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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레 활동 비망록
# 정기 회의
「……자, 그러면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정기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세리카 구출 작전으로부터 이틀 뒤 오후,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부실에서.
꼬박 하루 이상 쉬어서 체력을 회복하고 마음을 재정비한 아비도스 대책위원회의 그녀들은 긴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것만이라면 평소와 같은 광경이었지만, 이번 회의에는 한 가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존재한다.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는 인원수가 한 명 더 많은 것이다. 사회와 진행을 맡은 아야네는 새로 늘어난 인물인 선생님에게 시선을 보냈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참석해 주셨기 때문에, 좀 더 진지한 회의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잘 부탁해.」
「네~☆」
「물론이야.」
「뭐야, 언제는 진지하지 않게 한 것처럼…….」
「으헤, 잘 부탁해~ 선생.」
저마다 인사를 마치고, 정위치에 편안하게 앉아있는 그녀들. 선생님도 다소 긴장이 풀린 상태로 회의에 임하려 하고 있었다.
하품을 삼키며 가벼운 낮잠이라도 자둘 걸 하고 후회했다. 와카모는 수업 과제를 해주고 있을까, 와 같은 관계없는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사라진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의 안건은 우리의 핵심 문제…… <학교의 빚을 어떻게 갚느냐?> 의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겠습니다.」
그 안건에 모두가 숨을 삼켰다. 드디어, 이 학교에 뿌리 깊게 박힌 근본적인 문제에 손을 댈 수 있는 것이다. 아야네의 「의견 있으신 학생께서는 손을 들어주세요!」라는 말에 가장 먼저 달려든 것은 세리카였고, 몸을 기울여 힘차게 손을 들었다.
「나! 나!」
「네, 1학년 쿠로미 세리카 씨. 말씀해주세요.」
「……저기, 그 경칭 어떻게 안돼? 적응이 안되는데.」
「그치만 모처럼의 회의잖아, 세리카 쨩…….」
「뭐 어때. 기분내고 좋잖아. 선생과 함께 하는 회의는 거의 없었으니까.」
「거의가 아니라 처음이지.」
「맞아요! 제대로 된 위원회 느낌이 나는 거 같아서 좋아요~☆」
「하아, 뭐, 선배들 생각이 그렇다면야…….」
처음에는 서먹한 호칭에 다소 난색을 표했지만, 호시노 일행의 말에 시원치 않은, 납득하지 못하는 듯한 얼굴로 승낙했다. 그 후 세리카는 양손으로 책상을 두드려 분위기를 다시 잡았다.
「……자, 어쨌든! 대책위원회 회계 담당으로써 말하겠는데, 지금 우리 학교는 파산 직전이야! 이대로라면 폐교라고! 모두들 알고 있지?」
「응, 뭐 그렇지~.」
「매달 은행에 갚아야 하는 이자만 해도 788만엔! 우리끼리 겨우 이것저것해서 벌고는 있지만, 한 달 이자를 내기에도 벅차다구.」
「지금처럼 지명수배자 체포나 민원 해결, 대외 봉사활동 같은 걸로는 한계가 있어.」
현황 재확인,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갚을 수 없는 금액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뭔가 비책이 있는 것인지, 똑 부러지게 검지를 치켜세웠다.
「이대로는 답이 없다고! 큰 거! 큰 거 한 방을 노려야 해!」
「큰 거……라면?」
「복권?」
「아니거든!」
선생님의 농담에 성실하게 딴죽을 걸고, 세리카는 가방 안을 뒤적거렸다. 그리고 목적의 것을 찾았는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바로 이거야! 시내에서 받은 전단지!」
「이건……!?」
아야네는 그 전단지를 받자마자 경악으로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그것은 좋은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너 진심이야?'라는 방향이었다.
「어디 보자…….」
아야네의 표정 변화를 본 호시노도 의아해하는 눈빛으로 전단지를 보고……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게르마늄 맥반석 팔찌 네트워크 비즈니스로 당신도 이제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래! 이 사업으로 왕창 돈을 버는 거야!」
아야네와 호시노의 미묘한 표정과는 대조적으로, 또 다른 전단지를 들고 있는 세리카는 활짝 웃고 있었다. 진실을 말하면 그 얼굴이 일그러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미안함이 느껴질 정도로 예쁜 미소였지만…… 말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저번에 시내에 나갔다가 웬 사람들한테 끌려가 세미나를 들었는데, 행운을 올려주는 게르마늄 팔찌를 팔고 있다는 거야!」
당연히 게르마늄에 그런 효능은 없다. 반도체라는 성질을 이용한 트랜지스터나 다이오드, 우주용 태양전지에 사용되기는 하지만, 착용하는 것만으로 운이라는 불분명한 개념이 변동하는 황당무계한 원소는 아닌 것이다.
