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블루아카 소설 (Pixiv)/단편

케이 쨩이 감기에 걸리는 이야기

무작 2026. 3.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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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ブルーアーカイブ #二次創作 ケイちゃんが風邪を引く話 - ひぐらしの小説 - pixiv

「………はぁ」 アラームに起こされ、まだ覚醒しきっていない身体から発せられる最初の音が溜息とは如何なものか、と自分でも思う。 今日は別に雨が降っているわけでもなく、特別憂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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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ひぐらし


# 케이 쨩이 감기에 걸리는 이야기

 

「………하아」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아직 채 각성하지 못한 몸에서 내뱉는 첫 소리가 한숨이라니 스스로도 참 어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딱히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우울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한숨을 내쉴 이유는 오늘도 충분했다.

「콜록, 콜록……」

일어난 지 몇 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명확하게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침이 나고 목도 아프다. 무엇보다 온몸이 무겁고 조금 움직이는 것조차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지식으로는 알고 있는, 생물 특유의 신체적 부조화가 머릿속을 스친다.

(이것이 감기……인가요……)

의식이 깨어난 지 몇 년이 지났는지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그 긴 시간을 기계로서 지내왔기에 '감기에 걸리는' 일 따위는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랬기에 이 증상에 대한 내성이 전혀 없다. 평범한 학생이라면 감기에 걸렸다고 체념하고 나름의 대책을 세우겠지만, 지금은 그럴 기력도 체력도 나지 않는다.

(추워……)

그렇게 생각하며 이불을 깊숙이 뒤집어쓰고, 원인이 무엇일지 생각에 잠긴다. 깊이 고민할 것도 없이, 짐작 가는 구석이 곧바로 하나 떠올랐다.
십중팔구, 그저께 샬레 당번이었던 날에 비에 젖은 것이 원인일 것이다. 폭우 속을 전력으로 달렸으니 당연히 몸도 식었으리라.
돌이켜보면 어제저녁 시점부터 몸이 무거웠던 것 같기도 하다. 그때는 단순히 샬레의 개인실이라는 평소와 다른 잠자리에서 자느라 피로가 다 풀리지 않은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도 감기의 전조였던 모양이다.

다행히 오늘은 학교가 쉬는 날. 샬레 당번도 아니기에 외출할 예정은…… 아니, 딱 하나 있었다. 게임개발부의 작업을 감시할 예정이.
늘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특히 마감이 임박한 모양인지, 모모이 일행으로부터 직접 작업을 지켜봐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무슨 꼴이란 말인가. 평소에 건강에 유의하라고 말해왔으면서, 정작 본인이 가장 컨디션 관리를 못 하고 있다니 한심해진다.

(어쨌든 모두에게 연락을 해야……)

침대 옆에 놓인 스마트폰으로 손을 뻗는다. 전해야 할 내용은 두 가지. 오늘 갈 수 없다는 것과, 병문안은 오지 말아 달라는 것.
아리스 일행이라면 분명 감기에 걸렸다는 말을 들으면 병문안을 오려고 할 것이다. 가뜩이나 진척 상황이 좋지 않다는데, 여기서 더 폐를 끼칠 수는 없다.
무엇보다 모모이나 미도리, 유즈는 물론이고, 이름 없는 신들의 힘을 잃은 지금의 아리스에게도 감기가 옮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마감을 맞추는 일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조금 몽롱한 정신으로 그룹 채팅방에 글을 적어 내려간다.

『죄송합니다. 감기에 걸려서 작업 감시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감기를 옮기면 안 되니, 병문안도 오지 말아 주세요』

그렇게만 보내고 스마트폰을 덮는다. 일단 보고를 마쳤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졸음이 쏟아진다.

어제까지는 선생님과 함께 있었는데, 오늘은 아리스 일행과 함께 있을 예정이었는데, 지금은 춥고 괴롭고 고독해서 마음이 허전하다.
그런 감정을 느끼며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딩동, 하고 방 초인종이 울려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2시간 정도 잠든 모양이다.
증상은 자기 전과 별반 다를 게 없기는커녕 조금 악화된 것 같기도 하지만, 손님이 온 이상 나가지 않을 수는 없다.
감기를 옮기기 전에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며 방문을 연다.

「죄송합니다만……」

「안녕, 케이. 병문안 왔어.」
「혹시 깨운 거야?」

몇 초간의 사고 정지 후, 방문객이 선생님이라는 것을 뇌가 처리해 낸 순간 기세 좋게 문을 닫았다.

