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7694307
작가 : せん
# 만우절에 거짓말하는 선생님 vs 학생들
나는 샬레에서 일하는 보잘것없는 선생님이다. 그리고 학생들로부터 Love의 의미로 사랑받고 있다.
오늘은 만우절이라는 이벤트 날이다. 거짓말을 해도 되는 건 오전뿐이라는 규칙도 있는 모양이지만, 영국에 국한된 이야기인 듯하다. 키보토스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어쨌든, 남이 불행해지지 않을 만한 거짓말을 하면 그만이다. 간단히 말해 거짓말이라는 조크를 즐기는 이벤트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낭비하고 계시진 않겠죠?」
「유우카! 지금 막 이혼신고서 원예에 힘쓰던 참이야! 이번 주는 풍작이라니까.」
「만우절인가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은 하지 마세요.」
「아니, 진짜라니까. 야생 이혼신고서를 잡아서 밭에서 늘리는 거야.」
「선생님 용돈을 20% 삭감하겠어요.」
「유우카 이 귀신! 그러면 장난감을 못 산단 말이야!」
「농담이에요. 오늘은 만우절이잖아요.」
「깜짝이야… 유우카도 거짓말을 하는구나.」
「가끔은 이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요.」
「그럼 나도 거짓말을 해볼까.」
「…? 선생님은 방금 전까지 영문 모를 거짓말을 하고 계셨잖아요?」
「아니, 거짓말이 아니라니까. 봐봐, 저기에 지난주에 수확한 이혼신고서가 있으니까.」
나는 선반 안에 넣어둔 이혼신고서를 꺼냈다. 유우카는 오물을 보는 듯한 눈으로 이혼신고서를 내려다보았다.
「어쩜 이렇게 불길한 물건을 가지고 계신 거예요! 이건 압수입니다!」
「말도 안 돼! 정성 들여 키운 건데!?」
「키울 거라면 아이로 하세요! 학생 전원이 임신할 준비는 되어 있다고요!」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무슨 소릴 하는 건가요!」
「어머어머… 유우카 쨩도 참 대담하네요♪」
「노아!? 듣고 있었어!?」
「네. 아주 잘 들었습니다.」
「노아! 유우카가 이상한 소리를 해!」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선생님의 여기, 아주 훌륭하네요.」
「앗, 앗, 앗… 쓰다듬지 마…」
「그건 그렇고 선반에 있는 이혼신고서는 뭐죠? 선생님은 설마 이런 불길한 물건을 수집하고 계신 건가요?」
「자가 재배로 키운 거야. 유우카는 믿어주질 않네.」
「저도 안 믿거든요? 그리고 선생님은 이혼 같은 건 생각 안 하셔도 되니까요, 아시겠죠?」
「히잉…」
유우카도 그렇지만 노아조차 자가 재배 이혼신고서를 믿어주지 않는 모양이다.
내가 이상한 건가? 아니, 난 이상하지 않아.
「그것보다 유우카 쨩. 방금 전의 폭탄 발언을 차기 밀레니엄 회장 연설 후보로 삼는 건 어떨까요?」
「낙선할 거야!」
「꽤 괜찮은 반응을 얻을 것 같은데 말이죠…」
「설마 만우절이라서 그런 거지?」
「그런 걸로 해둘게요.」
노아와 유우카는 훈훈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밀레니엄의 장래를 깊이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선생님께 거짓말을 안 했네요. 뭘로 할까요…」
「무리해서 만우절 장난을 안 쳐도 되는데?」
「아뇨, 만우절은 거짓말을 하는 이벤트니까요.」
「그, 그렇구나.」
유우카에 이어 노아도 만우절을 즐기려는 모양이다. 젊은 아이들은 이런 이벤트에 의욕적인 듯하다.
「그렇네요. 유우카 쨩이랑 사귀게 되면 저랑 바람피워 주세요. 가능하다면 사귀기 시작하고 수개월~수년 정도 지났을 때 제가 선생님의 아이를 가져서, 기정사실을 유우카 쨩에게 보고하는 것까지 하죠.」
「노아 씨?」
「노아!?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간단한 이야기예요. 평소에는 한심하지만 결정적일 때는 멋있는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는 유우카 쨩과, 자기도 모르게 유우카 쨩에게 응석 부리는 선생님. 결혼하고 수년 뒤 아이를 갖고 싶어 할 시기에, 제가 선생님을 유혹해서 한발 앞서 기정사실을 만든다는 스토리입니다. 참고로 코유키 쨩은 애완동물 포지션이에요.」
「무서워. 실현될 법한 스토리를 들이대지 말아줄래?」
「노아? 만우절이지?」
「네. 만우절입니다」
「「다행이다…」」
「선생님이 원하신다면 실현시켜 드려도 괜찮은데요?」
「이, 이봐! 나는 바람피우지 않을 거고 애초에 결혼도 안 할 거야」
「그거 참 아쉽네요」
「정신 차려 보니 벌써 이런 시간이네」
「응? 유우카는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네. 게임개발부 부실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 확인입니다. 일과거든요」
「「………」」
「왜 그러세요? 게다가 노아까지 말없이…」
「유우카 쨩도 참 대단하시네요」
「무, 무슨 소리야. 그 애들이 제대로 게임을 만들고 있는지 보는 것뿐이라니까?」
「…그렇다고 해두죠」
「그럼 슬슬 시간이라 실례할게요. 선생님도 다음에 만날 때는 혼인신고서에 사인해 주세요!」
「혼인신고서에는 사인 안 해. 잘 가」
유우카는 바쁘게 떠나갔다. 뼛속까지 로리콘일지도 모르겠다.
