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블루아카 소설 (Pixiv)/단편

우시오 노아의 인내심이 마침내 한계에 도달한 이야기

무작 2025. 5. 10. 11:00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249727

 

작가 : ゆは太郎


작가의 말 : 저도 캐릭터 붕괴 써보고 싶다! 고 생각해서 도전해 본 것이 이 작품입니다.

솔직히 수위 조절이 굉장히 어렵네요……


우시오 노아의 인내심이 마침내 한계에 도달한 이야기


우시오 노아와 남녀 관계로 사귀기 시작한 지 어느덧 석 달.

서로의 집에 드나드는 것에는 익숙해졌지만 '노아가 졸업할 때까지는 순수한 관계로 남자'는 약속 때문에 육체적인 관계는 갖지 않는 건전한 교제가 이어지고 있었다.

 

「최근 비교적 따뜻해졌네요. 코트를 옷장 안쪽에 넣어둘 날도 머지않은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며 소파에 앉은 내게 차를 가져다준 얇은 실내복 차림의 노아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고개를 숙이며 컵을 받았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야. 이제 완전히 봄이다 싶어서 옷을 갈아입은 다음 날 갑자기 추워지기도 하니까.」

「후후, 그렇네요. 저도 그런 경험은 여러 번 있습니다.」

얇은 옷 때문에 강조되는 바로 옆 그녀의 매혹적인 몸매에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꾹 참으며 음료를 입에 머금었다.

「……」

「?」

꿀꺽꿀꺽 음료를 마시고 있는데 이상하게 시선이 느껴져 노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그녀가 가만히 내 얼굴……이라기보다는 그보다 조금 아래, 목 언저리를 보고 있었다.

「뭐 묻었어?」

「……아니요.」

말 사이의 간격이 신경 쓰여 스마트폰 셀카로 확인해 보았지만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그런데 선생님. 얼마 전 '슬슬 운동하지 않으면 군살이 걱정된다'고 하셨는데, 제대로 운동하고 계신가요?」

「아…… 그게 전혀 안 하고 있어. 바빠서 제대로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노골적으로 화제를 바꾼 노아에게 의문을 품으면서도 대답했다.

「선생님께서 바쁘신 건 알지만, 부디 자신의 건강도 소중히 여겨주세요. 시간이 없더라도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 한번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팩트라서 아무 말도 못 하겠네…… 알았어, 제대로 알아볼게.」

전혀 운동을 못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시간을 낼 수 없어서'라는 것은 소극적인 변명이 섞인 이유일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매일 출퇴근길에 걷는 시간을 늘린다거나, 앉아 있는 동안 배에 힘을 준다거나 하는 자잘한 것들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니까.

「이것 봐, 팔이 좀 물렁물렁해지기 시작했어.」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팔을 주물러 그 탄력성을 그녀에게 어필해 보았다.

전에는 좀 더 근육질이었을 텐데……

그러자 갑자기 꿀꺽 하고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아니라는 것은 그 소리의 출처가 하나로 좁혀진다는 뜻인데.

「노아? 왜 그래?」

「…………엣!?」

어쩐지 넋이 나간 듯 내 팔을 바라보는 노아.

그런 그녀에게 말을 걸자 어딘가 얼빠진 소리가 돌아왔다.

「하하하, 그렇게 내 팔이 말랑말랑한 게 재미있었어? 괜찮으면 만져볼래?」

「괜찮으신가요!?」

「어, 응, 물론이지.」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힉.」

노아는 내 말에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르게 반응하며 내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내 오른팔을 만졌다.

차갑고 매끈매끈한 그녀의 손길이 직접 피부에 와닿는 바람에 이상한 소리가 나 버렸는데……

그런 내 추태를 노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기억력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미안, 지금 건 잊어줘…… 창피해.」

「죄송하지만, 그 부탁은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어딘가 감정이 담기지 않은……이랄까, 마치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을 억지로 억누르고 있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에 약간의 공포를 느꼈다.

