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블루아카 소설 (Pixiv)/작가 - 和菓子

학생과 키스하면 신비나 능력을 공유할 수 있는 약을 마신 선생님

무작 2025. 6. 26. 17:00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5081589

 

작가 : 和菓子


작가의 말 : 이전에 유튜브 커뮤니티에 게시한 내용입니다.


학생과 키스하면 신비나 능력을 공유할 수 있는 약을 마신 선생님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 선생님은 감기에 걸렸다.
증상은 경미했지만, 기침, 콧물, 미열 등 감기의 여러 증상이 나타났다.

「쿨럭 쿨럭」

고요한 공간에 마른기침 소리가 울려 퍼진다.

세리나 「선생님, 감기 걸리셨나요?」
「응, 좀 컨디션이 안 좋네.」
세리나 「환절기는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까요. 약이 있으니 드시고 안정을 취하세요.」
「고마워.」

세리나가 건넨 약을 받아 마셨다.
이제 한시름 놓았다 싶었는데, 세리나가 경악한 목소리를 냈다.

세리나 「……!! 죄, 죄송합니다 선생님!」
「어? 무슨 일이야?」
세리나 「그…… 실은 제가 건네드릴 약을 잘못 드려서요…… 지금 선생님이 마신 건 전에 의약품을 정리하다가 찾은 건데……」

세리나의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운 듯 말을 이었다.


세리나 「그 약은…… 키, 키,…… 키스…… 한 상대의 기술이나 능력 등을 복제할 수 있다는 효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신기한 게 있다니……」
세리나 「으으…… 정말 죄송합니다…… 처방할 약을 잘못 드리다니 의료인으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실수였어요……」
「아냐, 일부러 그런 거 아니잖아, 세리나는 잘못 없어. 일단 이번에는 제대로 감기약을 마시면 될까?」
세리나 「아뇨, 다른 약을 겹쳐 마시는 건 좋지 않으니 시간이 좀 지난 후에 하죠. 그때까지 제가 책임지고 구호해 드릴게요.」


그 후, 세리나의 헌신적인 간병 덕분에 감기는 무사히 나았다.


「고마워 세리나. 완전히 건강해졌어.」
세리나 「선생님이 건강해지셔서 기뻐요. 그래서…… 그게…… 선생님……」
「……? 세리나, 얼굴이 빨간데, 혹시 나한테 옮았어?」
세리나 「아, 아뇨, 그런 게 아니고…… 선생님,…… 기왕 이렇게 된 거 한번 시험해 보시지 않겠어요?」
「……시험해 본다고……? 뭘……?」


세리나 「그, 그러니깐…… 키, 키스하면 그 상대의 기술이나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걸요……」

「엇……!?」



갑작스러운 키스 제안에 동요한다.

세리나 「벼, 벼벼벼별로 제가 선생님과 키스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고요, 혹시 제 능력을 선생님도 쓰실 수 있다면 선생님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세리나의…… 능력……? ……아……!!」
세리나 「네. 키보토스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각지에서 총격전이나 항쟁이 일어났을 때 부상자나 다친 학생들이 생겨요. 물론 저나 구호기사단이 곧바로 달려가는 게 가장 좋지만…… 다른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아무래도 대응이 늦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선생님이 제일 먼저 달려가실 수 있다면…… 물론 항쟁 한복판에서는 위험하니 안 되지만, 항쟁이 끝난 후라면, 학생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처치를 해서, 저와 함께 더 많은 학생들을 구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렇구나……」

학생과 키스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웠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선생님은 각오를 다졌다.


「그럼…… 해도 돼……?」
세리나 「……네, 네……」

세리나 (굉장히…… 두근거려요…….)

서로 조금씩 얼굴을 가까이하고, 천천히 눈을 감는다.
긴장과 가슴 떨림이 뒤섞이는 가운데, 입술과 입술이 부드럽게 맞닿았다.
세리나의 입술은 아주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고,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스쳐 지나갔다.
구호가 필요한 상대에게 가장 빠르게 향할 수 있게 된다는 본래의 목적을 잊고, 마치 사랑하는 연인처럼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키스하기 전, 입술이 맞닿기까지의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들여 입술과 입술 사이 간격이 벌어졌다.
이 행위는 어디까지나 사랑의 증표가 아닌, 상대의 능력을 얻기 위한 의식적인 접촉이었겠지만, 호감을 가진 이성과의 입맞춤에 마음이 평온할 수 없었는지, 여운을 맛보고 있었는지, 서로 말없이 고요한 시간이 흘렀다.

