니, 무언가 조처를 할 필요가 있겠죠. 그렇다면 그의 취향에 맞는 것을 제공해서 이 장소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과자를 만들었어요. 다 먹어갈 때쯤이면 바로 보충해 드릴 테니 절대 질리게 하지 않을 것이고,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제가 옆에서 극진히 보살펴 드릴게요. 청소든 빨래든 무엇이든 다 해드릴게요. 선생님은 이곳에서 그저 제 과자를 맛있게 드시기만 하면 돼요. 다른 하실 일은 전혀 없답니다.」
「과자 말고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즉시 준비해 드릴 테니까요.」
쉼 없이 쏟아지는 무시무시한 말들. 선생님은 아연실색한 채 움직이지 못했고, 흡사 기둥과 한 몸이 되어버린 것 같은 꼴이었지만 이내 킥킥거리며 활짝 웃어 보였다.
「나기사.」
「네.」
「오늘은 뭘 할까?」
명랑하게 물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실제로 아무렇지도 않기에 그저 일상적인 질문을 던졌다.
오늘 하루는 계속 같이 있을 거니까.
그러니까 천천히 해도 된다. 청소나 빨래 정도는 나 스스로도 할 수 있지만, 요리는 맡기고 싶다. 그녀가 만드는 음식은 맛있으니까. 설거지 같은 뒷정리는 이쪽에서 한다 치고, 식후 홍차도 기대된다.
하고 싶은 일은 여러 가지다. 그렇다면 하나씩 천천히 해나가면 된다.
천천히, 느긋하게.
너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하아. 당신이라는 분은 정말……」
못 당하겠네요.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요.
항복이라니까요.
백기 대신 등의 날개를 활짝 펴고서 나기사는 선생님 옆에 자리를 잡고 앉더니 무릎을 끌어안고 옆으로 기대어 왔다. 일부러 체중을 실어오는 그 태도에 대해 쇠사슬에 묶여있는 탓에 어깨를 감싸주는 등 센스 있는 행동은 할 수 없었지만, 뭐 쇠사슬이 없었더라도 그런 오글거리는 짓은 못 했을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나를 위해 이것저것 고민해 주고.
겨우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도 계속 기다리게만 했으니.
결국은 관심받고 싶었던 것이다. 혹은 외로웠던 것이겠지.
복잡한 계산 같은 건 하나도 없이 그저 선생님이 곁에 있어 주길 바랐던 것뿐일 게다.
그런 귀여운 소녀를 무시하는 짓 같은 건 도저히 할 수 있을 리 없다.
「그럼 그 말씀 달게 받도록 하죠.」
「응.」
「우선은 선생님이 품고 계시는 일에 대한 열의를 전부 깎아내려 드릴까요.」
「응?」
「네, 네. 선생님은 워낙 근면 성실하시니까 이런 시간에도 업무를 우선하실 우려가 있거든요.」
「잠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기사. 난 오늘 하루 쉬는 날이고 자유 시간이라 너랑 시간을 보내려고 온 거라고.」
「─어머, 이런 우연이.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함부로 대하는 것까지 긍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녀는 사슬로 묶어둔 것 외에도 뭔가 쐐기를 박으려는 듯한 어조로 말해와서.
그 의미심장한 언행 앞에 선생님은 고개만 돌려 나기사 쪽을 보았다. 그 순간 눈가에 반짝이는 머리칼이 들어온다. 결 하나 없이 곧은 플래티넘 블론드. 그것을 이정표 삼아 얼굴을 향했다.
유난히 고요하다. 나기사는 묵묵히 입을 다문 채 곁눈질로 이쪽을 응시하고 있다. 평소보다 약간 내리깐 눈꺼풀 때문에 쌍꺼풀이 조금 더 강조되어 보였다. 잠시 후 입술이 작게 열렸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호흡의 주기를 안정시키려 노력한다.
「나기사.」
이름이 불린 순간 잘게 떨리는 눈꺼풀.
배를 밀착시키듯 나기사는 조금 더 선생님에게 바싹 다가앉았다.
「외로웠던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조금만,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매달리듯 꽉 옷자락을 쥐어짠다.
「저에게서 멀어지지 말아 주세요.」
그 소박한 소망에 선생님은 자신도 모르게 당황하고 만다.
애당초 그럴 생각이었으니까. 새삼스러운 확인이라 금방 대답하진 못했지만,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조금. 아주 조금만 더.
좀 더 걱정시키지 않도록. 1부터 10까지 전부는 무리더라도 적어도 그 절반 정도는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도록. 조금은 진심으로 노력해 보겠다고 다짐한다.
「그렇구나. 알았어.」
「……고맙습니다. 선생님.」
「응…… 근데 사슬 좀 풀어줄래?」
「……」
「나기사.」
「……♪」
「나기사아아!?」
쇠사슬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힘으로만은 풀리지 않는 법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사슬 자체가 부서지지 않는 이상 선생님의 몸이 먼저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나기사가 만족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녀가 안심할 수 있다면 그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이었다.
작가의 말 : 스피키
얀데레물은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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