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소설 (Pixiv)/단편

만약 선생님의 전 직업이 치과의사였다면

무작 2025. 5. 12. 16:00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660207 

 

작가 : 和菓子


작가의 말 : 이전에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렸던 것입니다


만약 선생님의 전 직업이 치과의사였다면

 

평소처럼 일하던 중, 종이에 손가락을 베였다.


「아야」


피가 조금 났지만, 가벼운 상처라 신경 쓰지 않고 일을 계속하기로 했다.


「뭐, 내버려 둬도 알아서 낫겠지.」


세리나 「안 돼요, 선생님. 작은 상처라도 제대로 치료해야 해요.」


방금 전까지 아무도 없었는데, 어느새 세리나가 와 있었다.


「아, 세리나. 근데 이 정도는 괜찮아.」
세리나 「그런 방심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요. 그냥 두면 상처로 감염돼서 심각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상처 부위부터 보여주세요.」


세리나는 선생님의 손가락을 살펴본 후,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반창고를 붙여주었다.


「항상 고마워, 세리나. 늘 신세 지고 있으니까 이거 줄게.」


세리나에게 초콜릿 종합 세트를 건넸다.


세리나 (와아…… 맛있어보여요…… 하지만……)


세리나는 무의식중에 왼쪽 뺨을 손으로 감쌌다.


세리나 「아, 감사합니다, 선생님… …하지만, 모처럼 준비해주셨는데 죄송하지만, 이 선물은 받을 수 없어요.」
「어? 왜?」
세리나 「……사, 사실은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서요……」
「그래? 세리나는 지금도 충분히 말랐고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세리나 (서, 선생님은 또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그런데 세리나. 왜 아까부터 뺨을 손으로 감싸고 있어?」
세리나 「네……? 앗…… 이, 이건…… 아니에요!」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혹시, 충치?」


세리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정하지 않았으니, 충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셈이었다.


「이건, 제대로 치료해야겠네.」
세리나 「……!! 하, 하지만 이가 조금 시린 정도라서 괜찮을 것 같은데……」
「음…… 세리나는 아까 뭐라고 했더라……?」
세리나 「……?」
「그 방심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그냥 두면 심각해진다고…… 작은 상처라도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고……」
세리나 「그, 그건 그렇지만……」


「사실 나, 키보토스에 오기 전에는 치과의사였어.」


세리나 「네……!? 그러셨어요……!?」
「그래서 충치는 그냥 둘 수가 없어서. 세리나 이빨 치료하게 해줘.」


이빨을 치료한다는 말에 세리나는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세리나 「그게…… 제가 선생님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치과에서 치료받는 게 무서워서…….」
「……확실히 그런 아이들이 많지.」


「있지, 세리나. 만약 내가 아프거나 다쳤는데, 무서워서 치료받기 싫다고 하면 어쩔 거야?」
세리나 「그, 그건…… 아무리 무서워도 나아지려면 구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응. 그거랑 똑같아. 세리나에게 위험이 닥친다면, 나도 세리나를 구호하고 싶어.」
세리나 「……선생님……」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하고 싶다.

자신과 같은 의지를 가진 선생님의 말에 납득한 세리나는 치과 치료를 받기로 했다.

 



진찰대에 누워 치료를 준비하는 선생님을 바라본다.


「편안하게 기다리고 있어.」
세리나 「ㄴ, 네……」


치과 의사 가운을 입고 진지한 모습으로 기구를 준비하는 선생님의 모습은 평소보다 더 늠름하고 멋있어 보였다.


세리나 (왠지 두근거려요……. 치료가 무서워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평소와 다른 선생님의 모습에 넋을 잃고 있는 사이, 치료 준비가 끝난 듯했다.


「그럼, 시작할게. 자, 입 벌리고 아~ 해봐.」
세리나 「……읏!?」


각오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용기가 조금 부족했다.


세리나 「저, 저기…… 선생님…… 치료하는 동안, 제 손을 잡아주실 수 있나요?」


세리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한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그러면 치료를 못 할 것 같은데……」
세리나 「앗……」
「대신 내 옷자락을 잡고 있어도 괜찮아. 최대한 빨리 끝낼 테니까 안심해.」


세리나는 이번에야말로 각오를 다지고, 선생님의 옷자락을 쥐고 눈을 감고 입을 벌렸다.

 


「역시 충치가 생겼네.」


세리나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자마자 바로 치료에 들어간다.

선생님은 신의 손이라 불리던 명의였고, 통증 없이 완벽하게 치료를 마쳤다.


「자, 이걸로 끝났어. 수고했어.」
세리나 「네……!? 벌써 끝났어요?」
「아직 많이 진행되지 않아서 그래. 빨리 치료해서 다행이야. 세리나는, 치료 중에 무섭지 않았어?」
세리나 「……네. 선생님이 곁에 있어주셔서…….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고, 오히려 안심됐어요.」


세리나의 안도하는 표정을 보고, 선생님도 활짝 웃는다.


「잘 참았네.」

 

세리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세리나 「선생님……」


세리나는 양손으로 뺨을 감쌌다.

충치가 아파서가 아니라, 빨개진 뺨을 가리기 위해서였다.


아까 받기를 거절했던 초콜릿을 받고, 세리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하나에를 만났다.


하나에「선배, 왠지 기분 좋아 보이시네요!」
세리나 「하나에 쨩……. 사실 선생님께 치과 치료를 받았는데, 끝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어요.」
하나에「와~ 좋겠네요! 저도 선생님이 쓰담쓰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후에도 세리나와 하나에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갔다.

 



다음날, 선생님이 스마트폰을 확인하자 모모톡에 엄청난 수의 알림이 와 있었다.


「이, 이건……?」


아무래셔도 선생님께 치과 치료를 받으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는 소문이 트리니티 전체, 나아가 키보토스 전체에 퍼져, 치과 예약이 쇄도했다.


카즈사 『요즘 단것을 너무 많이 먹었나 봐……』
호시노 『으헤~, 아저씨 요즘 이가 아파서 말이야~』
검은 양복 『큭큭큭……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선생님……』

(이거 바빠지겠네……)
선생님은 평소 업무에 더해 치과 업무까지 하게 되어, 한동안 업무량이 증가했다.


그 유튜브가 어디 유튜븝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