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편 블루아카 소설 (Pixiv)/[선생님이 학생과의 거리감을 알기위해 성을 불렀을때 학생들의 반응]

#7 이치카를 성으로 부르기

무작 2025. 7. 6. 17:00

작품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5067841

 

시리즈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3932898

 

작가 : まっちゃっちゃ


작가의 말 : 이치카입니다!!

이치카 좋아요!!

 

이전화 : https://qjsdur00.tistory.com/355


이치카를 성으로 부르기


여름 햇볕이 쨍하게 내리쬐는 오후.
하지만 이치카의 기분은 오히려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햇살 같았다.
자기 방 침대에 누워 그녀는 몇 번이나 스크롤했는지 모를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있었다.

이치카 (……으아아아…… 선생님한테서 라인 왔다아아아……! ///)

어젯밤에 단 몇 줄만 주고받았을 뿐.
하지만 이치카에게는 보물 같은 메시지였다.

📱《내일 오후 시간 괜찮으면 크레이프 먹으러 갈까?>
📱《이치카 네가 추천했던 그 가게로 가자》

이치카 (……「이치카 네가 추천했던」이라니…… /// 위험해…… 진짜 위험해애애애애애…… ///)

무심코 스마트폰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이불 속에서 뒹굴며 괴로워했다.

얼굴은 새빨개지고.
귀까지 뜨거웠다.

이치카 「~~~~~! 히죽거림이 멈추지 않아아아아아아! /// 선생님은, 그런 점이 있잖아요오오오오…… /// 죄임다…… 죄……! ///」

흐물거리는 표정으로 이불에 얼굴을 파묻은 그 순간.

똑, 하고 스마트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지금 도착했어! 입구에서 기다릴게!》

이치카 「히익!? 선, 선생님 벌써 온 검까아아!?」

번쩍하고 일어나서 거울을 본다.

옷은 괜찮아, 머리도 괜찮아, 립스틱도…… 좋아!

이치카 (진정하죠, 저…… 정의실현부로서 냉철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크레페 가게 앞에 나타난 그 모습을 본 순간, 모든 이성은 달콤하게 녹아내리듯 사라져 버렸다.


선생님은 사복 차림이었다.

흰 셔츠에 베이지색 바지, 팔을 걷어올린 셔츠 소매에서 보이는 팔.

수수한데 어딘가 정돈된 분위기.

무엇보다 평소 제복 차림과의 갭이 이치카의 심장을 한 번에 꿰뚫었다.


이치카 (그…… 그그…… 그게 무슨 파괴력임까!? /// 위험해…… 무리…… 죽을 거 같아아아아아아!! ///)

「크앗!」 소리를 내기 전에 재빨리 얼굴을 손으로 가린다.


이치카 「……후우! 후우…… 진정…… 진정……!」

거친 숨이 가라앉지 않는다.

코피가 나올 것 같은 걸 겨우 참으며 얼굴을 돌린다.


선생님 「안녕 이치카! 어, 근데 왜 그래?」

이치카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님다!? /// 그냥, 햇살이 강해서 눈이 부실 뿐임다! ///」

필사적으로 웃는 이치카에게 선생님은 작게 웃었다.

선생님 「그래, 오늘은 더우니까! 빨리 안으로 들어가자!」

이치카 「네! 가요! 선생님!」

이치카 (아아아아아…… 그 웃음…… 반칙이야아아아아아! ///)

둘이서 걸어가면서 이치카는 선생님과 이야기할 타이밍을 엿보고 있었다.


이치카 (손…… 조금만 더 가까이…… /// 그건 무리…… 무리무리무리! /// 하지만…… 하지만…… ///)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겨우 나란히 걸을 수 있는 거리로 자리가 잡혔을 때.


선생님 (아, 방금 '이치카'라고 불러버렸네… 이러면 안 되지! 성으로 불러야 어색해하지 않겠어!)



선생님 「그런데, 오늘 크레이프는 뭘로 먹을래? 나카마사」




이치카 「…………네?」


목소리가 멎었다.

머릿속에서 뭐가 탁 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치카 (나…… 나카…… 마사……? 지금…… 뭐라고?)

이치카의 웃음이 조금 일그러졌다.


이치카 「선, 선생님…… 방금…… 뭐라고…… 하신 거예요……?」

선생님 「응? 크레이프, 뭘로 하냐고」

이치카 「……그다음에…… 부르셨잖아요…… 저를……」


선생님 「아아, 나카마사라고」



이치카 「……!」


그 순간 발밑에서 뭔가 스르륵 차가워지는 느낌이 퍼졌다.

