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를 가진 학생들은 많이 먹는다 in 트리니티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948142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3883978
작가 : AzuSa
작가의 말 : 몇 개 더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시리즈로 만들었습니다.
업데이트 주기는 너무 기대하지 않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쿠라코 님은 키보토스에서는 드문 소식가입니다. 그런데도 확실히 강하고 몸매도 좋아서 오히려 두려움을 삽니다.
헤일로를 가진 학생들은 많이 먹는다 in 트리니티
신비를 두른 자들은 모두 상인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일단 총을 다루면 설계 이상의 위력이나 속도를 내고, 힘도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인 힘과는 크게 다르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큰 힘에는 대가가 따르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너도 짐작가는 바가 있을 것이다.
힘의 제한, 수명의 선불, 오감의 일부 상실 등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잔혹한 족쇄는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그것은 에너지이다.
매우 일반적이며, 생물학적인 이야기다.
운동하면 허기가 지고 에너지를 갈망할 뿐이다.
단지 섭취 칼로리가 너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필요할 뿐.
물론 예외적으로 개인차는 있겠지만, 총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신진대사가 현저히 높다는 것이다.
키보토스에서 비만 체형의 사람을 본 적이 있나?
신진대사가 너무 좋아서 쓸데없는 지방이 붙지 않고, 피부도 깨끗하고 면역력도 높다니까……부럽나?
반대로 말하면 제대로 먹지 않으면 삐쩍 말라간다니까, 옛날의 나처럼.
설명을 계속하겠지만, 평소 후방에서 지원하는 학생은 기본적으로 전선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적다.
반대로 말하면 제대로 싸우면 그만큼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투력이 높은 자는 어떨까……여기서 말하는 전투력이란 육체적인 강도나 완력, 총의 출력이 높은 자를 가리킨다.
일기당천의 새벽의 호루스 타카나시 호시노
게헨나 학원의 질서의 수호자 소라사키 히나
약속된 승리의 상징 미카모 네루
트리니티의 걸어다니는 전략병기 켄자키 츠루기
그리고
티파티 파테르 분파 수장 미소노 미카
이 다섯 명은 특히 전투력이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학생과 비교해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섭취 칼로리를 보일 것이다.
어떤 설에 따르면 위 세 사람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보이는 것은 평소 또는 어린 시절부터 전투를 해왔기 때문에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이 전투력으로 환원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반례도 있어 이 메커니즘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놀랐나?
즉, 큰 힘에는 식사가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이다.
응?……먹은 만큼 강해진다……그런 일은 없을 거야.
한 사람이 가진 출력은 성장에 따라 증대되기 때문이야.
아마도 플라시보 효과로 일시적으로 강해졌다고 착각하는 것일 뿐이겠지.
길어졌네.
즉, 이 자리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거기 쇠창살을 맨손으로 부술 수 있는 여자가 롤케이크 한 조각으로 만족할 리 없어요……그냥 예쁜 척 하는 것뿐입니다."
"구구절절 설명하더니 그런 걸 폭로할 필요 없잖아!?!?!?!"
티파티와 샬레의 업무 활성화를 위해 몇 개월간 정기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오늘은 트리니티에서 일하고 있다.
오늘은 트리니티의 문제를 해결할 거라 이왕이면 여기서 일하면 좋겠다는 세이아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도 일단락되고 휴식을 겸해 나기사의 홍차와 롤케이크를 받으며 세이아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아무래도 소녀의 비밀을 기이하게도 귀에 담게 된 모양이다.
"나의 그동안의 고생이……아하하……."
"세이아 씨, 순진한 소녀의 비밀을 폭로하다니 불쌍하네요."
"뭐, 선생님도 대강 눈치챘을 거라 내 육감이 말하고 있는데……어떤가요?"
그 말대로이다……라는 것은 확신한 것은 얼마 전 일이다.
그것은 지난주 트리니티에 체류했을 때……
그날은 하루 종일 트리니티에 있었다.