한편 그녀는 멈췄던 손놀림을 다시 시작하며 내 팔을 만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값을 매기듯.

마치 그녀의 손바닥에는 주름 같은 건 없을 거라고 생각될 정도로 마찰이 느껴지지 않는 그녀가 가져다주는 감촉에 나는 때때로 기분 좋음에서 비롯된 숨을 내쉬었다.

그러는 동안 왠지 점점 호흡이 거칠어진 노아는 이번에는 팔 전체가 아닌 내 손목을 잡거나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녀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내 각진 손목을 한 바퀴 감싸듯 고리를 만들면서 생긴 대비가 우리들의 성별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 광경에 나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그런 내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노아는 손목에 손가락을 감는 것을 멈추고 이번에는 손목의 힘줄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가로 방향으로 살살 움직여보거나, 세로 방향으로 천천히 왕복시켜보거나.

그것은 기분 좋음이라기보다는 간지러움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응흣…… 안 돼, 노아, 간지러워.」

그렇게 말해도 전혀 손을 멈추지 않는 그녀에게 시선을 돌려보니, 어쩐지 정신없이 열중한 모습이다.

대체 무엇이 노아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이고 있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그녀의 기분이 풀릴 때까지 이대로 참아야 할 것 같다.

「응…… 후우…… 거, 거긴 약하니까 그만…… 노아……읏.」

노아의 숨결은 아까와는 반대로 조용하다……랄까, 거의 숨 쉬는 것을 잊은 듯 호흡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채 그녀가 내 팔의 각 부위를 만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노아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쉬는 소리가 종료 신호였던 듯, 내 팔에서 떨어진 그녀는 약간 뺨을 붉히며 입을 열었다.

「남자의 팔이라는 건 이렇게나 단단한 것이군요. 군살이 붙었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제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하아…… 하아…… 뭐, 만족했다면 다행이야.」

행동을 마친 그녀는 그러나 어딘가 만족스럽지 못한 듯, 혹은 무언가 큰 감정을 억누르려 애쓰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녀가 숨기려는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 궁금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일부러 숨기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겠으니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간지럽거나 기분 좋은 것을 참아서 그런지 난방은 켜져 있지 않은데도 실내 온도가 높게 느껴진다.

「더워……」

옷깃을 잡고 파닥파닥 움직여 옷 안의 공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효과가 미미했다.

차라리 환기할 겸 창문을 열고 싶지만, 노아는 분명 추워할 테니 겉옷을 벗는 것만으로 그치기로 했다.

단추를 풀고 앞을 열었다.

그러자 옷 안에 갇혀 있던 공기가 한꺼번에 밖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느꼈다.

약간 땀도 흘렸기 때문에, 축축한 피부가 공기에 접촉하면서 느껴지는 시원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분 좋았다.

 


꿀꺽.

그런 소리가 또다시 노아에게서 들려온 것 같지만, 신경 써도 소용없다.

나는 겉옷을 다 벗어 옆에 두고,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남은 차를 마시기 위해 컵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 내용물을 다시 목으로 넘겼다.

꿀꺽꿀꺽 목이 울리는 소리가 내 안에서 크게 들려올 정도로 마시는 모습을 보이자, 노아에게서 어떤 지적이 들어왔다.

「앗…… 선생님, 그건 제 거예요.」

똑같은 컵을 쓰고 있어서 언뜻 봐서는 몰랐는데, 확실히 이건 그녀의 것이었던 것 같다.

그 증거로, 마시는 부분에 옅은 분홍색 립스틱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해하는 동시에, 또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은 그녀의 립스틱 자국과 내가 입을 댄 곳이 거의 같았다는 점.

순수한 교제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키스라면 여러 번 해본 적이 있는데, 이런 사고로 인한 설렘은 아직도 건재하다.



