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소설 (Pixiv 이외)/[샬레 활동 비망록]

vol.1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별에 손을 뻗은 날】 — 황금의 중용

무작 2025. 9. 16. 15:00

작품 링크 : https://syosetu.org/novel/302033/29.html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575


# 샬레 활동 비망록

# 황금의 중용

지나친 장난이 계속되어 수습 불가능해진 분위기는 아야네의 분노에 의해 일단 리셋되었고, 우선 모두가 다시 자리에 앉는 안정이 찾아왔다. 게르마늄 팔찌와 복면은 각자의 가방에 정리되었고, 제대로 된 안건이 나오지 않았던 의제는 훗날의 자신들에게 떠넘겨졌다. 모처럼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데, 하고 아야네는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럼, 다음 의제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렇다──이번 정례 회의 의제는 한 가지가 아니었다. 또 다른, 매우 중요한 의제가 남아 있었다.


「카타카타 헬멧단 보급품의 출처에 관한 건입니다. 선생님이 오셨을 때의 전투, 그 이후의 기습 작전, 세리카 양 구출 작전…… 며칠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세 번이나 전투를 치렀습니다.」
「그렇지~, 선생님 오고 나서 매일매일이 아주 진하달까나~.」

평소보다 조금 긴 회의가 지루해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피곤해서 졸린 것인지. 호시노는 하품을 삼키며 책상에 상체를 엎드렸다. '조금 더 자세를 바르게 해주세요' 하고 아야네는 속으로 생각했지만, 굳이 지적하면 또 수습이 안 될 거라고 판단하여 무시하기로 했다.

「그 세 번의 전투는 모두 대규모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모두 격퇴하여 큰 피해를 주는 데 성공했지만…… 상대에게 큰 피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 번 전초 기지를 괴멸시켰는데도, 그 다음 날 세리카 양을 유괴할 여유가 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게다가 지난 전투에서 확인된 대공포와 전차…… 둘 다 유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병기인데, 그걸 여러 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숙련도는 차치하더라도, 학교 치안 유지 조직과 거의 손색없는 보급량입니다.」

아야네는 거기서 일단 말을 끊었다.


「그래서 저는────── 카타카타 헬멧단 활동에 제3자가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흐음~…… 그러니까, 헬멧단에 스폰서가 있다는 뜻이야?」
「네, 그렇습니다. 카타카타 헬멧단에게 이곳을 탈취하라고 명령하고, 대가로 물자 등을 제공하는 개인 또는 조직이 존재하는 게 확실합니다. 게다가 증거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은 태블릿을 조작하여 모두에게 PDF 파일을 보냈다. 페이지 수는 10페이지 정도였고, 그 모든 페이지에 표가 기재되어 있었다.

「선생님, 이건……?」
「어제 베리타스와 아야네의 도움을 받아서 정리한 자료야. 불량배들이 사용했던 형식 번호의 전차가 시장에서 어떻게 유통되고 거래되었는지…… 최근 3개월분. 뒷거래도 가능한 한 모두 정리했어.」

유우카를 통해 베리타스에게 의뢰하여 모은 방대한 데이터. 밀레니엄 최고의 해커 집단은 암시장의 보안을 손쉽게 뚫어냈다. 그 데이터를 아야네와 함께 하루 동안 검토하고, 고찰하며 문서 데이터로 정리한 것이 이 파일이다.


「그리고 이 거래 내역에서 수상한 이력을 발견했어.」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며 태블릿 화면을 확대했고, 그와 연동되어 어느새 연결되어 있던 프로젝터 스크린 화면이 움직였다.
스크린 가득 표시된 거래 데이터를 아비도스 멤버들은 흥미진진하게 쳐다봤고────── 가장 먼저, 부자연스러운 점을 발견한 것은 시로코였다.


「……이거, 혹시 돌려 막기 하고 있는 건가?」
「그런 건가요?」
「응, 왜냐면…….」

시로코는 그렇게 말하며 스크린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전 거래에서 구매자였던 마켓이, 다음 거래에서 판매자로 바뀌어 있어. 그것도 짧은 기간 동안에……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수상한 이력은 이거?」
「정확해. 역시 시로코네.」

그가 그렇게 말하자, 시로코는 만족스러운 듯 「응」 하고 가슴을 폈다.