오전에는 정의실현부의 합동 연수, 점심에는 방과후 디저트부와 시스터후드에 얼굴을 내밀고, 방과 후에는 보충수업부에서 수업을 했다.
연수에서는 내 지휘 아래 싸우는 부대와 그렇지 않은 부대가 서로 싸우고, 그 후 지휘를 바꿔 싸우는 것으로 부대별 전술 의식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폭동이 일어났을 때는 내가 지휘하지 않아도 신속한 제압이 가능했으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것을 실감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전투 후에 간단한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들은 언제든지 전투할 수 있도록 훈련 후에는 식사를 한다고 전에 하스미에게 들었고, 나도 그 현장을 본 적이 있다.
각자 돗자리 위에서 직접 만든 큰 주먹밥이나 샌드위치를 게걸스럽게 먹고 있던 것을 떠올린다.
작은 아이들이 자신과 같은 크기의 얼굴 크기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은 보고 있으면 흐뭇한 광경이었지만 오늘만은 왠지 아무도 먹는 기색이 없다.
흘끔흘끔 이쪽을 살피는 정의실현부 아이들을 보고 확신했다.
창피한 것이다.
늘 둔하다느니 고지식하다느니 하는 말을 듣지만 아무리 나라도 요 며칠간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대충 짐작이 간다.
아마도 호시노나 히나처럼 나에게 보이기 창피한 것이겠지.
왜냐하면 나는 키보토스에서 아주 소식을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어른보다 몇 배나 많이 먹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기분은 알지만 뭐라 말할 수 없이 난처해서 하스미에게 상담했다.
"하스미……그, 평소처럼 간단한 식사를 해도 괜찮은데? 모두들 나랑 도시락을 번갈아 보는데……."
"네, 그……저도 선생님의 사정을 알고 나서 모두에게 그렇게 전했는데, 그다지 내키지 않는 모양입니다."
내가 있는 바람에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이 미안해서 어떻게든 해보려 생각하고 있는데 뒤편 벤치에서 한 명의 개성적인 웃음소리가 들린다.
주위에는 주먹밥 포장지가 깨끗하게 접혀 있어서 식사를 마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대부분 식사를 마쳤을 츠루기가 이쪽……주로 정의실현부 학생들을 향해 주의를 준다.
"너희들……선생님은 이미 우리 사정을 다 이해하고 계신다. 먹지 않는 게 더 걱정시켜 드리니까 빨리 먹어."
모두가 네! 하고 힘차게 대답하며 서둘러 먹기 시작한다.
츠루기의 한 마디 덕분에 모두 평소처럼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고마워 츠루기! 나 때문에 모두에게 불편하게 만드는 건 사양이니까."
"아, 아니에요! 부장으로서 당연한 일인데……감사할 일도 아니고……."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츠루기."
"또 나중에 보답할게. 그럼 나는 아직 용무가 있으니 이만."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며 그 자리를 떠난다.
"……갔나."
"네……이치카, 이젠 돌아오세요."
"넷! 자, 도시락입다."
선생님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츠루기는 이치카에게 들고 있게 했던 또 다른 찬합을 받는다.
식사를 마쳤을 터인 츠루기는 5단이나 되는 그 안의 내용을 또다시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입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모두를 위해 부끄러운 걸 참으며 본보기가 되다니."
"네, 츠루기가 앞장서면 모두 안심하니까요."
츠루기에게는 아까 먹은 양은 배가 30%도 채 차지 않았다.
키보토스 최강격인 그녀 또한 비상식적인 식사량이다.
하지만 선생님을 사랑하는 츠루기는 아무리 이해심이 많아도 주저하게 되는 것이 소녀의 마음인 것이다.
"뭐, 선생님은 신경 안 쓰실 것 같슴다만."
"하지만 그것이 츠루기의 귀여운 점이 아니겠습니까?"
"그건 그렇슴다."