이치카 (거짓말…… 어제까지는…… 그냥 이치카라고…… 불러주셨는데……)

이치카 「나, 나카마사…… 라니…… 갑자기…… 왜 그래요……?」

선생님 「어, 아니, 조금 거리감이라든지 생각해봐서…… 잡지에서 읽었는데, 학생들과 대화할 때는 제대로 성으로 부르는 게 좋다고 할까……」

이치카 (뭐, 뭐 그런…… 그런 걸로…… 이치카라고 부르는 걸 그만둔 검까……?)

이치카는 작게 고개를 숙이고 스커트 끝자락을 꼭 움켜쥐었다.


이치카 (선생님께 "이치카"라고 불리는 거…… 겨우 한마디일 뿐인데…… 얼마나 기뻤는지, 아세요……)

이치카 (위험해…… 눈물 날 것 같아아아아…… 하지만 울면…… 선생님이 이상하게 생각하실 거야…… 하지만……)


이치카 「훌쩍……」

작은 오열이 새어 나오자마자 선생님이 걸음을 멈췄다.

선생님 「나, 나카마사……?」


이치카 「……이름으로…… 불러주셨으면 했을 뿐임다……」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린 이치카의 눈가에는 희미하게 눈물이 맺혀 있었다.


선생님 「……나카마사…… 아니, 그…… 이치카……?」


그 이름이 불리는 순간.

이치카의 어깨가 픽 하고 떨렸다.

하지만 그녀는 얼굴을 들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두 손으로 스커트 천을 꼭 움켜쥔 채 작게 숨을 고르고 있다.

이치카 「……이제 와서…… 이름으로 불려도……」

그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어딘가 메마른, 목 안쪽에서 걸리는 듯한 목소리.

이치카 「아까…… 성으로 불렸을 때…… 가슴이 꽉…… 뭉개질 것 같았슴다……」

선생님 「……미안, 이치카. 그럴 생각은」


이치카 「'그럴 생각'이 아니면, 뭐가 된다는 겁니까아아아!!」



고함이 터져 나왔다.

밝은 길거리와 어울리지 않는 비명 같은 분노의 목소리.

이치카는 가슴을 꼭 누른 채 얼굴을 들었다.

눈물이 뺨에 한 줄기 조용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치카 「선생님은…… 태연하게 말하시겠지만……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제게 얼마나 특별했는지…… 모르시겠죠……」

이치카 「"이치카"라고 불릴 때마다…… 가슴 속이 따뜻해져서…… 역시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그것만으로도 힘낼 수 있다고 생각했단 말임다아아……」


선생은 아무 말도 못 한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이치카는 작게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 웃음에는 더 이상 평소의 밝음이 없었다.


이치카 「……그것을…… 단 한 마디로, 갑자기 "나카마사"로 되돌리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아무 마음도 몰라주고……」

이치카 「그렇게 한다면…… 좋아했던 마음마저, 전부, 괴로워지는 게 당연하잖아요오오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코를 훌쩍이며 눈가를 손으로 비비며 중얼거렸다.


이치카 「……모르겠죠…… 선생님은……」


그 말은 작았지만, 확실하게 선생님의 가슴에 꽂혔다.

선생님 「……이치카…… 정말, 미안…… 나는」

이치카 「선생님은, 왜…… 제 마음을 건드리는 짓을 하신 검까……?」

또 조용한 질문이 던져졌다.

이치카 「제가…… 얼마나 선생님을 좋아했는지…… 얼마나 생각했는지……」

이치카 「그것, 조금이라도…… 눈치채셨슴까……?」

선생님 「……」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둘 사이의 공기가 긴장으로 팽팽하게 무거워졌다.


이치카는 중얼거렸다.

이치카 「……바보예요…… 저는…… 이렇게 울다니…… 바보 같아요……」

그렇게 중얼거리며 눈가를 꼭 닦았다.

하지만 그 눈동자에는 아직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이치카의 몸이 선생님 쪽으로 기울었다.

그녀의 머리가 선생님의 가슴에 가만히 기대어졌다.


이치카 「……선생님…… 부탁함다…… 지금만은……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작은 목소리가 셔츠 너머로 울렸다.