「유우카 쨩이 돌아갔네요」
「그러게. 노아는 이 뒤에 볼일이라도 있어?」
「특별히 없습니다」
「그럼 밥이나 먹으러 갈까. 점심시간으로 딱 좋은 시간이네」
「좋네요. 그럼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게 해주세요」
「살살 부탁해」
노아와 즐겁게 점심을 먹었다. 점심 식사 장면은 생략이다. 분량이 길어지니까 말이지.
─────⏱─────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그거 다행이네. 얼마 전에 찾은 맛집이야. 노아랑 오고 싶었거든」
「이 사람은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죠」 (소곤)
「응? 뭐라고 했어?」
「아뇨. 아무것도요. 그나저나 주머니 사정은 괜찮으세요? 유우카 쨩한테 또 혼날 텐데요」
「그, 괜찮아!」
「실례지만 아까 봐버린 지갑 속은 텅 비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만…」
「카, 카드가 있으니까 괜찮아」
「그렇군요. 유우카 쨩한테 혼나지 않게 조심하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응. 조심해서 가」
노아와 헤어졌다. 돈 쓰는 건… 조심해야겠다.
그러고 보니 키보토스의 만우절은 평범한 모양이다. 『거짓말을 한 상대와 강제 가혹 행위』 같은 규칙은 없는 것 같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그리고 문득 떠올랐다. 유우카가 오기 전에 나는 소라와 대화하고 있었다. 만우절 소재의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 상태를 보러 갈까.
─────⏱─────
위잉
「안녕 소라. 잘 지내?」
「방금 전이었죠, 선생님. 이번에는 정식으로 납치하러 오셨나요?」
「험악하네… 난 아무것도 안 해」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도 쇼핑인가요? 추천 상품은 구멍 뚫린 콘돔과 선생님의 비나형 프랑크 소시지입니다」
「싫어. 식욕 떨어지게」
「최근에는 가게 상품 관리가 귀찮아서 상품을 싹 다 갈아치웠거든요」
「음?」
엔젤 24의 진열대를 둘러보니 풍경이 바뀌어 있었다. 내 도촬 잡지, 막대 모양의 음식은 내 비나를 본뜬 모양, 내 사물 등등… 무사한 건 음료수 정도인가?
「소라, 예전의 평화로운 편의점으로 돌려줘」
「싫어요! 판매량도 좋단 말이에요!」
「그럴 수가…」
「그런데 낮에 납치라고 착각한 사과를 해야겠네요. 여기 제 기입 완료된 혼인신고서예요. 언제든 제출해 주세요」
「어라!? 소라도 구혼하는 거야!?」
「선생님은 무서운 면도 있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만우절이지? 그치?」
「아뇨, 진심이에요」
「맙소사」
「참고로 선생님은 엔젤 24에 들어오면 상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규칙이 생겼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안 사면 어떻게 되는데!?」
「발키리가 날아옵니다」
「그럴 수가…」
「선생님. 거짓말이에요. 만우절입니다」
「자, 깜짝 놀랐네. 역시 거짓말이지」
「하지만 구혼은 진심이니까요」
「그쪽이 거짓말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갑자기 구혼받아도 선생님은 놀라시겠죠. 취미가 무엇인가요?」
「대화를 비약시키지 마?」
「우선 선생님에 대해 알아두려고요」
소라는 내게 반한 학생들처럼 되어버린 모양이다. 대화가 통하질 않는다. 그렇다면 대화를 끊는 수밖에 없겠지.
「우, 우선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자. 차만 사고 돌아갈게」
「쳇… 계산은 5만 엔입니다」
「응!? 차가 왜 이렇게 비싸?」
「연심을 무시하는 선생님을 위한 할증 서비스입니다」
「그런 서비스 모른다고! 정가에 팔아줘!?」
「그럼 취미라도 알려주세요」
「에휴…」
할 수 없지. 차 한 병에 5만 엔이나 쓸 수는 없으니 취미 정도는 말해주기로 하자. 유우카나 노아는 믿어주지 않지만, 가정 채소가 취미다.
