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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ブルーアーカイブ #桐生キキョウ 待ち合わせの攻略 - わとんの小説 - pixiv
新年、料亭の外。百鬼夜行流の庭園。 寒い。 正月に感想がそれだけ、というわけではないが。 白と黒い緑だけが目に入る世界の中で、やはり寒い事実には変わりがなくて、意識はそちら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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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わとん
# 만남의 공략
새해, 요정 밖. 백귀야행풍의 정원.
춥다.
설날에 느끼는 감상이 그것뿐이라는 건 아니지만.
하얀 눈과 검푸른 녹음만이 눈에 들어오는 세상 속에서, 춥다는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어 자꾸만 의식이 그쪽으로 쏠리고 만다.
키류 키쿄는 추위에 약하다.
흥, 하고 작게 콧소리를 내며 몸을 떤다.
아무리 선생님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었다지만 건물 밖으로 나와 버린 건 어리석은 짓이었다.
하오리 위에 두른 두툼한 스톨, 그 끝자락을 붙잡아 가슴 앞으로 꼬옥 끌어당긴다.
「하아, 평소라면 약속 15분 전에는 나타났을 텐데.」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다.
오늘 아침부터 줄곧, 휴대전화에는 아무런 연락도 와 있지 않다.
정원으로 통하는 입구로 눈길을 돌린다. 내가 서 있는 길로 이어지는 바깥세상.
운 좋게 전세를 낼 수 있었으니, 지금 찾아올 사람은 선생님뿐이다.
귀를 기울여 본다.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본다.
하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고, 움직이는 것조차 아무것도 없다.
단 하나의 새로운 정보도 나타나지 않는 고요한 공간에서 시간만이 느릿하게 흘러가고,
나 자신의 생각만이 가속해 간다.
그 사람은 늦잠이라도 자는 걸까? 너무나 드문 일이라 현실감이 없다.
약속을 잊었나? 그럴 리는 없다.
아니면 오는 길에…… 그래서 연락이 없는 건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불안감에 휩싸여 선생님과의 모모톡을 열었다.
화면 속에 펼쳐진 대화 기록. 이틀 전 약속을 확인하는 대목에서 멈춰 있다.
그 평화로움에 조금은 냉정을 되찾았다.
약속 시간까지 앞으로 10분.
아직 약속 시각이 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안달복달할 필요는 없잖아.
키보드를 띄웠던 손가락을 멈춘다.
분명 추위 때문에 사고가 둔해진 거야.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느릿느릿, 한기가 몸에 닿지 않도록 요정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발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오기를 바랐지만, 내가 한 걸음씩 눈을 밟는 소리만이 귓가에 크게 울린다.
지금이라면 눈송이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릴 것만 같다.
「하아……」
천천히 요정으로 이어지는 미닫이문에 손을 얹는다.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지만, 여전히 기다리는 사람의 기척은 없다.
드르륵 소리를 내며 열린 현관. 안으로 들어선다. 홀로 남겨진 게타가 내는 발소리.
시간은…… 앞으로 6분.
아무도 없는 길 끝을 보고 싶지 않아 고개를 숙인 채 뒤돌아 문을 닫으려 할 때, 미닫이문이 다급하고 경쾌한 소리를 냈다.
아니, 미닫이문에서 그런 이상한 소리가 날 리 없다.
그렇다면 이 소리는 대체.
깜짝 놀라 고개를 들자, 소리의 정체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선생님, 왔다.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본다. 조금 볼품없이 구겨진 셔츠만이 눈에 띈다.
다행이다. 다친 건 아니네.
풀어지려던 뺨을 그가 더 가까이 오기 전에 바짝 다잡는다.
잠시 눈을 감고 크게 숨을 내뱉는다.
눈을 뜨자 그의 모습은 더 커져 있었고, 숨이 찬 탓인지 얼굴에 약간의 홍조가 띤 것도 보였다.