이치카 「이름으로 불릴 때마다, 기뻐서, 행복해서…… 그것만으로도 가슴 벅찼던 제가…… 있었슴다……」

이치카 「하지만, 이제는…… 모르겠슴다……」

이치카 「선생님이 다정하게 해 주시면…… 점점 좋아하게 돼요…… 하지만, 내치면…… 어쩔 수 없이 괴로워져요……」

이치카 「더 이상, 어느 쪽도 되지 않아도 좋으니…… 저를…… '단순한 학생'으로 보신다면…… 그냥 그렇게 해 주세요……」

말의 끝이 흐릿하게 사라졌다.



이치카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순수할 정도로 곧았기에.


겨우 한 마디로 그 전부가 흔들려 버릴 정도로 불안정한 감정이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는 이치카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 눈동자를, 선생님은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이치카를 껴안았다.

이치카 「……선, 선생님……?」

그대로, 키스할 수 있는 높이까지 몸이 올라간다.

이치카 「어, 어, 어엇……?!?!?!!!」

눈앞에 선생님의 얼굴.

정신 차리니, 품 안.

꼬옥, 하고 껴안고 있었다.


이치카 「무, 무, 무, 무…… 뭐하시는 검까?!?!?!!!///」

어휘는 이미 붕괴. 머리가 따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몸은, 도망치기는커녕 오히려 기대는 것처럼 힘이 풀려나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살짝, 입술이 닿았다.


한순간이었지만, 확실한 키스였다.



이치카 「……앗?!」

눈이 크게 뜨인다.


머리가 새하얘진다.

뇌가 처리를 포기한다.


선생님은 천천히 얼굴을 떼고 이치카를 조용히 바라보며 말했다.

선생님 「미안해…… 이치카…… 그런 식으로 불러서 상처 줄 생각은 정말이지, 전혀 없었어」

이치카 「……윽……」

선생님 「너의 이름을…… "이치카"라고 부르는 게, 나에게도 자연스러웠거든…… 근데…… 괜히 의식해서 실수했어」

이치카 「……선, 생님……」


그 목소리는 아직도 붕 떠 있다. 현실감이 없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만 뜨겁고 선명하다.


선생님 「……하지만 이제 절대로 잘못 부르지 않을 거야…… 너는…… 이치카.」

선생님 「나의 소중하고 소중한 학생이야」


이치카 「~~~~~악!!!」

참지 못하고, 푸쉬쉬 소리가 날 만큼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치카는 갑자기 고개를 숙이는가 싶더니, 조심스럽게 선생님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이치카 「……바보에요……」

선생님 「……응, 바보였지」

이치카 「그래도…… 기쁨다…… 방금 한 말들, 전부 제대로 전해졌슴다……」

선생님 「고마워, 이치카」

이치카 「……헤헤…… 뭔가 이젠, 뭐가 뭔지…… 머리가 멍해지네요……///」

꼭 끌어안은 채로, 이치카는 작게 웃었다.


이치카 「그래도, 정말 좋아해요…… 선생님을, 정말, 정말로요……」


그 말에, 선생님도 다시 미소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주었다.

조금 전까지의 눈물도, 서글픔도, 전부 선생님의 온기에 녹아 지금 이치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가 되어 있었다.


선생님 「크레이프 사러 갈까! 나는…… 이치카랑 똑같은 걸로 하자! 이치카랑 같은 거면 뭐든지 맛있으니까!」

이치카 「~~~~~악!!/// 무, 무슨 그런 말씀이심까!! 치사하잖아앗……!」

하지만 다음 순간

이치카 「……그래도…… 헤헷, 진짜로…… 정말 좋아요///」

눈물 자국이 아직 뺨에 남아 있는 그 얼굴에는,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미소가 피어나 있었다.


선생님 「그래…… 너도 역시, 나의 소중한 학생이야」


그리고 둘은 나란히 걷기 시작한다.

방금까지의 슬픔도, 불안도, 전부 달콤한 크레이프 향기와 함께 두 사람의 거리 속에 녹아내렸다.


이치카 「……선, 선생님? 다시 "이치카"라고, 불러주실 거죠?」

선생님 「물론이지!…… 이치카!」

이치카 「……헤헤……♡」

……그리고, 하늘에는 부드러운 햇볕이 비치고 있었다.




네! 맛찻차예요!

이치카군요!

음, 아직 이 시리즈는 열심히 할 거예요!

꼭 좋아요와 북마크, 댓글 부탁드립니다!


다음화 : https://qjsdur00.tistory.com/360