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블루아카 소설 (Pixiv)/단편

「나기사가 더 귀엽지만 말이야」

무작 2026. 1.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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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ブルーアーカイブ 「ナギサの方が可愛いけどね」 - 空蝉の小説 - pixiv

ちょこんと、拳二個を重ねた程度のぬいぐるみがデスクの上に鎮座している。 やや長い前髪はいい塩梅に区切られ、デフォルメした関係上により瞳はつぶら、口元にほのかな笑みを携え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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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空蝉


# 「나기사가 더 귀엽지만 말이야」



자그마한, 주먹 두 개를 겹친 정도 크기의 인형이 책상 위에 다소곳이 앉아 있다.
약간 긴 앞머리는 적당한 비율로 나뉘어 있고, 데포르메된 탓에 눈동자는 동글동글하며,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티파티의 호스트——키리후지 나기사를 본뜬 인형이 그곳에 있었다.

「드디어, 드디어 왔어—!」

선생님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미소를 띠며 인형을 양손으로 잡고는 하늘 높이 들어 올린다. 기분은 마치 어린아이를 비행기 태워주는 느낌.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나기사는 경련하는 듯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 넋을 잃은 나머지 손에 든 찻잔이 기울어져 내용물이 쏟아질 것만 같다.

다 큰 성인이 인형을 양손에 들고 들떠 있다.
그것도 자신을 본뜬 것이 분명한 물건으로.

(뭐, 개인의 취향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만)

조금만 더 절도를 지켜주었으면 한다. 인형에 얼굴을 묻고 심호흡하는 선생님을 보며 나기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선생님, 기쁘신 건 알겠으니까 진정하세요.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대답은 없었지만, 말은 전해진 모양이다.
선생님은 순순히 응하며 데스크 체어에 걸터앉는다. 하지만 고조된 기분은 가라앉지 않는 듯, 여전히 인형을 손에 든 채 반짝이는 눈으로 요리조리 뜯어보며 감상하고 있다.

(당사자에게 어떤 가치가 있든 간에, 장난감은 장난감일 텐데)
(참 용케도 저렇게까지 들뜰 수 있군요)
(차라리 부러움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만큼 감수성이 풍부한 것이리라.
굳이 부정할 이유도 없고, 찬물을 끼얹어 매정하게 굴고 싶은 것도 아니다. 목소리 크기는 좀 줄여주었으면 좋겠지만, 그 기쁨의 원천이 자신을 본뜬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왠지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제 자식을 지켜보는 부모 같은 눈빛을 띠며 나기사는 느긋하게 홍차를 즐긴다. 그렇게 기분을 가다듬자 문득 의문이 떠오른다.

(……이상하군요)
(왜 제 인형이 존재하는 걸까요)
(그런 기획은 기억에 없습니다만, 초상권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렇게 당당히 들고 다니는 건 정품인 걸까요)
(아니요, 그럴 리가 없죠)
(그렇다면…… 설마, 밀수품?)

상상력을 발휘하다 보니데 쓸데없는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나기사는 아차 싶어 입가를 손으로 가리며 시선을 이리저리 옮겼다.

(저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입수 곤란한 희귀품으로서 수집적인 의미로 저렇게 열중하시는 걸까요……)
(어쩐지 석연치 않군요……)

실제로 선생님은 순수하게 귀여움 때문에 광희난무하고 있는 것이지만, 나기사의 뇌내에서는 그런 이유가 앞서고 있었다.
지금 이 자리에는 두 사람뿐이라 변명할 길 없는 선생님은, 하필이면 인형에 볼을 비비며 꿈결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기사로서는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생각은 없었지만, 자신이 우상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에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기분만이 소용돌이칠 뿐이었다.