「나는 이혼 신고서 자가 재배가 취미야」
「선생님, 만우절 거짓말이라면 좀 더 그럴듯한 거짓말을 해주세요」
「소라도 안 믿어주는 거야!?」
「키보토스 학생들은 아무도 안 믿어요」
「그럴 수가…」
「계산은 5만 엔입니다」
「취미 이야기했잖아!」
「그런 건 취미라고 할 수 없어요!」
「너무하네… 정가에 팔아줘」
「그럼 저도 세트로 묶어주신다면 정가에 팔아드릴게요」
「안 돼! 차가 필요하다고!」
「쳇… 그럼 저랑 데이트하신다면 정가에 팔아드릴게요」
「아, 알았어. 그걸로 됐으니까」
「그럼 계산은 120엔입니다」
「카드로」
「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올게」
엔젤 24에서 빠져나왔다. 소라까지 이런 상태라면 키보토스의 치안도 아주 엉망진창이겠군.
몇 시간 후
「지, 지친다…」
이 몇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학생들이 만우절 거짓말을 해온 것이다. 한 가지 예로 들자면…
・일을 땡땡이치지 않는 이로하
・토끼인 척하며 성희롱하는 미야코
・성(性)직자인데 청초한 척하는 마리
・AMAS로 나를 습격할 계획을 세우는 리오
・조공 마조 성향이 100배인 나기사
・Switc〇와 스위치를 착각하는 사쿠라코
중반부터는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어디까지나 이것들은 예시일 뿐, 그 밖에도 여러 가지 거짓말을 들었다.
「어쨌든 오늘은 이걸로 끝이다. 내일부터는 구혼을 거절하기만 하는 생활로 돌아가야지~」
철컥
「선생. 실례할게」
「오, 리오. 무슨 일이지?」
리오가 찾아왔다. 위에서 말했듯 리오에게도 만우절 거짓말을 들었다. 나는 이혼 신고서 재배에 대해 말했지만, 유우카 일행처럼 믿어주지 않았다.
「선생, 오늘은 만우절이지?」
「그렇지. 그게 왜?」
「만우절은 진실을 밝히는 게 필수야. 진실을 밝히지 않는 학생은 선생을 습격해야만 하게 되어 있거든」
「무슨 말도 안 되는…」
「나는 이미 진실을 밝혔지만 선생은 밝히지 않았지?」
「응? 그게 무슨 소리지?」
「선생은 이혼 신고서 재배니 뭐니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지만,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선생은 습격당해도 할 말이 없을 거야」
「금시초문이야 그런 건! 키보토스의 만우절은 그렇게 험악한 거야!?」
「올해부터 생긴 규칙이야. 참고로 도망칠 곳은 없어. 만우절에 선생에게 거짓말을 한 학생들이 샬레를 포위하고 있거든」
「그, 그런…」
「진실을 밝힐 거야? 밝힌다면 내일부터 구혼받는 일상으로 끝나겠네」
「아니, 정말로 이혼 신고서 자가 재배를 하고 있다니까. 믿어줘, 리오」
「선생의 대답은 잘 알겠어. 시치미를 떼겠다 이거군」
「!?」
「이혼 신고서 같은 거 기르지 말고 아이를 길러보는 건 어때? 그게 더 합리적일 거야」
「합리적이라는 뜻이 그게 아닐 텐데? 에? 저기, 리오? 진심으로 습격하는 거야!?」
「응. 진실을 밝히지 않은 선생 잘못이야. 지금부터 할 건 '종'을 붙이는 일이 될 것 같네」
「시끄러워! 앗, 저기…」
나는 궤변을 방패 삼은 학생들에게 습격당했다. 이혼 신고서 자가 재배는 처음부터 믿어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가혹 행위에 힘쓰는 도중, 학생들과 내 체액이 재배 중인 이혼 신고서에 흩뿌려지자 어찌 된 일인지 이혼 신고서가 혼인신고서로 성장해 버렸다. 어째서지.
만우절에 거짓말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마음먹기로 했다. 며칠 후 일부 학생이 양성 반응이 나온 분홍색 막대기를 가져온 것은 거짓말이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 : 만우절이라서 가볍게 한 글자 적어봅니다.
3월에 작품을 하나밖에 올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투고 페이스를 조금씩이라도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목에 「학생들」이라고 쓴 것치고는 밀레니엄에 편중된 점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쓰기 편한 학생들만 내보내는 버릇이 생겨버렸네요.
그리고 만우절 소재 영상에서 소라 양이 시바세키 라면을 먹으러 가는 영상이 귀여웠습니다. CD가 발매되는 것도 왠지 웃겼고, 「후편」 영상에서 선생님이 납치를 의심받는 장면에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뇌빼고 읽기 좋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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