「실제로 유통된 대수에 비해, 거래 횟수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많아. 꼬리를 잡히지 않으려고 해도 한도가 있는데. 이 거래를 알선한 누군가는 여간 신중한 게 아니거나, 아니면 들키면 곤란한 뭔가가 있겠지…… 예를 들면, 이 전차가 학교 습격에 사용되고 있다든가.」

꼬리를 잡히지 않으려고 바이어나 루트를 경유하면 할수록 비용은 늘어난다. 이번에 선생님과 아야네가 주목한 거래는, 병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했다. 바이어에게 굳이 다른 명의를 사용하게 하거나,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수준의 루트를 사용하게 하거나…… '조심'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쳤다.


고로, 뭔가가 있다고 짐작하는 것은 당연했다.


우선, 비용 면. 이 정도로 복잡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발생하는 비용만으로 전차 한 대는 더 살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얼마든지 간략화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방법을 선택했다.
상대는 그 비용을 개의치 않을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신중한 것은…… 이 뒷거래가 발각되면 곤란한 입장에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할지도 모릅니다. 이 정도 수준의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개인은 키보토스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조직에 의한 움직임이라고 생각되지만……」

거기서, 드물게 아야네는 말을 더듬었다. 이걸 말해도 될까, 하는 망설임. 확정된 것이 아닌, 망상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비약적인 고찰 결과를 이 단계에서 모두에게 전하는 것은…… 조금 꺼려졌다.


「우선, 이 문제에 관한 진척은 이상입니다. 앞으로는 손에 넣은 부품 분석을 진행해서, 상세한 유통 경로를 알아낼 겁니다. 계속해서 선생님과 연계하여 진행할 테니, 뭔가 진전이 있으면 보고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은, 뭔가 있으신가요?」

아야네의 말에 선생님은 「으음~」 하고는.

「특별히는 없을까. 아야네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나도 가지고 있고…… 아, 맞다. 아야네의 고찰, 한번 말해 보는 게 어때?」
「아니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 단계에서 내릴 수 있는 결론 중 하나니까, 말해둬서 손해 볼 건 없다고 생각해. 선입견을 갖게 할 위험은 물론 있겠지만…… 그래도, 말할 가치는 충분히 있어.」

선생님의 진실하고 따뜻한 시선과 말에 이끌린 아야네는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하고, 자신의 가슴속에 담아두려 했던 고찰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카타카타 헬멧단 배후 조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기업이나 학교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르륵, 하고 조용해진 실내. 살을 에는 듯한 정적 속에서 아야네는 자신의 고찰을 이어나갔다.


「조금 고찰해 봤습니다. 비용을 개의치 않을 만한 자산을 가지고 있고, 그러면서도 들키면 입지가 위태로워질 존재를……」
「그 존재가 대기업이나 학교였다……라는 거겠지, 아야네쨩?」

호시노의 말에 아야네는 「네」 하고 대답하며.

「하지만, 결국 '왜 했는지(와이던잇)'를 모르겠습니다. 대기업과 학교, 어느 쪽이 배후에서 손을 썼든 간에 현재 아비도스를 노릴 이유가 불분명해서, 좁힐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배후에 규모가 큰 조직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야네는 그렇게 말하며 고찰을 마무리했다. 예상보다 큰 규모의 이야기가 되었는지, 호시노와 선생님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일단, 이야기해야 할 것은 모두 이야기했다. 의제도 더 이상 없으므로, 정례 회의는 이것으로 끝────── 그렇게 생각했던 아야네를 붙잡은 것은 「네에에~」 하는 목소리였다.

「호시노 선배, 무슨 일이신가요?」
「아아, 아니, 선생한테 잠깐 묻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야~.」
「나한테, 말인가?」

자신에게 이야기가 넘어올 줄은 몰랐는지, 그 눈에 약간의 놀라움을 담으면서도────── 그러나 따뜻한 시선으로 호시노를 바라본다.


「선생은 어느 쪽이라고 생각해?」

어느 쪽이라 함은 기업인가 학교인가────── 그 둘 중 어느 쪽인지, 라는 뜻일 것이다. 현 시점에서의 선생님의 견해를 듣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의견이────── 호시노가 알고 있는 진실의 일면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어느 쪽이라…… 아, 학교가 아니라는 건 확실해.」

선생님은 벽에 등을 기대며, 말을 이어갔다.

「그것만은 단언할 수 있어. 만약 아야네의 고찰이 옳다면, 제시된 두 가지 선택지 중 답은 기업 쪽이 될 거야.」
「꽤 자신만만하네~, 무슨 이유라도 있어?」

호시노의 당연한 질문에 그는 「물론」이라고 말하며.