덧붙여서, 내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아느냐 하면, 하스미가 이때의 츠루기 사정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모두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그녀를 격려해 달라고……
며칠 뒤, 이전처럼 저녁 식사에 초대해서 배불리 먹게 해주려고 했는데, 도중에 사양하기 시작한 츠루기에게 아앙 해주려고 하니 기이한 비명을 지르며 어딘가로 가버렸다.
음, 히나는 괜찮았는데 츠루기는 아직 창피한가 보네.
자, 점심이 되었으니 어디 먹으러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나츠에게서 연락이 왔다.
지정된 장소로 와달라고 한다, 디저트 뷔페니 거기서 배를 채우기로 하자.
재밌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조금 늦게 와달라고 했는데 대체 왜일까.
"아이리 진짜 초코민트 좋아하는구나……그렇게 쌓고."
"아니 모처럼 뷔페인데?! 잔뜩 안 먹으면 손해잖아!"
"여기 디저트는 맛있는데다가 무한리필이니까 어쩔 수 없지."
"즉, 끌어당기는 운명에 있다는 거야……그 괴묘 카스팔루그와 자경단의 슈퍼스타처럼, 응."
"넌 맨날 장난만 치고……짜아!!"
"표현의 자유는 인정되……흐그극!?"
"아하하하!! 단숨에 얼굴이 부풀어 올랐잖아……아하하!"
"그렇게 슈크림 잔뜩 넣으면 위험해 카즈사 쨩……."
즐거운 소리가 들린다……한 사람 괴로운 소리도 들리지만……。
왠지 들어가기 쑥스러운 듯 가게에 들어가서 나츠 일행에게 말을 건다.
"여어, 다들 즐거워 보이네."
"앗, 선생님! 우연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초코민트 아이스크림 드실래요?"
"숸쉐앵뉘이임……이게 카스팔루그의 영역이야."
"…………서, 선생님!?"
"카즈사, 왠지 오랜만이네."
"이, 이것은 그……다른데요……!"
테이블 위에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디저트가 즐비하다.
케이크, 슈크림, 아이스크림, 셈라, 팬케이크, 셀 수 없이 많다.
나는 애플 파이가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카즈사가 왠지 당황해하고 있다.
"왜 그래 카즈사? 설마 그 접시에 있는 디저트를 남기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선생님한테 보이는 게 창피하겠지, 너 의외로 잘 먹잖아."
최근 샬레에 간식을 가져오지 않게 된 것은 먹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까.
뭐 내가 보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두 사람분 양이 아니었으니까.
"아ー……미안 카즈사. 근데 먹는 양은 사람마다 다르고 나는 카즈사가 먹는 거 보는 거 좋아해."
"아니……이제 와서 숨기려 한 내가 어리석어…… 하아……"
"카즈사 쨩은 강하니까……그 덕분에 나는 보호받는 일이 많으니까!"
"맞아 맞아, 나도 의지하고 있어."
"으윽……고마워 둘 다."
귀를 납작하게 하고 홍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주문을 했다.
주문한 애플 파이를 먹고 있는데, 나츠가 나를 재미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불러낸 것이 카즈사에게 들통나서, 평소보다 심하게 얻어맞은 나츠는 조금 불쌍했다.
"오늘만큼은 절대 용서 못해!!!"
"그 노회하고 날카로운 이빨은 더 강대한 숙적에게 향해야 한다……크아아아악!?"
"뭐 이번에는 나츠가 잘못했네."
"오, 이 민트 맛 슈크림 의외로 괜찮네 아이리."
"그렇죠! 맛있죠!"
"선생님도 초코민트 회랑에 현혹된 것인가……."
"너는 반성해!"
방과후 디저트부 모두와 헤어진 후, 보충수업부 수업까지 시간이 있어서 시스터후드에나 가볼까 하고 대성당까지 걸어갔다.
거기서 문득, 어떤 고민을 들어주는데 딱이지 않을까 깨달았다.
"당신의 죄를 고백하세요. 주는 모든 것을 용서하십니다."
"저는……학생의 식사 자리를 몇 번 목격하여 모욕을 주었습니다."