「어, 내가 그렇게 화나게 할 만한 짓을 했나!?」

「어, 어째서… 어째서 오신 건가요…! 애초에 제가 감기에 걸린 건 어떻게 알고…!」

「아리스 일행이 부탁하더라고. 약이라도 좀 전해줄 수 없겠냐고 말이야.」
「자기들이 직접 가면 케이가 미안해할 것 같다면서.」

「그럴 거면 문고리에라도 걸어두고 얼른 돌아가세요!」

「하지만 죽이라도 끓여주려고 재료 같은 걸 사 와 버렸는걸.」

「바보인가요……!? 콜록…! 병문안 같은 거, 오지 않았으면 좋겠단 말이에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만큼 말끝이 흐려진다. 혼자 있는 건 괴롭고, 허전해서, 사실은 곁에 있어 주길 바랐다. 그런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저께 두통 때문에 힘들었을 때, 케이가 곁에 있어 줬잖아?」
「그러니까 그때의 보답을 하게 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마스크도 썼으니까 괜찮아!」

거절해야 한다. 돌아가 달라고 말해야 한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감기를 옮기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말이 나오지 않는다.

「……전에 나한테 말해줬었지. 그러니까 이번엔 내 차례야.」
「몸이 안 좋을 때야말로 의지해 줬으면 좋겠어.」
「케이가 나의 힘이 되어주고 싶어 했던 것처럼, 나도 케이의 힘이 되어주고 싶거든.」

「──윽,」

그 말에 이끌리듯 천천히 문을 연다.
마스크 너머로도 알 수 있을 만큼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선생님의 얼굴을 보자, 자기 전부터 느끼던 고독감이, 불안함이 씻은 듯이 사라져 간다.

「……들어오세요.」

선생님의 말에, 미소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버린 나는 그대로 그를 방 안으로 들였다.



「좋아, 바로 만들려고 하는데 주방 좀 써도 될까?」

사 온 약과 식료품이 든 봉투를 탁자에 내려놓으며 물어온다.

「괜찮습니다. 오히려 만들어 주시게 해서 죄송할 따름이에요.」

「신경 쓰지 마! 그리고 케이는 좀 더 어리광을 부려도 된다고 생각해.」

「……아이 취급하지 마세요. 전에도 말했지만, 저 그렇게 어리지 않아요.」

「그래도 학생인 건 변함없으니까. 아, 참, 죽이 다 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까 누워 있어도 돼.」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까지는…… 콜록, 콜록!」

「감기를 나으려면 무리하지 말고 쉬는 게 제일이야!」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몸의 상태를 이기지 못하고 시키는 대로 한다. 눕자마자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고, 조금 전 사라졌던 불안함이 아주 조금 되살아난다.

「……사실 오늘 아리스 일행과 게임 개발을 할 예정이었어요. 그렇다 해도 제 역할은 감시였지만요.」

불안한 마음이 등을 떠밀 듯 이야기를 시작한다. 선생님과 대화하고 있으면 마음이 진정될 것 같았다.

「그런 것 같더라. 애들한테 들었어.」

「그 약속을 제가 어겨서 실례를 끼치고, 이렇게 선생님께도 수고를 끼쳐드리고……」

「난 수고라고 생각 안 하고, 분명 애들도 실례라고 생각 안 할 거야.」
「몸이 안 좋으면 생각도 나쁜 쪽으로만 흐르기 마련이니까, 일단 기분을 전환해 보자! 애들한테 채팅 같은 거 안 왔어?」

「채팅……?」

그러고 보니 자기 전에 연락한 이후로 한 번도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았다. 근처에 놓여 있던 스마트폰을 집어 든다. 화면에는 모모톡 알림이 잔뜩 와 있었다.


『괜찮으신가요, 케이? 게임 개발은 아리스 일행에게 맡기고 푹 쉬세요!』
『이쪽 일은 신경 안 써도 괜찮으니까 말이야』
『케이 몫까지 내가 감시하고 있을게. 특히 언니를』
『미도리 너도 일러스트 안 끝났잖아!』
『어쨌든 따뜻하게 하고 자~!』


네 사람 각자의 방식으로 나를 걱정하는 채팅으로 시작해, 그 뒤로 십수 분 간격으로 작업 풍경 사진과 몇 번의 대화가 이어져 있었다.
그 채팅은 화면 너머로 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고,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후후……」

「역시 와 있었나 보네. 어때, 기분은 좀 나아졌어?」

「……네. 아리스는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네요.」

「지금은 그 '좋은 사람들'의 고리 안에 케이도 있는 거야.」
「……좋아! 죽도 무사히 완성!」

게임개발부의 채팅에 격려받은 타이밍에 맞춰, 선생님이 죽을 들고 다가온다.

「뜨거우니까 조심해…… 자, 아~ 해봐.」

「아~……라니, 무슨 짓인가요! 혼자서 먹을 수 있다고요!」

「에이~…… 아쉽네……」

「노골적으로 실망하지 마세요……」

정말이지 방심할 틈이 없다. 선생님에게서 그릇을 받아 입으로 가져간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탓도 있어, 온몸에 스며드는 맛이다. 그래, 맛있긴 한데……

「저기……」

「왜 그래?」

「왜 자꾸 절 쳐다보고 계신 건가요……?」

「아니~ 밥 먹는 케이도 참 귀엽구나 싶어서.」

「머, 머, 머라──」

정말이지, 이 어른은───!!



