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소설 (Pixiv 이외)/[샬레 활동 비망록]

vol.1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별에 손을 뻗은 날】 — 게헨나 학원 선도부장

무작 2025. 9. 19. 14:00

작품 링크 : https://syosetu.org/novel/302033/46.html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596


# 샬레 활동 비망록

# 게헨나 학원 선도부장

「흥신소 애들은 게헨나의 교칙을 위반하고 있지만, 피해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아. 적어도 그녀들을 붙잡기 위해 이 인력을 동원할 필요는 없지. 굳이 게헨나의 영역 밖까지 찾아가서 신속하게 움직일 이유는 더더욱 없어. 그녀들을 붙잡으려고 자치구를 침해하는 쪽이 더 큰 문제가 될 테니까. 다시 말해, 리스크와 리턴이 맞지 않아」

흥신소 소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아이들은 잔챙이 악당이다. 게헨나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잡히겠지.
하지만 온천개발부나 미식연구회처럼 다른 자치구와의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그럴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러니 선도부에서는 우선순위가 낮은 것이다. 자잘한 악행을 가끔 저지르는 4명의 문제아, 그 이상의 인식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움직인 것은, 뭔가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정체 모를 조직의 우두머리에, 한술 더 떠서 정체 모를 이상한 인간이 큰 권한과 함께 부임했다든가.


「흥신소 아이들은 어디까지나 다른 자치구에서 선도부를 움직이기 위한 명분이야. 그녀들이 아비도스에 잠입해 있다는 걸 알았을 땐, 호기를 만났다고 생각했을걸?」
『……』

무엇을 위해 주어졌는지 알 수 없는 큰 권한, 즉 전력의 보유와 전쟁의 자유.
키보토스에서 일어난 큰 사건들의 그라운드 제로.
재액의 여우를 손쉽게 길들이는 인심 장악술.
티파티에게 집착받는 이유.
확실히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전술안과 지휘 능력.
뛰어난 두뇌와 그것을 충분히 활용하는 능력.


점점 더 알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의 방문과 함께 키보토스는 점차 변화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쁜 방향이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


그리고, 그의 등장과 함께 사라진 총학생회장.
마치 어떤 소설의 한 장면 같다. 많은 의지와 소원이 교차하는 모략판 리만 가설은 그가 온 후 더욱 복잡하게 변모했다.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키고, 새로운 실을 뽑아낸다. 아코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놓고 싶어졌다.


「너희의 노림수는 연방수사부 샬레의 고문인 나다」


선생은 봄볕 같은 온도의 눈빛으로 아코를 바라봤다. 그런 그와는 대조적으로, 그녀는 날카롭고 차갑게, 어딘가 섬뜩한 것을 보는 듯한 시선으로 그를 봤다.

조금 전, 그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이 정도로 정확하게 예상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대체 어떤 머리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의 생각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을까. 통찰력이 뛰어나다든가, 그런 차원이 아니다. 훨씬 더 깊은 심도, 직감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리한 건가. 마치, 사고의 기반 자체가 '다르다'는 인상을 받는다.

어디까지나 섬뜩한 사람이다. 아코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어딘가 마음을 허락하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아까의 농담도 무심코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었다. 마치 마음을 터놓은 친구나,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그런 연결고리를 그와의 사이에서 느끼고 있었다.


『……예, 훌륭한 고찰입니다. 정답이에요. 총학생회장이 직접 임명할 만하네요. 저도 히나 부장님의 측근으로서 더욱 연찬이 필요하다는 건가요…… 저도 아직 미숙하네요』

그렇게 말하며 아코는 노골적으로 어깨를 떨어뜨렸다. 선생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예상 이상이었다. 그의 평가를 대폭 상향 수정하면서, 그녀는 슬쩍, 두뇌가 뛰어난 또 다른 소녀를 봤다.


『하긴, 당신도 눈치챘겠지만…… 카요코 씨』
「……뭐, 이럴 줄 알았어」

카요코는 애총인 H&K P30(데몬즈 로어)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을 이어갔다.


「우리 흥신소는 게헨나 안에서는 잔챙이 악당이나 다름없어. 더 위험한 집단은 널려 있어. 우리를 잡기 위해 굳이 게헨나 자치구를 비워둘 정도로 인력을 끌고 와서, 다른 학원 자치구까지 쫓아다닐 필요는 없잖아」
『역시 판단력이 뛰어나시네요』
「여러 번 신세를 졌으니, 대충은 알지…… 게다가 선생이 다쳤다는 걸 알았을 땐 엄청 초조했을걸? 우리 흥신소가 선생을 날려버렸다면, 그야말로 큰 문제. 총학생회와의 전면전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
『예, 혜안이십니다, 카요코 씨. 지금 제 책상은 커피로 흥건해서 큰일이거든요…… 실제로는 정체불명의 초월적인 존재의 공격이었지만…… 그나저나 무사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선생님. 그곳에는 순간적으로 50G 이상의 초중력이 작용했었는데요』


일반적인 인간이 견딜 수 있는 G는 6G 정도, 심장의 펌프 능력과 G에 의한 부하가 균형을 이루는 생리적인 한계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는 살아있다. 저 가벼운 옷차림을 보면 대G 슈트 같은 것을 입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러니 그는 어떤 수단으로든 치명상을 피했겠지만… 그 방법을 도무지 짐작할 수 없다. 그것을 알아내려는 질문에 그는 쿡 하고 웃으며 말했다.