「……큼」
「선생님, 잠시 괜찮으실까요?」

나기사가 묻자 선생님은 인형에서 얼굴을 떼고 나기사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 인형, 아니, 솜인형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대체 어떤 경로로 입수하신 건가요?」

지극히 온당하게, 목소리 톤은 흐트러뜨리지 않고 평연한 태도로 묻는다. 설마 선생님이 법망을 피하는 인간일 리는 없고, 분명 무슨 사정이 있을 터.
그래서 나기사는 최대한 실례가 되지 않도록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봐봐, 사육제 때 그거야. 나기사 인형을 만들자는 기획이 있었잖아?」
「……네, 확실히 그런 이야기가 있긴 했죠. 다만 필리우스 분파 내부에서만 나온 안건이고, 정식으로 진행되기 전에 무산되었을 텐데요」
「인형 제작도 중지되었고요」
「그랬지. 왜 그만둔 거야?」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저를 본뜬 것이 저렇게 형태로 만들어져 유통된다는 게, 그……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서 거절했습니다」
「세상에는 *축구공 같은 몸을 가진 인형이 된 학생회장도 있는걸」
(*원문은 축국(蹴鞠)이지만 그냥 축구라고 함) 
「남은 남이고, 우리는 우리입니다. 학원의 정점을 축구공으로 만들어버리는 그 교풍 자체는 신경 쓰입니다만……」

나기사의 논리 정연한 말에도 선생님은 움츠러드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면 오히려 의심하는 쪽이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영부영 넘어가도 될 일은 아니다.

「단순한 일이야」
「나기사를 좋아하는 학생한테 그런 뒷이야기를 전해 들었거든」

「저기, 그냥 넘길 수 없는 말이 들렸는데요. 제가 모르는 곳에서 대체 뭘 하신 건가요……?」
「글쎄?」

선생님은 인형 나기사의 뺨을 말랑말랑하게 누른다. 왠지 연동되어 자신까지 뺨이 주물러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나기사는 반박한다.

「사정은 대충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기각된 기획을 당사자에게 아무런 양해 없이 다시 진행하는 건 다소 도리에 어긋나지 않나요?」

「신청은 했다고 하더라고」
「……네?」
「일단 티파티 쪽에 신청서는 냈대. 그랬더니 승인됐다나 봐」
「……어라」

티파티 앞으로 전달되는 신청서는 매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형식을 갖추고 보낸 이의 신원이 확실하며, 최소한의 신뢰가 담보된 것만이 나기사의 책상 위로 올라온다.

그렇다 해도 그 양은 방대하다.
한 건 한 건을 정밀하게 검토할 여유는 없고, 훑어보는 건 개요와 요점, 그리고 치명적인 결함이 없는지 정도뿐.
그렇게 문제가 없으면 기계적으로 승인되어 간다.

아마도 그 과정에서 본래 그녀 자신이 강하게 관여했어야 할 기획이 몰래 섞여 들어갔던 것이리라.

나기사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잊으려 했던 호스트 업무의 피로가 등을 툭툭 두드려 온다. 그로 인해 밀려 나온 공기는 허무하게도 감정을 형성하기도 전에 대기에 삼켜져 버렸다.

「단 하나뿐인 물건이니까 안심해」
「못 합니다! 그렇게 끈적끈적하게 만져지면……」
「만져지면?」
「부, 부끄럽단 말입니다! 굳이 말하게 하지 마세요!」

나기사는 기세 좋게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선생님에게 다가간다. 그의 손에 들린 자신의 인형 머리를 붙잡고 억지로 빼앗는다. 선생님은 「아악!」 하고 한심한 소리를 냈다.

그런 그를 아랑곳하지 않고 나기사는 인형과 눈을 맞춘다. 문제의 발단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미소를 짓고 있는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가깝기는 하지만.

(……이렇게나 귀여운 걸까요)

귀엽다. 솔직히 말해서 귀엽다.
타인의 안경이라는 필터가 있고, 데포르메된 탓에 완벽한 거울상은 아니지만, 이것이 자신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근지러운 기분이 든다. 나기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귀엽지?」
「네, 뭐. 미화되어 있으니 당연하긴 합니다만」

「나기사가 더 귀엽지만 말이야」

「네, 그렇죠…… 네?」
「어, 그러니까…… 저기, 지, 지금 뭐라고 하셨—」

그냥 넘겨서는 안 될 말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기사는 선생님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 순간 의자가 끼익 소리를 내며 선생님이 일어선다.