결국 선생님의 시선을 받으며 죽을 다 먹고 약을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알약에 고전하면서도 어떻게든 삼킬 수 있었다.
약과의 사투가 끝나고 선생님 쪽을 보니,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는 중이었다. 참지 못하고 말을 건다.

「저기, 설거지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싱크대에 두셔도 괜찮아요.」

「아니지! 물을 쓰는 설거지야말로 지금 제일 하면 안 되는 거잖아!」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케이는 좀 더 어리광 부리고 떼써도 된다니까.」

「……그런 말을 갑자기 들어도……」

제게는 무리에요, 라고 하려던 말이 막힌다. 평소의 나라면 분명 무리였을 것이다. 진심이 아무리 떼를 쓰고 싶어도 이성이 막아버린다. 선생님께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지금이라면. 단순한 '학생'이라는 역할이 아니라, '아픈 학생'이라는 역할인 지금의 나라면.
그렇게 생각하자 평소에는 제동을 걸던 이성조차 지금밖에 없다며 등을 떠민다.

「그, 그럼……」
「제가 잠들 때까지 여기 있어 주세요……」

「……! 물론이지, 좋아.」

그렇게 말하며 설거지를 마치고 내 곁으로 다가온 선생님이 미소 짓는다. 그 얼굴을 보자 고삐가 풀려버린다.

「머, 머리를 쓰다듬어 주세요……」

이런 걸 직접 부탁하다니, 얼굴에서 불이 날 정도로 부끄러워서 얼굴이 뜨겁다. 이것이 수치심 때문인지 열 때문인지 이제는 판별조차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러길 바랐다.

「옳지 옳지.」

「……아이 취급하지 말라니까요.」

「그럼 그만둘까?」

「그런 말은 안 했잖아요……」

내 손보다 한 마디는 더 큰 그 손에 쓰다듬어지고 있자니 곧바로 졸음이 덮쳐온다. 모처럼의 기회인데 아깝다는 생각에 저항해 보지만, 병든 몸으로는 수마를 이겨낼 수 없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잘 자, 케이.」



잠에서 깨어나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창밖을 보니 이미 해 질 녘도 지나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약과 장시간의 수면 덕분인지 컨디션은 꽤 회복되었고 온몸을 덮고 있던 권태감도 사라져 있었다.
역시 선생님은 이미 돌아갔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약간의 쓸쓸함을 느끼며 방 안을 둘러보자 탁자 위에 종이가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침대에서 내려와 내용을 읽는다.

『냉장고에 죽 넣어뒀으니까 일어나면 데워 먹어! 젤리랑 푸딩도 있어!』

굳이 쪽지를 남기지 않아도 깨어 있을 때 말해주면 됐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이 편지가 그 시간이 꿈이 아니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기뻤다.
냉장고를 열어 죽을 전자레인지에 데우고 있자니 모모톡 알림이 울렸다. 게임개발부 그룹 채팅방 알림이었다.
내용을 확인하니 『전원 오늘 할당량 달성!』이라는 문구와 네 사람의 웃는 얼굴 사진이 전송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잠든 사이에도 빈번하게 보냈던 모양인지, 하루 만에 쌓였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알림 양이었다. 나중에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답장을 보낸다.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부터는 합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바로 답장이 온다.

『정말!? QA 작업 밀려있거든!』
『진짜 언니는 좀……』
『병치레 직후니까 무리는 하지 마?』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 말씀해 주세요! 아리스가 간병하겠습니다!』

「정말이지……」

여전한 대화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진다. 그런 채팅을 바라보고 있자니 전자레인지가 울리며 조리가 끝났음을 알려준다.

예상치 못한 비일상, 처음 겪는 컨디션 난조. 괴롭고 힘든 일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지금 내가 있는 환경이 따뜻해서.
그런 생각을 하며 죽을 입으로 가져갔다.



작가의 말 : 전작의 후일담 같은, 비에 젖은 탓에 감기에 걸려버린 케이의 이야기입니다.

완전히 자기만족으로 쓴 전작에 좋아요가 10개 정도만 달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이 읽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다 드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투고 빈도는 늦지만, 앞으로도 케이나 게임개발부의 이야기를 써나가고 싶으니 시간이 나실 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이나 그 다음쯤에는 다른 게임개발부 부원들도 제대로 등장시키고 싶다고 생각 중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투고일은 케이의 생일입니다!! 케이 생일 축하해!!! 생일에 감기 걸리게 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