「이걸 끼고 있기만 해도 행운이 오른다고 했어! 이걸 주변의 3명에게 팔면……?」
의기양양하게 말하던 세리카는 그제야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좋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처럼의 명안인데, 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설명에 뭔가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질문했다.
「뭐야, 그 표정들은?」
「네~, 기각~.」
「뭐?! 왜? 어째서?!」
「세리카 쨩……. 이거 다단계 네트워크잖아. 그러니까……」
「사기야.」
사기의 상투적인 수법에 보기 좋게 걸려든 세리카에게 전해지는 말. 오히려 뭔가 이면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알기 쉬운 다단계의 덫에 걸린 그녀는 몇 번 눈을 깜빡였다.
「뭐?!」
「애초에 게르마늄과 행운이 무슨 상관인지도 잘 모르겠고……. 이런 수상쩍은 세미나에서 제대로 된 사업 얘기를 할 리가 없잖아…….」
「그, 그런 거야? 나 팔찌 2개나 샀는데?!」
「세리카 쨩 속았어요~ 귀여워~☆」
가방에서 꺼낸 팔찌를 보여준 직후 노노미에게 들은 결정타에, 세리카는 희망을 짓밟힌 듯한 표정을 지었다.
「……!」
「이야, 세리카 쨩은 순진하다니까. 좀 더 정신차리지 않으면 나중에 나쁜 어른한테 속아서 인생이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으, 으으……. 분명 그럴 듯해 보였는데……. 이거 사려고 점심도 굶었는데…….」
「악인은 선인의 가면을 쓰는 법이니까 말이야…… 다음엔 조심해. 이쪽에서도 역 앞에 다단계 권유가 있다고 경고 방송을 해둘게.」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고 세리카의 손에 쥐어진 전단지를 회수하고 팔찌를 집어 들었다.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팔찌는 정말 게르마늄이 포함되어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기였다. 그것도, 걸려드는 사람이 멸종 위기종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의.
「괜찮아요, 세리카 쨩. 같이 점심 먹어요. 제가 사드릴게요.」
「크윽…… 노노미 선배…….」
불길한 팔찌를 책상에 던져놓은 세리카는 노노미에게 흐느끼며 매달렸다. 포용력 넘치는 미소와 부드러운 손길로 머리를 쓰다듬는 그녀는 나이에 맞지 않는 모성을 지니고 있었다.
아야네는 그런 둘을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큼큼 한 번 헛기침을 했다. 첫 번째 안건이 사기였다는 사실에 일말의 불안을 느끼면서 다시 발안을 재촉했다.
「어……. 그럼 세리카 쨩의 의견은 이걸로 마무리하고, 다음 의견 있으신 분……?」
「나! 나!」
「어…… 네. 3학년 타카나시 호시노 부장님. 어째 불안하지만…….」
「흠흠. 엣헴~」
두 번째 발언자는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인 호시노. 그녀에게서 진지한 안건이 나올 리 없다고 생각하는 아야네는 째려보지만, 당사자는 얇은 가슴을 자신만만하게 펴고 있었다.
「우리 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전교생이 우리들 뿐이라는 거야. 학생 수가 곧 학교의 권력. 트리니티나 게헨나처럼 학생 수가 다섯자리 숫자인 학교는 매달 학생회비만 해도 엄청날 거란 말이지.」
「어…… 그, 그런가요?」
생각보다 상식적인 출발에 아야네는 당황하면서도 호시노에게 다음 말을 재촉했다. 혹시, 제대로 된 안건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거야! 그래서 우리는 학생 수를 늘려야 해. 거기부터 시작인 거지. 그래야 상원의원도 배출하고 총학에서 발언권도 생기고 하니까…… 그렇지, 선생님?」
「맞아. 학생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자금이 모이고 학교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그게 기폭제가 되어 더욱 지원자가 모이지. 숫자가 전부라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중요한 요소인 건 사실이야.」
거기서 선생님은 일단 말을 끊고.
「의석을 얻을 수 있으면 그만큼 아비도스에 유리한 안건을 통과시키기 쉬워지고, 꾸준히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안정으로 이어지고, 지정석이나 추천권도 얻을 수 있어. 트리니티나 게헤나, 그리고 밀레니엄도 이렇게 거대 학교가 된 거지.」
「좋은 지적이긴 한데…… 무슨 수로…….」
결국, '어떻게'라는 말에 이르게 된다. 사람을 끌어들이려 해도 매력이 되는 것이 없는 것이다. 전교생은 단 5명, 이렇다 할 실적이 최근에 있는 것도 아니고, 교통편도 나쁘다. 있는 것은 눈에 보이는 사막과 거의 정기 이벤트가 되어버린 헬멧단 습격뿐.