「모두가…… 그녀가 지켜줬어」

소중히 들고 있는 하얀 태블릿의 표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어딘가 먼 곳을 응시하는 그의 눈빛에, 아코는 잠시 침묵하다가 『그렇습니까』라고 짧게 중얼거렸다.
누군가 그를 순간적으로 감쌌던 것일까, 아니면 운이 좋았던 것일까. 혹은 '그녀'라고 불린 누군가가 그를 지킨 것일까. 당사자가 아닌 그녀로서는 그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다. 알 수 없지만, 그에게 어떤 수단이 있었고, 그것으로 회피했다고 판단했다.

물론 아코도 그의 패가 궁금하긴 하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그것이 본론이 아니다.
그가 치명상을 입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의 일은 게헨나에서 보호한 후에 천천히 조사하면 된다.

『뭐, 몇 가지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지만…… 다행히 흐름이나 큰 줄기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할 일을 하도록 하죠────대기조, 전진』

태블릿을 한 손에 든 채, 빈틈없는 지시를 내리는 아코. 그녀가 내린 명령으로 인해 일어난 변화를 알아차린 아야네는,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알아차린 선생에게 말을 걸었다.


「12시 방향, 그리고 6시 방향…… 3시, 9시…… 선도부의 추가 병력이 사방에서 집결하고 있어요!」
「증원!? 아직도 있어!?」
「……!」

그와 연결된 시야에 비치는 생체 반응의 수가 부풀어 올랐다. 적대 반응, 눈을 가늘게 뜨자 검은 군복 같은 제복을 입은 소녀들이 대열을 지어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을 지원하는 부대가 더욱 후방에 대기하고 있었고, 빌딩 옥상이나 골목길에도 배치되어 있었다. 개미 한 마리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듯한 포위망. 선생은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제법 많이 모았네」
『당신을 상대하려면 최소한 이 정도는 필요하다고 느꼈으니까요』
「과분한 평가, 몸 둘 바를 모르겠네」
『그럴까요? 방금 선생님의 활약을 보면, 저는 이것으로도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두 배는 더 데려왔어야 했어요』

시원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아코에게 선생은 내심 이를 갈았다. 이쪽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면 이 인원… 대대 규모가 상대라도 돌파구를 열 수 있었을 것이다. 설령 그녀가 이 두 배의 전력을 데려왔더라도, 이 자리에 히나가 있었더라도 모두를 도망치게 할 수 있다. 그와 그녀는 헤쳐나온 수라장의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싸울 수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 흥신소는 말할 것도 없이 한계. 아비도스와 와카모는 아직 싸울 수 있지만, 조만간 한계가 올 것이다. 그리고 선생도 곧 한계를 맞이할 것이다. 원래 기력만으로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것도 끝이 가깝다. 잠시 후면 주사한 약의 부작용이 나타나 의식을 잃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선생이라는 제어 장치를 잃은 와카모가 그를 위해 폭력을 행사하며 주변을 피바다로 만들 것이다. 그것만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


────피에 젖는 것은, 나 하나로 충분하다.


그는 다시 한번 기합을 넣고 눈을 떴다. 홍채가 변색되어 푸르게 변하고, 터진 모세혈관의 피와 섞여 신비로운 대리석 무늬를 그렸다.

『그러고 보니, 방금 두 분의 이야기는 정답입니다…… 다만, 득점으로는 절반이지만요. 확실히 저는 샬레와 충돌하는 최악의 상황도 상정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태의 발단은────』


「트리니티의 티파티, 키리후지 나기사겠지?」

『────엄청나시네요, 거기까지 파악하고 계셨다니』


아코는 살짝 눈을 크게 떴다. 설마 거기까지 꿰뚫어 보고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역시 그는 방심할 수 없는 사람이다. 정보 수집 능력도 그쪽이 우세하다고 한다면, 현 상황에서 이기고 있는 것은 병력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녀는 샬레와 그의 중요도를 더욱 높였다.

『예, 맞습니다. 우리 게헨나 학원과 오랜 시간 대립 관계에 있는 트리니티 학생회, 티파티의 한 명이 샬레에 관한 보고서를 입수했다는 이야기가 우리 정보부에서 올라왔거든요』
「……그렇구나, 히후미가……」


────여러분들의 현황은 숨기고, 카이저 대출 건만 전달하겠습니다.