"학생이 숨기고 싶었던 심정을 본의 아니게 폭로해 버렸습니다. 교직자로서 불찰입니다. 부디, 주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주는 모든 것을 용서하십니다. 그것은 이문화 교류에서 비롯된 가치관의 차이에서 발생한 비극입니다. 부디 신경 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내시기를."
"……감사합니다."
"그럼, 주님께 기도를."
이야ー 개운하다!
시스터님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깨끗해진 기분이다.
애초에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겠지, 그런 사양할 만한 사이도 아니고.
"……선생님도 보통 사람처럼 고민하시네요. 이걸로 괜찮을까요, 시스터 마리?"
"네……솔직히 말하면, 조금 더 주의를 주셨으면 했습니다."
"……그것은, 왜입니까?"
"왜냐하면…………부끄럽잖아요!"
"그런가요? 저는 별로……"
"사쿠라코 님은 그러시겠죠! 소식 하시니까요! 저나 히나타 씨는 보통 사람처럼 먹으니까 신경 쓰고 있는데……."
"저, 진정하세요 마리? 왜 그렇게 부끄러워하시죠? 오히려 부럽습니다."
"사쿠라코 님은 조금 더 소녀의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왜요, 저는 아무것도……!"
"선생님, 여기 문제인데……"
"아, 이건 말이야, 본문에서 인용하면 쉽게 쓸 수 있어."
"과연, 이런 풀이 방법도 있구나."
지금은 보충수업을 마친 뒤 각자 학년별 과제를 가르치고 있다.
나는 2학년인 히후미와 아즈사를, 하나코는 1학년인 코하루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하나코가 이젠 이곳의 선생님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드는 건 비밀이다.
"……그래서 2차 함수 그래프 문제는 오목볼록을 제대로 의식하고 푸는 게 좋습니다."
"고마워……역시 하나코는 가르치는 걸 잘해."
"참고로……여기의 숫자를 조금 바꿔서 그래프를 그리면……"
"……어떻게 되는 거야?"
"○○○처럼 보여요♡"
"전혀 상관 없잖아! 야한 건 안 돼! 사형!!"
"아하하……."
어느새 하교 종이 교내에 울려 퍼진다.
모두가 집에 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히후미가 눈을 반짝이며 제안한다.
"여러분! 괜찮으시다면 이 햄버거 가게에 가지 않겠어요? 지금 모모 프렌즈랑 콜라보해서……"
"좋아, 빨리 가자."ᓀ‸ᓂ
"저는 상관 없어요♪"
"아, 나도 오늘은 한가해서 딱히 상관 없지만……."
동아리 활동 끝내고 다 함께 밥 먹으러 가는 게 청춘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도 히후미에게 초대를 받아 함께 가기로 했다.
후회한 것은 모모 프렌즈 굿즈의 엄청난 양을 실감했을 때였다.
"안돼요, 또 프라이드 포테토 페로로 님이에요……."
"좀처럼 시크릿 페로로 님은 안 나오는구나……."
"이……이제……더 이상 못 먹겠어……."
"코하루 쨩……물이에요……" (스윽)
무려 굿즈는 세트로 주문해야 하는 모양인데, 총 7종 + 1종 시크릿이 있고 남은 건 시크릿뿐이 되었지만 그게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우리도 나름 열심히 노력했지만, 코하루와 하나코는 세 개째에 다운.
나도 한계에 달해 토할 것 같다.
"오늘, 오늘로 끝낼까? 다음번에……"
"안돼요! 수량 한정이라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고요!"
"그래,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할 이유는 되지 않아."
"……지금 몇 개째?"
"각각 열 세트씩 먹은 것 같네요."
"이젠 뽑아야지 진짜 힘들다……."
이른바 어린이를 위한 세트라서 내 기준으로는 양이 적은 편인데도 여러 개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특히 감자튀김이 힘들다.
"버틸 시간입니다, 힘내요 아즈사 쨩!"
"그래, 가자 히후미!"