냉정하게 생각해서 사람이 올 리가 없었다. 하지만 호시노는 불쾌한 미소를 지은 채로.
「간단해. 다른 학교의 스쿨버스를 납치하는 거야!」
「……네!?」
「등교길의 스쿨버스를 하이재킹해서 우리 학교 전학신고서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 내려주지 않는 거지. 으헤~ 이걸로 학생 수를 왕창 늘리는 거야!」
「흥미롭네.」
자칫하면 학교 간의 전쟁이 될 수도 있는 제안에 흥미를 보인 것은 시로코였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고개를 든 그녀의 표정은 진지 그 자체였고, 농담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했다.
「타겟은 트리니티야? 아니면 게헨나? 밀레니엄? 타겟에 따라 전술을 바꿔야 할 수도 있으니까.」
「엥? ……어, 음…… 글쎄. 트리니티? 아냐, 게헨나가 좋겠다!」
신이 난 시로코의 질문에 너무나도 대충 대답한 호시노. 이대로 두면 진심으로 상세한 습격 계획을 꾸밀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아야네는 황급히 제지했다.
「자, 잠깐만요! 그런 식으로 전학이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게다가 타학교의 선도부에서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거고…….」
「으헤~ 역시 그렇지?」
「역시 그렇지~가 아니잖아요, 호시노 선배…… 좀 더 진지하게 회의에 임해주시지 않으면…….」
「──────나에게 더 좋은 생각이 있어.」
아야네가 호시노를 주의시키는 옆에서, 조용히 손을 든 것은 시로코였다.
「……네. 2학년 스나오오카미 시로코 씨…….」
아야네는 그렇게 말하며 시로코 쪽을 쓴웃음으로 바라보았다. 제대로 된 안건이 나올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얼굴이었다. 분명 뭔가 엄청난 발언을 할 것이라는 확신, 아야네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 나왔다. 그런 지친 아야네와는 대조적으로, 시로코는 눈동자에 빛과 진지함을 담고 있었다.
「은행을 털자.」
「네에!?」
옹호 불가능한 범죄 행위 파트 2였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안건에 아야네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지만, 시로코는 득의양양한 얼굴로 설명을 계속했다.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이지. 이미 타겟도 정해 놨어. 시내에 있는 제 1중앙은행을 턴다. 금고 위치, 경비원의 동선, CCTV의 사각, 현금 수송 차량의 주행 루트까지 이미 파악해뒀어.」
「아까부터 열심히 보고 있던 게 그거였어요?!」
「5분이면 1억엔을 벌 수 있어. 자, 여기 복면도 준비해 왔다.」
그렇게 말하고 가방에서 꺼낸 것은 색색깔의 복면들.
핑크, 파랑, 초록, 빨강, 노랑, 검정의 6장. 선생님에게도 씌울 생각이었다.
아야네의 얼굴이 노골적으로 굳어졌다. 이 사람, 진심이다────── 등골에 식은땀이 흘렀다.
「언제 이런 것까지…….」
「이야,시로코 쨩이 직접 바느질한 거야?」
「와아, 이것 보세요! 레슬러 같지 않아요?」
「이야- 좋다. 역시 인생은 한방이지. 그렇지, 세리카 쨩?」
장난인지, 진심인지. 노노미는 '3'이라고 쓰인 초록색 복면을, 호시노는 '1'이라고 쓰인 분홍색 복면을 쓰고 소란을 피우고 있다. 시로코는 당연하다는 듯 이미 착용하고 있었고, '2'라고 쓰인 파란색 복면을 쓰고 있었다. 선생님은 그런 그녀들을 보고, 진심으로 즐거운 듯 웃고 있었다.
「그럴 리가 있나!! 기각! 기각이야!」
「마, 맞아요! 범죄는 안돼요!」
「……」
「그런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도 어쩔 수 없는 건 없는 거예요, 시로코 선배!」
아야네의 단호한 압력에 굴복했는지, 마지못해 복면을 벗었다. 아무리 위기에 처해 있어도 넘어서는 안 될 선은 존재하는 것이다. 은행 강도 계획을 막을 수 있었음에 안도하면서 한숨을 한 번 내쉬었다. 세 가지 안건이나 나왔는데도 회의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
「하아……. 여러분 좀 더 제대로 된 아이디어를 주시지 않으면……. 선생님도 웃지만 말고 말려주세요…….」
「후훗…… 미안 미안.」
「저기- 저요! 저! 다음은 저예요!」
「네……. 2학년 이자요이 노노미 씨. 범죄와 사기 빼고 말씀해주세요…….」
「네! 범죄도 아니고 다단계도 아니지만 확실한 방법이 있어요!」
마지막 발안자는 노노미. 그녀야말로, 하고 한 가닥 희망에 매달리듯이 아야네는 발언을 재촉했다. 노노미는 그 즐거운 듯한 미소를 유지한 채, 자신의 비장의 안건을 발표했다.