「……간접 키스, 해버렸네.」

왠지 부끄러워진 나는 입가를 가리고 고개를 숙여 부끄러움을 과장되게 연출하는 것으로 어색함을 감추기로 했……

을텐데.

「우왓!?」

나를 덮친 것은 '정말이지!' 하는 반응이 아니라 어깨를 강하게 밀리는 물리적인 충격이었다.

그로 인해 소파에 쓰러진 내 위에, 우시오 노아는 마치 육식동물이 사냥감을 덮치듯 엄청난 기세로 덮쳐왔다.

「미, 미안! 설마 그렇게까지 싫어할 줄은.」

사귀는 사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같은 걸 싫어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깜빡했다.
하지만 미움받았을까 싶어 방금 전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는 내게 노아가 한 말은 너무나도 예상 밖의 것이었다.



「……유혹하시는 건가요?」


「헤?」

「유혹하시는 거냐고 묻고 있는 겁니다. 아까부터 뭐 하시는 거예요?」

「뭐냐니…… 이상한 짓은 아무것도.」

「차를 마시거나 팔을 만지게 하거나, 심지어는 꿉꿉한 냄새를 맡게 하거나. 유혹하시는 거죠?」

눈빛이 풀린 그녀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다.

「선생님의 목, 팔, 냄새. 이것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혹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주세요.」

「그런…… 나한테 그런 매력은……」

말을 꺼내던 중, 거칠게 입술이 입술로 막혔다.

거친 그 입맞춤은 지금까지의 그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게다가 이쪽에게 숨 쉴 틈도 주지 않을 정도로 격렬하게 혀로 입안을 유린해오니,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이 스스로도 느껴진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저의 성욕을 자극하고 계십니다. 앞으로는 그것을 명심하고 일상생활을 보내주세요.」

내 입에서 떨어진 그녀는 자신의 입술 주변을 혀로 낼름 핥았다.

그녀의 타액이라는 투명한 립스틱으로 번들거리는 그 입술은, 나에게 군침을 삼키게 하기에 충분했다.

「……알았어.」

「네. 그걸로 됐습니다.」

지금의 그녀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 긍정의 대답을 했다.

이 모든 것이 앞으로도 건전한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지금은 그녀의 말을 순순히 듣고 넘어가는 수밖에……



「뭐, 그건 그거고 덮치겠습니다.」

「에!? 잠깐 안 된다니까! 우리들은 순수한 관계를……!」

「전부 선생님 탓이에요. 제 성욕을 그렇게나 부추겼으니, 그 책임을 져주세요.」

역시 내 힘으로는 그녀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듯, 끙끙거리며 버둥거려 봐도 도무지 탈출은 불가능하다.

「크…… 으으읏……!」

「네, 지금 그 소리, 반칙입니다. 아까 저를 부추기는 듯한 행동은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죠.」

「지금 그게 반칙이라니 말도 안 돼! 그리고 나는 그냥 평범하게 지냈을 뿐인데!」

「계속, 계속 저는 그걸 참아왔습니다. 그런데도 저항하다니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덤으로 유혹까지 해오시고…… 선생님 실격 아니신가요? 조금은 반성해주세요.」

「……나도, 지금까지 쭉 노아의 매력에 참아왔는데……」

「네, 그거 반칙입니다. 다시 한번 비슷한 행동을 하면 강제 러브러브 사이좋게 지내기입니다.」

「그런 말 하면서 벌써 내 옷을 벗기고 있잖아! 내가 반칙할 필요도 없어 보이잖아!!」

「당연합니다. 잘 생각해보니 선생님의 존재 자체가 이미 제 마음을 농락하는 것과 같아서 지금 그것도 반칙으로 계산했습니다.」

「힘세……랄까 아파…… 부탁이야, 살살해줘……」

「하아아아아…………이제 안 되겠어요, 지금 그걸로 완전히 인내심의 한계가 왔습니다. 3일 정도는 집에서 못 나가게 할 겁니다.」

나는 먹혔다.


와캬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