문득, 무언가의 기척을 느낀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선생님이었다.

「……혹시 이거……」
세리나 「네, 긴급 구호자 한 명입니다.」

세리나의 신비로운 능력을 얻은 선생님은, 세리나와 함께 긴급 구호자에게 이동하여, 다친 학생을 구호했다.

「대단해…… 여전히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많은 학생들을 도울 수 있겠네.」
세리나 「네. 선생님도 바쁘시겠지만, 가끔이라도 좋으니 저에게 힘을 빌려주시면 좋겠어요.」

그 후에도 선생님은 다치거나 아픈 학생이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 학생들을 도왔다.
감사하거나 기뻐하는 한편, 어느새 나타나서는 사람을 돕고 사라지는 신출귀몰한 수수께끼의 존재로 소문이 퍼졌다.


「요즘 내가 순간 이동하거나 워프할 수 있다는 둥 여러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 같아……」
세리나 「아하하…… 서로 힘드네요……」

 


세리나 「……선생님, 잠시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할 얘기?」

세리나 「실은 약의 효능에 대해서인데요…… 정기적으로…… 키스하지 않으면 효과가 약해지는 것 같아요……」


「어…… 그래……!?」
세리나 「그러니깐, 다시 저랑…… 괜찮으신가요?」

다시 뜨거운 입맞춤을 했다. 처음 했을 때의 고양감이나 애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세리나 (죄송해요, 선생님. 제가 거짓말을 했어요. 사실은 효과가 끊기지 않았어요. 제가 그냥, 이러고 싶었던 거예요. 선생님…… 선생님……)

키스를 마치고, 세리나는 무언가를 떠올린 듯, 선생님에게는 무언가를 기억해낸 듯, 어떤 것을 물었다.

세리나 「선생님, 이제 와서 여쭤보는 거지만, 다른 학생과 키스…… 하거나 그러진 않았나요?」
「안 했는데, 왜?」
세리나 「다행이다…… 아, 그게,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서, 다른 학생들의 기술을 얻기 위해 키스하실까 봐……」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 난봉꾼은 아니야……」
세리나 「그렇다면 다행인데요…… 중요한 걸 말씀드리는 걸 깜빡했는데, 혹시 다른 학생과도 키스를 해버리면, 약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니깐…… 조심해 주세요.」
「그랬구나……」



세리나 (이것도 거짓말이에요. 선생님의 입술은, 선생님과의 키스는, 저만의……)


「세리나는 착한 아이네.」
세리나 「어……?」
「구호를 위해서, 나랑 키스하는 걸 자처해줬잖아.」

세리나 (……선생님, 저, 나쁜 아이인데요? 거짓말을 지어내서 선생님과의 키스 구실을 만들었으니까요.)

이날, 키보토스에 핑크색 키스마가 탄생했다.





후일담

그때부터 세리나와 여러 번 키스하게 되었고,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밤.

세리나 「선생님, 제가 지금까지 거짓말을 했어요. 키스하지 않으면 약 효과가 끊긴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어……? 왜 그런 거짓말을……?」
세리나 「……제가, 선생님과 키스하고 싶었어요. 선생님을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 거짓말을 했어요. 속여서 정말 죄송합니다.」

실망할지도 모른다. 화낼지도 모른다. 싫어할지도 모른다. 모든 각오가 되어 있었다.


「그랬었구나. 말해줘서 고마워. ……나도…… 세리나가 좋아. 키스해줘서, 기뻤어.」
세리나 「서, 선생님……!? 정말……인가요?」
「응. 학생 상대로 이런 마음을 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세리나가 거짓말해 준 거, 솔직히 기뻤어.」

세리나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나도, 좋아해.」


약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라는 구실이 아닌, 사랑의 증표로서 키스를 나눴다.


젠장 왜 이 주제의 다른 학생들 이야기는 없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