「아이돌이에요! 스쿨 아이돌!」
「아, 아이돌……!?」
이 또한 예상 밖의 안건이었는지, 아야네는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범죄는 아니었기에 도중에 제지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일단 끝까지 들을 생각이었다.
「네! 애니에서 봤어요. 학원 부흥에는 아이돌이 정석! 우리 모두 다 같이 아이돌로 데뷔해서…….」
「기각.」
오늘 가장 진지한 안건도 호시노에 의해 여지없이 기각되었다. 다소 현실성이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법에 저촉되지 않는 깨끗한 안건을 일고의 여지조차 없이 일축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노노미는 의외라는 듯이 호시노를 바라보았다.
「어라…… 이것도 안되는 건가요?」
「왜? 확실히 호시노 선배라면 특정 매니아들한테 수요가 있을 것 같은데?」
「으헤- 이런 빈약한 몸을 좋아하는 사람은 글러먹은 인간이라고. 사형이라고.」
「포즈도 생각해 뒀는데…….」
노노미는 그렇게 말하며 일어서서, 모두에게 보이는 위치에서 포즈를 취했다.
「수영복 소녀단의 크리스티나~♧」
「뭐가 ~♧이야! 그리고 수영복 소녀단은 또 뭐야! 센스 구려!」
「어어- 밤새 생각한 건데…….」
「저기…… 논의가 뱅글뱅글 돌고 있는데……. 뭐라도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결정은 선생에게 맡기자고. 선생은 지금 나온 안건 중에서 뭘 하고 싶어?」
갑자기 화살이 날아온 선생님은, 쓴웃음에 가까운 표정을 지으며.
「어? 여기서 나인가?」
「선생님, 지금까지 나온 의견 중에 뭐가 제일 좋아요?」
「네?! 여기서 고르는 거예요?! 조, 좀 더 제대로 된 안건을 골라야 하는 거 아니에요?」
「괜찮아, 괜찮아. 선생님이 고르는 거라면 분명 정답일 테니까.」
「자, 잠깐만요?! 그, 그럴 리가 없잖아요?!」
아야네가 멈춰 세우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결정권을 떠맡겨진 선생님에게 그녀들은 바싹 다가가 각자 원하는 안건을 제시했다.
「설마 아이돌을 선택하진 않겠지?」
「아이돌-☆ 파이팅-♧」
「…….(스윽)」
아이돌 제외, 아이돌, 무언의 복면 착용. 무엇을 선택하든 갈등이 생길 세 가지 선택지였고, 선택지들이 하나같이 최악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귀여운 학생들의 진심 어린 제안을 무시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 그는 팔짱을 끼고 심사숙고하여────── 결론을 내렸다.
「……이 중에서라면, 스쿨 아이돌이려나.」
「에엣!? 진심이세요!?」
「범죄 행위, 범죄 행위, 아이돌의 세 가지 선택지라면, 당연히 아이돌을 선택하지. 나도 교육자니까, 귀여운 학생들의 손을 범죄로 더럽힐 수는 없어…… 왜 수영복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지적할 부분은 있지만, 가장 나은 것은 스쿨 아이돌이다. 다른 것들이 너무 심하다고도 할 수 있다. 일단 결론을 내린 그는 팔짱을 풀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런 그를 보고, 노노미는 「아」 하고 소리를 내더니────── 명안을 떠올렸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제안했다.
「혹시 괜찮으시면 선생님도 함께하실래요?」
「기각할게.」
「에~.」
「에~, 가 아니야.」
여고생 5명 사이에 성인 남성이 섞이는 것은 당연히 싫을 것이다. 아무리 꾸며도 그림이 형편없다. 게다가 그가 가세하는 순간 '수영복 소녀단'의 '소녀' 부분이 붕괴한다. 여러모로 아웃이었다.
「와하하하-! 좋아. 결정됐네. 그럼 출발이다!」
「꺄아~☆ 재미있겠어요!」
「저, 정말로? 이래도 되는 거야?」
「으헤~, 괜찮지 않을까?」
「계획은 대담할 수록 좋아. 그렇지, 아야네?」
그리고, 불시에 종이가 구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의 발생원은 작게 어깨를 떨고 있는 아야네. 쥐어뜯어진 것은 세리카에게서 받은 전단지였다.
「되──────.」
「되?」
「될 리가 없잖아요!!」
이후 전원 혼났다.
평범한? 일상
'블루아카 소설 (Pixiv 이외) > [샬레 활동 비망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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