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블루아카 소설 (Pixiv)/작가 - 天原まーる

선생님 「나기사, 슬슬 통장이랑 체크카드 돌려주지 않을래?」 나기사 「싫어요」

무작 2025. 6. 11. 17:00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963541

 

작가 : 天原まーる


선생님 「나기사, 슬슬 통장이랑 체크카드 돌려주지 않을래?」 나기사 「싫어요」


~샬레~

선생님 「왜???」

나기사 「선생님, 역시 제 돈으로 더 호화로운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어서 그렇습니다.」

미카 「우와아… 나기짱, 정말 뭐하는 거야??」

세이아 「조공 마조가 악화됐군.」

선생님 「무슨 말이야??」

나기사 「그런데 제가 드린 카드를 어째서 써주시지 않는 겁니까!!」

선생님 「학생한테 받은 신용카드를 쓸 리 없잖아!! 아니, 그리고 조공 바치겠다고 통장이랑 체크카드를 멋대로 몰수하는 건 정신 나간 짓이야!」

나기사 「선생님이 조공을 안 받으시는 게 문제입니다! 이젠 현금도 없으시죠♪ 자아, 포기하고 제 카드로 잔뜩 쇼핑하세요!」

미카 「나기짱, 멋대로 몰수해 놓고 자기 카드 쓰라니 너무 정신 나간 거 아니야… 빨리 돌려주는 게 좋지 않아?」

세이아 「미카 말이 맞아. 선생님의 통장과 카드를 나에게 넘겨.」

나기사 「싫어요!!! 절대 절대 싫어요!!!!」

선생님 「얼마나 싫다는 거야… 아니, 근데 세이아, 능청스럽게 내 카드랑 통장 맡아 두려고 하지 않았어?」

세이아 「기분 탓입니다.」

미카 「왠지 수상하잖아…」

나기사 「앞으로 제가 바치는 모든 것을 받아주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돌려드리죠?」

선생님 「그렇게 되면 말도 안 되게 엄청나게 많은 걸 바치겠지, 분명.」

미카 「고급 가구 같은 것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집 자체를 바칠 것 같은데…」

나기사 「크으! 미카 씨,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고급 가구나 옷 등 모든 것을 갖춰 집 통째로 바치면 여태까지 쌓여 있던 공물 욕구가 한 번에 해방되어 생각만 해도……」  (으스스)

나기사는 몸을 배배 꼬며 여자아이가 해서는 안 될 얼굴이 되어 있었다.

미카 「…미안해, 선생님. 괜한 소리를 했어.」

선생님 「미카는 잘못 없어… 나기사가 머리가 이상한 것뿐이야.」

세이아 「상상했던 것보다 100배 정도 나기사가 이상해질 줄은 몰랐네요……」

나기사 「자아, 순순히 그 카드를 쓰시든가, 통장과 체크카드를 돌려주는 대신 제가 바치는 모든 것을 받으시든가…」

선생님 「에휴…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는 거야… 둘 다 싫고… 아, 안 돌려주면 이제 나기사랑 말 안 할 거야? ~랄까 농담이야.」

나기사 「엣… 그런… 시, 싫어요, 그건 절대로 싫어요!!」 (덜덜덜)

얼굴이 파랗게 질려 그렇게 고한다.
나기사는 품속에서 선생님의 통장과 카드를 꺼내 손으로 건넨다.

나기사 「죄송했습니다… 돌려드릴 테니 부디 용서해주세요…」

선생님 「휴우… 이젠 안심이네…… 말 안 한다는 건 농담이었는데~ 뭐, 돌려줘서 다행이다~」

미카 「선생님이랑 말 못 하게 되는 건 못 견디잖아…」

세이아 「아아… 죽는 것보다 무섭죠…」

선생님 「예?」 (곤란)

선생이 곤란해하고 있는데… 선생님의 스마트폰에서 벨소리가 울린다.

선생님 「음? 누구지? 린짱이다…」

나기사 「행정관 린인가요…」

선생님 「야호, 린짱! 무슨 일이야~☆」

린 '린짱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그나저나 선생님께 꼭 말씀드려야 할 일이 있습니다.'

선생님 「뭐지?」



린 '샬레의 수리비 말인데, 여러 번 파괴되는 바람에 더 이상 예산이 없습니다… 따라서 선생님의 계좌에서 인출될 예정입니다.'

선생님 「예???」



린 '그리고 한동안 선생님의 급여도 절반이 될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 (절망)


린 '그럼 말씀드렸으니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통화가 끊긴다.

선생은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스마트폰 앱으로 저금을 확인한다.
그러자… 모아둔 저금이 모두 사라져 있었다.

선생님 「…………」 (안면 창백)

선생은 절망감에 말문이 막혀 있었다.

나기사 「선, 선생님? 얼굴이 파랗게 질리셨는데 무슨 일 있으신가요!?」

미카 「엄청 절망한 얼굴 하고 있어, 선생님… 정말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세이아 「말해주지 않겠나? 선생님?」

 

선생님 「샬레 수리비가 예산이 다 돼서 내 계좌에서 빠져나가 저금이 0이 됐어…」

세 사람 「「「에?」」」

미카 「어, 어쩌면 내가 벽을 몇 번이고 부쉈기 때문이야??」

나기사 「미카 씨 외에도 파괴하는 학생들은 많겠죠… 샬레 건물은 몇 번이고 파괴되었으니까요…」

세이아 「하지만 예산이 없다고 선생님 계좌에서 인출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이상하네요…」

선생님 「뭐, 어쩔 수 없겠지…… 그 정도로 부숴댔으니…… 아하하, 나 이제 무일푼 텅텅 빈 보석 부랑자☆」

미카 「선생님이 망가졌어.」

나기사 「음? 그렇다는 건…」

나기사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나기사 「후훗, 선생님, 안심하세요♪ 선생님, 다시 한번 계좌 잔액을 확인해보세요♪」

선생님 「에?」

선생은 다시 한번 확인하자 그곳에는 나기사 이름으로 2000만 엔이 입금되어 있었다.

선생님 「뭐!? 2000만 엔!? 이, 이런 거 안 돼!」

나기사 「이걸로 당분간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건 저희의 감사와 미카 씨가 부순 벽에 대한 사과입니다.」

선생님 「그래도 이건…」

나기사 「궁핍한 생활은 하고 싶지 않으시겠죠? 게다가 이 사실이 다른 학생들에게 들키면 어떻게 될까요… 연방학생회를 무너뜨리려는 자들도 나타나겠죠…」

선생님 「큭!? 그, 그건!」

나기사 「알려지고 싶지 않으시다면… 제가 드리는 공물을 모두 받아주셔야겠죠?」 (하이라이트 오프)

선생님 「아… 네.」

미카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을 정도의 압력이잖아…」

세이아 「하아…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나기사 「후훗, 이제 잔뜩 조공 바칠 수 있겠네요♪ 후훗 후후후후훗♪」 (싱글벙글)

이날을 기점으로 나기사는 선생님께 엄청나게 조공을 바쳤다.
선생은 거부할 수 없어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세이아마저 조공 마조에 눈을 뜨게 되어 선생님과 미카는 골치를 썩게 되었다.

와삐~ 해피엔드


아무튼 해피 맞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