「학교가 움직이고 있었다면 내(샬레)가 모를 리가 없으니까. 그리고, 이 규모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하면 게헨나, 트리니티, 밀레니엄밖에 선택지가 없어. 하지만, 게헨나와 트리니티는 에덴 조약 체결 전에 그런 일을 할 여력이 없을 거고, 밀레니엄은 적극적으로 외부에 간섭하지 않아. 애초에 세 학교 모두 아비도스를 노릴 이유가 존재하지 않아. 게다가, 무엇보다──────」


선생님은 멀리 바라보며.



「나는 선생님이니까. 학생을 의심하는 일 같은 건, 절대로 하지 않아. 마지막까지 믿겠다고 맹세했어.」

「……그렇구나.」

선생님의 말에, 호시노는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분명 괜찮을 거야. 설령 자신이 사라진다 해도, 그가 있다면 아비도스는 길을 잃지 않을 것이다.





「……다 좋은데 말야. 왜 또 여기 온 거야.」

약간 어이없다는 눈으로 그렇게 말한 것은 쿠로미 세리카였고, 그 몸은 라멘집 시바세키의 제복과 앞치마로 감싸여 있었다. 즉, 아비도스 멤버들은 며칠 전 짓궂게 굴다가 혼났음에도 불구하고, 정신 못 차리고 또 놀러 온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선생님이 처음부터 멤버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와카모가 없다는 점. 그리고 세리카의 태도가 상당히 누그러졌다는 점일 것이다.

「아니~, 동아리 방 말고 다 같이 모일 만한 곳은 여기밖에 없잖아? 게다가 배도 고팠고~.」
「남의 아르바이트하는 곳을 아지트 취급하지 마, 호시노 선배……」

세리카가 째려보자, 호시노는 「하하하」 하고 웃으며 젓가락으로 라멘을 집었다.

「자아, 입 닦고. 아이 착하다~☆」
「애 다루듯이 하지 말아주실래요?」

노노미는 옆에 앉은 아야네를 응석받이처럼 대하려고 했지만, 약간 헛돌았다. 지난 회의에서 한 번 아야네를 화나게 한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아야네는 지금 화가 난 것은 아니었다. 두 번째 의제는 제대로 진지하게 들어주었기 때문에, 동아리 방 책상을 뒤엎는 일도 없었다. 끝난 이야기, 하고 마음을 정리했다. 다음 정례 회의에서 제대로 진지하게 의견을 내주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맞은편 자리에 앉은 세 사람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선생님이었지만, 문득 소매를 잡아당겨졌다. 흰 코트를 잡아당기는 가녀린 손가락의 주인은 그의 옆에 앉은 시로코였고, 그녀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응, 선생님은 나를 더 봐야 해.」

모처럼 옆에 앉았으니 더 신경 써 달라는, 그런 사랑스러운 요구. 무엇을 하든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로코다운 한마디였다.

「흐흐…… 아, 물론.」
「응……」

선생님은 몸을 정면에서 옆으로 돌려, 시로코를 보기 편하도록 자세를 바꾸고, 시로코의 오드아이…… 동공 색깔이 다른 눈동자를 바라봤다.

묘한 침묵, 묘한 분위기. 그것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어른에게 정면으로 응시당한다는 키보토스에서는 귀한 경험을 현재 진행형으로 하고 있는 시로코였다. 어딘가 부끄러운 듯한. 하지만 멈추고 싶지 않은. 달콤한 저림 같은, 애틋한 감각.
한편 시로코를 바라보고 있는 선생님은 평소와 같았으며, 수줍음이나 아무것도 없는 평온한 심리 상태였다.


하지만, 그런 상태는 오래가지 못했다. 찬밥 신세가 된 세 사람과────── 무엇보다, 이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세리카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저기 선생님!? 이런 데서 알콩달콩하지 마! 시로코 선배도!」

세리카의 지극히 당연한 분노에, 그는 「혼나버렸네」 하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시로코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그에 조금 슬픈 듯,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는 것은 시로코 정면에 앉아 있던 노노미밖에 몰랐다.

얼굴이 새빨개져 화를 내는 세리카에게, 그는 「미안 미안」 하고 사과하며 달래고 있는데────── 갑자기, 가게 입구 벨이 울려 퍼졌다.


타카나시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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