며칠 전 히후미가 그렇게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블랙마켓에서 만나 교류하고, 함께 은행을 털고, 헤어진 한 친구. 그녀는 분명 티파티 세 명 중 누군가에게 카이저에 대해 전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전달 내용 중에는 샬레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당초에는 저도 샬레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지만…… 티파티가 알고 있는 정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그래서, 치나츠 씨가 작성한 보고서를 확인했습니다』
「……아코 행정관, 확인하는 게 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
「티파티가 파악한 건에 관해서는, 샬레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업로드했는데 말이지……」

치나츠의 어딘가 어이없다는 말투와 선생의 쓴웃음을 아코는 무시했다. 그녀는 매우 바쁘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보고서를 일일이 확인하다 보면 문자 그대로 날이 저물어 버린다.


『총학생회장이 남긴 정체불명의 조직…… 어른인 선생님이 담당하는, 초법규적인 동아리.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한 냄새가 나지 않나요?』
「나도 그 점은 대체로 동의해. 큰 권한과 무력을 보유할 수 있고,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기관────내 명령 하나로 움직이는 조직이라니, 수상할 수밖에 없어」
『그렇죠? 샬레라는 조직은 매우 위험한 불확실성 요인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트리니티와의 조약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요. 게다가 고문인 선생님은 재액의 여우를 복종시키고, 미소노 미카에게 사로잡혀 있…… 어디서 어떻게 보아도 골칫거리의 씨앗이죠』
「……」

아코의 이야기를 듣는 선생이었지만, 그의 내면은 하나의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미카에게 사로잡혀 있다는 건 어디서 나온 정보야?


이번 아코도 그렇지만, 정보 수집 능력에 뛰어난 소녀들… 베리타스나 히마리 같은 인물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미소노 미카가 빠져있는 선생’이라는 정보. 미카의 사생활은 괜찮은 걸까, 라든가 여러 가지 묻고 싶은 것은 많지만, 의문을 입 밖에 내지 않기로 했다. 이 자리에 없는 화려한 여고생의 사생활을 깊이 파고드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도덕성에 결여된 행동이다.


『그러니, 적어도 조약이 무사히 체결될 때까지는, 저희 선도부의 비호 아래 선생을 모시고 싶습니다』
「……그건 그거대로 트리니티와의 마찰이 생길 것 같은데. 게다가 조약이 체결돼도, 선생을 놓아줄 생각 같은 건 없잖아?」
『후훗…… 예, 체결 후에도 면밀한 연계를 해 나갈까 합니다』

카요코의 말에 아코는 태연한 태도로 대답했다. 그에 대해 짜증 섞인 혀를 차도 상대방의 미소는 변함없었다.
그리고, 그런 미소를 노려보는 인영이 넷. 아비도스 학생들이 선생을 보호하듯이 가로막았다.


「응, 오히려 상황이 더 명확해져서 좋을지도」
「선생을 데려간다고 하는데, 우리가 '네, 알겠습니다'라고 할 리가 없잖아!? 열받아 죽겠네……!」
「그러게요~, 저도 동감이에요☆」

『흠…… 유감스럽지만, 교섭은 결렬이군요』

시로코, 세리카, 노노미가 각각 총을 들고 선도부를 향했다. 아야네는 눈을 감았고, 와카모는 선생의 손을 부드럽게 뿌리치고 다시 총을 들었다.


『후후, 역시 이런 전개가 되는군요. 그럼 어쩔 수 없죠, 오쿠소라 아야네 씨?』
「……」
『게헨나 선도부는 필요하다면 무력 행사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도와주신 분들과 싸우고 싶지 않지만…… 선생님이 끌려가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

아야네도 소극적이지만 싸울 자세를 보였다. 총을 꽉 쥐고, 선도부를 향해 억지로 꾸민 적의를 보냈다.
그리고 그런 소녀들을 흥신소는 바라보면서.


「……사장, 어떻게 할 거야? 지금이라면 아마 아비도스와 선생이 주의를 끌고 있으니, 우리만이라면 도망치려 한다면 도망칠 수 있지만────」

「도망치지 않을 거야」

알답지 않은 즉답에 카요코는 놀라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총의 재장전을 마쳤다. 사장이 싸울 자세를 보였으니, 그녀의 부하로서 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마음은 카요코 외에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쿠훗, 아루 쨩 멋있다~」
「후후, 후후후훗, 모, 모두 다, 박살 내 보여드릴게요! 아, 아루님, 선생님, 지켜봐 주세요!」



아비도스, 흥신소, 와카모…… 모두 전투 의지가 충분했다. 선생을 위해 무기를 드는 것에 전혀 이의가 없었다. 그리고 선도부도 물러설 이유가 없었다.


다시 한번, 싸움의 포성이 울려 퍼지고 이곳이 전장이 될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했다.




『……아코』


백발의 소녀가 통신 너머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니 뭐야 아마우, 설마 기억이 없던 거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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