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블루아카 소설 (Pixiv)/단편

미래를 지키는 당신에게 찬가를

무작 2025. 5. 26. 11:00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4819351

 

작가 : 一二三四五六七八急須


작가의 말 : 아니만. 나카츠카사 키리노 × 와카바 히나타입니다.

https://bbs.animanch.com/board/4953024/?


미래를 지키는 당신에게 찬가를

 

「으윽....」


나카츠카사 키리노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보고서를 제출하고 상사의 위로를 받고서도, 키리노의 기분은 가라앉아 있었다.
인질을 버리고 도망치려던 범인을 노렸지만 탄도가 빗나가 시민에게 맞힐 뻔했다.
간신히 도탄되어 범인의 발에 스쳐 지나가 도주 저지 목적은 달성했지만,
자신의 사격 정확도가 낮아 또다시 시민을 위험에 빠뜨릴 뻔한 것을 키리노는 후회하고 있었다.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잖아~, 결과는 좋았지?」
「하지만...... 만약 맞았더라면.....」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는 키리노에게 지친 후부키가 입을 열었다.


「아~ 정말, 그런 거 '경찰'답지 않잖아. 휴가라도 내고 기분 전환하고 와」
「아니, 그렇게 갑자기는 안 돼요!」
「대신 신청해 줄 테니 오늘은 집에 가」


키리노가 그러면 내 일도 늘어난다고, 생각난 듯 이유를 덧붙인 후부키에게 방에서 밀려나 문이 닫혔다.

몇 분 후, 후부키에게서 메일이 왔다.


『일단 오늘 내일 모레 3일간. 입학하고 나서 계속 휴가 안 썼다고 해서 놀랐어.』
「정말 허락해 준 건가요.....!?」


나의 휴가가 시작되었다.



『다음은 자치구 5번가, 자치구 5번가입니다.』


안내 방송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돌아가라고는 했지만, 아직 오후다.
집에서 할 일도 없는데 어쩌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후부키가 늘 먹는 도넛이 떠올랐다.
분명 트리니티에 새로운 가게가 생긴 것 같았다.

희미한 기억을 더듬으며 기차에 흔들려, 키리노는 트리니티에 도착했다.

이곳은 어디나 그렇지만, 학원 자치구는 그 학교의 특색이 잘 나타난다.
고딕 건축 건물이 늘어서 있고, 높은 시계탑이 솟아 있으며, 이쪽을 보면 흰색 교복, 저쪽을 보면 검은색 교복이 보인다.


「올 때마다 이 규모에 압도되네요......」


목적지 가게에서 줄을 서서 도넛 하나를 사고, 벤치에 앉아 한 입 베어 문다.


「맛있다」


쫄깃한 반죽에, 새콤달콤한 딸기 초콜릿 코팅이 잘 어울린다.
정통적인 맛이라서 조리 기술의 높이를 잘 알 수 있다. 긴 줄이 생기는 것도 납득이 간다.
그래서 마음속 깊이 즐길 수 없다.


「음..... 저는 이대로 괜찮을까요......」



그때였다.


「우왓!?」


갑자기 시야가 새까맣게 변했다.
더듬거리며 서둘러 얼굴에 붙은 무언가를 떼어내자 세상에 빛이 돌아왔고, 붙어 있던 종이의 정체도 알 수 있었다.


「고해실.....?」


고해실. 가톨릭 교회에서 신자나 고민 있는 사람들이 수녀나 사제에게 고백하는 방.
저쪽에서 당황하고 있는 수녀가 같은 포스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트리니티 대성당에 있는 것 같았다.


「가 볼까요......」



마치 밖과는 다른 시간의 흐름이 존재하는 것처럼 조용한 대성당 한구석에 그 장소가 있었다.


「실례, 합니다」
「고해하시는 분이시군요. 앉으세요」
「고해라기보다는, 고민인데요......」


안내에 따라 의자에 앉는다.


「네, 그래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숨을 고르고, 잠시 뜸을 들인 후, 키리노는 천천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사실, 제 능력 부족 때문에...... 아니, 그 반대입니다. 불필요한 '힘' 때문에 사람들에게 폐를 많이 끼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보충하고도 남을 만한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헛돌기만 할 뿐입니다.」
「요즘은 평소라면 할 수 있었던 것까지 못 하게 되었어요. 가끔 생각합니다」
「......저는, 필요 없는 건가, 하고」

스스로도 놀랄 만큼 마음속 깊은 곳에 쌓여 있던 답답한 감정.
그것들을 정비용 공구 상자를 뒤집어 놓은 것처럼 쏟아냈다.
그런 거칠고 일방적인 고해조차 수녀님과 하느님은 받아주시는 것 같았다.

 


「제 이야기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어요」
「네?」

「저도, 힘이 센 탓에...... 게다가 조금 낙천적인 면이 있어서요. 사람들에게 짐이 되어 버립니다.」
「보충하기 위해 일하면 자신도 모르게 무리하게 되고, 결국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게 됩니다. 진심으로 수녀를 그만두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를 필요하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곳에서 아직 수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분명 당신에게도...... 당신을 필요하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분명 있습니다.」

과대망상이 심하고, 덜렁거리고, 서투르다.
옛날부터 계속 그렇게 들어왔다.

진지하고, 근면하고, 성실하고, 미소가 멋진 '마을 경찰관'.
발키리에 들어와서 그렇게 들어왔다.



「아~ 정말, 그런 거 '경찰'답지 않잖아.」


후부키의 말이 이제야 이해된다.

눈물 같은 건 시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없다.
젖은 눈을 닦자 세상에 빛이 돌아왔고, 키리노의 얼굴에도 활기가 돌아왔다.


「.......마음 정리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당신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그래, 이것만은 말하고 가자.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들은 적은 있지만, 이것만은 기억해 줬으면 한다.


「만약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시면, 꼭 발키리 경찰학교 생활안전국으로 연락 주세요!」


제목에 '故無けど' 이거 어떻게 번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