언제나 이쪽의 페이스를 흐트러뜨리기만 하던 그의 여유 없는 모습을 보니 조금 전까지의 어두운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나쁘지 않네,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는 벌써 눈앞까지 다다랐다.
하아하아, 눈앞에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그에게 평정심을 가장해 말을 건넨다.
「왜 그렇게 서둘러서 온 거야, 아직 약속 시간도 안 됐는데.」
그러자 억지로 숨을 고르려 애쓰며 당신은 대답한다.
「그야 소중한 학생과의 데이트니까, 약속보다 가급적 빨리 도착하고 싶었거든.」
당했다. 이런 꼴이 되어서도 낯간지러운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을 수 있는 건가, 이 어른은.
몇 박자 동안 말이 막히고 만다. 안 돼, 지금 동요하면 이 사람에게 들키고 말아.
「저기, 데이트라고 말한 기억은 없는데. 분명 오늘 약속은 나랑 당신뿐인 거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이런 소리를 하다니, 나도 참 나다. 왜 이렇게 가시 돋친 대꾸를 해버리는 걸까.
「하하, 그렇지 않아. 난 진심으로 키쿄와의 데이트를 기대하며 왔으니까.」
숨을 고른 선생님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한다. 아아, 주도권을 잡고 싶었는데. 오늘도 그의 페이스에 휘말릴 것 같다.
「그래, 그럼 빨리 들어와. 눈도 내리고 춥잖아.」
「고마워. 키쿄는 괜찮아? 내가 늦은 탓에 오래 기다리게 했네.」
「아무 문제 없어. 그냥 잠깐 밖을 내다본 엣취 뿐이니까.」
최악이다. 순식간에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선생님의 얼굴에 분명 걱정과 의구심이 떠올라 있다. 서둘러 말을 잇는다.
「그, 그런 표정 짓지 마. 됐으니까, 문제없으면 빨리 들어오기나 해. 자, 오늘 예약한 방까지 안내해 줄게.」
그의 손을 이끌고 긴 복도를 걸어간다.
쓸데없는 부분에서 눈치가 빠른 사람이니, 분명 그대로 대화를 나눴다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까지 들통날 뻔했다.
'질색하는 추운 날에 밖으로 나와 기다릴 정도로 기대하고 있었다'니, 냉철한 작전참모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선생님 안에서의 나에 대한 이미지를 나쁜 쪽으로 깎아먹고 싶지는 않다.
게다가 나의 접근에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는 선생님에게, 선생님과 둘만의 무언가가 갖고 싶어서 오늘 식사를 약속했다고, 지금 손을 끌고 있는 건 선생님과 닿고 싶어서라고 전해봤자 어차피 쇠귀에 경 읽기라 의미가 없다.
이런 건 조금 더 단계가 진행된 다음에 밝혀야 해.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다.
나무 바닥에 두 사람분의 발소리가 남는다. 곧 방에 도착한다.
붙잡힌 채로 있어 주는 그의 손의 감촉에 의식을 집중한다.
오늘 식사로 그와의 관계가 진전될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네.
방 앞에 도착한다. 조금 아쉽지만 손을 놓아야 하기에 그전에 뒤를 돌아본다.
하아, 손을 잡은 것 정도로는 동요해 주지 않는 건가.
뭐 됐어, 방에 들어가면 선생님은 내내 나만을 보게 될 테니까.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도 나의 매력을 깨닫게 될 수밖에 없을 거야.
방문을 연다. 먼저 들어가며 선생님을 끌어당기고, 미소를 지으며 말해 준다.
「선생님. 오늘 당신의 시간, 내가 가져갈게.」
작가의 말 : 키쿄는 말이죠, 어어어어엄청난 미소녀거든요.
방에 둔 키쿄 아크릴 스탠드를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지난번에 썼을 때처럼 선생님에게 가급적 성별을 부여하지 않는 묘사를 하고 싶었지만 저에겐 무리였습니다. 쓰고 싶은 걸 쓰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네요……
고양이들은 왜 다 츤데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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