다시 주문하러 가는 두 사람을 보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날이었지 말이야……아, 참고로 그 후에 바로 시크릿 페로로 님이 나왔어."
"음, 무슨 일이든 늪에 빠지는 건 위험을 동반하는군요."
"그렇지ー."
"그렇지ー가 아니잖아!"
시간을 되돌려 트리니티에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했다.
미카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배짱을 부린 건지 케이크 스탠드에 있는 스콘과 케이크를 덥석덥석 먹기 시작했다.
"그보다 세이아 쨩도 요새 잘 먹게 됐지."
"밀레니엄 일 이후로 움직일 기회가 많아져서 간식 찾는 일이 늘었어요. 특히 이 컵라면이 제일 좋습니다."
"나중에 나도 줘!"
"이후 장소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드시지 않겠습니까……."
"오, 된장버터 맛이라니 세이아, 좀 아네."
"후후, 그렇죠. 이 저렴한 맛이 피곤한 몸에는 어째선지 맛있게 느껴지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어디선가 꺼낸 전기 주전자에 물을 넣는다.
설마 트리니티에서 볼 줄은 몰랐다.
"아아……고귀한 장소인 티파티의 다과회가 이렇게……."
"좋겠다ー 츠루기 쨩은 선생님이랑 저녁 식사도 하고. 나도 선생님이랑 같이 가고 싶다ー."
"당신에게는 양이 부족해서 모처럼의 코스 요리를 즐기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
"그, 그렇게 많이 먹는 대식가가 아니란 말야!"
"흐음? 그럼 처음으로 파벌 식사 모임 때 혼자만 코스를 따로 해서 잔뜩 주문한 건 환상이었군요."
"아, 그건 좀 배고파서 못 참고……그런 세이아 쨩도 정크 푸드만 먹다가 미네 단장한테 혼났으면서!"
"뭐엇……그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섭취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과거 얘기를 들춰내며 둘이 말다툼하는 걸 보니 어쩐지 안심된다.
나기사는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나기사, 난 신경 안 써. 오히려 이 정도 느슨한 게 난 더 좋아."
"그렇게 말씀해주시면……하지만 이러면 트리니티의 품위가."
"포기해, 나기 쨩도 스트레스 받으면 가끔 폭식하잖아."
"아아, 거대한 롤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여기 가져왔을 때는 미카한테 먹게 하는 줄 알았어요."
"대단하네, 보고 싶다."
"사진 찍어 놨어, 선생님 봐! 이 나기 쨩의 커다란 입!"
"후훗, 어쩐지 나이에 맞게 귀엽네."
결국 참는 한계에 다다랐는지, 의자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거기에 앉으세요! 롤케이크를 욱여넣을 겁니다!!"
전기 주전자의 끓는 소리와 함께 미카와 세이아의 입에 롤케이크가 욱여넣어졌다.
미카만 바로 욱여넣어진 것을 다 먹은 모습을 보고 새삼 키보토스 학생들이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구호 기사단 의무실에 한 학생이 정기 검진을 받으러 왔다.
담당 의사 미네는 조금 곤란한 표정이었다.
"세이아 님……최근 운동하는 기회가 늘어나 몸은 회복 추세입니다. 컨디션도 문제없지만……지방 섭취가 지나칩니다."
"반박할 말이 없네요…… 아무래도 맛이 강한 것을 선호하게 되어서 말이죠."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그, 응급의학부 세나 씨에게 컵라면을 추천받아 빠져들어 버려서……."
"음식의 활개를 자제해야 하겠군요……."
"세리나 선배, 이 상자는 어디에 두면 되나요?"
"누구의 짐인가요?"
"미네 단장님 겁니다! 안에는 컵라면이라고 해요."
"그럼 저기에……비상용인가요?"
"미네 단장님이 정크푸드를 드시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네요……."
"그렇네요……저는 가끔 먹어요."
"저도요……맛있으니까 어쩔 수 없죠."
주변에는 비밀로 하고 있는 미네와 세이아였다.
트리니티는 동아리가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