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블루아카 소설 (Pixiv)/시리즈 (5화 이내)

선생님 집에 자기 다키마쿠라와 얇은 책이 있는 것을 발견한 학생들의 반응 ③

무작 2025. 3. 24. 12:09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3613575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2894810
 
작가 : なつき

 

#우라와하나코


작가의 말 : 제목 그대로입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문장이 길어지는 것 같아요.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14


우라와 하나코의 경우

 
"오늘 일은 이걸로 전부일까요.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당번인 우라와 하나코가 나에게 미소짓는다.

"하나코도 수고했어."
"그나저나, 매일 이런 일을 해내시다니 선생님은 대단하세요."
"오늘은 하나코가 도와준 덕분에 빨리 끝났어, 정말 고마워."
"우훗,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뻐요."

나는 항상 샬레의 업무를 당번 학생에게 도움받는데, 하나코가 당번이 되면 일이 매우 빨리 끝난다.
그녀는 정말 똑똑해서, 내가 놓친 실수를 지적해줄 정도였다.

"자, 업무도 끝났으니, 나는 돌아갈게."
"앗, 선생님.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돌아가려는 나를 하나코가 황급히 뒤따라온다.

"그럼, 중간까지 같이 갈까."

나는 하나코와 함께 샬레의 현관까지 갔는데, 밖은 흐리고 하늘은 어두워져 있었다. 빗소리도 들린다.

"비가 오네… 오늘 우산 가져왔던가…"

나는 가져온 짐을 뒤졌지만, 우산은 없었다.
한편 하나코는, 접이식 우산을 항상 가지고 다녔는지, 가방에서 꺼내고 있었다.
잠깐 같이 쓸까 생각했지만, 접이식 우산이 조금 작아서, 어른인 내가 옆에 들어가면 하나코가 젖어버린다.
아무리 그래도 학생을 그런 꼴로 만들 수는 없다고, 나는 흠뻑 젖을 각오로 현관을 나서려는데,

"선생님, 우산, 없으세요?"

하나코가 상냥하게 말을 걸어왔다.

"응, 뭐 그렇지…. 제대로 일기예보를 봤어야 했는데, 아하하"

습도와는 반대로 메마른 웃음을 짓자, 갑자기 그녀가 나에게 다가왔다.

"괜찮으시면, 제 우산에 같이 쓰실래요?"

나는 조금 당황하며, "괜찮아. 내가 들어가면, 하나코가 젖을지도 모르니까."라고 말하자,
하나코는 "'젖는다'는 게 어느 쪽인가요…?" 라며 어딘가 부끄러운 듯, 속삭이듯 물어왔다.
내가 대답을 망설이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젖어도 괜찮아요. 몸이 젖으면 감기에 걸릴지도 모르니까, 같이 써요."

그녀의 어딘가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나는 하나코의 우산을 같이 쓰기로 했다.


"여기가 선생님 집인가요. 꽤나 훌륭하네요."
"뭐, 일단은…. 하나코, 결국 우리 집까지 데려다줘서 정말 고마워."
"선생님이 흠뻑 젖으실까 봐 걱정돼서…. 후훗, 그 탓에 꽤 젖어버렸지만요♡"
"하나코가 말하니까 다른 의미로 들리네…."

오늘은 정말 하나코에게 신세를 졌다.
나도 뭔가 그녀에게 해주고 싶어서, 그녀를 집에 들이기로 했다.

"저기, 하나코."
"네, 무슨 일이세요?"
"잠깐 우리 집에 들렀다 가. 오늘은 하나코에게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으니까, 은혜를 갚아야지."

하나코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본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뻐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하나코는 접이식 우산을 접고, 우리 집에 들어왔다.


"홍차 괜찮아?"
"네, 감사합니다."

홍차 티백을 꺼내고, 포트에 전원을 넣는다.
갑자기 나는 중요한 무언가를 잊고 있다는 예감이 들었지만, 아마 기분 탓일 거라고 생각하며 그대로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
잠시 후 물이 끓고, 컵에 물을 따르려던 그 때, 발소리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조금 얼굴을 붉힌 하나코가 들어왔다.

"정말, 선생님도 참… 이런 걸 가지고 계셨네요…?"

나는 그녀의 손에 들린 것을 보고 낯빛이 창백해졌다.
내가 언젠가 샀던 하나코의 동인지였다. 그것도 R18 딱지가 붙은.

어떻게든 변명하려고 했지만, 들켜버린 이상 그녀에게 변명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변명하는 것을 포기하고 주위에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다.

"하나코, 미안해! 사과할 테니까, 보충수업부 애들한테는 말하지 말아줄래…!?"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저도 다른 사람에게 말할 생각은 없어요."
"다행이다… 그럼"
"하지만 이건 역시… 아무리 저라도 부끄러워요…///"

하나코는 안쪽에서 또 다른 큰 것을 꺼낸다.
내가 동인지와 함께 샀던, 그녀의 다키마쿠라(껴안는 베개)였다.


그녀의 말대로, 나는 평소 쌓여 있었지만, 그것을 해소할 시간과 기력이 없었다.
낮에는 일이 있고, 밤에는 집에 돌아와 목욕을 하면 그대로 피로에 뻗어 침대에 쓰러져 잠들어 버리고 깨달으면 아침이었다.
마지막으로 해소한 것이 언제였는지 조금 짜증이 나면서 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나는 학생들의 동인지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즉시, 쌓이는 최대 요인이 된 하나코의 상품을 찾아, 해소할 수 있을 만한 것을 차례차례 구입해 나갔다.
그러자 그 날부터 집에 돌아가면 피로는 있지만, 해소할 수 있는 기력이 충분히 남아있어 상쾌한 나날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나코의 다키마쿠라와 함께 잤을 때는 특히 참을 수 없었다.


그런 다키마쿠라를 보고 심하게 얼굴을 붉힌 하나코.
설마 그녀가 이런 얼굴을 할 줄이야.

어떻게 설명할까 망설이고 있자, 하나코 쪽에서 먼저 입을 열었다.

"선생님…"

무슨 말을 들을지 몰라 조금 움츠러들고 있자,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다.

"저는 선생님의 사정을 모르지만, 선생님이 이렇게나 쌓여있을 줄은 몰랐어요…. 이런 저의 엣찌한 다키마쿠라까지 사시고…"
"….(뭘까, 무슨 짓을 당할까)"
"이렇게 쌓여있었다면, 저에게 말하면 언제든지 상대해 드릴 수 있는데요?"
"…응?"

"선생님, 침대로 가요."
"어? 뭐? 엥?"

당황하는 나를, 하나코는 침대까지 강제로 연행해 밀어 넘어뜨린다.
하나코의 얼굴이 완전히 야한 얼굴이 되고, 모든 것을 살핀다.

"하나코…! 그건 역시…"
"참지 않아도 괜찮아요, 선생님. 또 곤란할 때는,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하나코… 그만… 으아아아아아악"


다음화 : https://qjsdur00.tistory.com/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