그 찰나에.
입술에 닿은 감촉. 유난히 가까운 속눈썹. 그녀의 다리 사이로 그의 한쪽 발이 들어오며 거리가 좁혀진다.
기습을 당해 당황할 겨를도 없이 나기사는 시간이 멈춘 듯 굳어버린다. 사고도 동결된다.

그 시간은 불과 1초도 되지 않았다.

한 호흡 둔 뒤, 나기사는 스위치가 켜진 듯 호흡이 재개된다. 그리고 방금 전의 행동을 의식하자마자 그 얼굴은 순식간에 주홍빛으로 물들어갔고, 머리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갓 구운 빵처럼.


「……~~~!!!」

나기사는 얼굴을 붉힌 채 목구멍 깊은 곳에서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른다. 그 모습을 선생님은 만족스럽게 바라보더니 다시 한번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맞추었다.

「꺄아아——악!?」

곧바로 울려 퍼지는 비명. 그것도 아주 우렁차게. 나기사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인형을 가슴에 품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그런 그녀를 뒤로하고 선생님은 의자 등받이에 걸어둔 코트를 챙겨 현관으로 바람처럼 달려 나간다.

「인형도 좋지만 역시 실물이 최고네」
「볼일이 좀 있어서」
「집 잘 보고 있어줘!」

눈 깜짝할 새에 방을 나가버리는 선생님.
시끄러운 사람이 없어지자 집무실 안에 정적이 감돈다. 그 공기를 어깨에 짊어지고 나기사는 깊이 고개를 떨구었다. 무릎 위에 놓인 인형도 마찬가지로 고개를 숙여 나기사를 위로하듯 곁에 머문다.


「……어, 어째서 이런 일이……」

아직도 두근두근 시끄러운 심장과 가라앉을 기미가 없는 뺨의 열기. 한동안 업무에 지장이 생길 것 같은 예감에 휩싸이며 나기사는 어깨를 늘어뜨린다. 그러면서도 인형을 꽉 움켜쥐는 것으로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다. 그런 자신이 미워져 또 한 번 커다란 한숨을 내뱉는다.

(정말이지…… 정말로 곤란한 분이라니까요……)

달아오른 혈기와 함께 솟구치는 감정에 어이없음이라는 이름의 마개를 덮는다. 그런데도 보글보글 넘쳐흐를 것 같은 내심. 어쨌든 무언가라도 하지 않으면 진정이 되질 않아, 나기사는 등의 날개를 크게 펼쳐 품 안의 인형을 데우듯 자신을 감싼다.
딱히 충동적으로 취한 의미 없는 행동도 아니었다.
이렇게 하면 냄새가 배어들 테니까. 그렇게 자신과 더 가까워진 인형을 끌어안았을 때, 변화를 알아채고 부끄러워하면 된다. 똑같은 꼴을 당하면 되는 것이다. 선생님은 조금 따끔한 맛을 봐야 마땅하다.

라고는 해도,

(……그 사람이라면 분명 『나기사 냄새다~!』라든가 뭐라든가 말하며 더욱 기뻐하겠죠)
(그건 그것대로, 뭐)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고 할까)
(오히려 조금 전까지 비벼대던 그의 체온이나 냄새가 배어 있는 것 같은……)
(이것, 은)

아주 치명적인 약이다.
시종일관 휘둘리고 놀림당하며 때로는 되갚아주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렇게 그가 주는 기쁨에 젖어 있는 편이 훨씬 기분이 좋아서.

「……후후」

자신의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본뜬 것이긴 하다. 그럼 사양하지 않아도 되겠지요——인형을 꽉 껴안고 머리에 얼굴을 비벼댄다. 그런 행동을 하며 나기사는 작게 미소를 흘리는 것이었다.




작가의 말 : 어떤 냄새가 날까요…


이런 시팔 이걸 노빠꾸로 들이박아?
플러팅이 거침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